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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9 04:37

미네르바, 30대 전문대졸 백수이면 어때서? 이의제기



자꾸 미네르바를 사기꾼으로 몰아가려는 몇몇 언론들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예, 정부 말대로 미네르바가 30대 무직에 전문대 출신이라고 인정해 보기로 하죠. 그런데, 그래서 뭐가 문제인가요? 그것은 분명 일종의 위선이고, 과도한 자기포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미네르바가 그동안 쓴 글들의 가치가 떨어지진 않습니다. ... 애시당초, 잘나가는 사람이라 유명해진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미네르바를 50대로 추정한 것? 네티즌들이 아니라 한 신문사였습니다. 최근에 자기 고백적인 글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건 좀 황당해서 다들 반신반의했었죠. 하지만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미네르바가 노인으로 자신을 포장한 것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싶은 마음과 함께, 사람들이 자기를 그런 사람으로 인정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같이 있었을 겁니다.

... 그리고 까놓고 말해, 미네르바가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전문가이길 바란 사람들도 많았으니까요.

우리편 경제전문가였던 미네르바

왜냐구요? 우리 편이었거든요. 지금 경제 상황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는 몇몇 사람들 가운데, 거의 유일한 우리편이었거든요. 그 잘나신 정부가 747과 고환율 정책을 외치고, 그 잘나신 경제전문가들이 반토막 나는 펀드와 경제 불황에 대해 입닫고 있을 때, 과감하게 할 말 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리고 그 예측을 믿을 수 있는 근거로, 이제까지 몇몇 변화들을 맞춰왔으니까요. 물론, 다른 한편으로 미네르바의 예측은 그가 책임지지 않을 위치에 있다는 것과, 그래서 자신의 소신을 여러 번 쉽게 얘기할 수 있었다는 것에 기반합니다. ... 그렇지만 그게 어찌되었건 몇 번은 맞았구요. 그래서 신뢰를 얻었습니다.

솔직히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 그동안 뭐했습니까? 믿으라는 말, 어쩔 수 없었다는 말 외에는 뭐 한 것이 있습니까? 그런 당신들을, 자기 이익만 챙기는 당신들을 대체 누가 어떻게 믿습니까? 그 와중에 나타난 것이 미네르바입니다. 정부와 기업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솔직한 정보를 전해주고 있다고 믿어진 사람.

기왕이면 그런 사람이, 정말 최고급 엘리트중 하나길 많은 사람들이 바랬던 것, 사실입니다. 물론, 그가 말하는 비관론에 기대 이명박 정부의 종말을 외쳤던 사람들, 없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 이미 정보를 가둔다고 가둬지는 시대가 아닙니다.


30대 전문대졸 백수 미네르바, 차라리 환영한다

그런 그가, 이제와 30대 전문대졸 백수라고 해서... 뭐가 달라지나요? 대한민국 최상위 1%, 우리를 위해 몰래 힘쓰는 어떤 엘리트가 아니어서 실망하셨나요? 어차피 그건 환상입니다. 세상에 그런 엘리트,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없다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현실에 더 맞는 일일겁니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제 따위 기대할 수 없는 나라에서는요.

그래서 오히려 30대 전문대졸 백수 미네르바-가 더 반갑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노력해서 공부하면, 그 정도의 예측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줬잖아요? 그리고 그런 예측을 통해, 인터넷 공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줬잖아요? 더 이상 그런 예측들이 저-기, 우리 펀드 반토막나도 절대 책임지지 않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 알려줬잖아요?

