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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3 02:40

자기 집에 쌓인 똥은 자기가 치워라 이의제기



1.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하나 읽었다. 이번에 수해가 난 방배동 모 아파트에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수해를 당한 아파트를 도와주기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나갔는데, 같이 치우는 동네 주민은 아무도 없고, 몇몇은 피서를 가더라-는 이야기.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밝혀지리라 믿는다(하단 참조).



원주민한테.. "수고하신다"는 말 한번도 못 들음.
그러말 듣자고 하는건 아니었지만...
아예..부녀회부터..원주민은 보이지도 않음.
경비아저씨 몇분만.. 뒷짐지고...노가다 씹장 노릇을 하고 계심.

방배..주민들..
토요일 휴가 갈수 있도록..
애들 학원 갈수 있도록..
아주머니들 쇼핑갈수 있도록..

깨끗히 치우는게 목적 이었음...ㄷㄷㄷㄷ


* 이 글에 대해 다시 해당 지역 주민분이 올린 글이 있다(출처).

방배동 자원봉사 후기라는 글이 돌아다니는 걸 보았습니다. 지역주민이 코빼기도 안비친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이 지역 주로 군부대 장병들이 와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는 제가 본건 교회에서 온 팀이 있었구요. 주말에 주민들과 같이 물이 찬 지하주차장을 청소하고 물을 쓸어내는 작업을 네댓시간 넘게 같이 해주셨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다시 비가 오는데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주말 내내 삽질하느고 오늘 출근해서 어깨가 빠질 지경이구요. 입주민 대책회의가 결성되어 본격적으로 복구작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구요. 초반엔 워낙 패닉인데다 몇몇동은 4층까지 토사가 덮쳐 집밖에 나올수도 없었습니다. 다들 정신차리고 수습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구요. 도와주시러 와주시는 분들껜 정말,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런 글은 안그래도 재난에 다친 주민들 두번 아프게 만드는 거라 봅니다. 이 와중에 여름휴가 가는 집들이 있을 수도 있겠고, 그런 집들이 괘씸할 수 있지만 제가 알기로 사태초반 전기도 가스도 안나오고 몇몇동은 사망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비가 더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대피한 세대가 제법 있었다는 겁니다. 다시한번 복구에 힘써주시는 군장병들과 도움을 주로 오신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주치면 감사하다는 인사 꼭 드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알아주셨으면 하는건 흔히 말하는 부자동네라고 사람 마음이 크게 다른건 아니라는 겁니다. 자기가 사는 터전의 문제고 누구보다 그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도움주시는 분들, 이번 사태에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껜 너무 감사하지만, 비난은 조금 더 신중해 주셨으면 합니다.


2. 얼마전에 읽은 야옹이와 흰둥이-란 웹툰의 한 장면이 바로 떠오르더라.




위에 적힌 이야기가 사실이란 것을 전제로 이야기하자면, 사실이라면, 당신들, 진짜 너무한 거다. 차라리 인부 아저씨들을 고용해서 일을 시키던지. 아파트 단지 더렵혀진 것은 내 일이 아니고, 관리사무소에서 '알아서' 처리해야할 일로 생각했다면, 그게 맞다. 애꿎은 자원봉사단을 불러들일 일이 아니다.

...저 사람들이 원해서 왔다고 해도 마찬가지. 손님에게 갖출 예의가 없다면, 방문을 거절하는 것이 도리다.

3. 할 말은 많지만, 박경철님의 좋은 칼럼이 있어 일부 인용하는 것으로 갈음한다.

...지금은 엄마가 아이와 함께 걷다가 아이가 거리에 떨어진 휴지를 주우면, 왜 더러운 것을 만지느냐고 타박한다. 이것은 ‘더러운 것을 만지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이의 의식에 스며들게 하는 무서운 함의가 있다.

