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2010/08/10 04:24

정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미디어 갖고놀기



눈 앞에 안보이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살고는 있지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식들이 참, 다들 험악합니다. 천안함 사건이 이렇게까지 커져갈 줄은 몰랐네요. 주간 경향에 실린 기사들을 읽다보면, 이 나라에 외교가 존재하긴 하는 걸까-하는 의문을 참기 어렵습니다. 순진하게 국제관계에서 '내 편'이니 '니 편'이니 있는 줄 믿고 있다가 호되게 혼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근데 그냥 니네만 혼나면 괜찮은데, 이건 바로 '우리 문제'잖아요...




한국 정부의 '천안함 몰빵 외교'로 인해 한반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예의 주시하고 계시겠지만.. 안그래도 서로 슬슬 많은 부분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던 중국과 미국이, 천안함을 기회로 한번 간보기에 나서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결국 한미 연합 훈련이 서해에서 시작되고, 미국이 서해에 항공모함을 파견하겠다는 함으로써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실제 무력행동에 나섰습니다.

반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북한 잠수함이 천안함 격침' 주장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거기에 더해, 중동쪽도 난리가 났습니다. 리비아에선 가다피 후계문제 정보수집하다가 적발되어 스파이 추방.. 이란쪽은 미국쪽 요구에 의해 제재 조치에 동참해야할 판. 이로 인해 이란 수입차 시장 60%를 차지하던 현대-기아차는 벌써부터 수출 중단 상황(링크). 이란쪽과 거래하던(이란은 중동지역 최대 국가중 하나입니다.) 중소기업들은 돈 거래를 할 곳을 못찾아 전전긍긍...

스스로 잘된 협상이라 자찬하던 한미FTA는 다시 재협상에 들어가게될 지도 모르고...(현재 미국은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공격이 불꽃튀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여러 강대국들 사이에 있기 때문에 이들을 조율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언제라도 '꼬붕'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것을, 왠지 누군가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경향 신문의 아래 사설이 딱 들어맞는 상황.

"그 때문에 이명박 정부가 외교를 이념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심만 확산되고 있다. 국내 보수세력의 지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대미 편향의 부작용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정치를 위해 안보·외교적 이익의 침해를 묵과한다는 의미이다.(링크)"





그렇다고 국내 사정이 만만하냐-하면 그것도 아니죠. 20대중 취업포기자 포함, 놀고 있는 사람이 무려 60%. 행당역 근처에서는 천연가스 버스가 폭발해서 시민이 중상을 입고, 공공요금은 선거 끝나니 인상되어 버리고, 상지대는 문제는 어정쩡하게 만들어놓고,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아동 성폭력 문제에 찜통 더위까지.

경기지수는 살아난다는데 체감경기는 엉망인, 실은 수출만 잘되고 내수가 죽어버린 경제 회복 상황. 그리고 거기에 짐 하나 더 얹어준 이상한 개각까지(대체 현 정세를 어떻게 판단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한 내각인지 모르겠어요. MB 친위대라는 것을 빼면).

...4대강은 아예 귀 막고 눈 막고 그냥 닥치고 달려가겠다는 수준으로까지 가버리고. 민간인 사찰 문제, 검찰 성접대 문제, 경찰 고문문제는 스리슬쩍 넘어가 버리고. 뭔가 잘 알지는 못하는데, 허구헌날 이상하게 여겨지는 소식들만 들려오는데, 정부에서 하는 말은 그저 '우리만 믿어달라, 니네의 오해다'밖엔 없는 것 같고.

좋은 일은, 태풍 올라온다는 소식 외에는 없는 것만 같은, 참, 지긋지긋한 세상입니다...


* 이번호 주간 경향은 한번 사보세요. 꽤 읽을만한 기사들이 많습니다.

덧글

  • 나르사스 2010/08/10 07:35 #

    찜통 더위 빼고는 전부 정부 책임이군요.
    원래 외교가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 중립을 지켜가면서 다 친해지는게 이상적인건데 어째 지금 정부 외교는 힘센애한테 갈아타가면서 빌붙는 외교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 SM6 2010/08/10 14:52 #

    중립을 지켜가면서 다 친해진다고 하면 듣기는 좋지만 현실은 결국 어느 시점에선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 오는걸 아시지 않습니까.
  • 자그니 2010/08/10 20:36 #

    현실주의 외교가 그립습니다. 당연한 건데도-
  • silvir 2010/08/10 21:20 # 삭제

    지금 정부는 생각이 없는겁니다. 선택은 무슨^^

    어느 시점에 무슨 선택을 하는가 고려라도 해야지 현실드립이 가능하지
    받는것도 얻는것도 없는 외교보면서 현실드립이라니...
  • 2010/08/10 08:0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10/08/10 20:37 #

    거기에 날씨까지요...(응?)
  • 안디슨 2010/08/10 08:10 #

    우와,,,, 눈이 탁트이는 글이네요. 잘읽고 갑니다 경향사봐야지
  • 자그니 2010/08/10 20:37 #

    요즘은 이것저것, 들려오는 소식이 너무 많네요..
  • 지나가던과객 2010/08/10 08:30 # 삭제

    국내 사정이 개판이 되든,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여서 눈치를 보든 가카의 정부에서는 무조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한테 책임을 떠 넘길겁니다.
    그 분들의 개념은 어디로 갔는지......
  • 자그니 2010/08/10 20:37 #

    ...설마, 벌써 3년째인데요...;;
  • 無限의主人 2010/08/10 09:48 #

    하나 궁금한게요 여러나라가 천안함 관련해서 성명 발표하고 이런 거 안보시나요?
    그런 내용은 일부러 외면하시는 건가요?
  • 자그니 2010/08/10 20:37 #

