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일은 매장 직원의 단순한 실수다.
- 단순한 실수는 사과하고,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면 된다.
- 그런 문제를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 따라서 이마트 불매는 마녀사냥이다.
먼저 파악할 정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지난 10월, 김학용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롯데마트, 코스트코 등 5개 대형마트에서만 모두 66건의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 이 가운데 원산지를 고의로 속여 표기한 허위표시도 24건이나 됐습니다.
- 허위표시가 적발되어도 대형마트는 이제까지 직접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입점업체만 처벌받고 끝났습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잘못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 관련자료_SBS_유명 대형마트도 66건 원산지 표사 위반
다시 미국산 쇠고기를 판다고 했을때, 많은 분들은 대형마트를 어떻게 믿냐고 지적했습니다. 그 지적은 지금까지 여러번 있었던 불신이 쌓인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더욱 조심했어야 할 텐데, 결국 우려했던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분명히 직원 실수였을 거라고생각합니다. 그것도 농산물품질관리원에게 적발된 케이스입니다.
그런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어떤 조치를 했습니까?
① 언론에겐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다시는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들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라고 했지만, 이마트 홈페이지엔 어떤 사과문도 없습니다.
② 해당직원을 경징계 했다가, 문제가 커지니 해임키로 했습니다.
③ 이건 상식적인 지적 그대로, "직원 개인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고 회사는 면피하려" 하는 짓입니다.
관련기사_CBS_이마트 쇠고기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곤혹
이런 상황에서 불매운동을 논한다는 것이, 제게는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지는데, 안그러신가요? 불매운동이 아니라 여론재판으로 보이셔도 할 말은 없습니다. 불매운동은 여론에 호소해 소비자의 공동행동을 도모하는 일이 맞습니다. 애시당초 소비자가 무서운 것 보여줬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 그동안 숱하게 그런 일이 있었어도 재수없었거니-하고 넘어가지만 않았다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마녀사냥은 아닌 것 같다는 겁니다.
이게 마녀사냥이면, 새우깡에서 쥐머리 나와서 항의해도 마녀사냥이고, 햄버거에서 바퀴벌레 나와도 마녀사냥입니다. 그거야 새우깡 공장직원 누구, 햄버거 가게 알바생 누구 잘못이지 회사 잘못은 '절대로' 아닐테니까요. 소비자는 자신에게 불이익을 가져올 일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할 권리가 있습니다. ... 그게, 뭐가 문제인가요?




덧글
2008/12/06 04:2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http://studioxga.net/866
그래서 댓글로.
고작 불매운동정도로 무슨 -_-+
그리고 이마트가 제대로 공지하면서 사과를 했다면 모를까 아무말 없이 넘어가지 않습니까 -__-+
자기네 잘못했다는것도 인정안하면서 그걸 지적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뭘 잘못했냐' 태도로 놀면 욕먹는건 당연하죠.
언론만 사람인건가...-_-;
유키지루시같은경우는 우유시장에서는 사실상 퇴출당하고 현재 유가공제품만 하고 있는듯합니다.
실질적으로 시장지배기업이었는데말이죠. (한국으로 말하면 서울우유정도?)
75년 전통의 회사가 작살나는데는 1주일도 안걸렸으니까요 -_-;;;;
(뭐 동일선상에 놓기엔 유키지루시같은경우는 좀 안일한 대처도 있었고 문제 자체도 발생한 다음이었지만말이죠. 광우병은 뭐 위험성인데다가 아직 발병한 문제가 아니지만. 아 발병한 다음이면 이미 이런 불매운동 레벨의 문제가 아닌가 ---;;;)
뭐 자회사인 유키지루시 식품에서 광우병파동(일본에서)때 수입 소고기를 썼다가 걸린걸로 회사가 문을 닫은것도 있군요.
2000년도에 저 우유파동이 있어 이미지 죽어있는것에 2001년에 소고기 문제가 발생해서
결국 국내 입지도 좁아지고 매각이 됐던가 됐을겁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찾아봐야할것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_-;;;)
아무튼간에 결론적으로 유가공업계 점유율 1위업체가 박살이 났습니다.
주식 폭락, 사장 짤리고 재발 방지책 발표하고 난리가 났었죠.
문제가 있었던 자회사는 아예 분할해버리는등 대책을 내놨는데,
시장의 반응이 싸늘해서 '유통업체'에서 거래중단을 요구하고, 일반 매장에서의 반품요청과 그에 따른 매출 감소(50%이상 줄었다더군요)와 주가 폭락(이쪽도 반쪽)이 이어져서,
결국 회사쪽이 항복선언을 했죠.
내부 규제를 확립하고 내부 고발자 제도의 재정립등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등 노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유키지루시는 900만엔의 시세차익때문에 꽁수를 부리다가 회사가 망해버렸고(...)
닛폰햄은 300만엔 벌려다가 700억엔의 손실을 봤죠...
이렇게 해줘야 기업이 쫄아서 이상한짓을 안할텐데 우리나라는 이거 뭐 유야무야 넘어가는걸 보면 OTL스럽습니다.
미국사례의 경우 대놓고 광우병 소고기 관련 소송은 찾기 힘들군요.
