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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9 12:56

아직, 노무현을 지키는 사람들 이의제기




며칠전 부산대에서는, 추모 콘서트를 지키기 위해 학생들이 애를 썼다죠.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려는 움직임은, 그곳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용히, 서울 대한문 앞에서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었어요. 지난 7월 7일, 르누아르전을 보기 위해 나섰던 서울 시청 근처에서 본 풍경입니다.


대한문앞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는데, 조금 당황스러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한 아저씨께서 책을 펼쳐놓고 읽고 계시더군요.



검은 넥타이를 메고 계신 것을 보니, 상복이 분명해 보입니다. 한쪽 손에는 묵주...신자이신 걸까요. 신발을 벗고 앉아서, 평온하게 책을 읽고 계셨습니다.


주위를 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경찰도 이미 상주하고 있더군요. 뭐,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평화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시립 미술관쪽으로 걸어들어가는데, 용산참사 관련 1인 시위를 하고 계신 어머님이 보였습니다. 지나가시는 한 분이 그 분과 함께 뭔가를 이야기하고 계시더군요. 

바로 그 앞에서는, 이번에 서울시에서 단체협약 해지된 상용직 노동자분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해서, 나중에 인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보이더군요.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상용직 노조는 서울시와 구청에 고용되어, 도로보수, 하수도처리, 공원관리들을 하시는 노동자들이 결성한 노조입니다. 2004년 이후 서울시에서 교섭권을 위임받은, 구청과 매년 단체교섭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합니다.

주로 문제가 된 내용은 "결원이 생길 경우 인력을 확충할 것"과 "상근 인력의 숫자를 정해놓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향후 결원이 생겼을 경우 일용직으로 전환시킬 음모이자, MB 정권의 공공부문 단체부문 협약 무력화 시도와 맥을 같이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용직 노동자분들은 이런 일을 하시는 분들입니다...



잠깐 정동 근처를 돌아보며 시간을 떼우다가, 다시 약속 시간이 되서 대한문 앞으로 나왔는데, 뭔가 분위기가 하수상합니다. 경찰이 대한문 앞을 가로막고 복도를 만든후, 그 앞으로만 통행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뭔 일이라도 난건가- 했는데-


대한문 앞 던킨 도넛에, 한 아저씨께서 영정을 들고 앉아 계시더군요. 일종의 이동 시민 분향소...라고나 할까요. 이 분이 참 많이 무서웠나 봅니다. 저 많은 의경들을 동원하다니...


르누아르 전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데, 덕수궁 옆 길에서 아까 본 이동 분향소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번엔 다인아빠(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님이 계신 것 같았는데... 그리고 다른 몇몇 분들이, 분향을 하고 계시더군요.

...괜히, 고마웠습니다.




그때까지 대한문은 경찰이 막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준 복도를 따라 씁쓸하게 걷는데, 응? 대한문 앞쪽에 왠 촛불들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두 분 정도가 각자 따로따로, 대한문 앞에서 촛불을 켜고 책을 읽고 계시더군요.

...그러면 눈 많이 나빠지실텐데....(응?)

그래도 많이, 고마웠습니다. 이렇게라도 그 자리를 지켜주는 분들이 계셔서. 혼자라도, 둘이라도, 그냥 가만히 앉아 책을 읽는 것이 전부라 할지라도, 그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 어느새 내일이, 노무현 전 대통령 49제네요. 봉하 마을 내려가자는 분들 계셨는데 차마 가기 어려워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래도 저녁이 되면... 모르겠어요. 그냥 봉하마을에서만 진행되는건가요. 어디에 들려봐야할지 모르겠네요. 어디서 49제가 열리는 건지...




