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2010/06/01 15:31

복받았구나, LG 기업 블로그 디지털 문화/트렌드



며칠전부터 LG전자 공식 블로그가 시끌시끌합니다. 다름 아닌, 이번에 신규 출시된 옵티머스Q 업데이트 사건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옵티머스는 쿼티 키보드가 달린데다, 진리의 OZ를 달아 출시된다는 사실로 인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안드로이드 OS. 안그래도 1.6으로 출시된다고 해서 으응?~하게 여겼는데, 2.1로 업데이트 약속을 믿어볼까? 하는 순간- 구글에서 2.2 프로요-를 발표해 버린 겁니다. 거기다 프로요는, 생각 이상으로 많은 기능이 좋아지는 바람에... 출시 이전부터 많은 분들이 기왕이면 이 버전까지는 좀 업데이트 해달라...라고 바란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출시가 다가오는 순간까지, LG전자쪽에선 어떤 약속도 해주지 않았지요.

예전같았으면, 이럴때 이게 뭐냐- 너무 한다- 등등의 이야기를 관련 커뮤니티나,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는 것이 전부였을 겁니다. 기업과 이어질 수 있는 채널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을리가 없으니까요. 결국 기업은 그냥 자신이 하고픈대로 하고, 폰은 살 사람은 사고 실망한 사람은 등돌리는, 그런 폰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LG전자는 공식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_-;




게다가 LG전자는 블로그 운영에 있어선 비로그인 덧글도 허용하는, 오픈에 가까운(지나친 댓글은 당연히 삭제됩니다.)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하고픈 말이 있는 소비자들이 달려들기에도 안성맞춤. 그리하여 바램 + 원망 + 기대 + 한숨 등등이 섞인 댓글들이, LG 옵티머스Q 관련 글에 줄을 잇게 됩니다.

현재까지, 옵티머스Q 관련 글에 올라간 댓글은 모두 438개(관련글_한국형 스마트폰 옵티머스Q에 궁금한 것 4가지). 이제 그 글의 댓글은 반쯤 임시 커뮤니티화 -_- 되어 있습니다. 비판과 원망이 줄을 잇더니, 이제 사람들은 옵티머스Q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기대하며, 블로그를 찾습니다. 블로그 운영진쪽에서는 단단히 고생하고 있겠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제 기분은 이렇습니다.

...LG 더 블로그, 복받았구나...;;




이번 사건은 두 가지를 말해줍니다. 하나는 소비자들이 기업과 '소통할 채널'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는 것. 말 그대로 직접 소통할 채널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내가 내 할 말 좀 해야겠다-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진, 그런 채널이 별로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 정도이지만, 그 쪽엔 회사쪽 의견이 제대로 달린 적이 없습니다.

...자기네들이 알아서 의견수렴하고, 알아서 정책 결정해서, 알아서 통보해 줬을 뿐입니다.

그런데 LG 더 블로그에선, 운영진들이 답글을 달아줍니다. 지금 어디까지 진행되었다, 무엇을 하고 있다-를, 직접적이진 않지만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다보니 이용자들이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합니다. 분위기가 많이 진정되어 갑니다. ... 회사 관련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이런 분위기는, 세스코 이후 처음입니다...--;;



다른 하나는, "채널을 열어두면 사람들은 말을 한다"입니다. 이러다보니, 소비자들이 찾아와서 이것저것 얘기해줍니다. 대안도 찾고, 이래서 안되는 거다-라는 얘기도 해주고,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예, 맞습니다. '소비자는 결국 옳습니다.' FGI니 뭐니, 여론 조사 기법을 동원해도 안들리는 얘기들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옵티머스Q가 앞으로 사랑받기 위해 뭘 해야할 지, 뻔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러니, 복받았다고 안말할 수가 있나요.
이런 얘기들, 이런 쓴소리들, 이런 소비자의 마음들, 어디가서 그리 쉽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뭐랄까, 참 운이 좋았습니다.

물론 화가 복이 되기도 하고, 복이 화가 되기도 합니다. 인생사 새옹지마, 뭐가 어떻게 될 지 누가 알까요. 게다가 이번 사건에서 LG전자는, 기존 대기업이 가지고 있던 '권위주의'는 많이 벗었지만, 여전히 결정이 굼뜬, 공룡같은 모습을 버리진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세계는 매일매일 새로운 변화가 생기는데, 회사는 아직, 뭔가 많이 느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제대로 판단 내렸는가, 아닌가에 따라 결정될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좀 손해보더라도 현명한 결정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세대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휴대폰을 쓸겁니다. 휴대폰 1, 2년 팔고 말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소비자들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LG전자와 LGT에게 있어선,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저녁쯤 나올 발표를 기대해 봅니다.

* 추가



옵티머스 프로요로 업그레이드 약속!!


