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외고생이 제 엄마에게 유서를 남기고 베란다에서 투신했다. 유서는 단 네 글자였다. “이제 됐어?” 엄마가 요구하던 성적에 도달한 직후였다. 그 아이는 투신하는 순간까지 다른 부모들이 부러워하는 아이였고 투신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그런 아이였을 것이다.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아이들이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들은 끝없이 죽어 가는데 부모들은 단지 아이를 좀 더 잘 살게 하려 애를 쓸 뿐이라 한다. 대체 아이들이 얼마나 더 죽어야 우리는 정신을 차릴까?
김규항_이제 됐어?
글을 읽다가, 무섭고도 슬펐다.
왜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살지 않고, 조련하러 드는 걸까.
덧글
이런 얘길 들을 때마다 저희 부모님께 감사하는 동시에 사회분위기좀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
심지어는 이런 사건이 뉴스에 나오면 우리 ㅇㅇ 은 안저럴꺼지? 하고 물어보는 부모도 있다
현대에 와서 교육이 중요한건 알지만 이런 기사 볼때마다 한숨이 나오네요...이제 됐지않아?
내가 내자식을 공부기계, 말잘든는 노예 정도로 생각하면서 그런 우울한 현실을 인정하기 싫으니 사랑 이라는 이름으로 미화시키는 거고, 그러니 남의 자식은 남의 노예 라는 사실을 뻔히 아니까 쉽게 남의 자식들을 무시할수 있다능...
초중고 모두 전교 1등나와서 서울에 있는 국립대 나와봤자.. 대기업을 다닐뿐인 인생일 뿐인데....
어차피 초중고 12년간의 교육과정만 마스터 하면 1류대 가는데...
(물론 그거 마스터 못해도 갑니다...)
굳이 애들을 들들 볶을 이유가 없죠.....
12년 동한 할걸 마스터 못하면? 그건 공부쪽으로는 소질이 없는거니..
빨리 다른일 알아보는게 더 좋은거죠...
분명 다른쪽으로는 공부하는것보다는 더 능력이 뛸어날테니까요...
서울에 국립대 다니는 애들도 전교1등 한번 못해본놈이 수두룩한데, 모두 전교1등일정도의 인재라면?
어차피 서울에 국립대 애들에게 대기업 입사란 그냥 하려던거 안되었을때 이야기 아닌가요? ^_^;;
사시? 행시? 외시? 아니면 회계사? 변리사??
아니면 다시 전문대학원으로??
정말 그런인생이 훌륭한 인생인가요??
그리고 애초에 고시쪽에 관심이 없으면 공부를 계속 할려는게 아니라면
결국엔 대기업 직원 또는 학교 선생님 등등의 길이 있는 것이죠...
서울에 있는 국립대 나와도 인생은 별로 안달라진다는 이야기 인겁니다.
그리고 초중고 모두 전교1등은 제친구 이야기 입니다....
전 중고 6년간 평균90점 넘으면 주는 우등상장도 못받아본 사람이구요...
그러나 둘다 대기업 과장일뿐.. 사는데는 별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죠..
(아~ 물론 친구는 장가도 갔고 애도 있고 집도 있군요....ㅠㅠ;;)
아이에게는 어머니라는 존재에게 마지막으로 할수있는 말이 "이제됐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었었나보죠;...
아이와 같이 고민하고 같이 걸어가는 거...솔직히 힘들거든요.
애초에 공부도안했지만....
가르치는것이 직업인 사람이라면, 양육에 있어서 조금은 다를줄 알았는데 당황스럽더라구요.
자녀에게 기대는 보상심리와 암묵적으로 그것을 조장하는 사회/제도적 인식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에서는 아이를 낳기가 무서워지고
이 땅에서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부모님 교사라고해서 아이들에게 교육을 잘시키신분은 정말 정말 3%도 안되는거 같아요;...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원으로 거의 정년 퇴직하신분;...
ㅜ.ㅜ
제 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실제로 세상을 떠난 그 학생이 성적 부담과 어머니로부터의 스트레스때문에 힘든 선택을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그 유서에 쓰여졌다고 하는 (하지만 확인은 어려운) 문장을 가지고 그 학생의 어머니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만에 하나 이 유서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일 가능성도 있는데 "엄마, 이젠 됐어?"라는 포스팅의 제목이 저는 솔직히 무섭습니다. 블로거가 팩트를 조사해서 팩트에 바탕을 해서만 포스팅을 하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자살과 관련된 보도가 얼마나 왜곡되고 단순화되는지에 대한 다른 사례를 알고 있어서 노파심에 긴 커멘트를 씁니다.
학생이 이제 편히 쉬길 바래요.
