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 봤을 땐 그냥 평범해 보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직 햇살이 가시지 않은 5월의 저녁, 서울광장에서 양복을 입고 있던 앳띤 아이들의 모습은. 그러다 한 아이가 휴대폰을 꺼내들고 통화를 합니다. 그 목소리를 듣고서야, 아,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구나-하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쓸데없는 걱정이 이어집니다. 이 아이들이 정말, 악기를 연주할 수 있을까. 대충 흉내만 내고선 오케스트라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고, 조명이 켜지고, 밤이 찾아옵니다. 악기를 만지작 거리던 아이들이 하나둘, 자신의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쓸데없는 걱정이었나 봅니다.
아아, 이만하면 충분히, 오케스트라-라고 불릴 수 있겠군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게 된 것은 지난 5월 30일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김기찬 선생님의 전시회를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서 시청역으로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서울 광장에 도착하니, 장애인 인식 개선 콘서트-가 열린다고 합니다. 발도 아픈 김에 잠깐 보고 갈까-하면서 퍼질러..--; 앉았습니다.
그러다 주섬주섬 카메라를 급히 꺼내듭니다. 그냥 온김에 편하게 공연이나 보고 가자-고 생각했는데, 어, 생각보다 잘합니다. 솔직히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 음악이 울려퍼지는 순간, 어? 어? 생각보다 꽤 잘합니다.

잠시 놀라고 있는데, 김병찬 아나운서가 나와서 사회를 봅니다. 다시 음악이 흐릅니다. 얘기 들어보니, 중국에도 다녀왔다고 하네요. 하도 열심히 연습해서, 다들 연습벌레란 이야기를 듣는답니다. 하루 천번씩 연습하라면 진짜로 천번씩 연습하는 아이들이, 바로 이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하루종일 음악만 생각하는 아이들. 어떤 아이는 플룻이 좋아 휴대폰에도, MP3에도 플룻 음악만 꽉 들어차있다고 합니다. 그 음악을 휴대폰으로 모두 다운받는 바람에...;; 휴대폰 요금이 꽤 나왔다는 농담도 들립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표정을 보는데, 다들 정말 진지합니다.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조금 있으니, 소프라노 김인혜 교수님이 나옵니다. (...죄송, 솔직히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아이들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좋군요. 덕분에 평온하게, 일요일 저녁이 저물어갑니다...

천재다, 엄청나게 잘한다-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냉정하게 따지자면, 정말 평범한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도 될 겁니다. 그래도 악기를 만져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요. 저 많은 사람들이 저만큼 맞추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참, 지루하고 고된 과정이었을 텐데...
...그런데 그걸,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해냈습니다.

발달 장애는 영화 '말아톤'을 통해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주인공 초원이가 가지고 있는 장애가, 바로 발달 장애입니다. 그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저렇게 모여 연주를 합니다. 왠지 음악이란 참 좋은 거구나-하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많이 쉽지 않았을텐데, 참 대견하게들, 잘 연주합니다.
연주를 끝내고 내려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요. 그럼 됐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이만하면 잘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그래서 자랑스러울 수 있다면, 앞으로 뭐든 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럼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본 적 없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새삼스래,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음악이란, 참 좋은 거구나-하고. 음악이란, 참 좋은 거구나-하고.
그리고 그 다음은, 쓸데없는 걱정이 이어집니다. 이 아이들이 정말, 악기를 연주할 수 있을까. 대충 흉내만 내고선 오케스트라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고, 조명이 켜지고, 밤이 찾아옵니다. 악기를 만지작 거리던 아이들이 하나둘, 자신의 악기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쓸데없는 걱정이었나 봅니다.
아아, 이만하면 충분히, 오케스트라-라고 불릴 수 있겠군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게 된 것은 지난 5월 30일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역사 박물관에서 열리는 김기찬 선생님의 전시회를 구경하고, 천천히 걸어서 시청역으로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서울 광장에 도착하니, 장애인 인식 개선 콘서트-가 열린다고 합니다. 발도 아픈 김에 잠깐 보고 갈까-하면서 퍼질러..--; 앉았습니다.
그러다 주섬주섬 카메라를 급히 꺼내듭니다. 그냥 온김에 편하게 공연이나 보고 가자-고 생각했는데, 어, 생각보다 잘합니다. 솔직히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 음악이 울려퍼지는 순간, 어? 어? 생각보다 꽤 잘합니다.

▲ 그날 저녁, 서울광장 풍경
잠시 놀라고 있는데, 김병찬 아나운서가 나와서 사회를 봅니다. 다시 음악이 흐릅니다. 얘기 들어보니, 중국에도 다녀왔다고 하네요. 하도 열심히 연습해서, 다들 연습벌레란 이야기를 듣는답니다. 하루 천번씩 연습하라면 진짜로 천번씩 연습하는 아이들이, 바로 이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하루종일 음악만 생각하는 아이들. 어떤 아이는 플룻이 좋아 휴대폰에도, MP3에도 플룻 음악만 꽉 들어차있다고 합니다. 그 음악을 휴대폰으로 모두 다운받는 바람에...;; 휴대폰 요금이 꽤 나왔다는 농담도 들립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표정을 보는데, 다들 정말 진지합니다.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조금 있으니, 소프라노 김인혜 교수님이 나옵니다. (...죄송, 솔직히 나중에 인터넷 찾아보고 알았습니다..) 아이들의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좋군요. 덕분에 평온하게, 일요일 저녁이 저물어갑니다...

천재다, 엄청나게 잘한다-라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냉정하게 따지자면, 정말 평범한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도 될 겁니다. 그래도 악기를 만져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요. 저 많은 사람들이 저만큼 맞추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참, 지루하고 고된 과정이었을 텐데...
...그런데 그걸, 발달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해냈습니다.

▲ 지휘자 조현우님.
잘생긴 총각...이신가요? (응?)
잘생긴 총각...이신가요? (응?)
발달 장애는 영화 '말아톤'을 통해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주인공 초원이가 가지고 있는 장애가, 바로 발달 장애입니다. 그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저렇게 모여 연주를 합니다. 왠지 음악이란 참 좋은 거구나-하고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많이 쉽지 않았을텐데, 참 대견하게들, 잘 연주합니다.
연주를 끝내고 내려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그래요. 그럼 됐습니다. 그걸로 충분합니다. 이만하면 잘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그래서 자랑스러울 수 있다면, 앞으로 뭐든 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럼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본 적 없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요...
새삼스래, 다시 생각해 봅니다.
음악이란, 참 좋은 거구나-하고. 음악이란, 참 좋은 거구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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