덧글

  • Hyunster 2009/07/09 13:29 # 답글

    책을 읽기 위한 촛불이라고 하면 안끌려가는걸까요;;; 사람에 비해 엄청난 의경이네요;
  • 자그니 2009/07/09 13:29 #

    혼자서 책 읽는다는데 끌고갈 법적 근거가 아직 없더라구요- (응?)
  • Nara 2009/07/09 18:52 #

    요즘 법적 근거가 있어서 끌고 가는게 아니라능... 견찰 꼴리는 대로라능...
  • 크로이 2009/07/09 13:46 # 답글

    아무 것도 안 하는 제가 많이 부끄럽습니다.
  • 자그니 2009/07/10 19:10 #

    저도 마찬가지인걸요. 그저 카메라가 있으니 사진을 찍을뿐.
  • draco21 2009/07/09 14:36 # 답글

    아무 것도 안 하는 제가 많이 부끄럽습니다. (2) ....

    아무 상관 없는겁니다만.. 참 비가 서럽게 쏟아지네요.. T.T
  • 자그니 2009/07/10 19:10 #

    그래서일까요? 어제는 정말 몸이 힘들더라구요.
  • 2009/07/09 14: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09/07/10 19:12 #

    참배소는... 저런 상황이라서, 더 상시적으로 있을 수가 없게 됐구요..
    저는 끝에 달린 십자가..보고 묵주라고 봤답니다... 아닐수도 있구요.. :)
  • 아가리아랩트 2009/07/09 15:23 # 답글

    묵주가 아니라 염주지욤..
  • 지나가다 2009/07/10 00:55 # 삭제

    꼭 따져야 할 문제는 아니지만, 저 분이 들고 계신 것은 카톨릭(천주교)에서 쓰는 묵주로 불교의 염주와는 다른 것 입니다. 내일(이제 오늘인가요?) 부산대 추모공연이 무사히 이뤄질런지가 걱정입니다. 부산권의 날씨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부산대 측에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금요일 저녁부터는 상관도 없는 계절학기 핑계를 대다니 참으로 변명거리가 궁색했던 모양입니다. 추모공연이 교문투쟁으로 변해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만 듭니다.
  • 지나가다 2009/07/10 09:07 # 삭제

    묵주는 아닙니다. 10알씩 묶여져 있는 묵주와 달리 여러알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아 묵주는 아닙니다.
  • 자그니 2009/07/10 19:12 #

    끝에 십자가가 달려있는 것이 보여서요-
  • 로가디아 2009/07/09 15:53 # 삭제 답글

    고생들이 많으시네요...49제 지나고 나면 편히 쉬셧으면 좋겟어요.
  • 자그니 2009/07/10 19:12 #

    이제부터 시작아닐까요.. :)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카바론 2009/07/09 17:23 # 삭제 답글

    사방군데에 알아서 저렇게 포진하는데 새삼 이명박 죄업 참 많이도 쌓았다 싶음.
  • 자그니 2009/07/10 19:13 #

    좀 많이 쌓았나요.. 사람들 가슴에 대못 박은게 구천개는 넘을 텐데요
  • 고양고양이 2009/07/09 17:41 # 답글

    마음이 짠..해지네요..
  • 자그니 2009/07/10 19:13 #

    저분들에게 고맙습니다.
  • 가슴으로만 생각하고 2009/07/09 17:44 # 삭제 답글

    행동으로 못 옮기는 제가 너무나 부끄럽군요.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자그니 2009/07/10 19:13 #

    마음이라도 함께 해야지요...
  • 쿠헐 2009/07/09 18:42 # 답글

    부산대에서는,
    대학본부측에서 추모콘서트를 막기 위해 모든 대학 출입문을 버스로 봉쇄해버려서
    학교측과 콘서트측이 대립하고 있고, 아마 내일까지 계속 될 듯합니다... 하아..-_-;
  • 자그니 2009/07/10 19:20 #

    방금 부산대 소식을 들었습니다. 부산대 학생분들이 고맙습니다.
  • 홍차도둑 2009/07/09 19:46 # 답글

    조계사에서도 49제를 지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자그니 2009/07/10 19:20 #

    고맙습니다....
  • 지나가다 2009/07/09 20:00 # 삭제 답글

    다인아빠가 대한문앞 분향소의 조의금을 횡령하고 사라져서 화제가 되었던 바로 그 다인아빠입니까?
  • kk 2009/07/09 20:10 # 삭제

