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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01:02

VR 신주쿠, 도쿄에서 에바를 타보고 왔습니다 가상현실/웨어러블/드론

지난 골든위크때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도쿄에서 딱히 할 것이 있진 않아서, 여기저기, VR 관련 전시를 돌아다녔죠. 실은 첫 타자가 바로 VR 신주쿠. 새로운 VR 테마 파크가 생겼다기에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아, 물론 가기 전에 예매하고 갔습니다. 예매는 VR 신주쿠 홈페이지(링크)에서 가능합니다. 표 종류가 있는데, 전 공각기동대 + 4가지 티켓을 샀네요. 원래는 '드래곤 퀘스트 VR'을 하고 싶었지만, 이건 5월분이 아예 매진된 상태라..ㅜ_ㅜ

위치는 아래 구글맵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신주쿠 가부키초에서 멀지 않습니다.

* 구글맵 지도 https://goo.gl/maps/wVLoaB38aNP2



VR 신주쿠는 그리 크지 않지만,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을 오밀조밀 잘 활용했다고 할까요.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세계수 나무가 관람객을 반겨줍니다. 여기서 사진 찍으며 노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가기 전에 미리 앱을 다운받아 가시면 더 편합니다. 일본 앱스토어에서만 되는지, 한국 앱스토어에서만 되는 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도장 찍는 방식으로 표를 쓸 수 있습니다.



기대했던 공각기동대는, 조금 아쉬웠네요. 예전에 조이 폴리스에서 즐겼던 VR 액션 게임에 비해, 공간감이 조금 부족했다고나 할까요. 중간에 팀원의 PC 배터리가 다 떨어지는 사건도 발생하고. 무엇보다 사용법을 잘 알기 어려웠어요. 영어 매뉴얼에는 충분한 정보가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1등(훗).



13개의 어트랙션 가운데 제가 즐긴 것은 공각기동대, 건담VR, 에반게리온 VR, 보톰즈 VR + 공룡 나오는 공포물... 이렇게 5개입니다.
다 즐기려면 2번 정도 가야 하는데, 공포물은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아서.



공포물은 절대 안합니다. 절대 안해요. 절대 안할거라구요! ... 지난 VR 시부야때 겪은 일이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아 정말 무서웠어요. ㅜ_ㅜ



보톰즈는 로봇끼리 1 vs 1로 2번 대결하는 게임입니다. 예전에 버추얼-온, 하신 분들은 금방 적응하실 거에요. 오른쪽 페달이 악셀레이터, 왼쪽 페달이 오른쪽 롤링인데, 이 두가지만 처음에 익숙해지시면 ...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두 번 다 이겼지만요.



건담은 건담 손 위에 올라가서 전투를 감상하는 감상형 VR 입니다. 오리지널 건담과 유니콘 건담, 두 가지 버전이 준비되어 있는데, 전 망설임없이 오리지널(?)을 골랐지만 ... 유니콘으로 하세요. ㅜ_ㅜ



공각기동대와 드래곤 퀘스트를 빼면, 가장 인기가 많은 어트랙션은 마리오 카트와 에반게리온입니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탔습니다. 역시 버추얼 온-을 하신 분들은 금방 적응하실 거에요. 재미있는 것은, 사도에게 맞아 쓰러지면 소리쳐야 깨어난다는 것. 물론 전 그런 것 없이 사도를 찢어죽였(...) 습니다.




... 마리오 카트는 다음에 하는 걸로. 진짜 인기 많더라구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건 전기 스쿠터를 타고 공룡에게서 탈출하거나 잡아먹히는 게임인데, 대부분 잡아먹힙니다. 그래픽이 구식이긴 하지만, 조금 고어하긴 합니다. B급 일본 공포 영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재미는 역시 없...




그밖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카페나, 암벽 등반도 재밌어 보였습니다. 특히 저 카페에선 바다 분위기가 꽤 납니다. 혼자 간 것이 아니었다면 사진 찍으며 놀고 싶었... 하아... 하아 ... 하아 .. ㅜ_ㅜ



당연히 기념품 가게도 있으니 지갑 조심.