성채처럼 솟아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엄마가 준비한 승용차로 등교를 하고, 비슷한 부류의 아이들과 수업을 듣고, 같은 환경의 아이들과 과외를 한 다음 다시 엄마의 승용차를 타고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로 집에 오르는 아이는, 자기가 지나온 도로가 어떻게 깨끗이 유지되었는지, 이 건물을 짓기 위해 어떤 사람이 땀을 흘렸는지, 자기와 여건이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알게 될 경험도 기회도 없다. 온전히 자기가 경험한 것만이 자신의 세계인 것이다.

이런 아이들이 성장해서 스펙을 쌓고,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사업가·정치인·전문직·언론인이 되어, 소위 기득권을 가지게 되면 그들이 행사할 권력은 그들만의 나라를 위해서 행사될 것이다. 상상만 해도 두려운 모습이다.

...

모든 교육은, 또 모든 리더십의 자격은 ‘공공의식’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권력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을 위해 행사되어야 하고, 교육은 특정 계층의 자녀가 아닌 전 국민의 아이들을 위해 고른 기회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나이 들어 ‘막말남’과 ‘○○녀’로부터 같은 봉변을 당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이다.

- 박경철, 왜 더러운 것을 만지느냐


4. 만약 저런 상황인데도 나는 내 할 일 다하겠다-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천재지변이건 뭐건, 일단 자기네 집 앞마당에 똥이 쌓였다면, 당연히 주인이 먼지 나서서 치워야 하는 거라고. 언제부터 그런 것을 일일이 다 말로 해야하는 세상이 된 걸까.

덧글

  • 2011/08/03 06:0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11/08/03 12:59 #

    그렇다기 보단, 일종의 관념-이랄까요. 저럴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우지 않은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 지크 2011/08/03 06:41 #

    쓰신 글도 멋지고, 곧 책으로 출간되는 야옹이와 흰둥이 웹툰도 좋고, 링크 된 박경철 님의 글도 좋네요. ㅠ.,ㅠ
  • 자그니 2011/08/03 12:59 #

    야옹이와 흰둥이는 강추입니다.
  • 데니스 2011/08/03 08:16 #

    결론은 한국선 남 도와주는거 이딴거 할 시간 있음 잠이나 자라~ 이거근여~ ㅡ,,ㅡ
  • 자그니 2011/08/03 12:59 #

    ...따지자면 그러면 안되겠지만....
  • marmalade 2011/08/03 09:58 #

    전에도 어떤 분 포스팅에서 봤지만,
    유치원 버스 놓친다고 애기가 가방에서 꺼낸 쓰레기를 쓰레기통 바로 앞에 내동댕이 치는 엄마가 있죠.
    심지어 아침 무가지에 칼럼을 기고하는 사이버대학의 한 교수는,
    지하철을 내방인양 휩쓸고 다니는 아이들에 대해서 "개성이 장려되는 사회에의 미래"를 그리더군요.
    남에 대한 배려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의 사회가 어떻게 개성이 장려되는 창의적인 사회가 되는건지.
    그저 답답하기만 하네요.
  • 자그니 2011/08/03 13:00 #

    자신이 존중받기 위해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 방배동 거주민 2011/08/03 10:51 # 삭제

    방배동 거주민입니다.
    저는 지난 7월 30일 주말에 우면산쪽 도로와 아파트담에 쌓인 토사를 치우고 흙담을 쌓으면서 보냈습니다. 저는 삽질까지는 못했지만 전경분들이 삽질하는 옆에서 푸대를 대주면서 묶고 하면서 함께 일했고, 중간 중간 아파트 주민분이 사비로 음료수와 빵, 과일을 사서 나르고 하면서, 전경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저희쪽에는 그날 자원봉사분들은 안오신 걸로 압니다.
    아파트 담이 무너진 상태라 너무 무섭고, 비가 또 오면 어떻게 하나 그러면서 토사를 치웠습니다.