    아고라에서 신문 광고 모금하고 일부 유흥비로 횡령한 사람은 또 누구였더라
  • 자그니 2009/07/10 19:21 #

    저는 다인아빠가 횡령했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 분이 올리신 글을 더 신뢰합니다.
  • 덧니 2009/07/09 20:11 # 답글

    딴소리지만 49'제'가 아니라 '재'가 맞습니다 ^^
    내일은 어느곳이든지 가급적 참여하고 싶군요. 그런데 왜 49재에 참여할 생각을 하는데
    벌써부터 경찰들 얼굴이 먼저 떠오를까요. 씁쓸한 시국입니다..
  • 자그니 2009/07/10 19:21 #

    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젠, 뭐를 하던 경찰 얼굴이 먼저 떠오르는 세상이 되어버린 걸요.
  • 라세엄마 2009/07/09 20:14 # 답글

    어...? "결원이 생길 경우 인력을 확충할 것"과 "상근 인력의 숫자를 정해놓을 것"... ..?
    이거 잘 이해가 안가는데요. 위의 두개가 노조가 아니라 서울시에서 내놓은 조건이고 그걸 노조가 못받아들이는 거죠?
    ...
    도로보수, 하수도처리, 공원관리를 하다가 결원이 생겼을때 인원 확충을 안하면 어쩌라고요..?...라는게 첫 감상인데... 이런 쪽에 대해서 포스팅해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ㅅ'
  • 자연풍선생 2009/07/10 08:45 #

    상근 인력의 숫자를 정해 놓으면서 그 수를 넘어가는 상근직 노동자를 해고 하려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부족한 인력은 필요할 때 마다 알바를 고용하는 형식이 아닐지.
  • 자그니 2009/07/10 19:22 #

    결원이 생겼을때 상근직이 아닌, 일용직을 고용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상근 인력 숫자를 정해놓을 것은, 그 이하로 상근직을 운용하려는(상근직 축소) 계획에 대한 반발이구요.

    사실 둘다 상식적인 요구에 속하는데... 이걸 못받아들이는 서울시가, 좀 난감합니다.
  • 라세엄마 2009/07/10 21:22 #

    아하? 그럼 제가 거꾸로 이해한거고 저것들이 노조에서 내놓은 조건이고 시에서 못받아들이는 건가요..?
    ...
    그 결원이라는게 아파서 쉰다던가 이런게 아니라 직장 짤리던가 그만두던가 하는 사람을 얘기하는거겠죠? 노조가 반발할만하네요...
  • 나이쑤 2009/07/11 02:15 # 삭제

    라세엄마//왠만하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쓰는 뻘글은 그정도 선에서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아하,어느 분의 말이 생각나는군요.'핵심은 그저 관심일 뿐이지요'라고.(풉;;)
  • 라세엄마 2009/07/11 08:02 #

    나이쑤// 그런 얘기는 제발 뻘글에 가서좀 굽신굽신
  • 나이쑤 2009/07/11 17:11 # 삭제

    라세엄마//저 위에 뻘글 있는데 뭐하러 거까지 가렵니까?껄껄.
  • 라세엄마 2009/07/11 22:05 #

    나이쑤// 님은 어차피 죽을건데 숨은 왜쉬나요? 일관적으로 사는 자비좀 굽신굽신
  • 2009/07/09 22:25 # 삭제 답글

    ㅠㅠㅠㅠㅠㅠ
  • 자그니 2009/07/10 19:23 #

    휴.....
  • 원희종 2009/07/09 23:20 # 삭제 답글

    노무현이 그렇게 대단한 놈이면 죽기전에 왜 니들은 무ㅏ햇냐 이제왁서 잡소리 하지말고 김정일한테 받친 돈에대하여 정확이 밝혀 노무현을 야기하는 놈들은 먼저 6.25가 남침이라는 것을 정확히밝히고 그다음에 답을해. 핵무기 만든 돈을 준 놈이 누군기 확실히 답을해봐. 이 새빨간 놈들아.
  • 지나가다 2009/07/10 00:59 # 삭제