다시 봐도,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네요. 도쿄에 여러번 가신 분들은, 한번쯤 들려서 즐겨보셔도 좋겠습니다. 조금 비싼 감이 없진 않지만 ... VR 기기값이 비싸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키시면 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 오디오 클립에서 들어주세요-

* 자그니의 디지털 라이프 : 도쿄에서 에바랑 건담 VR 체험하고 온 이야기

2018/05/27 15:27

수원 연극제 2018, 안갔으면 후회할 뻔... 읽고 보고 느끼다



수원연극제 보러 수원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전혀 몰랐던 -_- 행사인데, 신문 보니 뭔가 볼만한 공연이 좀 있어서, 지하철로 2시간... 걸려 다녀왔네요. 송파-수원 지하철이 있어서 좋긴 한데, 멀긴 멀군요...;;



제 시선을 끌었던 공연은 이겁니다. 버드맨. 죽마- 아시죠? 그 죽마를 활용한 거대 괴물 퍼포먼스인데... 행사 분위기 띄우기엔 딱 좋더라구요. 저렇게 생겼는데, 또 날개도 움직이고 부리로 사람을 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우글 우글 따라다녀요. 울면서 도망치는 애들도 있고.

전 죽마 타는 분들 발을 보면서, 저런 상태에서 어찌 저렇게 자유롭게 움직일까, 신기했다는.

공연이 끝나고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음 보고 싶은 공연인 인간 모빌-전까지 시간이 한참 남았다는 거죠. 이거 딱 2개 보러 왔는데, 제가 시간 파악을 잘못해서. 아무튼 딱히 할 일도 없으니, 다른 공연 이리저리 기웃거렸는데, 어? 이거 꼭 봐야할 공연-이라 소개된 것 말고도 재미있는 공연이 많네요.



아이러니하게, 가장 재미있게 봤던 공연은 위 사진에 있는 마임극, '여행'이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다 봤는데, 재미있어서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네요. 못봤으면 아까웠을 공연. 솔직히 정말 다양한 상황이 많이 발생했는데, 다- 잘 넘기더라구요. 거리에서 마임 공연 하시는 분들, 이래서 존경(?)합니다.




경기 상상 캠퍼스란 장소도 이번에 처음 갔는데... 수원역에서 내려 걸어갈만한 위치에 있습니다. 전 버스를 잘못타서 헤맸지만요. 밤에 꽤 예뻐요. 나중에 사진 찍으러 놀러와도 좋을듯 한데, 이런 조명이 원래 설치되어 있는지 아니면 행사를 위해 설치한 건지는 모르겠네요. 말했다시피 이번이 처음이라.



행사 마지막을 장식한 인간 모빌. 이거 보러 오신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마지막에 사람들이 모빌처럼 매달려 북을 치고 공중 곡예를 할때는 재미있습니다. 다만 그 전에, 돌아다니며 북을 치는 공연을 하는데 ... 조금 지루했다고나 할까요. 살짝 밸런스가 흐트러진 느낌. 거리 공연과 공중 곡예 사이의.



위 공연은 시민들이 사전 워크샵을 통해 참가한 '바람노리'. 행사장을 돌아다니면서 춤을 추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있기도 하고 행진도 하고 그러는데, 밤에 보니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저승길 생각도 나고... 아무튼 괜찮았어요.

아, 맨 위에 있는 공연은 단디우화 시즌3라고,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퍼포먼스인데, 벽을 무대로 사용하는 특이한 퍼포먼스입니다. 이것도 꽤 흥미롭게 봤지만 ... 전 도둑들이 빌딩에 잡입하려다 걸려서 죽어 천사가 됐다(?)라는 내용인줄 알았다는...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공연도 챙기지 못한 일이 아쉽습니다. 중간 중간 배가 고팠는데, 지갑을 놔두고간 관계로, 친구가 구하러 와주기 전까지 ㅜ_ㅜ 배고픈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이런저런 사건이 많이 벌어진 바람에, 더욱 잊기 힘든 공연 구경이 된 듯 합니다.

