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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7 18:42

LGU+, 카톡의 보이스톡을 전면 허용한 이유는? 디지털 기기 리뷰/정보

의외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LG유플러스가, 앞으로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같은 스마트폰 무료 통화 서비스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합니다(링크). 이로서 한국 스마트폰 서비스에서 이통사에 의해 제지당했던, VoIP(인터넷 전화)류의 서비스들이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을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아주 오래전부터 킬러 서비스로 여겨져 왔습니다. 해외에선 스카이프, 바이버를 비롯해 여러 서비스 사업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구글까지 진출한 분야죠. 그렇지만 한국에서 인터넷 전화 서비스, 특히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는 이통사들에 의해 '악당'처럼 치부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통화료 수입을 깍아먹을 지도 모른다구요.

이번에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서비스 역시 인터넷 전화 서비스. 그래서 당연히 정식 서비스 개시되기까지 난관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LG유플러스가 요즘 마음을 단단히 먹었군요. 사실 이전에도 가능하긴 했었습니다. LGU+에서 굳이 나서서 막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잘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안될거라고 지래짐작..했던 탓입니다. 같은 앱을 쓰는 사람이 있어야 나도 쓰는데, 다른 사람들이 인터넷 전화앱을 안쓰고 있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제 약관상 차단 근거를 없애겠다고 합니다. 모든 요금제에서 사용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국민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에서도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선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최근 LGU+는 가입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SKT와 KT 가입자가 줄어드는 반면 유일하게 가입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통사입니다. 이 기회에 아예 쎄게 나가버리자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LTE망 중심의 회사이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신규 휴대폰의 80% 이상이 LTE폰으로 채워지는 상황에서, 어차피 사람들은 데이터를 쓴만큼 돈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종량제). 거기에 LGU+는 조만간 음성 통화도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비슷하게, LTE 데이터 망을 통한 음성 통화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제대로 선택을 한 셈입니다. 이로 인해 음성 통화료는 분명히 감소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신규 LTE 가입자들은 대부분 5만원이상의 고액 가입자들입니다. 이들을 유치할 수 있다면, 아까울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설사 이들이 옮겨오지 않아도 됩니다. 이로 인해 LGU+ 는 더이상 헬쥐가 아니라, 젊고 진취적인 회사라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요. 다른 회사들이 돈벌이만 신경쓰고 있을때, LGU+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LGU+는 앞으로 데이터 통신 중심의 회사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이동통신사는 이동통신사인데, LTE 망을 통해 인터넷도 하고 음성 통화도 하는, 그런 데이터 통신 중심의 회사가. 유무선을 통합한 인터넷 망회사가 되는 거죠. 어차피 가야할 길이기도 했고 말입니다.

아무튼, LGU+의 보이스톡 전면 허용 결정을 환영합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서, 앞으로 데이터망을 이용한 서비스들이 제약없이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덧글

  • 2012/06/07 19: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12/06/08 11:28 #

    어쩌면 LG 다운건지도 모르겠어요... 삼등이니까요. 만년.
  • 천하귀남 2012/06/07 19:43 # 답글

    어짜피 자기들도 VOLTE에서 사실상 패킷기반 음성통화 도입할테니 VOIP에 욕해봐야 제얼굴에 먹칠이지요.
    더군다나 어짜피 망의 속도가 빨라지고 안정성이 올라가면 갈수록 저속의 음성데이터를 별개의 채널로 유지할 이유가 없어지고 그나마 이것에 제한걸었다가 망중립성 이슈로 역풍맞을 확률이 크다고 봅니다.

    뭐 이미 유선의 음성이 인터넷전화 기반으로도 많이들이동했고 매출하락이 추세인데 구식 음성서비스 남겨먹자고 당랑거철은 말아줬으면 합니다.
  • 자그니 2012/06/08 11:28 #

    IPTV 등장 이후 인터넷 종량제 얘기가 쏙 들어간 거랑 비슷하죠...
  • 봄이솔이아빠 2012/06/07 21:59 # 답글

    그러게. 잘한일. ㅋㅋㅋ
  • 자그니 2012/06/08 11:28 #

    응. 근데 SKT와 KT가 문제네...
  • 나르사스 2012/06/07 22:48 # 답글

    KT가 아이폰3를 들여올 때 SKT는 기존 사업에 지장이 온다고 도입하지 않았었죠. 그때 KT가 진취적인 기업이라는 평을 들은게 생각나네요.