저는 앞으로도 미네르바가 더 많은 공부를 해서, 더 좋은 글을 써주길 바랍니다. 다행히 30대네요. 아직 앞길이 창창하군요. 그리고 그런 미네르바에 자극받아, 더 많은 재야 고수들이 태어나기를 희망합니다. ... 그리고 그 때문에, 금융전문가들도 몸보신 할 생각만 하지 말고 좀더 자기 소신 가지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래도, 미네르바를 너무 믿지는 마

실은 원래 준비했던 글의 제목이 이거였습니다. "미네르바를 믿지마". 미네르바가 우리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 누구도 대신 책임져줄 사람 없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 그런데 너무 쉽게 자신의 머리를 남에게 맡기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내가 생각할 것 남이 대신 생각해주고, 남이 대신 결정내려주면... 그건 남의 삶을 사는 것이지 내 삶이 아닙니다. 미네르바의 많은 이야기들도 하나의 충고, 하나의 정보로 받아들여야지- "미네르바가 말했으니 파국을 준비하자"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자신의 머리를 내팽겨치는 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란 말이 있죠? 저는 그 반대로 말해볼까 합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모르게 되고, 모르게 되면 보이지 않으니- 알고 난 뒤에 보이는 것은 그 전과 같지 않을거라고. 그리고 이젠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정부든 은행이든 어디든 언제 우리들 등쳐먹을지 모르는 세상이 됐습니다.

...그런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게 뭡니까. 그냥 잡아가 버리는 군요. 잡아간 명목은 "요청은 했지만 공문은 보내지 않은 사실"에 대해 공문이라고 썼다는 것. 그 사실을 통해 미네르바가 주가 조작을 했습니까, 아니면 환율 조작을 했습니까? 자기 과신을 위해 그 사실을 공표한 것은 맞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허위 사실이라면... 그날 환율 변동은 대체 왜 그랬습니까?

지하벙커에 숨어있는 사람들은, 밝은 햇살 밑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시민들이 굉장히 무서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찾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 배우려고 하는 한, 몇 백을 잡아가둔들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을 겁니다. 오히려 미네르바 같이 스스로 공부한 이들이 더 많이 활약할 수 있게 해주는 길, 그게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길입니다.


* 이 글은 "정부의 주장이 만약 전부 사실이라면?" 이란 것을 가정하고 쓴 글임을 다시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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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raco21 2009/01/09 04:59 #

    '정부 주장이 사실'이라니... 자그니님... 에이~~ 그럴리 없잖아요.. ^^:
    아니 뭔 말을 해도 안믿어져요. ^^: 잡았다는 소리도 못 믿겠어요. ^^: 2008년 한해만 했던 거짓말이 어디 한두개 인가요? ^^:
  • 자그니 2009/01/10 01:30 #

    전 조심스러운 사람입니다. (응?)
  • 안경소녀교단 2009/01/09 05:19 #

    그나저나 '주가지수 3천 포인트'는 어떻게 된거죠?

    물론 이 글은 주어가 없으므로 무효입니다.
  • 자그니 2009/01/10 01:30 #

    선거때는 무슨 말을 해도 무방합니다. (응?)
  • 터키사랑 2009/01/09 05:27 # 삭제

    정부주장이 사실이라는 전제를 다시 언급한것은 그것이 가짜라고 생각하거나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심리라는걸 깨닫지 못하겠어요? draco님?
  • 자그니 2009/01/10 01:31 #

    에이- draco님도 아세요.
  • 갤러해드 2009/01/09 06:53 #

    남의 말을 전부 믿고 대신 살아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긴 있군요;; 솔직히 그런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 겠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주관도 없이 돈(인생)을 벌면 그 이상에 발전이 없다는 것을 왜 이해를 못 하는지;; 그리고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그렇게 남에 이득을 위해 무보수로 공짜 정보를 재공 하지도 않을 것이 뻔한데;;
  • 자그니 2009/01/10 01:31 #

