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연세대에서 「블로그 이용자의 이용 패턴과 인식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기에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서 블로그 관련 논문을 볼 때마다 자꾸 걸리던 일이 똑같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이번에도 역시, 블로그에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ㅡ_ㅡ;;;; 덕분에, 예전, 꽤 오래 전에 있었던 미니홈피 논쟁이 다시 떠올랐네요. 하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블로그라는 근거는 없습니다. 실은 예전 2003년~2005년, 블로그가 대중화되기 시작할 무렵,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한국형 블로그라고 소개해 버리면서 나타난 문제인데... 블로그 = 쉽게 만들수 있는 개인 홈페이지,로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블로그가 아닙니다.
싸이월드 미국-에서도 "Minihome"이라고 얘기하지 블로그라고 자신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미국형 싸이월드라 불리는 myspace에서도 블로그는 따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니홈피는 "발행"하지 않고 "구독"하지 않습니다.
"블로그가 기존의 개인 홈페이지와 차별화되는 가장 핵심적인 차이점은 바로 '구독'입니다. 구독이라는 행위는 사용자가 웹을 접하는 방향을 거꾸로 돌립니다. ... 블로그는 거꾸로 접근하여 콘텐츠를 직접 사용자에게 보냅니다. ... 내가 새로운 글을 쓰면 내 블로그를 구독하는 이들에게 그 정보가 알려지게 됩니다. 즉, 행위의 주객이 역전되는 것이지요."
- 김국현, 웹2.0 경제학, p79
블로그는 단순히 웹상에 글을 쓰는 행위가 아닙니다.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글을 배포할 수단이 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RSS를 이용한 구독이나, 메타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스피어로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이 해묵은 논쟁, 블로그스피어상에서는 어느 정도 결론이 난 논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는 이유는, 저 망할 미니홈피가 한국에서 이뤄지는 블로그 연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특히 사회학/신문방송학에서 이뤄진 블로그 연구에서는 '모조리' 미니홈피를 블로그로 치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니홈피가 포함된 이용자 연구로 한국적 블로그의 특징을 규정짓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에델스만 코리아의 설문조사결과처럼 "한국의 블로그 이용자들은 매우 다르다. 그들은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과 정서적 교류를 위해 블로그를 이용하고, 블로그를 방문하고 이용하는 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훨씬 높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직접 행동에 참여하는 경우는 매우 낮다"라는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덕분에 블로그에 관련해서 발표된 논문 가운데 (몇몇 논문을 제외하면) 괜찮다-싶은 연구가 없습니다. -_-; 개념부터 잘못잡혀 있는 걸요. 미니홈피를 블로그로 치는 것은, 10년전에 처음 홈페이지가 소개되면서 "홈페이지는 인터넷 공간에 쓰는 학급 신문이랑 같은 거야"-라고 소개했던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니홈피를 제외하게 되면 한국의 블로그 이용자 숫자와 그 영향력은 확연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설문대상을 찾는 어려움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개념이 잘못잡히면 연구결과도 왜곡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블로그 연구는, 언제까지 이런 쓸데없는 짓을 반복해야만 합니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블로그 글을 RSS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RSS로 구독하기
 ' >' >
# by 자그니 | 2007/09/30 13:17 | 블로그 연구 | 트랙백 | 덧글(6)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