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왜 꼭 일정이상 규모의 기업들은 일 처리를 그렇게 비인간적으로 하는지 무슨 나름의 이유가 있는지는 제가 모르겠지만, 비교적 매우 인간적인 일처리를 보여주던 이전의 이글루스라는 모태가 있었던 차에 이러한 일이 벌어지니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드러난 듯 하네요.
문제는 그 이전에, 블로거들은 고객이지 말단 직원이 아니라는걸 알아줬으면 하는 큰 소망이 있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직원이라면 지시하달도 가능하겠지만 블로거는 아무리 뭐라고 해도 고객이 아닙니까? 이건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이건 잘못되었습니다.
중요한 사항들에 대한 약관 또는 거래 시작시 약속한 사항들을 함부로 중도 변경하면 공정거래에 어긋난다는 건 알고 그렇게 밀어붙이기식으로 변경을 알리는지 모르겠군요. 이 경우 사업자는 배상 또는 합당한 조치의 책임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거래와는 상황이 다르지만, 관련성은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현재 이글루스의 사용을 그만두기로 이미 결심한 분들도 이와 맥락이 상통하는 이유에서 "거래를 그만두"었다고 봅니다.
설사 사정상 피할 수 없는 변경이라고 하더라도 이보다 훨씬 설득력있게 전달할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는 서비스의 차원에서 잘못을 저질렀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그러한 잘못은 여러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사용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글루스의 현재 사용자들은 정책의 변경 과정에 대한 내부 업무공개를 원하는 것도 아니요, 익숙한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사람들에 대해 공격을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단지 납득가능한 '대화'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고객으로서, 정당한 고객의 대접을 원합니다.
1. 저는 옮겨온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필요요소가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충족이 되기때문에 이글루스 라는 것 자체에서는 그리 미련이 없습니다. 다른 블로거분들은 조건들이 충족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겠죠. 단지 현재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적 특성은 새로 재 조립이 되겠죠. 이글루스라는 이름에서는 마지막 모임이 될지도 모른다는 카루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군요. 일단 저는 이글루스와 그외를 모두 가용 합니다.
2. 텍스트큐브, 티스토리, 개인계정 등등. 어차피 선택의 문제. 진짜 문제는 자그니님도 말씀하셨듯이 운영진에 대한 신뢰가 없어지고 있다는것,
2-1. Hyunster님의 말처럼 RSS나 통합사이트가 생성된다면 좋고-RSS연결이 아닌 다른 연결은 힘들듯 보이네요-, 오프라인에서 재구성된 다른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접근성이 떨어지겠죠.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이미 연결된 네트워크는 유지가 될 수 있겠지만, 이후 네트워크의 확장은 불가능할 것이고, 고립된 네트워크는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이게 됩니다. 오프라인적 요소를 제외한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3. 달라질게 있을까요. 단지 신뢰도가 상실된 조직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일텐데. 사용자가 어떻게 한다고 바뀔 기업은 아니죠. 적어도 이 나라에서는.
3-1. 이미 공지에서 밝혔듯 이글루스는 기업에서 하나의 프로젝트일 뿐입니다. 바란다고 변할 수 있는게 아니죠. 생산자의 needs와 wants에 의해 움직일뿐.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각각 살길을 찾아 움직이실텐데 다시 블로고스피어가 형성되려면 얼마나 걸릴지.. 혹시 사람들을 제각기 분열시키기 위해서 이런 정책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정부쪽 움직임인가....
답변에서 보면 운영진은 윗선에서의 결정에서 의해 움직일 뿐,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고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할 능력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어요. 직장인의 입장에서는 회사 방침에 따르는 것이 너무나 정당하기 때문에, 우리가 운영진의 결정에 대해서 너무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엄청나게 부실한 것은 맞습니다. 얼핏 예의는 갖췄으되, 사용자들이 왜 화내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지 못하는 듯 형식적인 대답만 출력하니 말입니다. 일부러 그런 행동을 통해 말 많은 기존 사용자들을 필터링하여 내보내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런 행동들이 사용자들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한 것인지는 모르겟습니다만...
커다란 변화가 있지 않은 한, 지금의 운영진의 태도는 앞으로도 더욱 고착화되리라 생각합니다. 갑자기 유연하고 솔직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리라 기대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이글루스에 기존과 같은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있다간, 계속 마음 다치게 되겠지요. 그런 분들은 이사를 가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남아서 기대나 애정없이 블로깅을 하는 것이 맞겠지요.
저는 티스토리로 갔는데, 제가 아는 다른 많은 분들도 티스토리로 옮기셨어요. 그런데, 낯설긴 낯서네요. ㅠㅠ
예전의 이글루스처럼 애정이 가는 곳은 지금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운영진과의 대화도 근사했고,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았고, 얼음집은 정말로 내 집 같았으니 말입니다. (아아아, 옛날을 생각하니, 눈물이... ㅠㅅ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