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늦게나마, 보건복지부에서 "작년 추경 때 편성된 기초보장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의 빈곤층 110만 명을 대상으로 지원되었던 한시생계급여, 전국 16만 명의 결식아동을 위한 무상급식 예산을, 경제위기에 따라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던 사업이라며" 이번에, 해당 예산 541억원을 전액 삭감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 거기에 더해, "서울·부산·대구·강원·경북 등 광역자치단체 역시 같은 예산을 삭감"했다는 사실도.

이해는 되나 난감하네요. 보건복지부는 지원하기 어렵다는데 지자체는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고 하고. 서울시에선 이번 여름에 4만7천500명을 지원했던 것이, 이번 겨울엔 2만 8천명에게만 지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 설마 나머지 아이들에게 급식을 공급 안하진 않을텐데...라고 믿고 싶은데, 서울시 홈페이지를 뒤져봐도 그 아이들에게 급식이 들어갈 거란 말은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급식 지침에 의하면, 급식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은 ‘①기초수급자 ②법적 한부모가정의 자녀 ③지역·건강보험료 29000원 미만 납부 가정의 자녀’로 제한되어 있다. 그 외에 ‘담임교사 추천’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인원은 ‘신규 지원 대상(①+②+③)의 10%’이다. 이에 따르면 담임교사 추천은 학교별로 적게는 한두 명, 많아야 대여섯 명의 학생만 추가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학교만 해도 담임교사가 추천한 학생은 스무명을 훌쩍 넘었으며, 학교 내 ‘복지심사위원회’와 ‘학교운영위’를 통해 의견을 모은 바 ‘조부모·친지 등에 의해 보호받고 있는 학생, 파산한 가정의 자녀, 4인 가구 최저생계비 이하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는 가정의 자녀, 가족이 중병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가정의 자녀, 실직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녀’ 등의 기준을 정해 그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선정, 교육청에 예산을 요청해 8월까지 지원을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 남부교육청에서는 지침을 ‘임의로’ 어겼다며 행정처분를 내렸다. 지역마다 편차가 있어서 10%는 모든 학교에 똑같이 적용하기 어려운 기준인데,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 근무하며, 조금이라도 학생들의 빈곤한 현실에 공감하고 이를 고려하며 지원을 요청했던 담당 교사들, 교장선생님이 ‘주의’라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또 초과된 인원(13개 학교 300여명)의 급식비를 9월분부터는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하였다.
기사 글 안에서 지적한 것처럼,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학교 교육 환경을 낫게(?) 하려는 용도의 지원은 꽤 풍족하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학력 향상 중점학교’로 1억원, ‘사교육 없는 학교’로 1억원, ‘좋은 학교 자원 학교’로 7000만원, 방과후 시범학교로 4000만원 등 학교마다 수천만원이 넘는 돈"이 지원되고 있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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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暗雲姬 2009/11/03 13:46 # 답글
기준이 달라요.'서민'이 아니라 '최하층민'이라 분류하니까 친서민정책에는 하등 문제될 게 없다고 여기는 거지요.
날도 추워지는데 오싹한 소식만 계속 들리네요.
자그니 2009/11/04 16:07 #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여러모로, 날이 흉흉합니다....
모모맨 2009/11/03 13:59 # 답글
날시까지 추운데 그나마 먹던 뱃속의 따근한 밥 마저.......역시 일기예보는 적중하네요.... 한파 경보..
자그니 2009/11/04 16:08 #
여러가지 이유로, 이번 겨울은 추울듯 합니다. 어쩌면 내년 봄, 여름까지도...
ex딴따라 2009/11/03 16:42 # 답글
暗雲姬님 말씀대로 그서민이 그서민이 아니니까 굶게 둬도 친서민정책은 잘 가고 있는 게지요.
자그니 2009/11/04 16:09 #
...자료를 모아보고 있습니다. 진짜인지 서울시에 확인 메일 넣어놨답니다.
플루토 2009/11/03 16:52 # 답글
에휴... -_-
자그니 2009/11/04 16:09 #
갑갑하죠...
draco21 2009/11/03 16:57 # 답글
언젠가 강만수인가 서민의 기준을 이야기 한 것 같은데.. 그 생각이 납니다. 대한민국에 서민과 중산층이 많지 않아서 말이지요. ^^:
자그니 2009/11/04 16:09 #
...아이쿠, 그 이름은 꺼내지도 말아주세요. ;;; 악몽입니다. 아직도 멀쩡히 잘 살고는 있지만....
달리는_코 2009/11/03 23:45 # 답글
저희 교실만 해도 급식 지원 받는 학생이 8명입니다. 위의 1,2,3의 경우에 들어가지 못하는.. 작년까지만해도 지원받을 수 있었던 아이들까지 합하면... 하아.아직 밥 굶는 아이들이 많아요. 돈 만원이 아쉬운 가정도 많구요. 아빠가 공장 다니고 엄마가 캐쉬보는 집 아이가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가난한 저희 학군에선 정말 타격이 큽니다.
버스비가 얼마인지 모르시는 분들께선 상상도 못하시겠죠?
자그니 2009/11/04 16:10 #
밑으로 내려와서, 직접 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인걸요...
우발사마 2009/11/04 00:22 # 답글
예산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는.. 헐~허본좌 말 맞다니까... 예산은 쓰고도 남는다는 쩝.
자그니 2009/11/04 16:10 #
허본좌가 100년후에는 정말 진리였다고 불리는 거나 아닌지 모르겠어.
indie 2009/11/04 11:00 # 답글
눈물이 나네요...이런 식으로 아이들까지 힘들게 해야 하는 건가요?
월사금, 육성회비 못낸다고 회초리 맞고, 학교에서 쫓아내고 했던 수십년 전 상황이랑 달라질게 없겠네요...
자그니 2009/11/04 16:11 #
못사는 사람들에겐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몇만달러 시대로 진입해도 마찬가지일것 같습니다. 이대로면요..
bean 2009/11/04 12:53 # 삭제 답글
언젠가 급식 파동이 있은 후에 2년 정도 고향마을의 급식 지원에 보태라고 돈을 보낸 적이 있다.미국 오면서 자동이체 되던 통장도 없어졌는데. 글 읽으면서 계속 마음이 아프네..
자그니 2009/11/04 16:12 #
응... 안그래도 오늘 니 이야기 했다. 전화영어하면서, 외국에서 공부하는 친구 있냐고 묻길래 연철이라고 있다고 했어. 어디서 뭘 하는 지는 모르지만..(응?)갑갑하다.
bean 2009/11/05 07:13 # 삭제
나는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이아니라. 그냥 일하고 있는 것이지.. 그러니 내가 뭘 공부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정답.. ㅋㅋ.. 나도 영어공부 하고싶삼....-_-;;;;;
자그니 2009/11/05 18:28 #
ㅋㅋ 진짜 우리 한번 봐야 하는데!
기자나부랭이 2009/11/04 16:58 # 삭제 답글
문득 떠올라서 내용과 절대무관한 트랙백을 하나 겁니다.
자그니 2009/11/05 18:28 #
...500번째 포스팅 축하드려요 :)
Scully 2009/11/07 15:36 # 답글
이런 이슈에 진보와 보수가 나뉠 수 있나요...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