굳이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라는 페미니즘의 기치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실 순수한 개인사는 없다는 지점까지는 저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일단 개인사를 사회적 문제의식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사실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요, 그렇지 않으면 더티님도 사용하신 단어지만 "폭력"이나 "죽음의 이용"이 되어버리는 거죠. 문제는 실제로 이 사례가 김규항씨나 이 블로거분의 주장에 합치하는 사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리고 전자일 가능성이 더 클지도 모르지만) 이 사건의 특성상 구체적인 사실 조사가 어려울 수 밖에 없고 - 언론은 물론이고 자살 사건이기때문에 구체적인 경찰 조사가 안 이루어지겠죠 - 그 상황에서 "엄마, 이제 됐어?" 이 자극적 제목이 너무 자신감에 넘친다는 걸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글쓰기 방식(이 포스팅이나, 원문 같은)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계속 말하게 되는데 끝까지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화의 과정을 통해 더티님은 이걸 보다 큰 사회적 문제로 이해하신다고 들었고 저도 물론 동감하지만 어머니를 비난하는 일부 덧글이 눈에 띄네요. 김규항씨나 블로거분이나 이걸 예상 못했는지, 아님 예상했는데도 이것쯤은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부모가 되길 바라십니까...부모가 되길 바라십니까...이런 내용인것 같던데...
안타깝습니다.
사회의 병든 부분이 자명하게 드러나는 셈이지요.
다 공부만 해야 먹고 살수있는것처럼 구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정말 이런 이야기가 안나오는 세상이 되면 좋을텐데 언제 그렇게
될까요.
전 솔직히 저런 부모 밑에서 자란 남자랑 연애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그런데, 저러한 사건이 정말로 있었는지 인터넷 뉴스들을 검색해 보았지만
어느 칼럼 외에는 그 기사를 찾을 수가 없네요.
혹시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에 대해 아는게 있으시다면 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정말 그런 일이 있긴 한거야?'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할 말이 없을 것 같아서요....
콜밥님의 삶에 대한 자세는 본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이가 콜밥님의 삶을 모르듯 콜밥님도 다른이의 삶을 모를터, 저 학생이 어떻게 저 막다른 길에 이르렀는지 모르는 이상 함부로 평가할 순 없겠죠.
덧붙여, 악플러 소리 들을 정도로 심하다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열심히 살며 효도하는 것과 생판 모르는 남에게 반말하면서 험한 소리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라고 봅니다.
이리저리 자살이 참;... 어이구;...
씁쓸하네요.
뉴스 링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5&aid=0000566027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073444
각각 다른 사건입니다.
"엄마 이제 됐어?" 같은 부모 가슴에 못을 박는 발언이 없더라도 죽음으로서 부모에게 복수한, 혹은 부모와 사회로부터 도피하는 아이들의 연령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모이는 카페만 가도 "오늘 학력고사를 쳤는데 성적이 낮아서 괴롭다" 등의 발언은 쉽게 볼 수 있고요.
부모의 문제도 문제지만, 사회적인 교육방법도 고민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정신건강에 관한 과목을 만들고, 아이들의 고민을 나누고, 좀 더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를 부모 이외에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 시절부터 사춘기에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자아정체성에 대해서 공교육에서는 정립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공교육의 장이라고 생각하면 가정교육 탓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마련되지 않는 아이들의 정신건강 교육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단지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다" "호강에 초쳐서 그런다" 그런 말로 아이들을 내모는 것은 극복할 근성이 없으면 네가 자살을 하건, 사회 시스템에서 떨어져나가 범죄를 저지르건, 낙오자에 관해서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겠죠. 그게 올바른 사회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 글을 바로 믿지는 않습니다. 기자라는 족속은 평범한 일도 어떻게 해서든 선정적인 헤프닝으로 바꿔버리니까.
아주 오~래전 옛날..
서울 S대부속여중에 재학중이던,채 한번 꽃피워보지도 못한 꽃봉오리 같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학생이 있었지요..
엄마와 친구들에게 보내는 장문의 유서를 남긴채...
그때 엄마한테 쓴 장문의 세상마지막 편지의 내용 중에 바로 저 글귀가 씌여있었읍니다.(나중에 이미연씨가 주인공으로 영화화되기도 했었어요.(근데 영화가 실화를 잘 살려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었던...주인공 때문에 봤다는 아해들....)
85년도로 기억됩니다.어린학생들의 자살이 매스컴에 터져나오고 사회적 이슈화되기 시작하던 바로 그 시절...온 사회가 들끓었던 그 때가....(물론 그 이전에도 많았지만,쉬쉬했었더랬죠 ㅜ.ㅜ)
아직도 계속..인가요....
그리고,90년대 들어서(정확한 년도와 날짜는 기억이 안납니다)어떤 TV프로그램에서,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 방송됐었던 프로그램도 있었지요..
그때 어떤 남학생의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뇌리를 떠나질 않습니다...
평생토록.....
"탈선하는 애들은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라고...
그 이전에 이미 87년도였던가??합동 위령제가 열리기도 했었지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그저..
