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는 WOW를 오픈 베타때부터 줄기차게 즐겼던 적이 있습니다. (과거형입니다.) 당시 일도 잠깐 쉴 때라서, 정말 열심히 즐겼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당시 여친도 WOW에 폭 빠져있는 바람에, 여친 생일날도 생일 기념으로 피씨방에서 와우하면서 밤 샜었던 기억이....
그런데 어느날, "남자라면 호드!"를 외치던 이 님께서 갑자기 얼라로 갈아타셨습니다... 속으로 이 뭐임? -_-; 하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호드가 좀 지겨워졌나 보다... 얼라가 이쁘니까 얼라도 하고 싶어졌나보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언젠가는 돌아오겠지...하고 혼자 쓸쓸히 쏠로잉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_-; 이 아가씨가 서버를 옮기는 겁니다. 말도 안하고 옮겼기에, 좀 어이가 없어서 "너 왜 서버 옮겼냐!" 했더니... "우리 길드 사람들이 다 옮겨서"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도 나한테 왜 말도 안하고..."라고 얘기했더니... 나중에 문자 하나 틱 날라오더군요.
"헤어지자."
그 이후 이 분은 WOW에서 만난 연하 남자친구랑 행복하게 잘 사시고, ... 본인은 와우를 완전히 끊게됐다는 참으로 슬프고도 바람직한 이야기.
「남성 게이머분들께 여친과 게임에 관해 묻고싶습니다.」를 읽다가 생각난 김에 한번 써봅니다. 결론은? 여친 있을 때 잘하세요...가 아니라, 여러분도 와우에 빠지면 새 남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응? o_O
아, 아니 이건 카루님을 통해서도 입증된 얘기라능- 그렇다고 난 왜 와우에 빠졌는데도 애인이 없는거냣! 하고 항의하지는 마시라능-
덧글
지금은 커플이 되셨을지^^
무시무시한 이야기인데요.;
저도 오픈 베타 때부터 호드로 플레이를 했었는데, 게임에 충실하면 현실이 부실해지고, 현실에 충실하려니 게임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작년 여름에 미국에 다녀오면서 공백 기간 생긴 참에 어영부영 그만두게 됐는데, 인생이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는 확신이 들기 전에는 온라인 게임은 안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나저나 온라인 게임을 하면 여자친구나 가족에게 소홀해지기 쉽다는 건 분명한 듯 합니다.;
궁금한데, 와우가 그리 재밌나요...다들 리치왕의 분노에 벌벌 떨면서 헤어나오질 못하던데(웃음)
응?
그러고보니 그 친구도 연하남인데... ( ...설마.. ㅋ)
훈훈한 이야기가..[엉?!]
야!!!
결국 삼국지2와 11만 졸라 해대는 신랑을 만나긴 했는데 신혼초에는 온게임넷이랑 엠비씨게임에 완젼 빠져 살아서 진짜 기분같아서는 게임방송을 폭파시키는 주부모임같은거 만들까 생각하다가(아마 있을꺼야 분명히!!) 온스타일을 5시간 보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참았지...
머 인생 그런거지...게임 좋아하는 여자는 대부분 인기녀가 되기 땜시 경쟁률이 높아진다우~ 귀한 경험 했네 그려 ㅋㅋㅋㅋ 그나저나 어제 터네이셔스D 운명의 피크 봤는데 잭블랙은 왤케 오라방이랑 똑같은 거여??? 특히 그 머리 흔들때 땀나는거랑 삐질때 ㅋㅋㅋ 완전 보다가 웃겨서 죽을뻔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