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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14:40

정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낡은 다락방



난 1등 같은 것은 싫은데
앉아서 공부만 하는 그런 학생은 싫은데
난 꿈이 따로 있는데,
난 친구가 필요한데

난 인간인데
난 친구를 좋아할 수도 있고
헤어짐에 울 수도 있는 사람인데
모순, 모순, 모순이다
경쟁! 경쟁! 공부 공부
순수한 공부를 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닌
멋들어진 사각모를 위해
잘나지도 않은 졸업장이라는 쪽지하나 타서
고개들고 다니려고 하는 공부

공부만 해서 행복한 건 아니잖아!
공부만 한다고 잘난 것도 아니잖아!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 이 사회에 봉사하고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면 그것이 보람있고 행복한 거잖아
꼭 돈 벌고 명예가 많은 것이 행복한 게 아니잖아
나만 그렇게 살면 뭘해

난 로보트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돌맹이처럼 감정이 없는 물건도 아니다
밟히다 밟히다, 내 소중한 삶의 인생관이나
가치관까지 밟혀 버릴땐
난 그 이상 참지 못하고 이렇게 떤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



1986년 1월 15일 새벽, 15살의 한 소녀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1월 22일, 각 일간지에는 그 소녀의 유서가 실렸다. 전교 1등이었던 그 소녀가 남긴 유서는 '난 1등 같은 것은 싫은데..'로 시작하고 있었다. 그때의 충격은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공부 잘하는 아이까지 죽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 나라 교육이 얼마나 썩었는지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이 어린 아이들을 죽음으로까지 몰고가는, 경쟁이란 이름하에 외로움의 극단까지 몰고가는 이 사회에 대한 경종. 그때 청소년 자살자의 숫자는 1년에 110명이었다. 아마, 전교조를 결성해야겠다고 선생님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왔던 것도 이 무렵이었던 것 같다.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 O양의 친구였던 이들이 어느덧 부모가 될 나이가 되었다. 그렇지만 세상은 그리 좋아지지 않았다. 2004년 통계청의 집계에 따르면, 10~19세 청소년의 자살수는 246명(15세 이상 205명)이다. 아이들의 숫자는 줄었는데 죽어가는 아이들은 두배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를 가정불화나 자살사이트의 탓으로 돌리지만, 근본적으론 스트레스를 강요하는 이 사회에 문제가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

...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들에게 관심을 쏟지 않는다. 부모들의 비뚤어진 욕망은 아이들에게 투영되고, 세상의 삐뚤어진 기준으로 아이들을 일렬로 줄세우려고 한다. 청소년들의 교육 문제를 다루면서도 그들이 얼마나 힘들어할지, 외로워할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도 사람인데, 사람이 아닌 우량종으로 키워져야 하는 가축 취급을 받는다.

얼마전 중학교에서는 일제 고사가 치뤄졌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초등학생들에게 일제 고사가 치뤄진다. 치뤄진 결과는 전국적으로 등수가 매겨져 아이들에게 통보가 된다. 이에 반대해 한 교사는 일제고사 답안지 제출의 결정권을 학생들에게 줬다.""너희들에게 일렬로 줄 세워진 성적표를 나눠주고 싶지 않다. 사회 과목에 한해서만 선생님이 직접 채점해 주겠다. 석차를 알고 싶은 학생은 제출하라." 라고 말하며.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전교조 교사의 탈선은 학부모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사설에서 주장하며, "학부모가 전교조를 손보는 수밖에 없다"고 권유한다. 모든 것을 전교조라서 그랬다고 어깃장 놓으며 몰고가는 어리석음은 이제 지적하기도 지치니 그만하기로 하자. 하지만, 교사를 학부모가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 어이없는 선동짓에는, 정말 신물이 날 지경이다. 조선일보가 사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를 줄 안다고 생각하나 보다. 그러니까 제발, 니네는 언론인 척 좀 하지 마라.