    말씀하신거 공감합니다. 정말 제대로 된 선택입니다. 어차피 LTE유저는 그에 해당하는 돈을 낼텐데요...뭘... LG U+의 음성통화는 4G, 2G기반이고 3G가 없기도 했고요...
  • 자그니 2012/06/08 11:29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여기저기에 논쟁이 엄청 커졌더라구요.
  • 이네스 2012/06/07 23:19 # 답글

    LG의 브랜드이미지 개선이 상당히 필요한시점이기때문에 신의한수라고 생각합니다.
  • 자그니 2012/06/08 11:29 #

    잘했죠. 처음부터 이런 철학을 가진 기업이라면 더 멋졌겠지만....
  • 은화령선 2012/06/07 23:38 # 답글

    확실히 LG가 이번일, 그리고 다음에 뭐하나만 좋게 나가면 확실히 이미지는 좋아질거같아요.
    LTE로 솔직히 좀 올라갓엇는데..
  • 자그니 2012/06/08 11:29 #

    LTE는 많이 올라갔지요... 작년과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차이랄까요
  • 1030AM 2012/06/08 00:13 # 답글

    이제 삼성은 눈물을 흘리며 겨자를 먹는데...
  • 자그니 2012/06/08 11:30 #

    이건 하드웨어쪽 문제는 아니라서요...
  • 2012/06/08 01:03 # 삭제 답글

    어짜피 스마트폰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가입자 한 명이라도 더 잡으면 LG로서는 이익 같네요.
  • 자그니 2012/06/08 11:30 #

    지금만 보면 가장 실리를 챙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라비안로즈 2012/06/08 01:36 # 답글

    역시 이제 앞으로 종량제가 슬슬 정착을 하게 되는건가요?
    종량제 요금이 이제 앞으로 정착이 되겠네요 ㅎ
    근데 아직 soip방식은 힘든데..... 뭐니뭐니해도 기본적인 전화가 좋은거에요.
    전 국민이 LTE 쓰지 않는 이상 SOIP방식은 아직은 가야할길이 많다고 봅니다 ㅎ
  • 자그니 2012/06/08 11:31 #

    종량제로 ... 이통사들이 이끌고 있으니까요..ㅜㅡ
    SOIP 방식으로 갈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어요. 070 전화기 이용자중에서도 서비스 이용하는 분들은 별로 없는 상황이라
  • 돌이아빠 2012/06/08 07:26 # 삭제 답글

    가입자 유치가 가장 큰 목적인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LG U+의 개방은 반가운 것이 사실입니다.
  • 자그니 2012/06/08 11:32 #

    문제는 SKT와 KT의 태도일것 같습니다.
  • 라마르틴 2012/06/08 10:56 # 삭제 답글

    까고 있네. 양방향 통신도 안 되는 인터넷 전화를 불편해서 어캐 쓰나. 무슨 무전기인가. 이쪽에서 말하고 로져. 저쪽에서 카피댓. 이러면서 말해야할텐데.
  • 자그니 2012/06/08 11:33 #

    ?? 무슨 소리야?? 양방향 통신이야 지금도 가능해. 통화품질 문제라면 그건 망 품질이나 서비스 서버의 문제니 다르게 봐야할 것 같고. 070 전화들은 모두 기본적으로 인터넷 전화라고-
  • 라마르틴 2012/06/08 12:39 # 삭제

    양방향통신이 통화품질 문제지요. 지금이야 인터넷망 부하 얼마 안 걸릴 때는 문제 없겠지만 패킷으로 전송되는 데이터들은 끊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ㄳ
  • 자그니 2012/06/10 12:48 #

    그건 실제로 쓰면서 제기할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LGU+의 정책 자체는 바른 방향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환상그후 2012/06/08 12:06 # 답글

    양방향 통신... 스카이프를 사용했던 인원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네요 딱 LGU+ 갤노트 쓰고 있었고. 이번년도 들어서 서버증축 등 여러가지로 좋은 모습 보이고 있네요. 계속 이 분위기 이어가면 좋겠네요
  • 자그니 2012/06/10 12:48 #

    전 스카이프 전용 전화기도 있습니다!!...하지만 전화할 사람이 없어요!! ;ㅁ;
  • SilverRuin 2012/06/08 12:36 # 답글

    아이폰 쓰려고 엘지 탈출하고 케티로 오니 뭔가 역전되는 분위기라 재밌네요
  • 자그니 2012/06/10 12:49 #

    계속 두고봐야죠. 확실히 세상은 변화가 생길때가 재미있어요...
  • 라마르틴 2012/06/08 12:42 # 삭제 답글

    제가 인터넷전화 사업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던 건데 안 한 이유는 바로 양방향통신 문제와 통신사의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카카오톡은 분명 망합니다. 법적으로 통신사 이외 인터넷 업체가 통화사업에 못 들어오도록 규제장치나 보완장치가 마련될 조짐이거든요
  • 자그니 2012/06/10 12:49 #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규제를 이통사는 반드시 마련하고 싶겠지만...
  • 2012/06/10 19:3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12/06/11 12:24 #

    악. 빨리 보자.
  • 게르드 2012/06/18 13:24 # 삭제 답글

    카카오 측의 자료에 의하면 LGU+ 가 패킷 드롭은 오히려 더 심하게 시키고 있었다네요. 드롭율이 독보적으로 혼자 50%...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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