    많아요. 생각보다, 굉장히 많답니다.
  • 검투사 2009/01/09 07:30 #

    하긴 강만수 장관 나으리는 "서울대 출신"이라죠.
  • 자그니 2009/01/10 01:31 #

    김영삼 전 대통령도...;
  • 검투사 2009/01/10 03:44 #

    그러고 보니 DJ가 대통령 되자마자 했던 각료회의에서 "서울대가 세계 100대 대학에도 못 들어가는 실정이에요!" 하고 역정내던 것이 생각나네요. -ㅅ- 뭐... 그런 식이라면 제가 나온 대학은 ... ㄲㄲㄲㄲㄲㄲㄲ
  • 민주 2009/01/09 07:33 # 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0세 백수라서 더 환영한다, 인상적이네요.
  • 자그니 2009/01/10 01:31 #

    오히려 희망을 얻었는 걸요.
  • 악동 2009/01/09 08:07 #

    이걸 보니 까고 까고 또 깐다는 무슨 모 블로그가 생각나는군요 ㅋㅋㅋ
  • 악동 2009/01/09 08:15 #

    맹목적인 신뢰도 위험하지만 이놈은 대책없는 놈이다 하고 까대는 것도 좋은 건 아닙니다. 글에서 다 설명해 주셨네요. 그래서 비판적인 마인드가 그렇게 중요하단 겁니다(설마 이 정도의 블로그에 와서 개념을 가지고 말하는 분들 중에 비판과 비난의 차이점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미네르바 체포를 볼 때 드는 생각은 단지 "헐 허위사실 유포해서 체포됐냐? 지못미..."가 아닙니다.
    맞주장을 피지는 못할 망정 네티즌 한 사람을 정부가 의심스럽다고 한 말이 무려 신문에까지 올라갔던 사실(작년 가을쯤)
    정부의 의심의 근거는 그가 올란 정부의 경제정책에 관한 수많은 비판글
    결국 그 의심자를 색출하려 했었다는 점들같은 많은 여지를 남긴다고 보는데요.
    (블로그에 다써놓은거 재탕 ㅡㅋㅋ)
  • 자그니 2009/01/10 01:34 #

    지금 세계의 망신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에인샤르 2009/01/09 08:25 #

    30대 전문대졸 백수면 수많은 사람이 병신 인증을 하게되죠.. (미네르바 포함)
    숨은 사회 엘리트이길 바라며 나왔던 수많은 아젠다가 그저...
    정부를 까고 싶었던 사람들의 자위성 논의가 되니까요....

    물론 정부는 정체와 무관하게 개인의 입을 틀어막고 싶어했다는 점에서....
    체포 자체가 병신 인증입니다...
    (50대 증권맨이면 봐주려고 했는데 30대 캐백수라 잡았다도 아니고... )
  • 자그니 2009/01/10 01:34 #

    전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선 나중에 포스팅 할께요. :)
  • DarkPrince 2009/01/09 09:06 #

    30대 전문대졸 백수라고 하면 국민들이 버릴줄 알았나보죠. 그런데 우리는 그것때문에 그를 좋아한게 아니었었는데... 항상 느끼지만 정부는 국민이 자신의 뜻대로만 움직이길 아나 봅니다.
  • 자그니 2009/01/10 01:35 #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이 아닌 꼭두각시...일까요?
  • 생강 2009/01/09 09:25 #

    제대로 공감하고 갑니다. 백수 백수 하면서 모자란 사람 취급하는데 정말 답답하네요.
  • 자그니 2009/01/10 01:35 #

    자세한 것은, 조금 더 두고보면 알겠지요...
  • 초라한새벽 2009/01/09 09:34 #

    30대의 전문대졸백수? 알량한 경력주의 학벌주의로 떡칠이된 핵심단어를 던져주고 떡밥질을 해대는 것이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아는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그분이 80%에 가까운 적중률을 보여줬다는건 제아무리 운이 따라줬다고는 하나 일정수준의 지식과 지혜가 뒷받침이 되었다는겁니다.
    그것도 자그니님께서 글로 말씀하셨든 순수한 자신의 노력과 투자에 의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정부가 웹사회를 의식하기 시작했다는거 아닐까요?
    대화와 소통, 교류가 아닌 지배와 관리라는 힘의 논리에 치중한 탄압의 시작일듯 합니다만..
    허나 아쉽게도 총칼로 지배하던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은 워낙에 낡아서 눈물이 다 납니다.
    요즘같은 세상 총검으로 개인을 묶어둘수는 있어도 사회를 지배할 수는 없는법이니까요.
  • 자그니 2009/01/10 01:36 #