"시험 점수나 등수 때문에/ 자신이 바보라는 걸 깨닫게 된 건/ 정말 처음이라던 혜영이" 때문에 쓰린 가슴을 부여잡았던, 정영상 시인이 죽은지도 벌써 15년이 되간다. 대통령 하나 바뀌었다고 세상 모든 것이 자기들 것인양 장난치는 데에는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다. 얼마나 더 많이 죽어야 세상이 변할까. 정말 고등학생들이 스크럼짜고 거리로 뛰쳐나오기라도 해야하는 걸까. 얼마나 더 많이 방황하고 학교를 떠나야 세상이 변할까. 그 아이들 가슴에 못을 박으며, 잘난 엘리트들 몇몇 더 키우면 그게 좋은 세상일까.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

핑백

  • 거리로 나가자, 키스를 하자 : 나래야, 편히 쉬렴 2008-07-08 01:18:34 #

    ... 데. 서울 어딘가에서 서로 스쳐 지나갔을 지도 모를 아이에게, 맘 속으로 계속 미안하다고 말을 건넸다.3. 얼마나 더 많이 방황하고 학교를 떠나야 세상이 변할까. 그 아이들 가슴에 못을 박으며, 잘난 엘리트들 몇몇 더 키우면 그게 좋은 세상일까.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 라고 썼던 것이 지난 3월이었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도 여전히, 아이들은 이 세상을 떠나고 있었다 ... more

덧글

  • PERIDOT 2008/03/12 15:03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죠
  • 민노씨 2008/03/12 15:16 # 삭제

    이 야만적인 교육시스템, 그런 야만의 공장이 키워내는 상징들, 그리고 그 담론들이 소위 거대언론들과 함께, 그리고 그 뒤에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사교육시장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 기이한 구조가 정말 가끔씩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 다스베이더 2008/03/12 15:37 #

    그리고 최대 피해자인 학생들 자신이 이미 이 이상한 사회구조에 대해 저항의사를 잃은 것또한 슬픕니다..
  • 닥슈나이더 2008/03/12 15:54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죠... 부모의 돈의 양 순이죠...ㅠㅠ;;;

    저거 영화로 개봉했을때 그냥.... 이미연이 예뻤다는 기억만...
  • 큰스승 2008/03/12 16:21 # 삭제

    공부꼴찌하고 대신 행복하게 살면되지. 아마 어려울걸? 정신박약이면 몰라도..
    아는 것 만큼 보이는 법. 아는 게 많아야 생각이 깊어지지.

    머리가 빈 사람들은 늘 돈타령 아니면 행복타령이지. 당장 눈앞의 불행감이 싫어서 낚시, 도박, 술, 오락을 찾게 되지만, 결코 내면의 바램을 벗어날 순 없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 것이 소중하다면, 열등감이 있다는 뜻이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성적이 좋은 사람은, 두뇌가 좋고 참을성이 강하고, 미래를 준비하기위해 노력하지. 그것은 시간의 요소를 직시하는 지남력과 현실을 직시하는 능력이 뛰어남을 뜻하지.

    경쟁은 전체공동체의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 모든사람이 착하고 욕망이 없다면 그사회는 멸망하겠지.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노력해 보야야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할 수 있는 것 부터 해야제.

  • 자그니 2008/03/12 16:37 #

    PERIDOT / 아니죠? :) 정말 아니어야 하는데.. .그런데.. 쩝.

    민노씨/ 정말 악마가 아가리를 벌리고 다가오는 기분이랍니다.

    다스베이더/ 이 시대에 악동들은, 더이상 등장하지 못하는 걸까요?

    닥슈나이더/ 저는 무려 필름 카메라로 찍기까지 했었는 걸요..몰래..--;;

    큰스승/ 편견이십니다. :0 무엇보다, 저기서 말하는 성적과 님이 말하시는 공부는 다른 종류랍니다-
  • 루미스 2008/03/12 16:52 #

    악동이 되고싶은 대딩입니다 ... 악동이 되기엔 나이도 너무 많이 먹은듯하지만 ...

    믿을 수 없는 사람들, 기대 뿐인 주변 사람들의 거대한 바람에 지치네요.

    그래도 힘을 내 봅니다

    행복은 ... 꼭 엘리트의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말이죠 ...
  • 매드캣 2008/03/12 17:10 #

    큰스승 /
    대체로 성적이 좋은 사람은, 두뇌가 좋고 참을성이 강하고, 미래를 준비하기위해 노력하지. > 여기서 말하는 대체로는 전부가 아닌 일부라는 것을 뜻하며 확신이 아닌 짐작일 뿐입니다. 자기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글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는 것이 웃기는군요. 당신같이 배운척 잘난척 남을 훈계하는 듯한 인간이 가장 역겹습니다.

