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책, 리뷰를 써주실 분을 찾습니다.



만약 당신의 연인이 당신보다 올빼미를 더 좋아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_-; 저 자리에 고양이나 강아지 등을 집어넣으셔도 좋습니다. 대부분은 사람들에겐, 사람보다 동물이 더 좋다니 어떻게 그럴수 있어?가 상식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다음의 문장에 심하게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 인생 최고의 연인은 올빼미였다.”




...앞서 말했듯, 저 자리에 고양이나 강아지를 집어넣으셔도 좋습니다...-_-;

이 책, '안녕, 웨슬리'는 생물학자 여성과 야생올빼미, 이 두 생물..-_-;의 19년에 걸친 애정 행각(?)을 담은 책입니다. 출판사의 표현을 빌자면 "두 영혼의 사랑과 신뢰를 그린 기적 같은 이야기"라고 합니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완전한 신뢰와 사랑, 과연 가능한 이야기일까요? 그것도 올빼미랑? 그렇지만 그것이 가능하고, 그래왔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이 책은 실화입니다.

...그러니까 인간 여성의 올빼미 총각 조련기...-_-;; 실록 '프린스 올빼미 메이커'...라고 해도 좋겠네요. 다시 한번 출판사의 표현을 빌자면, "저자인 스테이시는 눈도 채 뜨지 못한 어린 올빼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 장성한 웨슬리의 첫사랑이자 평생의 유일한 연인이 되어 끝없는 사랑과 구애를 받는다. 이렇게 웨슬리를 사랑하고 웨슬리에게 사랑 받는 과정 속에서 스테이시는 사랑하는 존재를 위한 진정한 헌신의 자세를 깨닫는다." 고 합니다.

...무려 '인간 수컷'들 보다도 더 나은 파트너였다고요-
 
저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이 책의 리뷰를 써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세 분이구요, 다른 리뷰를 써보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밑에 비밀 댓글로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세요. 이번주 일요일 저녁까지 신청을 받아서, 세 분을 선정, 월요일에 출판사 관계자 분이 연락드릴겁니다. 그때 책 받으실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리뷰 형식은 완전 자유. 쓴소리 단소리 편하신대로 쓰시면 됩니다. 다만 책 받으시고 보름안에만 써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책 읽고 감동 받으셨다고 해도 국내에서 애완 올빼미를 구하실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항해 시대 온라인에서 애완 올빼미를 키우실 수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시는 것이... (응?)

아무래도, 이 책 저자의 기분은, 반려동물과 온전한 교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더 많이 동감하실듯 하네요. 하긴, 인간 수컷보다 반려동물이 더 낫고 여기는 분들, 은근히 많이 계시는 것도 같고...-_-;; 어찌되었건, 무슨 내용일지, 꽤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리뷰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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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9/07/03 09:27 | 이벤트/공모/모집 | 트랙백 | 덧글(14)



위대한 독재자 - 찰리 채플린




 

미안합니다만, 나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군요. 그건 내 할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다스리거나 정복하고 싶지도 않아요. 가능하다면 모든 이들을 돕고 싶어요. 유태인·기독교인·흑인· 백인이든 간에 모든 인류가 그렇듯, 우리 모두가 서로 돕기를 원합니다. 남의 불행을 딛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남이 행복한 가운데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남을 미워하거나 경멸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고 풍요로운 대지는 모두를 위한 양식을 줍니다. 인생은 자유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데도 우리는 그 방법을 잃고 말았습니다. 탐욕이 인간의 영혼을 중독시키고 세계를 증오의 장벽으로 가로막았는가 하면 우리에게 불행과 죽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급속도로 발전을 이룩했지만 우리 자신은 갇혀버리고 말았습니다.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 기계는 우리에게 결핍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지식은 우리를 냉정하고 냉소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생각은 너무 많이 하면서도 가슴으로는 거의 느끼는 게 없습니다. 기계보다는 휴머니티가 더욱 필요하고 지식보다는 친절과 관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비참해지고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비행기와 라디오 방송은 우리를 더욱 가깝게 연결 시켰습니다. 이러한 발명의 진짜 의도는 인간의 선함에 전 지구적 형제애와 우리 모두의 화합을 호소하기 위함입니다. 지금도 내 목소리가 세계 방방곡곡에 울려퍼져나가 인간을 고문하고 죄없는 사람들을 가두는 제도에 희생된 수백만의 절망하고 있는 남녀노소에게까지 들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우리가 겪는 불행은 탐욕에서 인류의 발전을 두려워하는 자들의 조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증오는 지나가고 독재자들은 사라질 것이며 그들이 인류로부터 앗아간 힘은 제자리를 찾을 것입니다. 인간이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 자유는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입니다.