    정부가 웹사회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폭력적으로 대한 것이 오랫만이지요....;ㅁ;
  • LgunX 2009/01/09 09:37 #

    문득 이사카 코타로의 <마왕>에 나오는 구절이 떠오르는군요. "당신들이 하고 있는 것은 사색이 아니라 검색이다" 라고 했던가...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네요)

    지난해부터 전후좌우 구분도 안 가는 시국을 보고 있노라니 미네르바가 어쩌고 정부가 어쩌고 좌빨이 우빨이 어쩌고 하기 이전에 제 자신이 심히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 공부가 부족해요. 답답하긴 한데 뭐라 속시원하게 말로 풀어낼 수가 없다고 할까? 그래서 더 미네르바 같은 사람들에게 기대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 속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하고 외치는군요. 더욱 정진해야겠습니다. 'ㅅ';;
  • 자그니 2009/01/10 01:37 #

    저도 공부...좀더 하려구요. 경제학 연구 모임이라도 만들까요?
  • 2071 2009/01/09 09:46 #

    경향 한겨레에 기고 되어 있던 경제학 교수님들의 글 대부분이 경제불황이나 정부 정책 비판을 하지 않았나요 -_-;; 전 2007년 12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꽤 많이 스크랩한 기분인데요 그런 논평들을 -_-;;;
  • 2071 2009/01/09 09:47 #

    그 사람이 전문대 백수라는 사실이 중요한 건, 그 사람이 "내부정보"라는 냄새를 풍기면서 건네준 온갖 의혹이나 비리에 대한 정보들이 의미를 갖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 아닌가요-_-;;;;;
  • 가정 2009/01/09 10:03 # 삭제

    만일 그 '내부정보'가 직위에 의해 접근 가능했던 게 아니라, 기술적(?)으로 접근 가능했던 거라고 가정한다면, (적어도 네티즌들에게는)그런 이야기들이 의미를 갖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정부나 검찰의 기대와는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 Moonseer 2009/01/09 15:25 #


    '긴급체포'가 되었다는 게 가장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 마키아벨리 2009/01/09 23:52 #

    미네르바가 내부정보 운운한 것은 인간 막장임을 인증한 것이고,

    그런 막장 인생 국민 세금들여 잡아가는 정부는
    쓸데없이 인권 탄압하고 헛질하는 거라고 보면 적당할듯 싶네요.
  • 자그니 2009/01/10 01:43 #

    경제불황에 대한 이야기는 꽤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대공황설이 다시 등장한지도 몇년됐지요. sonnet님 이야기대로, 그 사람들 중에 "펀드 팔아라"라는 식으로 이야기한 사람이 없었을 뿐입니다.

    미네르바의 위선에 대해선 이미 윗글에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위선에 속아넘어간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lakie 2009/01/09 09:49 # 삭제

    어차피 경제 예측이라는게 예측의 범위에 있는 이상, 눈가리고 아웅하는 정부부처쪽 보다는 일반국민편인것도 맞고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 사람은 맞는거 같은데. 사실 정석 논리에서 크게 벗어난것도 아니고 전문가 중에서 비관적인 예측을 했던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글은 잘 썼지만...