    행복의 크기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지 남의 기준의 잣대로 결정 되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평생을 행복 할 수 없습니다. 고뇌와 슬픔을 겪고 정신적 성숙이 있고 나서야 행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법이니까요.
  • 바람君 2008/03/12 17:23 #

    불과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공부가 모든것의 잣대가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사회의 엘리트를 걸러내는 잣대는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것이 최근들어서는 그 기능마저도 하지 못한다고 판단이 서더군요.
    왜 공부합니까? 돈? 어차피 좋은대학 나와도 집이 못살면 평생 월급쟁이입니다. 제 아버지는 시골에서 자라셔서 대기업 임원진까지 하셨지만 결국 남은건 빚입니다. 돈없으면 아무리 공부잘해도 성공 못하는 것이 한국입니다.
    명예? 좋지요. 얻을 수 있을겁니다. 그러나 명예가 밥 먹여주지는 않더군요.
    뭣때문에 공부를 합니까? 무엇을 위해 그토록 죽을 고생을 하며 공부를 합니까? 이유가 뭐죠? 그 대답을 확실히 할수 있을 학생이 지금 얼마나 된다고 생각합니까?
    한가지 잣대로 줄을 세운결과,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걸 잃어만 왔습니다. 그리고 그 잣대로 서있는 줄은 더이상 정당한 방법으로는 순위를 뒤엎지 못할 정도로 거리가 벌어져만 갑니다. 그럼에도 가진자들은 더더욱 그 거리를 벌러놓기 위해 잣대의 길이만 길게 늘릴 뿐, 다른 기준을 만들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행복? 생존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그 잣대 밖에서 먹고 사는 변두리의 길을 택하여서 저들이 신음하는 소리에 대해서 그리 공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아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게 맞겠군요. 그렇지만 이 잘못되고 비틀어진 썩은 상황을 타파하지 않는다면 잣대고 뭐고 모든게 다 부스러지고 흐트러질 듯한 위태로움이 만연한 현실이 두렵군요....
  • Xeizure 2008/03/12 17:36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영화가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한 소녀의 유서에서 비롯된 말이라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이래저래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훗날의 포스팅의 몫으로 남겨두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
  • 이터리얼 2008/03/12 18:33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어야 맞는데, 현실은 행복이 성적순으로 결정나는거 같네요;; 수능 성적땜에 자살하고 그런걸 보니;; 아쉽습니다.
  • ZBNIC 2008/03/12 18:53 #

    못 배운사람도 땀흘려 일하면 적당히 비루하지않게나마 먹고 살 수 있고
    적당히 저금할 수 있고 오래지않아 자기가 살 집 하나정도는 마련할 정도의
    사회가 되면 좋을텐데요.
    지금의 사회는 배운사람들을 위한 사회같습니다
    실제가 어떤지는 둘째치고 그런 탈을 쓰고 있잖아요
    어떤나라에서는 최고로 돈 잘버는 사람의 봉급이
    최저 봉급의 3배정도라고 하던데
    그정도만 되도 좀..
  • 남자의로망 2008/03/12 19:03 #

    사랑하는 아들딸들에게 행복이 성적순이라고 가르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사회 구조 자체의 문제인 것 같아요. 씁쓸하네요,

    ZBNIC님 덧글에 공감합니다.
  • cruxian 2008/03/12 19:34 #

    이래서 정말 이 나라에서 애낳고 살기 무섭단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 지나가다 2008/03/12 19:44 # 삭제

    행복은 성적순
  • 루크 2008/03/12 19:50 #

    요즘 자꾸 생각하게 됩니다.
    날이 갈수록 세상은 누군가가 쫓아오는 양 더 빨라지는 것 같다고.
    언제쯤 우리는 좀 숨을 돌려가면서 생각도 하고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걸까요?
    과연 그런 날은 오긴 할까요?
    미친 듯이 달리다가 목적지에 더 빨리 도달하는 게 아니라
    활활 타버려서 재 하나 남지 않게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카린 2008/03/12 20:33 #

    그 때 학생이었던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그냥 기존 가치관에 동화되어버린거죠 뭐 -ㅁ-..
    그게 냉혹한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냥 자기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 잘났으면 하는
    쓸데없는 희망에서 오히려 자식을 더 닥달하는 모양으로 가고 있는거지요
  • 듀렐 2008/03/12 21:02 # 삭제

    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 후새드....
  • reina 2008/03/12 21:02 #

    아. 그 영화 생각나네요. 당시 비슷한 책과 영화들이 많이 나왔었죠.
    17세의 쿠테타. 같은 책도 있었고..

    참. 그래요. 많이 변할 줄 알았는데, 10년전에도 성적으로 자살하는 애들이 있었고
    지금도 자살하는 학생들이 있고..

