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2009/08/06 13:54

한국에 노쳐녀/노총각이 늘어나는 이유? 미디어 갖고놀기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재미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링크)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소개팅이나 맞선을 주선할 때 항상 듣는 "평범하다"라는 기준이 대체 뭔지에 대한 설문조사 입니다. 대상은 미혼남녀 639명, 그리고 이들 가운데 남자 91.7%, 여자 83.7%가 "평범한 사람"을 배우자로 생각한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의 기준이... 생각보다, 평범하지 않아요! :) 그러니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남성 배우자의 기준

  • 학력 : 대졸 (95.9%)
  • 신장 : 175cm ~ 180cm (47.4%)
  • 주거 : 전세 (51%) 거주
  • 연봉 : 4천만원~5천만원 (43%)
  • 평균 = 신장 174.4cm, 연봉 4334만원, 대졸자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여성 배우자의 기준

  • 학력 : 대졸 (78.3%)
  • 신장 : 160cm~165cm
  • 주거 : 전세(61.3%)
  • 연봉 : 2천만원 ~ 3천만원 (58.9%)
  • 평균 = 신장 162.6cm, 연봉 2808만원, 대졸자

결국 이 설문조사는, 소개팅 주선할 때 난 "평범한 사람이 좋아"라는 말이 실질적으론 "그래도 쫌 괜찮아야 해"와 동급인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_-;

그렇지만 다른 기사에도 나왔듯이, 이 결과는 통계청에서 내놓은 대한민국 평균 초혼 연령인 31.7세 남성, 28.3세의 여성의 수치와는 -_-  다릅니다.

진짜 평균(?)에 따르면 31.7세의 미혼남성 신장은 173cm, 대졸 이상 학력의 미혼남성의 연봉은 2994만원(월 급여 249만5천원)정도이고, 28.3세 여성의 평균 신장은 161cm, 대졸 여성 연봉은 2103만6천원(월 급여 175만3천원)수준입니다. -_-;

그러니까 여성들은 보통 집은 없어도 키도 크고 월 350만원 정도 받는 남편을 원하고, 남성들은 집은 없어도 키도 좀 있고 월 200만원 이상은 받는 여성들을 원하니... 250만원/175만원을 받는 평균적인 남/녀들은 결혼할 상대로 인기가 없는 거군요.

* 참고로, 서울거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59만원, 지출은 283만원(소비+비소비지출 합삽) 정도입니다.

scarlatti2004님이 촬영한 My Grandparents Wedding Day Photograph.

▲ 짚신도 짝이 있다는 것은 모두 다 옛말입니다.



사실 평균 정도를 받는 두 사람이 결혼해도, 실제 통계를 보면 아시겠지만, 먹고 사는 것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저기서 가장 중요한, 거주 비용의 부담...이란 부분이 빠지긴 했지만. (이건 부모 재산-_-에 따라서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남녀 합쳐서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결혼비용 1억 5천에 대한 문제도 빠지긴 했네요..(하지만 알고보면 이것도 주로 거주비용...)

그런데도 왜, 생각보다 더 많은, 그러니까 상위 30% 정도가 평범함의 기준, 더 정확하게는 사람들이 원하는 정도의 배우자 수준이 되었을까요? 이에 대해 잡코리아의 의미심잗한 설문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아무리 일을 해도 근로빈곤층(워킹 푸어)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 스스로 생각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이유로 꼽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월급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생활비(47.1%)
  • 주택 대출금과 부채(28.2%)
  • 언제 해고를 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고용형태(28.4%)
  • 게을러서 (10.2%)

사실 이런 결과가 낯선 것은 아닙니다. 청년빈곤이 상당히 진행된 미국에서도 청년층이 아무리 일해도 가난한 이유를, 다음의 세가지로 꼽습니다.

  • 지나친 교육비용(대학등록금)과 이로 인한 빚
  • 지나친 주택가격과 이로 인한 빚
  • 지나친 육아비용과 이로 인한 빚

결국 이로 인해 결혼을 기피하게 되고, 결혼 연령은 점점 늦어지며,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을 갖춘 결혼 상대를 원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결혼-이란 것을 하게되면 감당해야할 경제적 부담이 너무 커버려서.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뭐, 나라에서 하도 열심히 떠들어주니, 굳이 제가 말할 필요도 없을듯.

생각해보세요. 등록금 후불제 한다고 합니다. 그거 다 빚입니다. 집 값은 높아만 가고 장기전세주택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결혼하려면 집을 구해야 하는데, 결국 전세얻을 돈을 빌려야 합니다. 그거 다 빚입니다. 가족 생기면 차라도 한대 굴려야 하는데, 그거 다 빚입니다.

