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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6 15:22

닥터 챔프, 런던 올림픽 기간에 다시 보니 읽고 보고 느끼다



지난 주말, 약속이 깨지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시간이 남아, 드라마 닥터 챔프를 몰아서 다보게 됐습니다. 이 드라마 기억하시는 분, 많이들 계신가요? 2010년에 SBS에서 방영된 메디컬+스포츠 드라마로, 만듦새에 비해 당시 시청률은 좋은 편은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아쉬운 드라마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시 봐도 아쉽더군요. -_-;;;

그런데 재미있습니다. 오랫만에 다시 보니 처음엔 놓쳤던 장면도 보이고, 생각보다 충실히 취재해서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드라마 1화에서 나오는 선수는 무려 펜싱의 남현희. 얼마전 금메달을 딴 그 선수입니다. 태릉 선수촌을 배경으로, 주로 유도와 수영 선수들이 자주 나오고, 2012년 런던 올림픽도 계속 거론되는데... 뭐랄까요, 2년전에 보던 때와는 묘하게 마음이 달라요.

런던 올림픽 기간이라 그런지, 좀 더 실감이 납니다. 아마 지금 방영되었다면 그때보단 훨씬 더 많은 인기를 모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당시엔 대진운이 안좋아서, 무려 자이언트, 성균관 스캔들, 동이, 역전의 여왕등과 경쟁해야 했던 처지라...




사실 이 드라마는 꼴통들의 스포츠 러브 스토리입니다.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이기도 하고,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고, 다른 한 여자의 자존심 분투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막장이나 불륜은 없어요. 이야기가 깔끔하게 흘러갑니다. 영상도 좋습니다. 캐릭터도 매력적이구요. 다만... 드라마틱한 무엇인가가 빠져서, 약간 심심해진 드라마인 것은 사실.

감독이나 작가가 갈등을 극단으로 밀고가길, 되게 싫어했다는 느낌이랄까요.



스케이팅 국가대표였다가 불의의 사고로 은퇴, 의사가 되어 돌아온 이도욱 선수촌 의무실장, 얼핏보면 닥터 하우스 짝퉁이지만, 알고보면 지고지순한 순정마초.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자신을 버리고, 딴 남자와 결혼한 여자를... 참으로 끔찍히,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습니다. 거기에 잘생겼어요, 하반신 마비도 극복했어요(성능력까지!), 미국 명문대 출신 의사에요, 수완까지 좋습니다.

아쉬운 것은 너무 츤츤대는 것. 독설이 독설다운 맛이 없다랄까요.



이도욱의 사랑을 받는 것은 바로, 수영 국가대표 코치 강희영입니다. 미녀 수영 국가대표 출신. 게다가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겉으론 멀쩡하지만 속으론 조금 망가져있는 상태. 사실 이도욱을 상대하기엔 그릇이 작은 것, 맞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하죠. 그 놈의 자존심이 뭔지...

하지만 이 캐릭터, 차예련이란 배우가 연기함으로써 나름, 괜찮은 캐릭터로 변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민폐 캐릭터 되기 딱 좋았는데.



그리고... 정신연령 초딩인 박지헌. 이 드라마를 통해 가장 용된 캐릭터입니다. 국가대표에, 미녀 여친에, 가족의 용서에... 인생 로또 맞은 케이스. 그런데.. 뭐랄까요... 왠지 이 캐릭터, 런던 올림픽 기간에 보니, 현실감이 넘칩니다. -_-;


▲ 이 선수랑 좀 겹쳐보인달까요...(응?)





그리고 마지막, 김연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지만, 역시 잘못하면 민폐 캐릭터로 전락할뻔했던 캐릭터. 이건 작가가 참 밉지않게 잘 살려줬습니다. 박지헌이 들이대의 주인공이고, 이도욱이 신사 꼴통이라면, 김연우는 전형적인 꼴통. 자신의 정의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돈키호테형 캐릭터.

이 드라마가 좋은 점은, 모든 것이 과장되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겁니다. 캐릭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메디컬 드라마의 장점을 살려, 순간순간 조금씩 빠져들게 만듭니다. 다만 정말, 갈등이 너무 쉽게 풀리는 편이라...-_-; 그런 면에선 요즘 현실에 안맞는 드라마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이 드라마, 요즘 다시 보시면 재밌습니다. 드라마에서 그려졌던 선수들(?)이, 이번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어땠을까...라는 말도 안되는 망상을 하면서 보시면 더욱 즐겁습니다.


▲ 근데 저 요즘, 왠지 고양이눈 -_- 을 한 캐릭터에 자꾸 꽂히는 듯..



덧글

  • Maybird 2012/08/06 18:26 #

    저도 이드라마, 꽤 재밌게 봤어요. 요즘 올림픽 보면서 특히 유도선수들 보면서 많이 생각났었는데.ㅋ왠지 반갑네요. 은근 명대사가 많았었는데.ㅋ
  • 자그니 2012/08/07 03:21 #

    ㅋㅋ 저도 다시 보니 정말 새롭더라구요-
  • copacetic 2012/08/07 00:43 #

    저 이 드라마 완전 사랑합니다... DVD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지요. 유명하지 않아 그렇지 아기자기 고퀄 드라마로 좋아합니다! 이런 곳에서 볼 줄은 정말 몰랐네요ㅠ
  • 자그니 2012/08/07 03:22 #

    전 콘팅에서 다운받았습니다. 한달 13500원이면 무제한으로 이용가능하니, 2010년경부터 드라마가 필요하시면 이곳을 이용하시는 것도..(검색하면 나옵니다. 지상파 방송사들 공식 사이트에요-)
  • 2012/08/07 09: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요 2012/08/08 15:09 #

    열심히 본방사수했던 드라마. (아..재방송으로 봤었나. 여튼) 한가지 옥에 티라면 '한돈'와 '갤럭시탭' PPL이 매우 노골적이었다는 거.
  • 자그니 2012/08/08 18:51 #

    갤탭은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 정말 한돈은...너무 입으로들 똑같은 대사를 흝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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