    쨌든, 인터넷 논객 하나를 '긴급체포'씩이나 하고 그게 저녁 메인뉴스 탑기사가 되야하는지(저녁 뉴스 보다가 뿜었다는.;) 자체가 좀 의문입니다. 30대 전문대졸 백수를 매우 강조하면서 (공고 졸까지 나오더군요) 말이죠. 너무 쑈 비즈적인 느낌이 나요. 흥.
  • 당연히 2009/01/09 10:05 # 삭제

    외신기자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만하죠.
  • 자그니 2009/01/10 01:43 #

    올해 최초의 삽질이었죠. 미네르바는.
  • 도형이_베리엔젤 2009/01/09 10:00 #

    이건 뭐... 경찰에서 스스로 딴나라당이 입법하려는 법안들의 문제점을 손수 증명해 주는 꼴이라니.
    미네르바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인터넷 검열에 대한 시각도 필요하다고 보네요.
    예전에 100분 토론에서도 언급 했었지만 정작 자신은 기분 나쁜 일이 없는데 경찰이 스스로 '너 기분 나쁘지? 내가 잡아줄게' 하는 상황이 딱 이 상황이니 말입니다.

    일명 '최진실 법'이 입법이 안되도 이미 법이 실효 되고 있는 느낌 입니다. ㅡ.ㅡ
  • 후덜피아 2009/01/09 15:01 #

    한나라당이 지금의 실정법으로도 부족하다고 했었는데 지금으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법안을 통과시켜야 그 분들 성에 찬다는 건지...
  • 자그니 2009/01/10 01:44 #

    ....그래서 지금부터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어의상실 2009/01/09 10:16 # 삭제

    한국전쟁 끝난 뒤 서울로 올라와 일했다
    32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학사·석사 학위를 받고 금융전문가가 됐다
    기업 인수합병과 서브프라임의 자산설계를 했다
    일반가계 대출 수익 모델링, 환율에 따른 주가 모델링을 했다
    IMF 구제금융사태를 외국에서 제3자로 봤던 게 후회스럽고 죄스럽다


    미네르바가 했던 말들입니다. 이런 말을 했으니까 30대 전문대졸 백수인 게 이슈가 되는 거죠.
    이렇게 큰 스케일로 사기친 사람 황우석 이후로 별로 없었죠. 하긴 황우석도 황빠가 있었으니 미빠가 출현해도 이상할 건 없으려나.

    미네르바가 옳았든 설득력이 있었든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겁니다.
    지금 이슈가 되는 건 잘나가는 금융맨이고 극비정보도 갖고있다던 국제금융맨이 실은 30대 전문대졸 백수였다라는 점 때문이라니까요. 미네르바가 자기 신상 얘기를 안 했으면 30대 전문대졸 백수라는 게 이만큼 언론에서 강조되었을 것 같습니까? 한겨레에서도 경향에서도 30대 무직이라고 제목 다는 건 똑같은데요 뭐.
    자기방어하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옹호해줄 걸 옹호해줘여죠.
  • 미스테리 2009/01/09 10:22 # 삭제

    어의상실이 아니라 어이상실이 맞고요. 흔히 틀리는 거니까 이번 기회에 고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읽어본 바로는 자그니 님이 미네르바가 했던 말 모두가 진실이라고 주장한 적도 없고, 미네르바 개인을 그가 했던 거짓말들까지 포함해서 옹호하려는 의도로 작성된 글로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다시 한번 찬찬히 읽으면서 글의 진의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 어의상실 2009/01/09 10:36 # 삭제

    일부러 어의라고 쓰는 건데 인터넷 별로 안 해보셨나 보네요ㅋㅋ
    xx랑 oo이랑 누가 낳냐?하는 것도 못 보셨나요?

    누가 미네르바가 했던 말 모두가 진실이라고 주장했대요? 30대 전문대졸 백수라는 게 문제이고 화제성이 있는 건데 그건 덮어두자고 애쓰니까 하는 소리죠.
    지금 이명박이나 한나라당 지지하는 사람들과 똑같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는 그냥 눈을 질끈 감고 지지하는 거죠.