(분명 있긴 있을거같은데말이죠)
식품업계에서만 따지면 채식주의자용 제품에 쇠고기 기름을 쓴다던지 해서 맥도날드가 1000만달러 배상하거나 아이스크림업체게 칼로리표기를 실제보다 낮게했다던지(...)해서 소송걸린 경우가 있군요. (소고기기름은 어지간한 기름 쓰는 회사는 다 당해본 소송이고 칼로리 소송도 어지간한 패스트푸드 & 유제품류에선 거의 다 당했던 소송..;;;)
뭐 소송 이전에 저런게 공공연하게 드러나면 시민단체에서 소송 걸리기 전부터 불매운동 들어갑니다만 -_-a
일본에 관해서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정리한 보고서가 하나 있군요.
2002.10.9일자 보고서입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월스트리트 저널이라던지 뉴욕타임즈에 간간히 나옵니다.
고대의 일책 12법같은 손해액이상의 징벌적 배상제도로 바꾸는게 나을듯합니다.
정말 대기업이랑 사업하다가 치명적인 손해본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직원 '개인'의 실수이기때문에 회사는 책임이 없다?
이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한다면 회사는 무한한 면책권을 가지게 되는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회사역시 각 개인의 집합체인 이상 이부분에 대한 고려와 범위 설정이 필요하겠죠.
엄청나게 싸가지 없는 표현일지는 몰라도 개한테 물릴경우 개 주인한테 이야기 하는게 정석이라고 보는데 말입니다.
전 광우병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마트는 '약속'을 어기고 소비자를 '기만'했습니다. 팔지 않겠다고 해놓고 몰래 팔았다는건 불매운동 당해도 싸다고 생각해요.
마녀사냥이라뇨?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수이고, 그거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기 위해 불매 운동을 한다면 차라리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런 식의 이마트가 소비자를 속여먹기 위해 고의적으로 했다는 대규모의 마트 불신을 일으키는 듯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 선동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제가 한 말과 도넬님이 하신 말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11.5 kg의 소고기 이득이라... ;;;
뉘앙스를 너무 따지지 말아주세요.
우리나라에서 삼성이마트가 언제 그렇게 약한 존재로 변해있었고 소비자들이 그렇게 강한 존재가 되었나?
저도 미쿡산 소고기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인터넷으로 다들 와~!!! 하면 다 되는줄 아는 사람들은 잘못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고로, 순수하게 소비자의 권리를 찾기 위한 청원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랄까요 ㅎ
기사에서 싸잡은 이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롯데마트, 코스트코의 지점수를 손가락 발가락으로 대충 더해보니 200개쯤 되는 것 같습니다.
200개 점포에서 2년 반 동안 66건...
66을 200점포로 나누고, 30개월로 나누면?
-> 1개 점포당 0.011건/월의 비율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률이 (제맘대로) 1%에 불과하다고 가정해도,
즉, 적발건수의 100배만큼 실제로 원산지 표기가 잘못되었다고 가정해도,
1개 점포당 한 달에 1.1건이 일어난 겁니다.
30일로 나누면 1개 점포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는 원산지 오기는 0.036건이네요. 그 중 주된 관심사인 축산물 관련 오기는 0.003건 정도겠네요. (이상 전부 적발률이 1%라고 가정했을 경우입니다.)
이 정도면 선방하고 있는 거 아닌가요. 하루에도 원산지 표기해서 유통시켜야 하는 항목이 한두 가지도 아니고 적어도 수백 가지는 될텐데 말이죠.
물론 0에 가까울수록 좋은 것이지만, 반도체 공장도 불량률이 0이 아닐 텐데, 인간적으로 어느 정도까지는 실수의 영역으로 인정해줄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실수에 대해서도 물론 "적절한 처분"을 받고 있구요.
24건의 고의적 허위표시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그 중 많은 사례가 마트가 아닌 입점업체의 짓이었다는 것도 고려해야할 것 같습니다. 인용하신 기사 자체도, 허위표시 적발시 이름 내건 마트는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입점업체 처벌만으로 끝났다는 걸 못마땅해 하는 내용이니까요. 소비자로서 마트와 입점업체의 구분이 어렵다는 것은 저도 좀 아쉬운 바입니다만- 모르긴 몰라도 이런 폐해가 반복될 경우 마트측에서는 아마도 입점업체를 교체하던지, 자체 유통망을 갖추는 식으로 대응할 겁니다.
제 생각에도 이번 이마트 소고기 원산지 표기 실수에 대한 불매운동은 거창하게 마녀사냥 따위가 아닙니다. 별로 기대되는 효과도 크지 않은데, 눈에 잘 띄는 만만한 상대가 하필이면 지금 시점에 실수를 한번 저질렀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산 소고기 판매에 반대하기 위해 다른 유용한 곳에 쓰였을 수도 있는 소비자의 힘을 쓸데없이 분산시키고 낭비시키는 뻘짓이라고 여길 뿐입니다. 뻘짓을 할 권리도 누구에게나 있기는 하겠지만요.
그리고 이마트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유통계에 있어선 슈퍼 갑이고,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도 일방적인 우위에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당장, 이번 사건 일어났을때 사과 공지 하나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쓱 물타기하는 사람들은 내키지 않습니다만. 이런 경우까지 대형 마트의 고의적 원산지 표기 오류라 믿으며 대형 마트를 열심히 비난하는 사람은 내키지 않아요.
한번 말했을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담부터 안그러도록 노력하면 되는데, 안그러면 담엔 벌을 세우든가 매를 들던가 해야겠죠~
예전부터 그랬지만 조금 지나면 잊혀지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은근슬쩍 구렁이 담넘어가듯 넘어가려는 인간들 참 많잖아요? 저도 나서는 성격은 아니지만 동참은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