    희종이 미친X야...김정일이 핵무기 만들기 시작한 건 영삼이때 부터고,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에선 쌀과 곡물로 지원했는데...그걸 중단한 지금 쌀이 남아돌아 추매가 폭락을 걱정하는게 농민들의 현실이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 중에 누가 한국전쟁이 북침이라는 사람이 있든? 이 머리통이 텅텅비어서 허연 XX야...정말 육두문자를 써주고 싶은 넘들이 너처럼 단순한 넘들이다...알간~
  • 자그니 2009/07/10 19:23 #

    잘못알고 계십니다.
  • 明鏡止水 2009/07/09 23:43 # 답글

    일단은 저런 분들에게 한 없는 감사와 고개가 수그려지는 마음,그리고 죄송함을 한 줄기 바람에 담아 날려보내고 싶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절대로 안 잊을 겁니다.'내가 그 분을 잊으면 난 고자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기억하고 있고 말겁니다.
  • 자그니 2009/07/10 19:23 #

    ...고자가 되셔도 잊지 마세요.. :)
  • 앙큼고양 2009/07/10 03:30 # 답글

    에고... ㅜㅜ .... 슬퍼지네요...
  • 자그니 2009/07/10 19:23 #

    ...그런거죠..뭐... 사람의 마음이 닿는 곳은 어디까지일까요...
  • 지나가다 2009/07/10 09:59 # 삭제 답글

    아침부터 사무실에서 눈물나네요 T^T 흐어엉
  • 자그니 2009/07/10 19:23 #

    울지마세요-
  • 부산대생 2009/07/10 10:45 # 삭제 답글

    관련 포스팅을 보아서 글 남깁니다.

    부산대에서 이틀간 밤새 대치하던 경찰-교직원과 학생들은 추모 콘서트를 위한 차량이 서울에서의 명박산성과 같은 버스산성의 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콘서트 예정 장인 넉넉한 터에 진입함으로써 다행히 유혈사태 없이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왠지 뿌듯한 기분입니다
  • 자그니 2009/07/10 19:24 #

    부산대 학생분들에게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선희 2009/07/10 10:45 # 삭제 답글

    2047선타고 하늘 밖에 올라가자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대화를 공지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러나 고인을 추모했던 국민들과

    눈물흘리는 고 노무현님들의 측근들 조차도

    고 노대통령님을 사랑했다는 것은 거짓임이

    드러나지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4일동안 노사모 홈피, 국민들이 많이 애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카페등 모든곳에 고 노무현님의 대화를 원하는 글을

    올렸고 기자분들에게도 띄웠습니다



    그러나 몇군데를 제외한 모든 인터넷사이트와

    고인의 살아생전 복지부 장관이었던 유시민씨 홈피에서는

    글을 올리자마자 삭제 당했고

    여러 카페에서는 강등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49일 동안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고인이 되신 노무현대통령님의 일은 접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겠습니다

  • 자그니 2009/07/10 19:24 #

    ...지금 뭐라시는 건가요....;
  • 작작해 2009/07/10 19:59 # 삭제 답글

    웃기네 죽은사람한테 매달려봤자 뭐해
    아직도 정신못차리나?대국민사기꾼들아.
    노무현전대통령 이름좀 팔고 다니지마라.
  • 자그니 2009/07/10 20:07 #

    사기친 적은 없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 나이쑤 2009/07/11 02:16 # 삭제

    아.대국민사기꾼들이라......그거 지금 저~어기 북악산 파란 집 이야기하는 건가요?
  • 사이동생 2009/07/10 21:35 # 답글

    오후에 점심먹으러 나가보니 날이 맑더군요. 저한테만 맑은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만슈타인 2009/07/12 03:19 # 답글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따라 어느 정도 버려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남 추모하는 것을 저렇게 막는 것은 곤란하지요 -ㅅ-;;
  • Cuchulainn 2009/07/15 08:44 # 삭제 답글

    ... 어차피 엄동설한이 길어봤자 한달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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