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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12:40

[서울] 서울 디자인 투어, 버스를 타고 즐기는 무료 여행- 여행/맛집 만담



서울 디자인 올림픽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서울 디자인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서울 디자인 투어는 서울 시내 디자인 명소...(응?)를 돌아보는 무료 버스 여행 프로그램으로, 서울 디자인 올림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_-; 결석하신 분들의 자리에 앉아 -_-; 여행에 참여할 수가 있었답니다. 

서울 디자인 투어의 여행 종류는 총 세가지인데, 그 중 제가 참석한 프로그램은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디자인' 편이었습니다. 코스는 광화문에서 출발해 청계천을 거쳐, 선유도 공원과 여의도 한강 공원을 돌아본 다음, 잠실 디자인 올림픽 개최장에서 하차하는 코스. 10시에 시작해 1시에 끝났어요. (총 3시간)




저희들의 가이드를 맡아주셨던 문화해설사 이선희님. 
왼쪽 옆에는 이번 투어를 디자인한 아메바(?)의 김유진 팀장님.

...사실 광화문에선 소음이 심해서
설명이 잘 안들렸다는...





서울 디자인 투어에 등록한 사람들에겐, 명찰과 연필, 안내서, 아리수 한병..
이 지급됩니다.

참고로 아리수에는 이렇게 적혀 있어요. 

내용물 : 수돗물

...뭐, 맛있게 마셨습니다. :) 




이번에 새로 개봉한 세종대왕 할아버지

개인적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 옆의 이 분수대를 꽤 싫어합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이
오자마자 걷는 길을 좁혀 버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날씨에 생각지도 않았던 물벼락 한번 맞으면...-_-;;

그래도,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것은 유일한 장점이랄까요.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해병대 분들이 전역하면,
가장 먼저 전역신고 하러 온다고 알려진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역사의 물길.
이 물길을 보고 있다보면, 결국 우리도 순간의 한 점이란것을
모든 것은 계속 흐르고, 역사는 앞에서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 역사의 흐름을 채워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의 몫이라는 것도,



나중에 따로 쓰겠지만...
가장 싫어하는 것이 이 꽃밭 입니다. -_-; 말이 좋아 플라워 카펫...
사람의 움직이는 동선을 다 막아버리고,
사람 대신 주인 행세하는 꽃들...

차라리 꽃들 사이 사이에 길을 내서
미로 공원처럼 만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그 사이에 벤치도 좀 놓고...

지금 벤치가 놓인 위치는 차 다니는 곳이랑 사람 다니는 곳 사이라서..



그리고 광화문 역사로 들어갑니다. 
그 안에는 서울시 사업과 캐릭터 해치-를 소개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마음에 든 디자인은,
바로 이 화장실 안내 -_- 표시...

너 집에 데리고 오고 싶었다...(응?)




아이들이 즐거워하던,
RC카를 움직여 그림 그리는 장소


그려진 그림은 이렇게 프린트도 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을 그린 변은서 님에게 하나 조언을 드리자면,
그렇게 원하는 직업을 다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악플러...-_-;;

그리고 청계천을 잠시 지나며
골뱅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버스를 타고 선유도로 출발합니다.
선유도까지 걸린 시간은 20분.

저는 일요일 타임이라서 별로 안막혔는데,
토요일날 타셨던 분들은 차량 정체가 장난 아니셨다고..

선유도 디자인 서울 갤러리에서 만난
동대문 운동장 자리에 지어지고 있는 건물.

어서 완성되었으면 좋겠네요-



선유도 돌아다니다 보니
저도 모르게 가방에 끼워져 있던 잎파리...


선유도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
부서진 건물 기둥을 그대로 두고,
그 주위에 담쟁이 덩쿨을 심어서

봄이면 봄대로,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겨울이면...
그대로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곳.

오늘 테마에 가장 맞는 장소였어요.




선유도에서 바라본 한강..

선유도에도 성큼, 가을이 왔더라구요...
이것저것, 인터넷 쇼핑몰에 올릴 사진 찍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응?)

그리고 11:40 여의도 광장으로 출발
12:00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처음엔 시내 중심에 있는 여의도 공원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곳이 아니라, 여의도에 있는 한강 둔치가
이번에 새롭게 개발됐더군요.

넓고, 경관도 좋았습니다.
여름에 태풍 오면 어떻게 하려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긴 들었지만.

그리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서울의 아이들은, 모든 분수대를 냇가로 만들어 놓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은, 이 한강 둔치에 놓인 곳의 설계 자체에
아이들이 놀기 좋도록 하려는 마음이
반영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시원하게 잘 만들어진 경관.
꼭 외국에라도 온 느낌...

데이트 하려는 분들은 한번 찾아가 보세요.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입니다..(응?)


간식으로 나눠준, 프랑스 문화원...에서 지원해준? 다쿠아즈라는 쿠키입니다.
파이 안에 크림이 들어가있는데, 괜찮데요.


그나저나 날씨와는 전혀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놀이는...

저도 한번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가죽 구두 다 젖었....


해설해주시는 분의 말대로, 이번 서울 디자인 투어는 관광 프로그램은 아닐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즐거움과 아쉬움이 동시에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즐거움은 잘 모르는 서울을 발견했을 때이고, 아쉬움은 조금 더 다듬어 졌으면, 그러니까 어떤 체험-과 연결되었으면 훨씬 재밌는 여행이 되었을 텐데-하는 것에 있습니다. 