    미네르바가 옳았든 설득력이 있었든, 자기는 국제금융맨이라던 사람이 30대 전문대졸 백수였으면 까여야한다는 겁니다.
  • 미스테리 2009/01/09 11:07 # 삭제

    실례했습니다. 맞춤법에는 문제가 없으신 모양이군요. 다행입니다. 전 인터넷을 많이 쓰지만, 어이를 어의로 쓰고 낫다를 낳다로 쓰는 곳에는 잘 안 가기에 그런 유행(?)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별로 재미도 없는데, 그걸 재밌다고 쓰는 사람들도 있는 걸 보면 세상은 참 넓군요.

    미네르바가 나이와 경력을 속여서 누군가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끼쳤다면, 사기죄에 해당하니 그걸로 처벌을 받으면 되겠죠. 하지만 구체적인 피해 사실이 없었다면, 말씀하신 대로 인터넷에서 뭇매나 맞고 끝날 일입니다. 언론이 나서고 검찰이 나서야 할 일은 아니죠. 그가 활약했던 사이트나 블로고스피어 등에서 욕 먹으면 충분한 일입니다. 혹시 미네르바를 '까지' 않는 글은 곧 두둔하는 글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물론 사람마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를 수는 있는데, '어의상실' 님은 지금 이 사안 관련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들은 다 눈 질끈 감고 넘어갈 만한 일이고, 나이와 경력 두 가지 속인 일만 가장 크게 와닿으시는가 봅니다.
  • 자그니 2009/01/10 01:45 #

    미네르바가 자기 얘기 전혀 안했어도, 30대 무직이란 것이 강조됐을 겁니다. 말하는 자의 자격을 문제삼는 것은 저들이 흔히 쓰는 수사법의 하나입니다.
  • 미스테리 2009/01/09 10:18 # 삭제

    근데 정말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당시 그 글 제목이 '대정부 긴급 공문' 어쩌고 그렇게 적혀 있었는데, 수신 대상을 정부로 한 공문이라는 설정 자체가 저로서는 패러디로밖엔 안 보이던데요, 그 글 읽고 실제 발송된 공문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정말 많은 건가요?

    또 하나, 제 주변에 사업 하는 사람이 있어서 바로 그날 저녁에 문제의 글에 대해 이야길 나눈 기억이 또렷이 나는데, 그 사람 말로는 회계 처리를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다 연말에 그런 조작을 한다고 합니다. 전년도에 손해보다는 이익을 더 많이 본 것으로 숫자상으로라도 기록이 되어야 열악한 재정 상태가 평가에 미칠 악영향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욱 별 일 아닌 걸로 여기고 넘어갔는데, 일이 이렇게 돌아가니 참 웃음은 나는데 웃기도 그렇고 참 애매하네요.
  • 방필수 2009/01/09 10:24 #

    저 역시도 실제 발송된 공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가장 강력하게 믿고 싶었던건 아무래도 기획재정부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 자그니 2009/01/10 01:46 #

    정부가 공문을 남길리가 없지요...;; 공무원들은 그런 것 꽤 싫어합니다. 다만 요청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highenough 2009/01/09 10:39 #

    제 얼음집에 행인1님이 다셨던 덧글내용인데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은 범죄자들을 자신의 범죄가 절대로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코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한다더군요.

    사람들이 다 자기들 계획대로만 생각할 거라 보는 거죠.
    하지만 어디 사람이 그렇습니까.


    그치만 이런 간단한 사실을 모르는군요.(뭐 저는 주어를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 자그니 2009/01/10 01:46 #