군인들이여, 그대들을 경멸하고 노예처럼 다루며, 당신들의 행동과 사고와 감정·삶까지 통제할 뿐만 아니라 당신들을 짐승처럼 다루고 조련하여 전쟁터의 희생물로 만들고 있는 이 잔인무도한 자들에게 굴복하지 마시오! 이런 비인간적인 자들에게 기계의 지성과 마음을 가진, 기계나 다름없는 자들에게 굴복하지 마시오!  


그대들은 기계도 짐승도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당신들의 마음속에는 인류에 대한 사랑이 숨쉬고 있습니다! 증오하지 마시오. 비인간적인 자들만이 증오를 합니다. 군인들이여, 노예제도를 위해 싸우지 말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시오. 누가복음 17 장에서, "주의 왕국은 인간들 사이에 있다" 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 한 무리가 아닌 인간 전체에 바로 당신들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인민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계를 창조할 힘과 행복을 창조할 힘 말입니다. 인민은 삶을 자유롭고 아름답게, 그리고 멋진 모험으로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닌 것입니다. 그러니,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그 힘을 사용하여 화합을 이룩합시다. 모두에게는 일할 기회를, 젊은이에게 미래를, 노인들에게는 안정을 제공할 훌륭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싸웁시다.

극악무도한 자들도 이런 것들을 약속하며 권력을 키웠지만 그들의 약속은 실행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절대 지켜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면서 인민을 노예로 전락시켰습니다. 이제 그들이 했던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싸웁시다. 

세계를 해방시키고 나라간의 경계를 없애며 탐욕과 증오와 배척을 버리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이성이 다스리는 세계, 과학의 발전이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세계를 만들도록 함께 투쟁합시다. 군인들이여, 민주주의의 이름하에 하나로 뭉칩시다!




찰리 채플린은 어떤 꿈을 꾸었던 걸까. 이런 이야기는 대체 영화에 왜 넣었으며, 그로 인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냥 상업적인 수사에 불과했던 걸까? 영화에 선동당할때 제작자의 배가 부르게 된다는? ... 뭐가 뭐든 상관없다. 어차피 텍스트는 읽는 사람과의 게임.

이제 그들이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싸우자. 모두에게 일할 기회를, 젊은이에게 미래를, 노인들에게는 안정을 제공할 훌륭한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싸우자. ... 이 말이 가슴에 푹- 와서 박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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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9/07/03 05:59 | 동영상 | 트랙백 | 덧글(12)



제발, 상처 받지 말아줘


1. 가끔 그런 생각을 해. 우리가 원하는 세상, 정말로 행복한 세상이 온다면.. 그래서 서로서로 보듬어주며 좋은 말만 하며 사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하고...

그래, 싸우는 것은 나쁘지 않아. 잘게나눈 작은 싸움이 큰 싸움을 막기도 하지. 오해는 빨리 푸는 것이 낳아. 오해를 가슴에 앙금처럼 남기면서 뒤에가서 서로 호박씨 까는 것보단 낫지. 때론 싸움을 통해서 서로 커나가기도 해. ... 세상 어딜가도 그건 그리 다르지 않아.

하지만 말야... 싸우려면, 제대로 싸웠으면 좋겠어.


2. 많은 글에는 감정이 담겨 있어. 그래, 그 녀석들의 글은 차라리 솔직한 편이지만, 편협해(숨겨진 것을 드러내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한 쪽의 입장에서만 단정지어 말하는 것은, 위험하거든. ). 뭐, 어차피 이 글도 편협해 질 수 밖엔 없는 거지만.. -_-; (미안, 나는 싸움 말리는 것 별로 좋아하지 않아. --;)

제발 부탁하니, 누구도.. 넘겨짚지 말아줘.

그 사람은 이러이러해서 이랬을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그에게 직접 물어봐. 이봐, 추측 기사는, 진실 여부를 떠나서 명백한 오보란 말야... 더 위험한 것은, 그렇게 넘겨짚으면서 자신만의 눈으로 여과해서 본다는 거야. 파란색 필터를 통해본 세상은 파란색이 되는 것처럼, 자신이 보는 관점과 자신이 이해하려고 하는 쪽으로 그 사람의 모습이 어느새인가 맞춰져 버려...

