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종각역 앞에서, 경찰의 진압은 크게 세 번 이뤄졌다. 1차는 대부분의 대열이 행진을 하기위해 종로쪽으로 이동하고, 일부만 남아서 광화문-종각쪽을 지키고 있을 때였다. 청계천-광화문쪽에서 동시에 밀고 들어왔다. 이때는 시위대 전체와 몸싸움을 하다, 진압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행진하다 말고 돌아온 시민들이 다시 합류, 전경들이 조금 뒤로 빠졌다.
 종각 사거리에서 모여있던 시민들에게, 이번엔 청계-조계사-광화문쪽 3군데에서 동시에 전경들이 들어오면서 진압작전을 개시했다.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며 인도로 밀려났고, 꽤 많은 숫자가 그 와중에 부상을 입었다. 일부는 연행을 당했다. 남은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숫자는 종각 앞 광장(?)으로 이동해 있었다.
 불상사-라고 해야할까, 어찌되었건, 이제까지 봤던 것중에 가장 황당했을 지도 모를 진압이 이때 발생했다. 종각 앞에 모여있는 시민들을 진압하기 위해, 인도로 올라와 도망갈 곳도 없이 밀어버린 것이다. 뒷쪽은 종각의 철책이 있었고, 앞은 전경들이 있었다. 그 좁은 곳에 사람들이 꽉차 있었는데도, 전경들은 철책 바로 앞 까지 사람들을 밀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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