    왠지 스무고개.. :)
  • 2009/01/09 11:47 # 삭제

    안되겠다 서울대 출신 까자
  • 자그니 2009/01/10 01:46 #

    왜요?
  • 틱택토 2009/01/09 11:55 #

    국X대휴학 백수 타이슨보다 못해보이는것도 없는데 학력은 무슨 ㅋㅋㅋ
  • 자그니 2009/01/10 01:47 #

    ????
  • highenough 2009/01/10 10:49 #

    아.. 그런 분이 있어요. 닉네임 바꿔가면서 서로서로 사랑해주시는.. 분..
  • 무곡 2009/01/09 12:09 #

    애초에 집단지성의 전제가 다수의 엘리트로 구성된 것이 아님에도 미네르바가 엘리트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것이 한심해보입니다. 미네르바가 자기 눈에 깔 만한 건덕지가 있으니까 깐거고, 그가 전문대 출신 백수라고 해서 그를 욕하는 건 아무래도 이유가 부족하겠죠.
  • 자그니 2009/01/10 01:47 #

    30대 무직을 강조하는 것은 일종의 허깨비 씌우기 입니다.
  • ㅋㅋ 2009/01/09 12:38 # 삭제

    어디서 아고리언 냄새가 난다 했더니 ㅉㅉ

    아 냄새나 좀 나가라 ㅋㅋ
  • 자그니 2009/01/10 01:47 #

    ???
  • alice 2009/01/09 12:55 #

    저는 오히려 공고출신이란것에 달가워 죽겠다는.. 그냥 윗대가리나 깔래요 ..머리아파..
  • 자그니 2009/01/10 01:48 #

    그래도 계속 까긴 까시네요.. :)
  • Siruru 2009/01/09 13:32 #

    전문대졸_백수에_개처발린_설법고경.jpg
  • 자그니 2009/01/10 01:48 #

    파일이 첨부되어 있지 않습니다. :)
  • 천지화랑 2009/01/09 13:33 #

    50대일거라고 밝혔던 '정보기관' 양반들도 다들 학벌 하나는 화려하겠죠? -_-;;
  • 자그니 2009/01/10 01:48 #

    요즘 거기 들어가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 네티하비 2009/01/09 13:53 #

    전문대 다니는 학생과 공고 다니는 학생, 그리고 그 학교를 나온 사람들을 정부차원에서, 그리고 대표 언론차원에서 얼마나 차별하고 업신여기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지요.

    출신을 멋대로 짐작하고 일개 네티즌 한마디에 바들바들 떨며 어찌할 바 모르던 것은 정부과 조중동 아니었나? 무슨 국민들이 실망했다는 둥 또 언론조작을 하는건지.
  • 자그니 2009/01/10 01:49 #

    정말... 그 학교 출신들은 한이 가슴 깊이 쌓일것 같아요....
  • 김성일 2009/01/09 14:00 #

    "대한민국 최상위 1%, 우리를 위해 몰래 힘쓰는 어떤 엘리트"라는 글에서 번뜩 떠오르는 고담시의 그분.
  • 자그니 2009/01/10 01:49 #

    그렇지만 우리에겐 라이트가 없습니다.
  • adishphoto 2009/01/09 15:35 #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다는 것에 100% 찬성하는 바 입니다.
    국가의 정점에 선 사람들의 거짓말에 더 이상 속지 않기 위해 국민들은 힘을 내야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우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 자그니 2009/01/10 01:49 #

    예, 스스로의 힘으로 서야 합니다.
  • SoulbomB 2009/01/09 16:38 #

    http://blog.naver.com/junorex?Redirect=Log&logNo=90040196858

    이 글 읽고 꽤 공감했어요 'ㅂ'
  • 자그니 2009/01/10 01:49 #

    저도 덕분에 좋은 글, 잘 봤네요. :)
  • shaind 2009/01/09 16:51 #

    미네르바는 우리가 세상에 던진 하나의 돌멩이에 불과했다는 식이네요.
  • 자그니 2009/01/10 01:50 #

    설마요. 미네르바는 스스로 날았습니다. 돌멩이라니요.
  • 2009/01/09 22: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09/01/10 01:56 #

    이미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 베른카스텔 2009/01/10 01:54 # 삭제

