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물대포 전쟁의 날? 강제 해산의 날?
서로간의 공방끝에 피곤하고 지친 탓이었을까. 경찰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지 않고 마구 살수를 해댔다. 시민들이 소화전을 꺼내 맞섰지만, 맞섰다-는 것외엔 크게 의미가 없었다. 애시당초 불끄는 물과 사람 밀어내는 물이 다른 탓이다.
시민들이 버스를 끌어내려고 힘쓴지 조금 지나자, 갑자기 진압이 들어왔다. 세종로 구조상 진압이 여의치 않았을 텐데. 아니나 다를까, 진압은 서투르고 위험했다. 경찰 자신들을 스스로 위험에 빠트리기까지 했다. 경찰 개개인의 잘못인지, 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인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화를 자초한 것은 확실하다. ... 그에 비하면 몇몇 시민들이 침착하게 많은 이들을 말렸다. 때문에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 일부가 고립되자 골목에 대기해뒀던 다른 경찰 부대를 급하게 투입했다. 갑작스런 진압에 여럿 다치고 쓰러졌다. 아니 초기의 갑작스런 진압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이 다친 후였다. 내 옆에 있던 친구는 무서워 떨었다. 그래서 일부러 글을 줄인다. 마음이 화를 내면 낼수록, 머리는 다스려야 하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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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자그니 | 2008/06/29 12:21 | 동영상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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