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1.0 행사였던 블로거 컨퍼런스


블러거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웹 1.0의 정체성을 벗지못한 블로거 행사"였다고나 할까요. 1명의 강사와 다수의 청중. 그렇다면 결과는 뻔하겠지...만, 다행히 한님과 다인님을 비롯한 여러 이글루스 블로거분들을 만나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마이너는 뭉쳐야 살아요.. (응?)

▲ 식사 도시락, 싹 비웠습니다. 아마 저만 다 먹은 듯 하더군요...ㅡㅡ;;;
생선 잘 못먹는데, 싹 비웠습니다. 배가 너무 고팠거든요. ㅜ_ㅜ

■ 이번 행사의 장점
  • 수준 높은 강사진
  • 원활한 진행
  • 제반 서비스의 만족
■ 이번 행사의 단점
  • 좋았으나, 블로거들과의 접점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던 몇몇 강의 주제 : 유춘수님, 정수일님, 한비아님
  • 너무 짧은 느낌의 블로거 스피치. 15분이면...-_-;; 그래서 인지 예전 강의 내용과 중복이었던 분들도 많이 보였던듯.
  • 질의응답 없었던 시간들...-_-;; 저작권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었습니다. CCL 이야기만 듣고 싶었던 것은 아니라구요. ;ㅁ;
  • 한완상 총재님, 91년89년부터 PC통신 사용했지만, 20년전(1988년)이라면 그렇게 엄혹하기만 했던 시절은... 70년대나 80년대 초반과 착각하신 것은 아니신지요..(군사독재의 연장성에 있던 시절인건 맞습니다.)
  • 블로거들의 만남의 자리는 어디?
  • 마지막 라스트 포 원의 축하공연. 뒤쪽에 앉은 사람들은 허리 아래가 안보였어요. 그러니 현란한 춤솜씨도 거의 구경못했다는...
  • 대체 왜 기타(이글루스 및 설치형) 블로거들에게만 닉을 허락하지 않으신겁니까? 자그니를 자그니라 부르지 못하는 그 한을 아십니까? 마이너들도 닉을 불릴 권리가 있단 말입니다!

...장점에 비해 단점이 좀 많네요. 블로거들은 굉장히 다양한 단위와 성격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다만 블로그라는 툴을 이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이죠. 그들에게 공통으로 어울리는 기획을 뽑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블로거가 아닌 사람들이 들어도 좋은' 강의 보다는 '블로거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트랙을 꾸리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각 트랙도 섹션별로 분류해서 배치하구요.

▲ 재밌었던 방명록.
...그런데 이건 이글루스 탑100 올블이 사진처럼,
각자의 블로그에서 이용하도록 서비스 해줬으면 좋았겠단 생각.

뭐, 웹2.0에 걸맞는 블로그 행사라면, 당연히 놀이터-입니다. 또는 홍대앞 프리마켓-같은 느낌의 북적임이겠죠.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 컨퍼런스를 즐거운 놀이터로 만드는 것, 생각만 조금 바꾸면 어려운 일이 아닐거라는 생각입니다. 자기 블로그 홍보하고 픈 분들 홍보하라고 하고, 명함 돌리고픈 분들 명함 돌리라고 하고, 책 팔 분들 책 팔라고 하면 될텐데.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욕망"에 충실하지 못한 행사는 놀이터의 성격에 맞지 않습니다. 놀이터와 놀이기구를 제시해주고, 알아서 놀게하고, 다만 룰-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 핸폰 화질의 한계, 뒤의 콜라캔에 촛점이 맞춰졌네요....ㅡㅡ;;

또 하나, 블로그 행사에 참여하신 분들께도 묻고 싶습니다.

...사람들이랑 알게될 기회가 없었어요... 하시는데, 파티도 아닌데 -_-;; 사람들 연결시켜줄 행사가 과연 있을까요. ... 솔직히, 내가 먼저 챙기지 않으면 나를 챙겨주는 사람 어디있습니까. -_-;; 저도 미리 참석하는 사람들 명단 확인하고, 혼자가면 밥먹기 -_- 뻘쭘할까봐 열심히(?) 그동안 블로그에 기웃거려던 분들께 전화 번호 돌리면서 같이 밥먹어요~하고 유혹(므흣 -_-)하기에 바빴습니다. 덕분에 한님도 뵙고 다인님도 뵙고 그랬지요.... (이스트라님은 맨날 보니 패스~ 아, 이블리나 선영이도 오랫만에 봤네요.)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습니다. 쩝.
(물론 프로그램이 부실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위에 이미 지적했으니 생략)