    다음 뉴스에는 미네르바 인터뷰 한 게 있던데, "전통 가족주의 파괴 막으려 그런 글을 올렸다"운운이더군요.
    그런데 참 이상해요. 사회의 매트릭스니, 부정 세뇌 사회화니 하는 단어를 써가면서까지 기득권 이념을 타도하는 쪽의 글을 올렸던 이가 이제 와서 전통 가족주의라뇨 :D

    떡찰이 내놓은 장난 짓거리는 언제든, 믿을 수가 없어요.
  • 자그니 2009/01/10 01:57 #

    응? 혹시 링크 가능하시면 링크 주소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통가족주의....라니..;;;
  • 베른카스텔 2009/01/10 02:50 # 삭제

    http://tvnews.media.daum.net/cp/sbsi/SBS8news/view.html?cateid=100000&cpid=73&newsid=20090109205910558&p=sbsi

    음.. 여기 있군요.


    일단 서민의 편이라는 미네르바의 이미지를 고려해본다면 이번 인터뷰는 얼핏 보기에 그럴듯하면서도 확실히 정권의 시녀에 불과한 떡찰의 이미지 플레이 수법으로서도 정말 그럴 듯 하구요. 하지만 미네르바 본인이 12월 중순 경에 올린 것으로 기억하는 글의 논지(대정부 공문 어쩌고 저쩌고하는 글 바로 이전에 아고라에 올려져 큰 반향을 얻었던 글)나, 거기서 묻어나는 사상적 자세로 봐서는 그가 그동안 글을 올리고 서민들에게 지속적인 시그널을 준 것이 단순히 협소한 가족, 가정의 파괴 방지라는... 사회의 최소 단위와 전통 가족주의로 대표되는 기득권 질서에 대한 단순 옹호에서라기 보다는 그것보다는 더 큰, 계급적 대립 구도에서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충고"라는 느낌이 훨씬 더 강했습니다. 물론, "가족"과 "서민 및 중산층"이라는 두 집합 사이에는 상당한 부분의 교집합이 존재하는 것만은 부정할 수는 없겠으나 사회를 바라보는 기초적인 관점에서는 둘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사회의 부정적 매트릭스와, 기득권의 노예를 운운하며 사회를 질타했던 이가 이제와서 그가 비판했던 대상의 그 대표적인 예시이자 이미지 자체인, 전통 가족주의 옹호를 운운한다는 것은 ... 이건 아무리 검찰을 좋게 해석해줄려해도... 게다가 저의 착오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지금까지 읽은 미네르바 관련 글에서는 전통 가족주의라는 개념은 전혀 냄새도 난 적이 없었어요. :D 이제와서 황당하게..
  • 자그니 2009/01/10 02:57 #

    링크 고맙습니다. 가서 봤는데... 왠지 검찰의 논리(자기 과시)를 반박하기 위한 자기 변호(서민들 피해 안보도록) 같은 느낌이네요...
  • ㅎㅏ늘 2009/01/10 03:34 # 삭제

    대부분 공감이 되서 댓글을 남기지 않을 수 없는 글에, 달린 댓글들까지 매우 흥미롭게(?) 읽고 갑니다. 인터넷 뉴스에서 전문대졸 백수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입 밖으로 웃음을 터뜨려버렸었죠...:)
  • 자그니 2009/01/10 13:38 #

    씁쓸한 학벌 사회의 모습이죠. :)
  • 와우 2009/01/10 11:14 # 삭제

    신문이나 네이버등에서 미네르바 어쩌고 할때 이런사람이 있다는걸 알게됬는데
    객관적으로 봐야겠지만 미네르바가 백수라는 위치에서 글을 쓰게됬다는게 안타깝네요.
    학력보다도 실력이 중요하겠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의식구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것 같네요. 과연 좋은대학에 간다는것은 어떤의미일지 궁금하게되네요.
    뭐 그래도 잘배워서 국회에서 싸우는거보다 미네르바가 더 좋네요.
  • 자그니 2009/01/10 13: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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