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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11:26

'지렁이'도-가 아니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입니다. 이의제기

1. 슈타인호프님의 「밟힌 지렁이가 꿈틀거렸을때 무엇이 달라지는가?」 글을 읽다가 조금 씁쓸해서, 생각하다가 글 남깁니다. 지렁이가 꿈틀거려봤자 뭐가 달라지겠습니까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가 아니라, "지렁이'' 밟으면 꿈틀한다"입니다. 한낱 미물인 지렁이마저도 밟으면 꿈틀대는데, 하물며 사람을 그런 식으로 대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는 뜻입니다.

2. 어차피 역사에 어떤 원리나 규칙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니... A가 이렇게 하면 B가 이렇게 반발해서 결국 A는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싶진 않지만... 누군가가 내 얼굴에 침을 뱉아도 웃으면서 발을 핥아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누군가가 내 얼굴에 침을 뱉으면 그에게 화를 낼 겁니다. 좋게 끝날 수 있는 일도 결코 좋게 끝나지 않을 겁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데, 하물며 사람을 업신여기고 그들의 목숨을 가벼이 여긴다면 ... 결과는, 분명하게 보입니다.

3. 아시겠지만, 사람의 삶은 시뮬레이션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삶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역사- 역시, 시뮬레이션이 될 수 없습니다. 1,000,000이란 전투력을 가진 대통령과 1도 안되는 전투력을 가진 평민A의 싸움이 아닙니다. 대통령이건 평민A건 자기자신에겐 결국 100%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평민A는, 그래봤자 지렁이-라고 불려서는 안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09/04/23 11:45 #

    그분 참 재미있는 분이네요^^
  • 자그니 2009/04/25 11:11 #

    학문을 공부하다 보면, 조심해야만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
  • 2009/04/23 12:1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09/04/25 11:11 #

    사람 중심주의는 예전에 깨지긴 했지만.. :) 그래도, 사람인 걸요...(응?)
  • 이등 2009/04/23 13:47 #

    http://ruliweb.nate.com/ruliboard/read.htm?table=hb_news&num=68267

    이런걸 보면 사람도 사람나름이지 싶네요.
    저런 분이 밟으시면 감히 꿈틀하면 안됩니다.
    괘씸하다고 더 잘게 밟힐걸요.
  • 자그니 2009/04/25 11:12 #

    ...언젠가는 그 분도, 아마, 심하게 당하실것 같은데요.. :) (응?)
  • 2009/04/23 15:4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09/04/25 11:12 #

    수, 수정했습니다!
  • 베리배드씽 2009/04/23 16:07 #

    미미한 저항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겠죠, 아니 점점 고착될 거예요..
  • 자그니 2009/04/25 11:13 #

    미미한 저항이란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흐름은, 언제나 그 반작용을 함께 가지고 오는 거니까... 그게 없다면, 그건 죽은 역사지요...
  • 베리배드씽 2009/04/25 17:16 #

    맞아요. 생각해 보니, 저항은 그 자체로 안간힘.
  • Niveus 2009/04/23 16:14 #

    저항조차 포기하면 그 순간부터 클래스가 가축으로 변환하는거죠 -_-;;
  • 자그니 2009/04/25 11:13 #

    가축도 싸우는 걸요...(응?)
  • 바보이반 2009/04/23 16:38 #

    지렁이도 꿈틀하는데 일어서라 민중이여! 라고 외친 분들은 가열찬 살육이 시작돼자 잽싸게 도주해서 수령님의 훈장을 받고 으스대고 다녔지요.
  • 바보이반 2009/04/23 16:44 #

    저항하면 클래스가 시체로 변환되는 경우는 일단 가축으로라도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해야죠. 4.3은 거의 그런수준의 살육극 이었습니다.
  • 바보이반 2009/04/23 16:46 #

    아버지 고향이 제주도 이신데 4.3의 4자도 꺼내지 못하게 하시고 뉴스나 어디서나 그일이 언급되기 시작하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십니다, 함부로 봉기, 저항운운하는게 만용인 살육극이 분명히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 바보이반 2009/04/23 16:48 #

    키보드로 '저항'하는 것과 낡은 소총과 죽창을 들고 나서는 것 사이의 거리는 56억 7천만 광년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바보이반 2009/04/23 17:08 #

    지렁이는 토막내도 각 토막이 꿈틀대며 삶을 이을수도 있지만 사람은 토막나면 바로 저승행이죠. 사람이 지렁이보다 쉽게 죽는 살육극을 앞에 두고, 지렁이가 아니라 길가에 돋은 잡초가 되도 좋으니 살고싶다는 절박함을 겪어보지도 들어본적도 없으면 쓸수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님이나 저나 그런 절박함을 겪지 않는 행운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빕니다.
  • 자그니 2009/04/25 11:14 #

    4.3에 대해 제가 예전에 써놓은 글들이 있습니다. 위의 제주4.3 태그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저항하지 않는 것이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할 겁니다. 아마...
  • 사이동생 2009/04/23 17:36 #

    바보이반님. 4.3이 저항의 문제로 보아야 하는지 의문스럽네요. 제주사람이신가요 부모님이 제주출신이신가요? 저는 제주사람이 아니니 말 하기 힘드네요. 자그니님이 제주사람이시니 잘 대답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16:48에 적으신 거리는 더 클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절박함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게하고 싶지 않기에 저는 저런 심리적 훈련이라도 할랍니다. 뭐 이건 입장차이이기는 하지만요.
  • 풍신 2009/04/23 20:40 #

    사실...지렁이는 안밟아도 꿈틀거리니까요. 확실히 지렁이 "도" 가 중요한 것이겠죠.
  • 자그니 2009/04/25 11:14 #

    ...그, 그렇군요....;;
  • vermin 2009/04/23 20:47 #

    여기 지렁이 하나 추가요
  • 자그니 2009/04/25 11:14 #

    저도 그냥 지렁이 할까요? :)
  • 긁적 2009/04/24 01:06 #

    ㅋㅋ 제가 보기엔, 그냥 이상적 관점과 현실적 관점의 대립으로 보입니다.
    뭐여튼. 화이팅입니다. 저는 아직 머리에 피가 안 말라서 그런지, 피가 끓는게 더 마음에 듭니다.
  • 자그니 2009/04/25 11:15 #

    저항없는 역사란 없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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