내년에는 좀 챙겨서 찾아가볼 예정입니다. 가족과 함께 와도 좋을듯 하고요. 가족 단위로 진짜 많이 왔는데, 다들 소풍 나온 기분으로 오신 것 같아서 흐뭇(?)했습니다. 솔직히 보면서 계속 든 생각은, 이런 공연을 공짜로 볼 수 있단 말야? 였다는...

2018/05/26 15:28

한 달에 한 도시, 짝꿍복 많은 이들의 에어비앤비 여행기 읽고 보고 느끼다

풍경은 내가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와 준다고 말하곤 합니다. 삶은 흘러가는 시간 위에 놓여있어서, 아무리 멋진 장소라 해도 늘 같은 모습을 보여주진 않거든요. 좋은 기억은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달에 한 도시’는 부부가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한달에 한 도시씩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전세보증금을 빼서 떠난 여행이라 하루 생활비 한도를 잡아놨고, 그리 넉넉하지 않기에 흔한 관광지 이야기는 전해주지 못합니다. 거기서 만난 사람과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을 뿐입니다.




여행기라기보다는 경험기이니, 당연히 같이 여행을 떠난 파트너 이야기가 가장 많습니다. 많이 싸우고, 많이 삐집니다. 실수도 하고 아프기도 해요. 어이없는 실수도 저지르죠. 상대를 못믿기도 합니다.

... 아이러니하게, 책을 읽으며 가장 부러웠던 점이 그런 투닥거림.

뭐 예쁘게 투닥거려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다 큰 남녀가 결혼해서 여행하는데 뭐 그리 예쁘게 싸우겠냐고요. 문제는 다툰 다음이죠. 서로 사과하고 서로 달래주며 어떻게든 풀어갑니다. 니가 나에게 맞춰라,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뭐 이런 말 늘어놓지 않고.

같이 여행하면서 짝꿍복은 정말 얻기 힘든 건데요. 둘 다 행사(?)에서 일한 탓인가, 선을 넘지 않습니다. ... 음, 그냥 적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지만요. 그래도 부럽죠. 서로 성격은 다르지만, 대충 죽이 맞는 파트너가 있다는 사실이. 퍼펙트가 아니라 적당히, 대충, 나와 맞는 사람.

언제, 다른 이와, 과감히, 사고치고 싶다(?) 생각하는 분은 읽으면 재미날듯 합니다. 나름 리얼한 외국 생활기가 담겨있고, 들렸다/가는 여행자는 못느끼는 그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과 음식이란 걸 아실 거에요. 어떤 장소를 기억하고, 기억나게 해주는 건.

... 진짜 먹는 얘기가 반은 차지한다는.




2018/05/25 18:04

월드 IT 쇼 (WIS) 2018에 다녀왔습니다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가지 마세요. 재미없어요. WIS가 재미 없어진 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긴 하지만, 한때나마 한국 IT 전시회중에선 가장 유명하긴 했는데... 이젠 대기업들 참여도 확 줄어버렸고, 트렌드로 못 쫓아가고... 간단히 말해, 딱히 볼 것이 없습니다.

어쩌다 이리 된 건지...




그나마 관심 갔던 건 밸브에서 내놓은 가상현실 영화관용 기기였습니다. 현재 VR 영화가 하나 완성됐고, 6월쯤에 오픈한다는데... 이게 영화 출시인지 VR 영화관이 개관한다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브로셔에 안적혀 있어서...



KT는 참가 부스 중에서 가장 열심히 꾸며놓긴 했습니다. 다들 예전에 전시했던 것 재탕이라 그랬지. MR 농구 셋트는 그럭저럭 볼만하더군요. MR보단 AR쪽에 가깝지만, 빛으로 농구 골대를 그려놓고 실제 공을 던져 골대를 맞추면 카운팅 됩니다. 나중에는 골대도 막 움직이고 그래요. 위쪽엔 VR방에 가져다놓은 총쏘는 VR 게임도 전시했습니다.



