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대안은 아니다.


문득, 이념님의 「진보신당은 대안이 아니다.」글을 읽다가 생각난 김에 포스팅. 그러니까, 우파국가 대한민국에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진보정당은 아직 힘이 없으니, 민주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의 댓글을 읽다보니, 민주당-진보신당...의 대립구도로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아마,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지지하는 분들이 민주당을 찍게만들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자꾸 나오는 거겠죠. 일명 비판적 지지론. 일단 개인적으론, 반한나라당 전선 -_-;;; 또는 반 이명박 전선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좀 이상한 것이....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끌어와야 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인 것이지,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표가 아닙니다...-_-;;;

현실적으로 민주당 + 진보신당 < 한나라당 인 상황에서... 진보신당 -_-;; 끌어와봤자거든요. 그리고 현재 진보신당 지지자들은 대부분, 인물이 좋아서 + 미래를 위한 한표 + 자신의 정치적 지향과 맞아서 지지하는 것이지... 아직까지 "내 지갑을 지켜줄 수 있는 정당"이어서 지지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것은, 실질적으로 내 지갑을 지켜줄 힘을 보여줄때나 기대할 수 있는 거겠죠.

게다가 진보신당이 원내 진출했을때, 대운하 반대나 의료보험 민영화 반대, 대학등록금 문제에서, 같은 정책이라면, 민주당과 협력하지 않을 이유도 없구요.

그러니까.. 이런 글은, 진보신당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한 내용으로 씌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이나 창조한국당에 굳이 시간 뺏기실 필요 없습니다. 그 시간이면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설득하셔야지요- 그게 더, 어려워 보여도, 훨씬 남는 장사거든요.

대립각을 세워야할 것은 한나라당 vs 민주당이지 진보신당도, 창조한국당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것은, 굳이 자기계발에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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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그니 | 2008/04/05 15:03 | 이의제기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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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티에프 at 2008/04/05 16:10
이번 총선은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한나라당 빼고. 당들이 다 신생이거나 새로 바뀐 정당이니. 다들 자기가 견제하겠다고는 하는데. 햇갈려요. 여기가 거긴가?
전 진짜로 아직도 열린우리당을 선거공보물에서 찾고 있었다가, 없어서 민주신당 찾았던거 있죠.
Commented by Nova_Mania at 2008/04/05 18:12
한나라당이라는 보수가, 더욱 입지를 굳히기 전에 무너뜨리는 것이 대안이지 진보세력이 분열하면서 입지를 새로이 굳히려는 것이 대안은 아니죠 확실히.
Commented by cornucopia at 2008/04/05 18:24
진보는 분열할 수밖에 없죠. 보수는 기존의 가치를 지키려는 수구적인 속성이 있기 때문에 변화를 지양하고 옛 가치를 중심으로 모일수밖에 없죠. 진보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분명하고,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는 여러개의 첨단이 생길수 밖에 없죠. 수구적인 유신 잔재가 아직까지 위력을 떨치는 상황은 분명 비정상적이고 개탄스런 상황입니다만, 다양한 진보세력이 출현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좀 위안이 됩니다...저에게는...
Commented by 스내치 at 2008/04/05 20:20
사실 통합민주당이 한나라당표를 끌어오려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을 끌어올 명분이 통합민주당에는 없죠. 정책적으로 거의 닮아 있고, 인물도 거기서 거기.. 게다가 실패한 정권의 바통을 이어받은 통합민주당이 할 수 있는 거라곤 비루한 반한나라당 네거티브 정서 말고는 기댈곳이 없습니다. 사실 반한나라당을 외칠 주제도 못되면서 그동안 뺏어먹던 진보진영 표까지 떠나게 생겼으니 지저분하게 비판적지지나 호소할 주제 밖에 못되는 거죠. 상대적으로 너무도 세가 작은 진보정당들은 통합민주당이 아닌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정책으로 호소하는데도, 통합민주당은 아직 구시대의 작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는 "열린우리당은 온건보수다."라고 주장했던 유시민의원을 끝내 져버리지 못했지만, 그 사람은 용감하게 대구 내려가더니 박근혜 칭찬이나 하고 있고.. 저 스스로는 중도에서 약간 더 왼쪽에 있는 사람이라고 줄곧 생각해 왔는데 현실이 저를 저끝 왼쪽으로 밀어낸 기분입니다.
Commented by 몰핀중독 at 2008/04/05 21:41
솔직히 올으신 말씀입니다. "내 지갑을 지켜줄 수 있는 정당" 이라는 단어가 와닫는군요. 그래서 저도 지지하는건 아니라는 말이죠. 머 어직 총선일자 남았으니 생각좀더 해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at 2008/04/06 18:19
님 글에 동감입니다.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4/06 20:39
티에프/ 솔직히 정말로 내 지갑 보호해주겠다는 정당은...못 보겠습니다. :)

Nova_Mania/ ...10년전 생각해보시면, 너무 우려하실만 한 일도 아닌 것... 그때 김영삼 정부에 대한 욕설은 정말 더했어요. 지금이었다면 대규모 시위라도 벌어졌을 정도로. ... 문제는 총체적 냉소...

cornucopia/ 우리나라에 진짜 보수가 있다면요. :) 지금 보수는 보수라기 보단...왠지 기득권 세력-_-;;;으로 보이는 걸요..

스내치/ 예, 2년후..라면 좀 상황이 달랐겠지요? 그런데 결국 본의아니게 왼쪽으로 오셨네요..;ㅁ;

몰핀중독/ 최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

폰/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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