눈물만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릴 뿐입니다 ㅠㅠㅠㅠㅠ
저 어린 넋이 이젠 편안히 쉬었으면 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요즘은 더 많이 자살해도 언론에선 찾아보기도 어려우니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제가 중학생이던 80년대 후반에도 유난히 성적 비관 자살 기사가 많았죠.
그래서 저희 아버지가 무척이나 단도리를 했었죠. "자살하면 지옥간다"는 말로...
아무튼 한국의 부모들의 병폐지요.
심지어 남의 집 자식의 학교 성적, 다니는 대학, 직장, 결혼 문제, 배우자 등에 대해서까지 이리저리 간섭하는 꼴을 보면... 결국 자기 자식의 그런 상황을 은근히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합니다(특히 성당 내에서 그러하더군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숫제 냉담을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싫어서가 아니라, 그런 꼴통들이 신자입네 하고 다니는 꼴들이 보기 싫어서요). 그리고 부모님들은 그런 얘기에 열받아서 또 뭐라 하시고...
싫은 세상입니다. 정말 싫어요.
그걸 떠나 일단 아줌마들 모이는 자리는 다 똑같더라구요-_-
왜 엄마친구아들들은 나보다 나은건지? 실제로 그 엄친아를 만나보니 엄마친구아들을 엄마가 계속 하더라는 이 아이러니.
엄마 : ((((나중에 커서) 인류의 행복한) 웰빙을 위해) 밥 먹게) 빨리 식탁으로 와라~
자식 : (짜증 이빠이 난단 표정으로 식탁에 툭 와서, 할복자살!!!) 엄마, 이제 됐어?
근데 인류의 행복한 웰빙을 위하는 부모가 존재하기는 함?ㅋㅋ
어쨌든 밥먹으라고 하는데 짜증내면서 쳐 오는 새끼는 맞아도 쌈
쳐먹으라고 주는데도 지랄.
다들알아서 필터링하시기 바랍니다.
엄마도 애를 죽이고 싶어서 애를 고통속에 내보내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테고
아이도 고통을 참다 못해 목숨을 끊었고, 그게 어머니 가슴에 못을 박았을지라도 이해는 가는 일이구요.
미친 엄마라고 비난하는 일도 불효후레자식이라고 욕하는 일도 없으면 하네요.
부모가 떠벌리고 다닐리도 없고 경찰이 사람들한테 알리고 다니지도 않을거고 기사화도 안됐는데
아 궁금해
집에서 혼자 읽는데 왜 무섭지
지가 배고프면 알아서 밥먹고 그러기위해서 공부하게 되있다-
때로는 적당한 방임이 애들한테 도움 되는듯.
잘해 드리세요^^
이제 됐어라는 짤막한 문장이 주는 파급력이란..
대한민국에서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점점 심각해지는데도 우리가 손도 못쓰고 있는 심각한 문제중의 하나죠. 정말 대한민국에서 요즘 살아가는 아이들 너무나 걱정스럽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그리고 문제 아이들 뒤엔 반드시 문제부모가 존재하기 마련이죠(여러가지 형태의)
어쨌거나,예나 지금이나 이나라 이땅에 태어난 이상 저런 경우를 보고듣고 해야지만 된다라는 현실이 참 서글플 따름입니다
여러 학원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지라 워낙 여러가지 일을 듣고 봐서 개인적으로는 이 이야기 자체는 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있던 학원에서도 그 학원에 다니던 고등학생이 자살했었던 적도 있었고요.
퇴근할 때면 언제나 텅 빈 아이들 눈을 보면서 밤에 귀가하는 게 괴로웠던 기억이 나네요.
아까까지 분명 메인 위에 떠있었는데 내려져 버리고,눈씻고 찾아봐도 숨어 있어서 찾기 힘들고...
맨나 간지나는 연예인들, 화려한것들만 인터넷이다 TV다 잔~뜩!장식하고
이런 글은 메인에서 떨어뜨려버리고
그러니 그냥 묻혀져 버리게 되지요... ㅜ.ㅜ이슈화가 안되는게 요즘시대엔 어찌봄 당연할지도....
방송 언론계통은 물론이고 인터넷 종사자들부터 각성을 해야지 되는데...
맞습니다. 칼을 품고 자라나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해야 하지만, 걱정하는 것보다 더 많이 따뜻한 사람들을 보고, 따뜻한 사람들을 이야기해야 할것 같습니다.
물론, 칼을 품은 아이들을 끌어 안는것도 해야하구요. 당장 댓글 쓰기는 쉽지만, 칼을 품은 아이들을 내 아이들과 같이 끌어 안기를 실천하는건 어렵습니다. 그래도.. 오늘 한번 더 결심해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 그 아이들과 내 아이들이 같이 살아가야 하니까요.
소중하고 내 목숨보다 귀한 내 아이와 같이 이 세상에서 숨쉬며 살아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