물론 우리(?) 이글루스 분들끼리는 잘 놀았습니다. 역시, 마이너끼린 어딜 가도 당당합니다!!! ㅡ_ㅡ)/!!! (응응?)
bik블로거님과는 인사도 하고, 멀리- 아빠 백통 들고 다니시는 제닉스님도 보고, 이글루스 기획하시는 분도 뵙고...(죄송, 성함을...ㅜ_ㅜ) 약 한시간 동안의 프로그램을 제끼고 (랄라...) 사람들과 테이블 하나 잡아서, 양복 입고 노트북 들여다보시는 분들 사이에서- 피겨 꺼내놓고, 미소년 게임 플레이하고, 만화책 보고, 각종 떡밥들에 대한 품평을 하면서 므흣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훗훗훗. (물론 초유명 블로거 다인님의 활약이 컸습니다. 인간 표지판을 자청하신 네이버 모자!)

...아마 제일 시끄러운 테이블이었다죠. ;ㅁ;

그냥, 저도 좋았어! 할 수 있는 행사는 아니었지만, 올라오신 여러분들의 후기를 읽다보니, 묘한 의문이 들어서 남기는 글이랍니다. 블로거와의 접점을 찾을 수 없었던 강의 주제들을, 자신의 개인적 고민과 연결시켜 훌륭한 아이디어나 좋은 조언으로 뽑아내신 분들도 계시고, 이 날을 기회로 못만난 분들을 만난 사람들도 있습니다. 행사 주최측에서 시킨 대로만 움직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 않은 다음에야, 이 기회를 이용해 어떻게 놀든 우리 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디, 다음 행사에서는, 서로 안면까고(?) 같이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이런 것도 같이 나란히 보면서 말이죠- (웃음, 농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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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8/03/17 01:20 |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 트랙백(8) | 핑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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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저녁엔 아마 블로그 컨퍼런스 후기 포스팅이 밸리를 장식할텐데 그 중에 내용이 잘 정리된 포스팅도 있으리라 믿고 저는 그냥 간략하게만 남겨보겠습니다. 사실 오전 프로그램은 강연자만 보고 딱딱한 내용이 아닐까 저어해서 재미없으면 책이나 읽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몇 권 챙겨갔습니다만, 그건 제 기우에 불과했고 무척 재밌는 강연이었습니다. '보고 싶은 블로거'를 포스트잇에 적어서......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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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의, 블로거에 의한, 블로거를 위한" 큰 잔치..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가 끝났습니다. 올블로그에 올라온 후기들을 읽다보니, 컨퍼런스에 만족한 분들도 계시고, 살짝 실망해 하는 분들도 계시고, 많이 못마땅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만족해 하는 분들(은 대개 파워블로거인 듯싶군요)보다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살짝 더 많아 보입니다. 적어도 지금 이 시각 현재 후기로 올라와 있는 글들만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는 너무......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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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하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습니다. 컨퍼런스가 열리는 곳이 신세계 백화점이랑 연결된 곳이라 바로 백화점으로 가면될줄 알았는 데 백화점이 문을 열 시간보다 일찍가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들어가서 입장권을 받고(아래그림 참조) 기조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대하던 점심시간! 이런 도시락을 주더군요. 안온 사람이 많았던건지 아니면 좀 많이 시켰는 지 빈자리도 좀 있었습니다만 그럭......more

Tracked from 소프트뱅크미디어랩 at 2008/03/17 02:34

제목 : 블로거 컨퍼런스에 대한 자부심과 반성할 점
류춘수님의 강연 장면 (사진 출처: 마가린님 ) 안녕하세요. 행사의 주관 및 사회를 맡은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류한석 소장입니다. 행사가 끝난 뒤 많은 참석자들이 의견을 주고 계시네요.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주신 분들도 계시고, 부정적인 의견을 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애정이 담긴 여러 글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 늘어나는 포스트와 트랙백......more

Tracked from 도지비론의【情報制御空間】 at 2008/03/17 08:07

제목 :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갔다왔습니다
끝나고 집에 들어온지 대충 세시간 가까이 됐군요 나름대로 준비는 많이 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제 관심사와는 좀 거리가 있는 행사가 아니었나 싶은 그런 자리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사진블로거도 아니고 동영상블로거도 아니니...게다가 다른 이글루스 분들과 노느라 정신 없었...) 사진은 인증샷하고 도시락 사진 정도만 오늘 느낀 점 첫번째는 오덕계 이글루스인들의 포스는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는 것;; 두번째는 역시 전국......more

