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대학원 문화연구학과 '공연기획과정'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지난 3월부터 프리 티벳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은 이들이 티벳 문제에 대해 잘모르고 잇는 것이 사실이고, 관심이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런 상황을 음악이란 방법을 통해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티벳의 친구들에게,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황봉송을 둘러싸고, 벌써 꽤 문제가 커져버렸네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중국 시위대가 장소를 불문하고 이렇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줄은, 조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봉송일이 오늘 인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학교 게시판에 중국어로된 올림픽 환영 행사 공문이 붙은 것을 보고 조만간 하는구나-하고 생각하고만 있었지, 국제 앰네스티 한국 위원회의 공지도, 티벳평화연대의 성화봉송 관련행사 안내도 조금 무심하게 지나친 탓입니다.
... 솔직히 말하자면, 을지로에서 친구들과 일본어 스터디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명동에서 오성홍기를 든 친구들이 둘, 셋씩 짝을 지어서 다니기에 오늘이 성화봉송이었구나-하고 알았습니다. 그런데 물리적인 충돌까지 있었군요. 기사를 읽다보니 조금 화가 나기도 하고,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조금 물리적인 어려움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미 시작한 일, 우는 소리 따윈 체질에 맞지 않습니다. 날짜도 이미 결정됐습니다. 6월 26일 목요일, 홍대앞 클럽 타-에서 열립니다. 아직 어떤 뮤지션이 출연 할지는 미정입니다. 섭외를 하고 있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네요. 윈디시티의 김반장만큼은, 개인적으로라도 꼭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연기획팀의 이름은 '피스툴peacetool'입니다. 히피같은 소리지만, 우리는 음악이 개인의 것만이 아닌 '우리의 것'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슬슬, 이제 관련 단체들을 만나 나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우리 팀 안에서의 고민은 그만 끝내고(사실 우리는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모아 공연을 올려보고 싶었기에 내적 갈등이 조금 있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 속에서 고민을 풀어내야 할 듯 합니다. ... 그리고 그 안에서, 섭외건 뭐건, 고민들은 조금씩 풀리겠지요.
혹시라도 공연 관련, 좋은 뮤지션이나 아이디어 있으시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려도 될까요? :)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좋은 아이디어나 뮤지션 추천해 주신 분들께는, 기념품 만들어지면 그거라도 꼭 드리겠습니다.
193 - 전 세계에 존재하는 독립국가의 숫자입니다. +1 - 우리는 거기에 하나의 숫자를 더해봅니다. 프리 티벳, 우리는 티벳에 있는 친구들이 평온한 삶을 얻기를 원합니다. 프리 티벳, 우리는 티벳에 있는 친구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 혹시 프리 티벳 관련 모임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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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자그니 | 2008/04/28 00:08 | 프리티벳 | 트랙백(1) | 핑백(2)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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