그 가운데 무엇이 진실인지는, 어느새 사라져 버리거든.

...그런데 알고 있을까. 그렇게 넘겨짚은 모습에는, 자신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군가를 판단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거울을 본 것과 다름 아닌 거야...


3. 그리고 부탁할께. 제발 다치지 말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이 있어. 그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와. 개미의 세계에선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그것이 곧장 전체 개미들에게 논의가 된다고. ... 그런게 그것이 가능한 이유가 뭔질 아니? 그것은, 그 의견을 냈다고 해서 그에게 처벌이 내려지거나 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거야. 물론 개미와 인간의 세계는 다르지만...

제발 부탁하니, 서로의 얘기에 상처입지 말아.

상처주는 말을 하지 말란 것이 아냐. 상처를 입지 말란 거야. 곰곰히 돌이켜봐. 진실, 또는 이미 존재했던 행동은 바뀌지 않아. 단지 그것을 읽어내는 방법의 차이일뿐. 언제나 진실이야. 서로 다르게 읽어냄을 인정한다면, 상처 받지 말아. 다를 뿐이니까. 상처 입으면, 그 상처의 아픔 때문에, 자꾸만 이야기는 엉뚱하게 흘러가. 중요한 줄기는 남겨두고, 자꾸 가지에만 신경쓰게 돼...


4. 너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었지. 변명이 긴 사람을 싫어한다구. 그렇다면 너도, 변명을 하지마. 탓하는 것이 아냐. 너 뿐이 아닌 다른 모든 사람에게 하는 부탁이야. 그냥, 미안해. 또는 그건 잘못이었어. 이 한마디면 충분한 거야. 그 다음에 제발, "하.지.만" 하는 토는 달지 말아줘.

미안하단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거라면 처음 몇마디면 충분해. 나중의 이야기가 진심이라면, 아예 처음의 몇마디를 하지 말고 시작하라구.. 그건, 슬쩍 착한척 하려는 거니까. 그 누구이든, 자신이 뱉은 말에는 어떻게든 책임을 져야하는 거야.. 그게 말의 무서움이라고.


5. 그리고 친구들, 부탁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말아.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알고보면 누구의 탓이다라고 생각하긴 쉬워.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탓이 아냐.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야. 자신의 안에서 시작해 밖을 봐야해. 외부든 내부든, 탓을 한다고 해서 무엇인가가 잘못된 지금의 상황이 바뀌진 않아.

중요한 건 그거야.
지금부터 무엇을 할 것인가.


6. 우리는 서로를 몰라. 그러니깐 말야, 우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큰 소리로 얘기할 순 없을까. 조금만 더 솔직하게, 그렇게 얘기할 순 없을까. 우리는 모두, 서로를 만나가며, 서로의 맘에 작은 세상을 키워. 그 세상에는, 내게 문자를 보내주는 네가 살고 있고, 네게 어리광피는 내가 살고 있어.

세상 많은 사람들이, 그냥 잊어버리고 사는, 그런 작고 작은 우리들이. 맞아. 우리는 너무 자주 잊어 버려. 우리들 가슴에 살고 있는 누군가를. 우리가 살아가며 힘이 되주었던 친구들을. 바로 내 안에, 내 곁에 있는 누군가를. 그리고 가끔씩은, 너무도 가까이 있는 누군가를 찾지 못해, 외로워 울 때도 있어.

하지만 말야, 잊으면 안돼. 슬픈 일이 있을 땐 큰 소리로 울어보는 것처럼, 기쁜 일이 있을때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것처럼, 내가 살아가던 세상에서, 내 안의 작은 세상에서, 날 기억하고, 마음 쏟아주던 그 누군가가 들을 수 있도록. 솔직하게 웃고, 솔직하게 울어야해.

누구도 너를 몰라. 너를 알 수가 없어. 그러니 솔직하게, 맘을 보여줘야만 해. 친구란 쉽게 생기는 게 아냐.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울고 싶을땐 울고 싶다고, 웃고 싶을 땐 웃고 싶다고, 그렇게 그 녀석에게 기대어봐. 혼자선 강해질 수 없어. 니가 누군가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을때에, 그리고 그 애에게 힘이 되고 싶을때, 그때야 진짜 강해지는 거야. 그때야 진짜 혼자 살아갈 힘이 생기는 거야.