덧글

  • 천하귀남 2010/06/01 15:53 #

    하지만 저런 블로그역시 출시전이나 출시직후에는 포스팅이 되지만 어느정도 지난제품에 대한 포스팅은 거의 없고 여기에 문제가 생긴경우도 자진해서 포스팅하는 법은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안드로1의 경우도 업그레이드를 바라는 사람이 있겠지만 LG가 안드로1의 업그레이드를 이야기 할지는 부정적입니다. 결국 판을 벌이느냐 마느냐의 선택권이 운영자 측에 있기는 합니다.
  • 자그니 2010/06/01 16:20 #

    안드로이드원에 대해선 또 대책을 찾아봐야겠죠. 회사가 잘못대응하면, 그에 대해 또 소비자가 대응할 구석이 있을테구요. 채널이 열렸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 2.2는 없다 2010/06/01 16:03 # 삭제

    안해줄겁니다
    시작을 그런 식으로 끊으면 앞으로 감당 못한다는걸 자신들이 더 잘 아니까요..
    어차피 lgt사용자에겐 선택의 여지도 없습니다
    엑페처럼 사용자가 펌웨어를 만들어 쓰지못하도록 아예 초치는 짓이나 않았으면 좋겠네요
  • 자그니 2010/06/01 16:20 #

    한다고 떴는데요...;;
  • -.- 2010/06/01 20:18 # 삭제

    보지도 않고 지 말만 떠드는 전형적인 병신
  • 지니누리 2010/06/01 17:46 #

    안드로이드 OS가 무료로 배포되는 이상 해주긴 해줄겁니다. 큰 비용 드는 문제가 아니니...
    다만 출시 전 기본 탑재냐, 구매 후 업데이트형식으로 제공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네요.
  • AOP 2010/06/01 18:44 # 삭제

    안타깝게도, 안드로이드OS는 무료에 오픈 소스이지만 비용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커스터마이징, 특히 드라이버 관련 문제가 있지요.
    소스만 빌드해서 올린다고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는 인력과 시이야말로 큰 비용입니다.
  • 자그니 2010/06/02 00:32 #

    커스터마이징 할 요소가 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버전 부터는, 유료 업데이트라도 해주거나...아니면 순정 -_-으로 바꿀 방법은 없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만보 2010/06/01 18:24 #

    이래 저래 업체 공식 사이트는 여러가지 방문사유가 있겠지요.
    파이팅 입니다.
  • 자그니 2010/06/02 00:32 #

    저 정도만 해도 큰 변화라고 봅니다. 기왕 바뀐거,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파란코의 루돌프 2010/06/01 20:06 #

    역시 사람과 사람이 어떤형식으로든 살아갈려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야한다는 진리...
    LGT가 이걸 계기로 시행착오 그만하고 통신시장에서 도약했으면합니다.OZ는 진리니깐요....
  • 자그니 2010/06/02 00:32 #

    예, 오즈는 진리입니다!
  • 조심해야죠 2010/06/01 21:56 # 삭제

    의사소통은 좋지만 조심해야할 부분도 있죠.

    기업 트위터나 블로그의 입장은 그 기업의 공식적인 약속과 같은 권위를 갖습니다.

    장난같지만 장난이 아닌거죠..

    고객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거나.. 삼성블로그의 "안드로이A 오해"글이 대표적이죠.. 삼성에 대한 기업 이미지만 나빠지는 글이죠..

    아니면 잘못되거나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거나.. 이런건 정말 최악입니다.
  • 자그니 2010/06/02 00:34 #

    그렇죠. 그게 기업입장에서는 힘든 일인것 같아요. 적당한 균형을 지키는 것. 그러면서 회사도 함께변해가겠지요...
  • _tmp 2010/06/02 00:44 #

    제 친구 중에서도 저기 운영진에 끼어 있는 친구가 있는데, 기껏해야 과장 차장급 정도인 사람이, 그것도 인사이더로서, 책임있으면서도 가려운 데 긁어주는 피드백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는 느낌입니다. 하기야 잡스라도 그렇게는 못하죠.

    여담이지만 천하귀남님 말씀에서 신경쓰이는 게 있는데, 세스코와 같은 기존의 기업 사이트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블로그의 차이점이 생각납니다. 공개 게시판이라는 포맷이라면 관리하는 기업과 무관하게 유저들이 강하게 이슈를 제시해서 리드하는 게 가능한데, 아무리 트랙백에 리플이 쇄도하더라도 블로그는 포스팅이 기본이니까요. 즉 소통하는 척하면서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데 블로그는 참 적합한 형식인 셈입니다.
  • 달려옹 2010/06/02 01:55 #

    잡스는 후벼파는 소통을 보여주죠...

    No.

    Soon..

    모이렇게 한마디로..ㅡㅡ;
  • 자그니 2010/06/04 01:04 #

    결국 운영의 묘-를 어떻게 부리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게시판은 유저가 리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대신 회사 답변은 참 거시기(?)하지요. 반면 저 블로그에선 주된 이야기는 회사 이야기지만, 회사의 반응을 끌어낼수도 있으니까요...

    세상 참,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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