    우리 동은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많이 거주합니다. 그래서 복구 작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간식만 사다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산사태난 날 다른 곳으로 이미 대피한 집들도 있고, 단전, 단수 상황이고 물이 나와도 흙탕물이라 마실 수도 없고, 씻기도 힘든 상황이고, 아마 또다시 비 많이 올거라고 해서 무서워서 그날 가방싸서 대피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게 휴가로 잘 못 보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정말로 휴가간 사람도 있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방배 주민들 복구 작업에 참여 안하고, 휴가 떠나고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도와주시러 와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또 이번 일에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번 사태에 관해 조금만 더 마음을 열고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자그니 2011/08/03 13:03 #

    저는 위에 링크한 글을 적으신 분이나, 지금 이 글을 적으신 분이나 서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다른 쪽에서 보고 있을 뿐이겠지요. 복구에 참여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았다는 듯 살아가는 분도 분명히 계셨구요.
  • 또다른 방배동 거주 2011/08/03 11:26 # 삭제

    1. 사진 보니 옆 동네 XXX 아파트인데, 진짜 심하게 당한 곳. 저층의 경우 토사가 밀려와 사실상 폐가가 되었고, 그런 집 사람들은 가재도구 다 들어내 버린 다음 문에 전화번호 써붙이고 다른 곳에 피신 가있음. 일단 주변 복구가 끝나야 뭐든 할 수 있기 때문에.(복구 차량이 계속 드나들기 때문에, 주민들은 자기 차량조차 주차장에서 빼내 길에 주차시키는 상황임.) 이걸 보고 '피서 갔네?'라고 욕한다면 할 말 없음.

    2. 본인 집은 어머니 빼곤 모두 회사 출근하고, 어머니는 매일 군인, 의경들 밥 해주러 가심. 어제도 간식 만들어 준다고 밤새 남은 밥 누룽지 만들고 계셨음.(본인은 회사에서 평균 10시에 퇴근함.) 참고로 본인 집은 10층이기 때문에 잠시 단수, 단전된거 빼면 수해는 당하지 않았음.

    3.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밝혀지리라 믿는다' 라고 적으며 이 글을 써갈겨 놨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주인장이 해당 지역 주민 찾아가 고개 숙이며 사과할 것으로 보이진 않음. 부디 앞으로 '이런 의혹이 있다. 사실이 아님 말구'라고 씨부리는 국회의원, 고위 공직자, 기타 등등의 입으로 오물이나 내밷는 사회 지도층 쓰레기들을 욕하지 말기 바람. 주인장은 그들 만도 못한 자임. 그들은 최소한 자기 얼굴 미디어에 비추며 그렇게 씨부리니까.

    P.S : 글을 반말 체로 썼기에 본인도 반말 체로 썼음.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고은 법임.
  • 자그니 2011/08/03 13:04 #

    아파트 단지가 당한 수해는 내가 당한 수해가 아닌 건가요? 전 그런 생각이 무섭습니다. 주민분의 이야기는 이미 본문에 함께 적어놓았습니다.
  • pugsley 2011/08/03 12:09 #