    아마 10년 후에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거 보면 이 땅에서 아이낳고 살기가 두려워집니다. 엄두도 안나구요.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인 것 같아서...
  • SgtA 2008/03/12 21:06 #

    요즘 세상은 올바르게 걷는 법 보다는 빨리 달리는 법부터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빨리 달리다 넘어지게 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지도 않은 체 말이죠.
  • ㅁ군 2008/03/12 21:36 #

    일단 월급이 대체로 성적순이라 미묘하죠;;
    돈=행복은 아니지만서도 뭐
  • 다인 2008/03/12 21:51 #

    평가와 교육의 기회균등은 정말 양립할 수 없는 문제같아요..
    어쩌다 이지경까지 와버린건지.
    어느 한 쪽을 포기할 수도 없는 문제인데.
  • 저공비행사 2008/03/12 22:37 #

    학부모는 바로알아야 합니다. 학교라는 공간이 왜 생겼는지를.
  • 仙人掌 2008/03/12 22:48 #

    ...저는 이게 드라마만 있는줄 알았는데;
    제가 태어나고 10일후에 이런일이 벌어졌었군요...
    제가 성인이 되었는데 전혀 나아진게 없네요...
  • dunkbear 2008/03/12 22:57 #

    요즘에는 행복이 성적순조차도 아니죠...

    행복은 빽있거나 돈많은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이 아닐지... 쩝.
  • ticktackto 2008/03/12 23:16 # 삭제

    그래봤자 조선일보에 뇌가 중독된 수구똥통 새끼들은
    "맞는건 선착순이다" 이따위로 나옵니다.
  • dugong 2008/03/12 23:35 #

    제동생도 어려서 이제 중일입니다 사실 전 그때 열심히 놀았는데, 밤에 배겟머리에 교과서가 놓여있는걸 보면 조금 이상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세상이 변하는게 가끔은 무섭네요
  • 냥다가면 2008/03/13 00:13 #

    죽어야 바뀌겠죠.

    사실 죽으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는 늘 다 죽고 난 다음에 바꾸려고 하더라구요.
    결국엔 다 죽을겁니다. 특권계층이고 뭐고 할 것 없이요.
  • Freely 2008/03/13 00:51 #



    미국의 일부 주에선 이미 AP코스 / SAT 코스에 대한 일정한 규제가 도입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프린스턴 대학은 뽑아놓고 보니 애들이 좀비네 . 니들 일 년간 쉬어야겟어.
    도저히 공부할 의욕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기에 저와 같은 결정을 고려중이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바로 학부모가 일어나 학교의 개혁을 이끌어 냈습니다. 더 중요한건 학교에서 이를 수용했고요..

    한국이라고 못할거 있을런지 모르겟지만 적어도 아직은 희망이란 단어를 이야기 할 때가 아닐까요.. 대치동이 명문대학의 산실이라고 떠들어대는 조중동의 치부부터 겉어 내야겟지만 말이죠...
  • 역성혁명 2008/03/13 00:57 #

    자신이 가고자하는 꿈과 미래를 짋밟는 나라에게 미래는 없죠.
  • bikbloger 2008/03/13 01:18 #

    조금 현실적으로 보자면... 그래도 저 영화의 시대는... 성적이 좋으면 '경제적'행복을 누릴 수 있는 확율은 지금보다 높았을 겁니다. 대학에 가면 한숨돌리며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도 있었을 거구요. 하지만 지금은 그 비싼 대학 등록금 내고 졸업해봐야 태반이 88만원 세대가 되버리는 현실... 오히려 그때가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역성혁명 2008/03/13 01:26 #

    대학생이 너무 많은게 문제죠. 솔직히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자기갈길향해서 나름대로 의 방법으로 가야하는데, 우리나라는 대단히 기형적이죠. 온통 대학으로 쏠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대학교육의 질이 높았던 것도 아니었고, 대학만 졸업하면 바로 인재로 쓸수있도록 만든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대학졸업자들을 위한 일자리가 넘쳐났던 것도 아니었고... 결국 우리나라에서 대학은 참다운 지식과 학문을 쌓아가며 자신의 길을 넓히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좋든 싫은 가야하는 어정쩡한 교육기관이 되었죠.
  • 엘라이스 2008/03/13 01:53 #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저 유명한 대사를
    '공부하기 싫은 핑계'를 위해서 쓰는건 아니죠.(본문에 대한 말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합니다.
  • etssyum 2008/03/13 01:58 #

    큰스승> X까지말고 우선 로그인부터
    니가 니 아이디에 떳떳치 못한데 누구한테 훈계야?
  • assa 2008/03/13 02:00 # 삭제