사실 광화문에는 광화문 광장이 아니어도, 볼만한 디자인을 가진 건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건물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하고, 차를 마시거나 공연 하나 보면서 마무리하는 코스도 나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디자인 투어는, 솔직히 서울시에서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에 너무 치우쳐 있다는 느낌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동선도 그렇게 길게- 잡힌 것이겠죠. 길이로만 따지면 거의 서울 반바퀴를 오전 안에 도는 코스...

하지만 디자인도 점점, 하라 켄야의 말처럼, 경험-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쁜 것을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즐길 것들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좀 더 보강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예를 들어, 여의도 한강 부지에 갔을 경우 돗자리 하나 주고, 한 시간 정도 쉬다가 오세요- 해도 참 좋았을 것 같다는.

뭐, 저 같은 솔로야 그 시간을 대체 어떻게 떼워야해! 하고 울부짖었겠지만 말입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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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발산과 수렴 2009/10/12 12:42 #

    서울에 오면 한번쯤 보러 와야 겠습니다.
  • 자그니 2009/10/13 00:57 #

    이것저것, 볼 것이 많으실 거에요. 그나저나 저도 부산 내려가 봐야 하는데...
  • 케인 2009/10/12 12:52 #

    저도 한번 돌아다녀봐야겠네요 :)
  • 자그니 2009/10/13 00:57 #

    데이트..코스? -_-;;;
  • Hyunster 2009/10/12 13:15 #

    사실 잠실에만 신경썼지 광화문은 손도 안대고 있다 물자만 갖다줬지 말입니다../먼산
  • 자그니 2009/10/13 00:57 #

    물자라도 받은게 어디겠습니까..만은, 저 버스 타겠다고 좌충우돌했던 것 생각하면...
  • 담여수 2009/10/12 13:25 # 삭제

    아이고 부러워라-
  • 자그니 2009/10/13 00:58 #

    이천에선 도자기 축제 열리지 않나요? :) ...이천 아니시면 대략 낭패
  • puppet 2009/10/12 14:50 # 삭제

    다쿠아즈 맛있습니다 응? 저도 타보고 싶어요.. ㅎㅎ
  • 자그니 2009/10/13 00:58 #

    지금 신청하셔도 될 거에요~
  • 유우롱 2009/10/12 18:43 #

    우와 좋은 거 보고 오셨네요! 이런건 또 어뜨케 ㅇㅅㅇ
    그나저나 여의나루에 저런 거시ㅋㅋ 제가 초딩때부터 십년간 여의나루에서 살았거등요 우왕 상상이 안되네요 그 동네에 저런 멋진 풍경이 생기다니 =ㅅ=;;;
  • 자그니 2009/10/13 00:58 #

    ...-_-;; 솔직히 멋져요. 저기만 외국 같은 느낌이랄까...
  • Saver 2009/10/12 23:00 #

    아 꼭 둘러보고 싶은데 시험기간이라 여유가 없네요.

    기간이 길어서 시험 끝나고 행사가 하긴 하는데 과연 -.-
  • 자그니 2009/10/13 00:59 #

    하루에 한군데씩만 가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
  • 그리고사 2009/10/14 01:01 #

    와~이런게 있네요^^ 저도 가보고 싶네요 ㅎㅎ
  • 자그니 2009/10/15 15:21 #

    한번 가보세요. 여의도 공원은 추천합니다~
  • 그리고사 2009/10/16 23:54 #

    우왓 여의도공원은 예전엔 자주 가는곳이었었는데 이번에 한번 가봐야겠어요^^
  • 엘진 2009/10/14 10:17 # 삭제

    아니 여의도에 오셨으면 저희 회사앞까지 ㅎㅎ 저희도 점심시간에 새로 개발된 여의도 냇가에 한번 나가볼 생각입니다. 날씨도 좋은 이 가을에 즐거운 디자인 투어네요~
  • 자그니 2009/10/15 15:21 #

    꼭 물놀이도 하셔야 합니다!!
  • 행인 2009/10/14 20:14 # 삭제

    그냥 휘리릭 읽고 가려고 했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

    블로그 하신거 잘 봤구요 ㅎ..

    서울의 아이들은 모든 분수를 냇가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하신 부분에서
    빵 하고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공감가는 부분입니다 ^^
  • 자그니 2009/10/15 15:22 #

    아이들에겐 도시가 자연일테니까요.. :)

    그래서 저도 애..(쿨럭)
  • 김oj 2009/10/15 05:55 # 삭제

    저 물에서노는4명의아이 일부러 보라돌이나나뚜비뽀 깔맞춤..?
  • 자그니 2009/10/15 15:22 #

    헉, 이제보니 정말로 그렇네요..
  • sarah 2010/03/17 18:50 # 삭제

    이 투어는 아마 올림픽 진행중에만 가능한거였겠죠?
    이제야 포스팅을 보는 것도 있지만... (자료 찾다가)
    ...아마 안할것 같네요. 지금은... ㅠ
  • 자그니 2010/03/18 16:58 #

    예, 작년 디자인 올림픽 기간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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