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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추석을 앞두고 기륭전자 앞에선... 조촐한 네티즌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 저야 변함없이 바자회..를 열어, 책 팔았구요. 아래는, 전주촛불님들이 만들어주신, 기륭 투쟁 함께해요-라는 천 걸개.
조계사에서 휘둘러진 칼날에 상처받으신 분들이, 피가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매일같이 수혈을 해줘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기륭전자 비정규직 농성장에서도, 헌혈함을 만들었습니다. 기륭전자 문화제에 가실 분들은, 집에 남는 헌혈증 아래통에 넣어주세요.
이날 문화제에는, 반가운 친구들이 찾아왔었답니다. 바로, 청소년 브라질 악단인 '속으로 빌어요'의 다섯 친구들입니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비롯, 네 곡의 노래를 부르고 갔어요. 사실 이 친구들, 이 날 엄청나게 늦어서... 먼저 공연하신 몸짓패 분들이, 애 많이 써주셨다죠 :)
아래는 이날 '속으로 빌어요' 친구들이 불렀던 노래들입니다. 첫번째 곡은 트래스태자. 슬픔을 딛고 이기자-라는 의미의 곡이라고 하네요. 두번째 곡은 필류지간지... 흥겨운 곡인데, 중간에 메모리 카드가 모자라서 영상이 끊겼습니다. 세번째 곡은 소유메우. ... 다들 포루투칼어라서... 무슨 의미인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ㅜ_ㅜ
...시크릿폰으로 촬영했기 때문에, 조금 어두운 감은 있습니다...-_-;;
신나는 곡이었는데, 아쉽게 짤렸네요.
로맨틱한 곡처럼 느껴지는데, 확신할 수는 없겠네요. :) 남미 노래들은, 곡은 로맨틱해도... 가사는 슬픈 경우가 꽤 많아서.. :) 아무 튼, 이날 찾아준 다섯친구들 덕분에, 조금 쓸쓸할 수도 있었던 기륭전자 농성장이 환-해졌습니다. 고마웠어요. 이날 여러가지 일이 많아서, 다들 조금씩 착잡해 있었거든요.
이날가서 보니, 박노해 시인이 와서 '시 걸개'를 하나 붙여놓고 가셨더군요. 그 시의 내용을 옮겨적으며,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아직은 푸른 나이 아직은 푸른 믿음 푸른 눈물 푸른 걸음으로 철탑 끝을 오른다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이 땅에 살기 위하여 비정규직으로 굴러 떨어지는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철탑 끝을 오른다 허공 끝을 오른다
끝내 버릴 수 없는 인간에 대한 믿음 하나 끝내 버릴 수 없는 우리들 자존심 하나로 허공의 깃발로 매달려 허공의 열매로 매달려
비바람에 나부끼고 어둠 속에 타오르며 마지막 정리해고가 되기 위해 마지막 비정규직이 되기 위해
이 땅의 천대 끝까지 이 땅의 차별 끝까지 녹슨 철탑 끝을 오른다 흐린 허공 끝을 오른다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이 땅에 살기 위하여
- 박노해, 「다시,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이 땅에, 다시 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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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자그니 | 2008/09/15 17:54 | 동영상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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