    저도 남일이 아니기에 한마디하고 싶어요.
    저희 부모님이 이번 피해당한 지역 거주민이세요.
    다른 단지는 모르겠는데, 저희쪽은 노인들이 많은 편이에요.
    저는 산사태 난 뒤 수도, 전기가 쉽사리 복구가 되지 않자
    부모님께 저희 집으로 피신하시라고 여러차례 얘기했는데
    냉장고 녹아내리고 화장실 썩어가는것때문에 어딜 못가겠다며
    굳이 남아계셨어요.
    피서갔다는 분들은 집걱정은 안되셨나봐요.
    하지만 저 같아도 어린 아기들이 있다던지 노쇠한 부모님이 있었다면
    어디든 피신을 시켰을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아마 진흙 헤치고 출근했을거구요.
    다른곳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저희 쪽은 4일 가까이 전기, 물 끊겼습니다.
    주변이 온통 진흙바다이고 집이란 곳이 전혀 제 구실을 못하는 와중에
    왜 주민들은 다들 구경만 하냐... 는 조금 일방적인 비난이라 느껴집니다.
    이 더운날씨에 당장 집안 화장실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하고
    '냉장고'가 얼마나 중요한건지, 특히 한여름에, 누가 겪는거 보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밖은 온통 진흙바다, 비 그치니 흙바람이 자욱했다하네요.
    집에는 손씻을 물 정도 조금씩 나눠줬습니다. 엘레베이터가 안되기 때문에 허리 안좋은
    우리 부모님은 그거 받으러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도 힘들어하셨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밤에는 어두울수밖에 없겠지요. 이런것들을
    구체적으로 찬찬히 한번만 상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자원봉사'글 쓰신분도 본인이 느끼신 바가 있었으니 글을 올리셨겠지요.
    어디가든 눈살찌푸리게 하는 소수는 항상 있으니까요.
    평소에도 남에게 관심 없는 분들은 이럴때라고 갑자기 정신을 차리거나 그러진 않으실겁니다.
    허나 웬만한 정상적 사고 하시는 분들은 이 난리통에서도 군인들의 노동에 고마워하는건 물론,
    마음아파했고요
    아들 있는 분들은 더더욱 남일같지 않았을겁니다.
    허나 마치 에어컨 시원하게 켜진 집에서 남들 일하는것 TV 보듯이 관망했다
    자기는 일할생각 없이 종 부리듯 자원봉사단 보고 오라가라 했다
    이런 시각은 많이 치우친것이 아닐까합니다.
    저는 자그니님 이글루 종종 들리고 좋은 글 많이 보고 가는 ㅅ 입니다.
    영향력이 있는 만큼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글전달하는것도 책임감을 갖고 쓰실거다.. 싶어서
    다른 입장도 고려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절주절 썼습니다.
    마치 저 모습이 다수의 행태인양 일파만파 퍼트리는건, 좀더 신중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자그니 2011/08/03 13:15 #

    29일날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단지 안에서도 우면산쪽 길가(남부순환로쪽)에 인접해 있었나 아닌가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다른 편입니다. 형태는 전혀 다르지만 수해도 겪었었구요(제주에서는 산사태 형태의 수해는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추가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이상 수해 겪은 다음에 어디 못가는 것이 맞습니다. 정리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거든요.

    글 쓰고 나서 다른 몇 분들과 얘기도 나눴습니다. 결론은 위에 링크한 두 글, 자원봉사자가 쓴 글이나 지역 주민이 쓴 글이 둘 다 맞다-라는 거였습니다. 주민분들이 수해 복구에 참여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갔을때 그 분들만 따로 일한 것도 맞습니다. 역시 그 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당장 생활하는데 별 지장 없으신 분들은 그냥 그대로 사셨습니다. 그게 진실이겠지요.

    슬프지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계신것과는 관계없이, 어떤 분들은 나와 일하고, 어떤 분들은 그냥 집에만 계셨던 것도 사실입니다.
  • 방배동 거주민 2011/08/03 16:22 # 삭제

    다른 아파트는 제가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저희쪽은 노인분들이 많은 곳이라 이사 처음 왔을때는 실버 타운이냐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부녀회도 없고, 병원에 입원 중이신 분도 있습니다.
    저는 복구에 참여했지만 옆집 할머니, 아랫집 할아버지 나오실 수 있는 분들은 아니였구요.

    이번 인터넷에 글들을 보면 자원봉사 와서 주민이 없어 화가 났다는 분 글은 딱 하나 올라왔지만, 그 글 보고 정말 많은 분들이 퍼가고, 또 퍼가고, 자기 블로그에 올리고, 카페에 올리고 트위터에 올리는 상황입니다.

    방배동은 부촌이니까 당해도 싸다, 그 놈들은 원래 나쁜 놈들이다, 싸가지가 없다 라고 욕하고 싶은 분도 있고, 그냥 선정적인 이야기에 들떠서 옮기시는 분도 있는 것같습니다.

    단 하나의 게시물로 지녁 주민 모두가 싸잡아서 나쁜 놈이 되고 있고, 이 순간에도 그 하나의 글이 인터넷 많은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로 퍼지고 있지요.

    물론 산사태나서 대피하고는 안돌아오고 계신 분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복구에 참여 안하고 있는 주민도 있지요.

    그렇지만, 모든 주민들이 다 그렇다고 하시지 말아주세요. 그냥 다 나쁜 놈이겠거니 하시는 건 너무 합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자기 집 잃고 우는 사람, 가족이 죽어 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자도 있고,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십여년 전에 여기 황무지일 때 분양받아서 그대로 쭉 살아오신 분들도 많구요.