결국 우리는 월급 많이 받지 않으면 노처녀/총각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네요. 십몇년전 홍콩에서 "돈 없으면 결혼도 못한다"는 얘기듣고 이상한 나라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한 나라가 이제 우리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_-;

등록금, 집값, 사교육비용... 장바구니 물가는 당연하겠구요... 이거 좀 내려야 하는데... 내릴 생각을 안합니다. 자,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마침 한겨레 21 이번주 주제도 이 내용이네요... 저는 요즘, 부모 도움 없이 결혼한 제 동생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정말, 88만원짜리에게 사랑이라니...(씁쓸)



덧글

  • 후유소요 2009/08/06 14:03 #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먼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네요.
  • 자그니 2009/08/06 17:42 #

    지금은 그때보다 더할걸요.. 그때는 비가 새는 판잣집이라도 있었지만.. 이젠 그걸 찾으려 해도 서울 근교로 밀려나야 할거에요.
  • 카루 2009/08/06 14:04 #

    평범한 사람 = 흠잡을 곳이 별로 없는 사람 = 다 갖춘 이상적인 사람
    뭐 이정도 -_-;;;

    저도 전세집 구할 게 걱정입니다 -_-;
  • 자그니 2009/08/06 17:42 #

    그래도 직업이 직업이셔서 대출이 좀 쉽게..
  • 카루 2009/08/06 18:09 #

    그건 그렇긴 하지만요 ^^;;
  • Brian 2009/08/06 14:16 #

    언젠가부터 사랑이 사랑이 아닌게 되버린듯 합니다=_=)/
  • 자그니 2009/08/06 17:43 #

    뭐..결혼은 삶...인걸요.
  • 소쿠리 2009/08/06 14:18 #

    88만원 짜리에게 사랑이라니 라는 마지막 구절을 보니 가슴이 짠하네요. 지금 제 월급이 세후 88만원 정도 되거든요. 올해 30대 초반 남성이구요. 평범한 남성 배우자 소득기준이 4~5천이라니 정말 이대로 가다간 결혼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섭니다. 사랑보단 조건이 앞서는 현 결혼풍속도가 씁쓸하고, 이런 통계조사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워킹푸어족인 저를 더욱 절망하게 하네요. 이런 통계 조사 왜 하는지 의심스럽네요.
  • 자그니 2009/08/06 17:44 #

    평범한-이란 것에 대해서 알고 싶었을 거게요. 그러다 본의 아닌 것들을 폭로하게 되는 거죠...
  • Freely 2009/08/06 14:23 #

    .... 4천만원인가..
  • 자그니 2009/08/06 17:44 #

    연봉 4천.. 그러니까 최소 대기업..입니다. :)
  • Frey 2009/08/06 14:26 #

    고생하십니다 (...)
  • 자그니 2009/08/06 17:55 #

    염장frey 님은 훠이~
  • 보리밭 2009/08/06 14:27 #

    평범하기도 힘든 세상이군요.
  • 자그니 2009/08/06 17:55 #

    통계상 평균은 또 다르니까요...
  • highenough 2009/08/06 14:30 #

    대졸인 거 빼곤 아무것도 만족하지 않는.. 저.. 평범함..;
    역시 전 평범하지 않았던 거군요..(..)

    워킹푸어여도 좋으니.. 워킹 좀 해봤으면..;ㅁ;
  • EXmio 2009/08/06 15:55 #

    워킹푸어 에 워킹은 아마도 프리타 같은 비정규 불안정 노동의 개념이 더 강할거에요..
    직장=워킹 보다는.
    근근하게 먹고 살기는 하는데, 그 생활이 반복되니 빈곤층을 못 벗어나고 있다.

    알바하셔도 워킹 푸어 맞아요...... (먼산)
  • 자그니 2009/08/06 17:56 #

    자꾸 일이 꼬이는 것 같아서, 죄송-
  • 사이동생 2009/08/06 14:31 #

    신경림씨 시 적으려 했더니 소요님 먼저...쿨럭쿨럭. 친구들과 술마시다가 아빠 힘내세요 그 광고가 정말 무서운 광고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튼 끌어내려야 한다능...(어라??)
  • 자그니 2009/08/06 17:56 #

    그거 나랑 술 마실때....
  • 사이동생 2009/08/06 18:07 #

    음...................음????
  • 쥐™ 2009/08/06 14:33 #

    아아... 결혼은 사치에요...[...]
  • 자그니 2009/08/06 17:56 #

    연애 잘하는 쥐님에게서 왜 그런 이야기가!!
  • 쥐™ 2009/08/06 22:39 #

    노노노농 연애와 결혼은 매우 별개에요!! ㅎㅎㅎㅎ
    전혀 다른 문제죠:D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Wind 2009/08/06 14:41 #

    소득은 되는데.. 다른 조건도 대충 다 맞는데..
    그런데 안 되네요.ㅇ<-<
  • 자그니 2009/08/06 17:56 #

    ....윈드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 marmalade 2009/08/06 14:48 #

    조건 다 맞으면 생길것 같죠?