LG는 씽큐 체험존을 내세웠는데 실제로는 대형 LG G7 씽큐 체험대. 그걸로 끝...



삼성은 철지난 갤럭시S9 + 새로 나온 게이밍 노트북 전시중... 역시 여기도 체험 위주. 솔직히 규모는 작지만 전에 오모테산도에서 본 갤럭시 체험 부스가 더 임팩트 있었네요...



굉장히 의아했던게, 올해 한국에 불었던 붐-에 비하면 가상화폐/블록체인 관련 업체가 눈에 띄지 않았던 겁니다. 원래 이런 붐이 불면 돈이 몰리니, 관련 부스나 사업도 잔뜩 참가해야 정상이지만... 행사에서 눈에 띄인 유일한 가상화폐 부스.



영수증 프린터를 응용한 흑백 프린터, 페이퍼랑-도 볼 수 있었습니다.



페이퍼랑에서 나온다는 라벨 프린터. 이게 더 관심 갔네요. 가격도 적당해서... 나오면 하나 살까, 고민중입니다. 아직 미출시.



이것도 반가운 소식인데, 라떼판다(윈도가 돌아가는 조립, 학습PC)가 한국에도 수입됐더군요.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서 몰랐지만... 라즈베리파이를 살까, 라떼판다를 살까... 만들어보고 싶은데, 어느 쪽이 더 재밌을지 모르겠네요.



이건 SKT 부스. 이날 우연찮게 모 VIP와 동선이 겹쳐서 -_-; 충실하게 모든 분들이 나와있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요. 퀄컴도 그렇고 다들 부스에 별로 힘을 안쏟았어요. 5G 시연하는데 봐도 그냥 그런 시연의 연속... 어디서 본 체험대...




작년부터 이리 됐다는데, 이젠 뭐 더 어쩌겠냐...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실망도 안하고 기대도 안하게 되네요. 내년부턴 가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2018/05/23 16:11

알았어, 자쿠1은 여기까지만 [HG-ORIGIN 09] 디오리진 MS-05 자쿠1(데님/슬렌더기) 퇴근후 건프라 클럽

건담 빌드 파이터즈 보다가 뽐뿌가 와서, 쌓여있던 건프라탑을 오랜만에 무너뜨려 봤습니다. 첫 타자는 건담 오리진에 나오는 자쿠1 검은 삼연성기. 오리진 시리즈는 그냥 의무적으로 사는 느낌이라.... 있는 줄도 몰랐네요.



딱 다 만든 순간, 예전 기억이 떠오릅니다. HGUC 건프라 가운데 가장 맘에 안들어하는 두가지 모델이 짐-과 자쿠1이었다는 거요. 전 너무 밋밋해! + 색이 이상해! 콤보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자쿠1은 디자인 자체를 별로 안좋아하는 거였어요.

비슷한데, 동력 파이프 있고 없고 차이로 이렇게 호불호가 갈리다니요...



원형이 오리진 샤아 자쿠2이니만큼, 품질은 좋습니다. 나무랄데 없어요. 만든 프라 또 만드는 느낌이긴 하지만, 어차피 색놀이에 가까운 버전이고. 데님/슬렌더기 2기중 하나를 택해 만들 수 있는 특징 때문에, 나름 이것저것 구성이 풍부한 편입니다. 어차피 딴 애들한테도 다 들어가 있는 무기나 그런 거긴 하지만.

근데 ... 미묘하게 색도 마음에 안들고. 디자인도 볼품이 없네요. 있어야 할 것이 없는 느낌. 아아, 정말 동력 파이프가 이리 중요했단 말입니까.



일단 제 방에 있는 지온군 무리에 추가해 놓긴 했습니다(이상한게 하나 보이신다면 무시해 주세요). 여전히 약간 얼빵한, 뭣도 모르면서 잘난 척하는 신병 느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 속으로 결심합니다. 자쿠1은 여기까지만 사겠다고. 다음에는 그냥 사병용 자쿠2나 만들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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