- 언젠가 썼던 글, 친구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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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9/07/03 02:15 | 오후의 잔디밭 | 트랙백 | 덧글(3)



2009년 07월 02일 22시 56분에 남긴 음성


아니... 가방에 있던 휴대폰이 뭔가에 눌렸나 봐요... 이게 뭔가요...ㅜ_ㅜ 전화를 보니 걸긴 걸었다고 나오는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없으면 지워야 겠지만,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있어서 밑으로만 내립니다...ㅜ-ㅜ

...이런 황당한 사고가 일어나다니..ㅜㅜ



이어지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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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9/07/02 22:56 | 끄적끄적 | 트랙백 | 덧글(7)



헌법소원 취하하면, 내 남자가 아니다


군 불온서적 관련해, 헌법소원을 냈다가 파면당한 두 명의 법무관을 기억하시나요? 경향 신문에서 그 법무관 가운데 한 명인, 지영준 전 법무관을 인터뷰 했습니다. 기사를 읽다보면, 군 법무관들이 왜 헌법 소원을 내게 됐는지, 그리고 그후 어떤 일을 당했는 지가 잘 나와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당연한 상식을 따져물었다가 파면까지 이르게 됐더군요. 그런데 읽다가, 몇 군데 가슴 찡-하게 만드는 구절이 있어서 옮겨 적어 봅니다.



...

가족들한테 가장 미안하죠. 저와 친한 사람들은 중징계가 나올 것을 직감으로 느꼈다고 해요. 계속 ‘헌법소원을 취하하라’고 했었죠. 파면당하고 2~3주 후에 국방부에서 항고심할 때도 ‘지금이라도 취하하라’고 했고요.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게 가족이었어요.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만약 당신이 취하한다면 내가 믿어왔고 멋있다고 생각했던 그 남자가 아니다’라고 하더라고요.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 없어 힘들긴 하지만 가족이 잘 버텨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사실 저는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을 보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습니다. 제가 지난해 헌법 공부를 하면서 고민했던 게, ‘국군 조직이 과연 행정기관인가’ 하는 문제였어요. 국방부는 군을 하부 조직인 것처럼 여기고 있는데 국방부와 육·해·공군은 상하 관계라고 보기 어려워요. 군 통수권은 대통령에게 있고 군은 국방부 장관이 있기 전에 존재하는 조직 아닙니까.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의 통수권을 보좌하는 기관이고요. 국방부-군의 관계는 법무부-검찰의 관계와는 다르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국방부가 불온서적을 지정한다면 국방부 직원들이나 못 읽게 하면 되는 거예요. 더욱이 국방부는 장병들한테 그 책들을 읽지 말라고 했는데, 장병이면 장교와 병사입니다. 장성들도 읽지 말라는 얘기예요. 국방부가 군인들의 수준을 얕잡아 본 거죠

...

전기통신사업법에 관한 것이긴 했지만 헌법재판소가 ‘불온’이라는 표현 자체에 대해 위헌 결정을 했고, 법무관들도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불온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느냐고 생각했기 때문에 뺐던 거죠. 이런 공감대가 2007년까지는 형성돼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법무관들도 불온표현물 조항은 사문화됐다고 믿었는데 2008년 이 조항을 근거로 불온서적이 지정된 겁니다. 상황이 이러니 ‘사회가 20년 전으로 후퇴한 것 같다, 군이 하나회 해체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

저는 후배들이 군법무관이란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더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헌법소원을 취하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파면되면서 오히려 후배들의 불안감이 커졌어요. 자신들도 파면될 수 있다는 걱정 탓에 순종적으로 변하는 거죠. 불온서적 외에도 후배들과 준비하고 있던 헌법소원이 있는데 이번 일로 후배들이 많이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강했던 후배들인데 겁을 먹고 주저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후배들한테는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이기는 습관'이란 책에서, 한비자를 인용한 부분이 나옵니다. 어느 나라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 나라의 임금이 책을 읽다 잠이 들었는데, 마침 임금의 옷을 챙기는 신하는 근처에 없고, 임금의 왕관을 챙기는 신하만 근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을 챙기는 신하가 잠든 임금에게 옷을 덮어주게 됩니다.

그 다음 일어난 임금은 전후사정을 듣고, 어떻게 했을까요? 간단합니다. 옷을 챙기는 신하와 관을 챙기는 신하, 둘 다를 모두 벌 줬습니다. 이에 놀란 신하들이, 왜 관을 챙기는 신하까지 벌 주십니까-하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신하는 각자가 맡은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관을 챙기는 신하가 옷을 챙겼다고 상을 주면, 그 다음부터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입만 쳐다보고 있게 된다-고. 