    강남이니까, 방배니까 그냥 밉다고 하시는 건 아닌지 한번만 더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들 슬프고 아픕니다.
  • 자그니 2011/08/04 02:26 #

    슬프고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 빡빡 2011/08/03 16:23 # 삭제

    출근을 하셨다라... 집앞에서 벌어진 문제를 피한 걸로 생각해도 되겠지요. 보통 사람들은 자기 집이나 이웃이 수해를 당하면, 회사에 휴가내서 쎄빠지게 복구작업합니다. 군부대에서도 수해지역 병사들은 바로 휴가보내 줍니다. 급하고 중요한 "온전히 나의 일"이니까요. 어떤 분들은 친인척 동원하기도 합니다. 수해 때문에 겪는 불편을 호소 하시는데, 자원 봉사자들은 그 불편을 공감하기에 자원봉사하는 겁니다. 10층 살아서 난 괜찮았다라... 자원봉사자들은 아예 비 피해가 없었으니 거기 있을 이유가 없군요. 하나만 확인해 보면 됩니다. 주민들 중 몇명이나 삽을 샀는지요. 그 동네 집 중 삽없는 집은 참으로 못난 겁니다.
  • 방배동 2011/08/03 16:39 # 삭제

    저는 수해 복구에 참여했지만 삽은 없습니다. 부끄럽습니다만 어디 가서 사는 지도 모르구요.
    집에서 쓰는 고무 장갑 끼고 나와서 집에 있는 바가지, 빨기 사면 주는 빨간 바가지 같은 거 들고 와서 푸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삽이 없으니 못난 사람이군요.
    죄송합니다.
  • 자그니 2011/08/04 02:26 #

    감정적으로 대응하진 말았으면 좋겠어.
  • 빡빡 2011/08/03 16:38 # 삭제

    혹시 아이들 학원에 보내셨습니까?. 삶의 문제를 어떻게 푸는 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웠겠군요. 아, 이런 일 생겨도 남들이 알아서 해주는 구나. 내 집 똥은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구나. 이렇게요. 딴 동네 가보세요. 이런 일 생기면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이것 저것 일을 돕습니다. 강남이 잘 살아서 사람들이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전혀 다른 태도 때문에 어이없어 하는 겁니다. 출근안하면 큰일 날 정도의 책임이 있는 분이라면, 인부를 고용해서라도 동참을 해야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 방배동 2011/08/03 16:50 # 삭제

    빡빡님께서는 모든 방배 주민들은 복구에 참여 안하고, 자원봉사자 분들만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지요. 물론 참여 안한 주민도 있지만 내 집 앞 치우고 우리 이웃 챙기는 방배 주민도 있습니다.
    저희쪽에는 자원봉사자분이 오시지도 않았구요.
    어째서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전혀 다른 사람들만 살 거라고 보십니까.
    그냥 인터넷의 선정적인 글들 보면서 그냥 그럴거라고, 나쁜놈들이라고 그냥 쉽게만 말하고 계시는 건건 아니신지요.
  • 아크몬드 2011/08/04 01:48 # 삭제

    군인들이 고생이군요 ㅠㅠ
  • 자그니 2011/08/04 02:27 #

    항상 군인들이 고생이죠.. 일 터지면 언제나...
  • 2011/08/04 09:2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바다로 2011/08/08 14:29 # 삭제

    밥먹다 직원이 얘기해서 설마하고 인터넷 뒤지다가 여기까지 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길가에 쓰레기를 줍는 아이에게... 라는 대목에서 저도 많이 반성했습니다.
    글의 요지는 그런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신걸로 보여집니다.

    잘사는 동네든, 못사는 동네든 분명 문제가 되는 사람이 있을것입니다.
    저도 가보진 못했지만 문제는 어느정도의 주민들이 함께하고 있는지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 분들은 분명 우리나라에서 5%이내 착하신 분들이 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분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길은 주민들이 좀 더 동참하시는 길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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