    음.. 적어도 행복=돈많은 부모밑에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행복은 성적순이라고 해도 맞을 듯 싶습니다.
    수능 잘봐서 S대 의대 가세요... 졸업하고 나오면 연봉 억소리나옵니다...
  • 컴터다운 2008/03/13 02:39 #

    행복은 성적순이 맞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안에서는.
  • 에톤 2008/03/13 03:13 #

    전교 1등해서 S대 가봐야 다시 거기서 쳐발릴뿐.
    고등학생때 성적때문에 머리싸매고, 대학가서는 학점때문에 머리싸매고,
    도대체 언제 행복해지는 걸까요?
    취직하면 경쟁에 머리싸맬일 없이 행복한가요? 그렇겐 안보이던데 ㅠㅠ
  • Xeizure 2008/03/13 03:59 #

    SgtA님의 댓글이 마음에 와닿네요.

    자꾸 故 전태일 열사가 떠오르는군요. 누군가가 멋진 선동어구를 외치며 분신자살을 하면 충격들을 좀 받아서 변화가 시작되지 않을지...? 요즘 시대에 한명가지고 될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_-;;

    아, 성적표에 쫓겨 허망하게 보내버린 나의 금쪽같은 중고등학교 6년...
  • 데라시 2008/03/13 07:50 #

    참 많이 미치겠네요.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한마디 적습니다. 전교조도 합법화되면서 어느 부분은 기득권화되가고 있는 실정에서(물론 여전히 올바른 것들을 많이 지켜내고 있습니다만) 좀만 거슬려도 전교조 탓이라고 몰아붙이는 꼴이 볼만 하네요.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이 옳은 건지 구별도 못하는 사람들과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게 통탄스러울 뿐입니다.
  • seiren 2008/03/13 08:17 #

    이제는 행복은 땅가진 순 아닌가요? @_@;
  • 우발사마 2008/03/13 09:39 #

    요즘 완전 풍오는 세상이야.
    일제고사 10년만에 부활 소리 듣고 진짜 이것들이 시계를 돌리는 구나 싶어.
    유인촌은 좌파문화세력 다 나가라고 헷소리 하고.

    미친거 아닌가 싶네.
  • 나티 2008/03/13 10:15 #

    사람들이 호도하는 게 하나 있지 않나 싶습니다. 1등이란 건 단지 허상에 불과할 뿐이란 사실을요. 경쟁, 좋습니다. 사회 나오면 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이지 그 누구보다 뛰어난, 단연 한 사람밖에 가질 수 없는 최고의 능력은 아니지 않나요. 학교 역시 최고의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바람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키워내는 것이 목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줄 세우는 시험이라는 것은, 그 능력의 극히 일부만 측정할 뿐이지, 전부를 측정하진 못하죠. 무엇보다 서열의 상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박탈감은 오히려 시험이 측정하지 못하는 다른 능력을 키워내고자 하는 의욕마저 잃게 할지도 모릅니다. 일제고사가 얻는 이익도 분명 있을 것이나, 그로 잃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지 않나 싶은데 왜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요.

    성적이 높다면 행복해질 가능성은 분명 높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행복해질 가능성은 자신의 노력이 만든 것이지, 성적 평가가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요. 그렇지 않나요? 거짓된 허상 속에서 아이들을 내던지고 있는 이 현실이 마냥 안타깝기만 합니다.
  • 스페이드A 2008/03/13 10:36 #

    20년도 더 된 일이네요
  • 比良坂初音 2008/03/13 10:50 #

    ....이런 소리 하긴 뭐하지만..... 저때가 차라리 지금보단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저런 자살자가 나오면 "사회적 충격"은 가져왔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사회부적응자네 얼마나 정신력이 약하고 썩어빠졌으면
    자살을 하네 어쩌네 하는 소리가 더 많지요...
    게다가 당장 그 시절에 학생으로 고생을 했을 세대들은
    지금 학부모가 되어있을텐데 그 세대들의 인식은 오히려 더욱
    잡아돌리는 쪽으로 내몰았으면 내몰았지 해소를 시켜주진 않더군요.
    네. 막상 사회 나와서 살아보니 살아남기 쉽지않다는거 뼈저리게 자각했을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왜 불행의 순환고리에서 너무나도 낮은
    로또수준의 확률을 찾으려 드는걸까요....
  • 루디안 2008/03/13 11:43 #