    그래도 안생겨요;ㅁ;<-후다닥
  • 자그니 2009/08/06 17:57 #

    마말님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 한님 2009/08/06 14:52 # 삭제

    평범한 것도 무리로군요.
  • 자그니 2009/08/06 17:57 #

    원생이 아니라 일반인의 평범함입니다..(응?)
  • 2009/08/06 15: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09/08/06 17:57 #

    결혼식 올리실때는 꼭 불러주세요 :)
  • 알거없자나 2009/08/06 15:54 #

    읽다보니 아찔하네요;;; 과연 저 평균치에 합당한 조건을 가진 30대가 몇퍼나 됄지 -_-;;; 사실 저 듀오라는 사이트도 좀 문제인거 같아요.. 어짜피 평균이 아닌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라고 평소 생각하고 잇었거덩요 ㅎㅎㅎ
  • 자그니 2009/08/06 17:58 #

    사람들의 평범함은, 최소 대기업 이상이니까요...
  • 아크몬드 2009/08/06 16:22 # 삭제

    어이쿠 머리야...^^;
  • 자그니 2009/08/06 17:58 #

    전 지금 전신이 후즐근-합니다. :)
  • 이런 2009/08/06 16:30 # 삭제

    고등학교는 상위3%로 졸업했는데 지금은 백수로 하위 20%안에 드는 이 현실.. 공부는 왜했노...
  • 자그니 2009/08/06 17:59 #

    ... 에이, 잘 먹고 잘 살려고 공부한 것이 아....마, 맞나요?
  • ALICE 2009/08/06 16:55 # 삭제

    정부에선 30대 여성의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공포와 기피를 없애기만 하면 혼인률과 출산률이 늘어날거라고 믿더군요;;
  • 자그니 2009/08/06 18:00 #

    원인에 대한 진단이 잘못되면 처방도 잘못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 Mallow 2009/08/06 20:46 #

    개인적으로 듀오 같은 결혼 정보 업체를 통하는 사람들은 사실 다들 레벨이 높아서 그런건 아닐까 하고 가끔 생각합니다.
  • 소쿠리 2009/08/06 21:11 #

    그러게요. 결혼 정보업체는 일반적으로 고소득 전문직 업종 - 최소한 직업이름 뒤에 '사'자가 붙는 - 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결혼정보업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일단 고소득 전문직이 아니라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그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사람을 조건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하고 점수를 매긴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슨 쇠고기도 아니고, 등급은 고등학교 때 내신 등급 만으로도 충분한데 거기다 점수를 매긴다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비인간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성격이나 도덕성, 열정, 이상도 과연 점수로 환산할 수 있을까도 의문이구요. 물론 결혼정보업체에서 매기는 점수는 객관화된 정보이겠지만...
    거기에 더해서 요즘엔 동남아를 비롯한 외국인 여성과의 결혼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업체들이 생겨나는 걸 보면... 결혼이라는 제도가 정말 자본주의 속에서는 상품화되는 것 같네요. 이래저래 현실을 생각하면 서글픕니다. 그런 점에서는 자본주의는 참 비인간적인 제도지요.
  • 자그니 2009/08/07 08:56 #

    아무래도... 기대치가 다른 것은 확실하겠죠. 다만, 저 설문조사 대상자 명단에 회원들을 상대로 조사했다는 내용은 없어서요... :)
  • Ehrennzie 2009/08/06 23:05 #

    결혼은 이래저래 먼나라 남의 얘기인 건가요..(먼산
  • 자그니 2009/08/07 08:56 #

    제겐 원래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 닥슈나이더 2009/08/06 23:29 #

    모든 조건을 저걸 넘어서도.....

    배나온 뚱땡이 노총각 아자씨는 결혼하기 힘듭니다...ㅠㅠ;;
  • 자그니 2009/08/07 08:56 #

    ...연봉 1억이 넘으시면 가능합니다...ㅜㅜ
  • 닥슈나이더 2009/08/07 12:57 #

    연봉은 1억이 안되니까... 안됩니다.ㅠ.ㅠ;;
  • 피노 2009/08/07 09:59 #

    하하 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핫
  • 자그니 2009/08/07 12:50 #

    비극은 언제나 희극인법입니다...;ㅁ;
  • 세피러스 2009/08/07 11:11 # 삭제

    된장연넘들이 싫군요 -_-
  • 자그니 2009/08/07 12:50 #

    어쩌겠어요. 싫어도 현실인걸요...
  • 2009/08/07 13: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09/08/10 14:28 #

    ㅋㅋㅋ .. 울 동생은 좀 그렇긴 하지..ㅜㅜ
  • 베리배드씽 2009/08/09 21:25 #

    결혼을 꼭 해야하나 라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 자그니 2009/08/10 14:28 #

    꼭 해야할까요? 안 그런 사람들이 요즘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
  • 이경우 2009/08/10 17:33 # 삭제

    난 워킹 푸어로군 ㅡ.ㅜ
  • 지크 2009/08/15 00:41 #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과연 그렇긴 합니다만...
    역시 결혼 안 하고 대학 안 가고 바로 일 하면 돈 좀 벌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간단히 계산해도 일억 모으려면 결혼 안 하고 10년 정도 걸리더군요...에고.
  • 가릉빈가 2009/09/04 20:40 #

    저는 극빈층인듯 하군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애드센스 긴배너(세로)

구글 광고 테스트


통계 위젯 (화이트)

8525971
44274
24410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