...그런데 우리는 지금, 옷을 챙기는 신하가 옷을 챙겼더니, 임금의 비위를 상하게 할지도 모른다고 파면해 버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참 많이, 답답하면서도 부럽습니다. 그런 일을 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암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멋진 가족들과 함께 사시고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저도 저런 사람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가는 길을 끝까지 믿고 인정해줄. 하지마-가 아니라, 괜찮아- 계속 가던 길을 가라고 말해줄 수 있는.

참, 부인이 좋으신 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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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9/07/02 13:45 | 이의제기 | 트랙백(1) | 덧글(28)



무선인터넷 오즈로 공짜 샘플들을 얻는 방법



샘플랩이란 곳이 있습니다. 다양한 생활제품들을 체험하고, 공짜로 그 샘플들, 또는 완제품을 가지고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 한번 다녀와서 소개했던 적이 있었는데요(관련글_공짜로 주는 가게, 샘플랩), 어제 보니, 어떤 분이 샘플랩 홈페이지가 오픈했다고 댓글로 알려주시더라구요.

* 관심 있으신 분들은 샘플랩 블로그에 한번 들려보세요. 7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매직(-_-;;)이신 분들을 대상으로, 샘플을 사용한후 사용소감을 알려주시면, 생리대 2팩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가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단, 고교/대학 재학중이신 분들에 한합니다. 

오랫만에 샘플랩에나 다시 한번 들려볼까-해서 샘플랩 홈페이지(링크)를 찾아갔는데, 이거 왠일 -_-; 이제 휴대폰을 이용해서도 예약이 가능하고, LGT 회원일 경우 VIP 회원 연회비의 25%를 할인받을 수가 있다네요...(3000포인트 차감). ... 아, 다만, 홈페이지에서 꼭 결제하셔야 합니다. -_-;

사실 샘플랩은 연회비를 내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체험후 가지고 올 수 있는 샘플 상품 갯수에 차이가 있는데요, VIP 회원은 5개, 일반 회원은 2개로 제한되거든요. 

샘플랩은 홈페이지 회원 가입후 예약을 해야 이용가능합니다. 예약은 휴대폰으로도 가능한데, 일반 휴대폰으로는 3852+인터넷키-로 이용가능하고, 오즈의 경우 m.mysamplelab.com 에서 예약 가능합니다. 바코드(QR코드)를 다운 받아야 가능한데, 오즈에서도 당연히 가능하지요...

 
안그래도 멀리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음주쯤에 한번 들려봐야 겠습니다. 책이랑 커피랑 화장품, 세제류등 꽤 쏠쏠한 상품이 많거든요. 위치가 7, 3호선 고속터미널 역이니,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려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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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9/07/02 13:20 |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 트랙백 | 덧글(4)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지지, 평창은 어떻게 하나?




일본에서 어제 저녁 나온, 공동 취재단의 기사가 떴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도코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의 2016년 동경 올림픽 유치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는 기사입니다.


한국 대통령 보도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28 일 한일 정상 회담에서 
2016 년 하계 올림픽 도쿄 유치를 적극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共同) (공동)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한국 대통령 보도관에게서 나온 말이라니, 거짓은 아니겠군요. 다른 정상 회담을 다룬 기사에서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렸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근처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싸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예, 대통령 이야기대로, 정말 싸게 볼 수 있으니 바람직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2016년 도쿄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정말 우리는 '싸게 볼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까요? 이에 대해 대한 올림픽 위원회 위원이었던 윤강로씨는, 이렇게 밝힌바 있습니다. (내용 일부 요약, 출처_윤강노의 스포츠 외교 칼럼)

도쿄가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될 경우 2018년 동계올림픽 3수도전 준비 중인 대한민국의 평창과 향후 제2의 하계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는 부산광역시 역시 가장 큰 피해당사자가 될 공산이 크다.

도쿄가 선정되면 부산과 평창이 피해를 입는다는 겁니다.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평창이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일한 대륙(아시아)에 연속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유치되는 경우는 많지 않고, 많은 IOC 위원들이 동일대륙 연속유치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명박 대통령의 이런 정상회담 결과가 확실하다면, 이미 뮌헨을 비롯한 강력한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자들을 대상으로 힘겨운 싸움(?)을 준비해야하는 평창의 입장에서는, 내부에서 한대 뒷통수를 맞은 셈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 참, 안됐다고 밖에는 할 수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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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9/06/29 12:42 | 이의제기 | 트랙백(6) | 덧글(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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