Tracked from 한님은 잡학편식(雜學偏識) at 2008/03/17 10:30

제목 : 0597. 블로거 컨퍼런스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행사 내용 같은건 많은 분들이 써주실테니(그리고 이미 많이들 쓰셨으니) 저는 개인적인 부분으로 대충대충 쓰겠습니다. 일단 다들 실명이라 누가누군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난감......more

Linked at 다인의 편의점 이것저것 : 블.. at 2008/03/17 01:56

... 블로그 컨퍼런스 후기입니다!(아르젤님) 제1회 블로그 컨퍼런스 다녀왔습니다(아이리스님)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알트아이젠님) 웹 1.0 행사였던 블로거 컨퍼런스(자그니님) 오늘은 제1회(..가 될지 1회만 하고 말지는 모르겠지만)블로그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9시~10시 사이에 행사등록이었는데 어제 게임하 ... more

Commented by Hineo at 2008/03/17 01:29
트랙백 걸겠습니다~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3/17 01:31
행사 자체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온라인으로 접하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좋았습니다. 블로거 모임은 역시 대규모가 어울리지 않는듯 합니다.
Commented by Layner at 2008/03/17 01:36
아, 네임택에 닉네임이 아닌 본명이 적혀 있었던 것도 참 아쉬웠습니다. 블로거 사랑방 이용할 생각은 못하고 이글루스분들 알아볼 방법도 없겠거니 했네요.
Commented by 제닉스 at 2008/03/17 01:41
어! 뵙고싶었는데, 인사 주시죠!
Commented by 채다인 at 2008/03/17 01:54
초면부터 오덕이야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언제 만날 기회가 있으면 더 심도있는 오덕이야기를...'ㅂ')/
Commented by 아르젤 at 2008/03/17 01:54
안녕하세요.
아르젤입니다
사진 찾아가세요~
Commented by 도지비론 at 2008/03/17 08:06
참...이글루스 테이블의 포스는;;
어제 즐거웠습니다^^
Commented by jely at 2008/03/17 09:15
불쑥 인사드린 이글루스 기획하는 jely 입니다. 명함이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아는 얼굴이 보여서 그냥 너무 반가웠던 제 마음 이해하시죠?
Commented by 한님 at 2008/03/17 10:32
역시 네임택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OTL
Commented by 원더바 at 2008/03/17 11:34
그러게말입니다 OTL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08/03/17 14:59
피규어와 메니아 잡지로 즐거움을 나누는 자리에서 한걸음 멀어진 곳에서는 영화 팀블로그를 운영하는 분과 함께 한국포털의 인터넷 독식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와 팀블로그의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질문 독점하면서까지 열심히 질문하고 그랬습니다.
Commented by 역성혁명 at 2008/03/17 15:00
물론 이글루스에서 유명한 분들을 못만난 것이 서러웠지만요...
Commented by 리타 at 2008/03/17 19:38
콜라캔이 빛나고 있어요 +ㅁ+
Commented by 알트아이젠 at 2008/03/17 23:41
하하하...테이블이 참 여러가지 의미로 즐겁고 씨끌벅적했죠. 이런기회가 또 있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Commented by 새벽숲 at 2008/03/18 08:35
이제서야 블로그 컨퍼런스가 있었다는 알았네요 -_-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3/18 09:11
Hineo/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아이리스/ 아니면 소규모를 여러개 붙여놓은 듯한 모양새가 어울리겠죠? 아무래도 대규모 강연은.. :) 아이리스님, 뵈서 반가웠습니다~

Layner/ 전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 아주 한 맺혔답니다...-_-;;

제닉스/ 제닉...하고 손드는 순간 -_-;; 밖으로 나가 버리셨습니다. 흠. 흑.

채다인/ 그렇죠. 조금 더 심도있는...(응?)

아르젤/ 사진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도지비론/ 포스가 바글바글...했죠? :) 저도 재밌었답니다.

jely/ j..jely 님이셨군요!!

한님, 원더바/ 저는 진짜로 한맺혔다니까요!! ㅜ_ㅜ

역성혁명/ 아는 척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 그래도, 역시 이글루스 분들이 젤 적극적이라는..

리타/ 그 앞에서 라이더가 살포시 웃고 있어요...+ㅁ+

알트아이젠/ 이글루스 만국박람회는 어떨까요? :)

새벽숲/ 고...공지사항에도 관심을...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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