    대학 때 저 유서 낭독을 듣다가 눈물이 나 버렸지요. 그 때 반성 많이 했는데, 지금 나는 어떤 교사인지 모르겠네요. 또다른 O양은 안 나와야 하는데...
  • 시린 2008/03/13 13:51 #

    조선일보에서 대대적으로 다룬 그 기사를 보고 솔직히 어이가 없었습니다..언론플레인지..거기에 놀아나는 사람들도 웃기고...중1이 전국 석차나오는 시험을 봐서 뭐가 달라지고,개선될까요..정말 잘못되어 가는 것 같네요.
  • ㄴ패ㅐㅏ 2008/03/13 16:22 # 삭제

    "너희들에게 일렬로 줄 세워진 성적표를 나눠주고 싶지 않다. 사회 과목에 한해서만 선생님이 직접 채점해 주겠다. 석차를 알고 싶은 학생은 제출하라."

    라는 말은 '결정권을 학생에게 줬다'랑 절대로 같은 말이 아닙니다. 사회심리학 살짝만 건드린 사람이라면 아는 내용입니다. 그놈의 '바람직한 수준으로만' 공부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저렇게 잘못된 지식으로 안 바람직한 교육을 하는 사람이 나오지요.
  • ㅇㅅㅇ 2008/03/13 20:21 # 삭제

    행복은 돈 순이고 돈은 성적순인데.. 음?!
  • 수수한벗 2008/03/14 13:55 #

    우리학생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걸까요.
  • 별빛아래 2008/03/16 12:58 # 삭제

    저는 이번에 고 3이 된 학생입니다. 저는 한국의 여러 다른 학생과 조금은 달라지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많이 읽고, 시사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점을 제기해 보고, 언젠가는 제가 생각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위해. 우선은 한국에서 성공의 척도로 생각하는 명문대학을 가기위해 공부도 하루 꼬박 12시간 이상씩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icon이라는 책을 읽는 저를 보고 욕과 함께 너는 '빌게이츠나 스티븐잡스처럼 될수 없어!' 라는 말과 '한국이라는 나라에 안주하란말이야! 발을 땅에 붙이고 살아!'라고 말하시면서 저의 꿈을 묵살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시사에 관심을 가지고 누군가를 비판하고 문제를 제기하며 제 큰 꿈을 위해 책 읽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십니다.
    학교에서도 축구,농구 심지어는 도시락 먹는 것까지 관여하시고, 막으시려는 담임선생님의 불합리한 처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 조차도 '건방지다'라는 말로 일축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하루 24시간 입시를 위한 공부만을 하길 바라십니다. .. 학교에 지시는 불합리하건 말건 그냥 따르라고 하십니다. 제가 잘못된 건가요? 한국 학생으로서 입시라는 현실에 안주하면서 공부만 하는것이 옳은건가요? 전 상당히 상처받았는데 아버지는 그게 아닌것 같습니다.....

    또한.. 모의고사때마다 영어를 1등급을 받아도... 칭찬은 커녕 다른것을 못본것에 대해서 꾸중을 하시고, 국어를 2등급 받아도,,, 과학을 2,3등급 받아도,, '그것같고는 안되'라고만 항상 말씁하십니다. 만족하시지를 못하십니다..
    부모님 멋대로,, 공부 별로 잘하지도 않는데.. 공부잘하는 고등학교보내서 ,, 부모님 말대로,, 그 틈새에 껴서 그나마 살아보려고 애쓰는데도,, 엄청난 스트레스 받는데도.. 저를 도통 인정해 주시질 않으십니다... 제 마음을 너무 몰라주십니다...
    제가 어떤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지.. 어떻게 괴로워하는지 전혀 몰라주십니다....
  • 베라모드 2008/03/16 19:44 # 삭제

    별빛아래/
    학생이 시사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불합리한 처사에 문제를 제기하는것은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바람직한 일인데. 왜 반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좀 지나치게 당신의 행동에 관여하시는것 같아요. 따뜻하게 감싸주시지도 못하는군요. 실례지만..조금 강박이 있으신것 같아요.

    아버지의 말에 개의치 마시고, 부딛힐 땐 부딛혀야 합니다.자신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꿈을 향해 전진하세요.
  • 자그니 2008/03/18 09:56 #

    별빛아래/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답니다.
  • 튜스 2008/07/08 11:48 #

    뭐.. 저도 공부 공부 공부 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뭐 현실은 그게 아니더군요...
    요즘 초등학생인데도 외고 준비한다고 공부하는 아이들 보면 좀 불쌍하게 느껴지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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