    UN과 아세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SM6 2010/08/10 15:11 #


    우리나라가 열쇠라뇨. 무슨 균형자론도 아니고; 우리나라는 더도 덜도 말고 꼬붕, 거스름돈 딱 그정도 체급입니다. 현실을 직시해야죠.
    그리고

    <한국 정부의 '천안함 몰빵 외교'로 인해 한반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예의 주시하고 계시겠지만.. 안그래도 서로 슬슬 많은 부분에서 갈등을 일으키고 있던 중국과 미국이, 천안함을 기회로 한번 간보기에 나서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

    라고 하시는데,

    1. 합조단 구성과 국제사회에서 여론형성을 위해 노력한 사실 자체를 비판하시는 건지, 아니면 미국과 천안함사건에 대한 공조를 해나가려고 한 점을 비판하시는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둘 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대응이었다고 봅니다. 자그니님은 그 상황에서 달리 어떤 대응이 가능했으리라고 보십니까. 중국이랑 머리 맞대고 '누구 짓인지 우리도 잘 모르겠다능~' 하면서 역사의 한페이지로 묻어버려야 했을까요? 하기야 자그니님이 그런 졸렬한 정보통제, 밀실외교를 옹호하실리야 없겠습니다만 :)

    2.말씀하셨다시피 중국과 미국의 기싸움은 우리나라 레벨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죠. 그렇다면 미국에 편승해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는 줄에 서는게 맞다고 봅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미국 줄이든 중국 줄이든 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 -설마 우리나라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독자적인 정치적 지점을 구축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실거라고 믿겠습니다-어느 줄에 서는 것이 나을지는 자명하지요.
  • 삿갓이요 2010/08/10 15:16 #

    10위권 경제대국이자 동북아 군사강국 중 하나가 된 우리나라가 아직도 꼬붕 체급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자학적이지 않나요?
  • SM6 2010/08/10 15:23 #

    우리나라가 뭐 아프리카나 남미 어디쯤에 붙어있는 나라였다면 모를까 동북아시아는 겨우 10위권 경제대국타이틀가지고 거들먹거릴 수 있는 동네는 아니니까요. 군사력 역시 아직 억지력으로 작용할 수준까지는 멀었다고 봅니다.
  • 자그니 2010/08/10 20:39 #

    외교의 기본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현실적 이해관계로 알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과 뒤에 감춘 손이 다른 것으로. 국가 관계가 내편 니편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SM6 2010/08/11 00:24 #

    저는 딱히 미국은 우리편 중국은 나쁜편 이런 소리를 하는 건 아닌데요. 옳고 그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적 없고요.
    미국과 중국 두 국가를 객관적으로 보면 어디 붙어야 하는지는 딱 나온다는 이야깁니다.
    중국에 붙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미국에 붙었을때 얻을 수 있는 그것보다 크다면 당연히 중국에 붙어야 겠죠.
  • SM6 2010/08/10 15:15 #

    사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이 시점에서 중국-미국간의 긴장고조는 바람직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객관적인 국력이 미국에 비해 훨씬 뒤쳐지는 중국입장에서야 아무리 긴장구도로 나가봤자 결국은 먼저 물러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중국이 삽질을 거듭할수록 중국의 영향력..이라고 할까 '가오'가 죽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 자그니 2010/08/10 20:39 #

    미국의 최대 채권자는 중국입니다.
  • SM6 2010/08/11 00:28 #

    글쎄요. 그 채권가지고 채권자 노릇하겠다고 덤비면 결국 중국도 피를 볼 수밖에 없겠죠. 사실 이런 식의 접근, 특히 미-중 경제관계에 있어서는-은 돌고 도는 순환되먹임이 됩니다만..
    전체적인 정치, 경제, 군사적인 역량에서 미국은 중국에 우위에 있는 건 사실아닙니까.
  • 페리도트 2010/08/10 16:51 #

    이러니깐 정말 잘뽑아야됩니다. 잘못뽑으면 이렇게 똥줄탑니다.
    국민만...
  • 자그니 2010/08/10 20:40 #

    ...아무나 이렇게 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 시울음 2010/08/10 18:44 #

    위에 SM6 님 리플에 공감이 가네요. 그리고 외교는 몰라도 4대강은 이미 공정률이 20%를 넘어섰는데 지금 와서 원천 무효화하겠다고 반대하고 죽자살자로 치닫는다 말하는 게 이미 이해가 안가네요. 그래서 갑자기 MB가 무효화시켜버리면 지금 퍼다 남은거는 다 어디다 치울거면 강에 세우다 만 시설은 어케 할 겁니까? 설마 강에 파묻겠다는 아니겠죠?

    그리고 리비아같은 경우에는 애당초 미국쪽에서 이란같이 안 좋게 보는 국가들 중 하나인데 당연 미국 우방인 한국에서 스파이 질 하러 가죠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끝으로 FTA는 매듭져놓은건 이명박입니다. 하지만 탑도 아무리 마무리가 안좋아도 기반이 착실하면 오래 서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마무리가 아무리 좋아도 기반이 안 좋으면 무너지게 마련이죠. 기반 세운 사람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뭐라 해봤자지만 이걸 생각해야죠.

    마지막으로 경제는 진짜 안습인데, 뭐 대통령 하나 나와서 1997년부터 계속 되어오던 고질적인 문제를 확 휘어잡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답답합니다. 경제 살리라고 경제대통령으로 뽑은거니 이거라도 제대로 했음 좋겠네요.
  • 자그니 2010/08/10 20:40 #

    ...미국이 안좋게 보면 우리가 스파이질 하러 가야 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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