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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3 12:05

[일본/도쿄] 우연히 만난 일본 축제, 지유가오카의 마쯔리, 쿠마노 신사 대제 여행/맛집 만담

도쿄 거리를 걷다보면, 가끔 축제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 즈음에는 별 생각없이 갔다가 축제 구경하는 일이 잦은데요- 그래도 진짜 일본식 축제, 마쯔리(?)는 처음 보는 것 같네요. 가마 메고 영차영차하고, 노점들이 잔뜩 들어와서 먹을 것을 팔고, 사람들은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는....

어제 지유가오카에서 만난 마쯔리이야기입니다. 저녁 먹고 동네 구경하며 걷고 있는데, 왠일로 이 늦은 시간에 이 동네에 사람들이 와글와글. 가만히 보니, 신사에서 열린 마쯔리였습니다.


▲ 노는 것 좋아하는 것은 세계 어딜 가나 똑같습니다.




▲ 무슨 풍선인가 했더니 솜사탕 가게


▲ 역시 축제는 사격이나 뽑기나 아무튼 이런 오락들이 대세


▲ 좁은 신사안에 사람들이 많이도 있더라구요.



▲ 축제는 역시 먹거리가 빠지면 안됩니다.
재미있는 먹거리들을 많이 봤어요. 바나나 초코는 유명하지만..


▲ 처음엔 신사인줄도 몰랐는데, 안에 들어가서 저 문을 보니 알겠더라구요.
지유가오카는 몇 번오고, 이 길도 자주 지나다닌 길인데...
신사가 있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는




▲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데이트 하는 사람들도 가득


대체 무슨 축제일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검색해 보니 쿠마노 신사 대제(自由が丘 熊野 神社)라는 마쯔리더군요. 이 신사는 생각보다는 긴 역사를 가진 곳이라, 12세기 일본 카마쿠라(鎌倉)시대 이전부터 800 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번 마쯔리는 풍성한 가을 수확을 기원하면서 하는 축제라고 하네요. 이번 마쯔리에서 처음 등장한 여신 가마는, 10월달 여신 축제에서도 다시 등장한다고.


▲ 줄서서 뭐하나 했는데, 돈 넣고 기도하고, 그 다음에 위에 달린
종 같은 것을 흔듭니다. 무슨 종인지는 모르겠어요.


▲ 옆에선 이렇게 엔카 가수의 공연도 열리고


▲ 신사니 만큼 손씻는 곳도 있습니다.


▲ 맛있어 보이지만 먹을 곳이 안보이므로 패쓰


▲ 사격은 어릴 적 오일장 같은 곳에서도 가끔 보던건데...
쏠까하다가 요금이 넘 비싸서 포기(500엔)


▲ 뽑기도 당연히 있습니다.


▲ 축제가 가장 즐거운 것은 역시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


▲ 공 던지기 왜 없나 했어요.
저도 어린 시절 이 공던지기 좋아했었답니다.

...그러고보니, 예전 오일장이나 놀이공원에서 즐겼던 오락들이
다 일본에서 건너온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뭐, 실은 뉴욕에서 열린 이탈리아 페스티벌에서도 보긴 봤습니다






▲ 밤이 늦었어도 사람들은 바글바글
원래 지유가오카는 꽤 일찍 문닫는 동네로 알고 있었는데...


▲ 이런 작은 일들이,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겠죠.


▲ 베비 카스테라도 먹어봤습니다. 12개에 300엔, 20개에 500엔.
홍콩에서 먹은 간식이랑 맛은 비슷한데 가격은 3배(응?)


▲ 딸과 아버지의 커플 유카타.


▲ 개인적으로 판다면 사오고 싶었던 인형...ㅜㅜ


▲ 금붕어 잡기는 안보이고, 장어 잡기는 보이더군요...
이거 잡으면 집에 가지고 가서 키우는 걸까요, 먹는 걸까요


▲ 이것이 문제의 여신 가마


가끔 우리도 오래된 동네가 있고, 동네 축제가 있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동네 오랫동안 알고지낸 분들이 매년 모여서 으쌰으쌰. 예전에 은하상점가였던가요? 그런 만화 같은 분위기. 하지만... 힘들겠죠? ^^; 어쩌면 생길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조금 시간이 걸릴 거구요. 그래도... 가끔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이런 흥겨움을 만날 때는, 기분좋은 느낌이 들어요.

...오늘 땡 잡았구나(응응?)-하는 그런 것과 비슷한, 기분이.

덧글

  • zeprid 2012/09/03 12:53 #

    고향에서 어릴땐 야시장도 열리고 했었는데 커가면서 거의다 사라진듯하네요..
  • 자그니 2012/09/04 02:36 #

    저도 요즘 제주도에서 오일장 열리는 곳에 가본 기억이...(서울에서 살고 있으니 당연한가요?)
  • 개마 2012/09/03 12:57 # 삭제

    자그니님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
  • 자그니 2012/09/04 02:37 #

    헉, 고맙습니다~
  • 나르사스 2012/09/03 14:10 #

    저 사격, 던지기, 뽑기 상품들이 장난 아니네요...
  • 자그니 2012/09/04 02:37 #

    하지만 과연 누가 가져갈까요? ^^
  • RZL 2012/09/03 14:49 #

    일본여행은 네번쯤 다녀왔었는데 마츠리를 경험해본적이 없어 아쉬워요.
    사진을 보니 굉장히 흥미가 생기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해보고싶네요.
    다음에 또 일본에 갈 일이 생기면 마츠리에 대해 조사하고 시기를 맞춰서 가봐야할듯 ㅠㅠ
  • 자그니 2012/09/04 02:37 #

    저도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진짜 아무 생각 없었는데...
    마쯔리가 꽤 많은 것 같으니, 다음번에는 RZL님에게도 행운이!
  • 2012/09/03 14: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04 02: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나츠메 2012/09/03 22:28 #

    확실히 우리나라 축제는 축제라기보단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가까워서 너무 아쉽죠
    높으신 분들 와서 인사말, 축사 하고 사람 불러서 공연 몇가지 좀 하고 노래자랑, 경품추첨...
    마츠리는 소설이나 만화에서 보던 그 활기찬 느낌 그대로군요.
    나중에 일본 갈 땐 마츠리 일정도 체크해서 꼭 찾아가봐야겠습니다.
  • P1uto 2012/09/03 20:35 #

    아 굉장히 공감합니다. 인위적으로 즐긴다고 해야되나
  • 자그니 2012/09/04 02:38 #

    예. 마쯔리마다 다르다고는 하는데- 괜찮은 곳은 느낌이 꽤 좋더라구요.
  • Dustin 2012/09/03 18:57 #

    마츠리는 정말 부러워요. 올해 12월 말에, 그것도 신정에 일본 방문할 예정인데, 그 때 즈음에 마쯔리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후쿠오카..)
  • 자그니 2012/09/04 02:38 #

    신정이면 거의 모든 신사에서!!!
  • Betty 2012/09/04 11:09 # 삭제

    몇 번 가니까 관광지를 다니는 것보다
    이렇게 일상을 엿보는 재미,
    길 잃어버리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되요. ㅎㅎ
  • 자그니 2012/09/05 13:01 #

    전 길 잃어버리는 것이 특기라서... ㅜㅜ
  • 데어더 2012/09/04 13:48 # 삭제

    동네 마쯔리는 괜찮은데, 아사쿠사 같은데서 마쯔리하면 장난 아녜요 ㅋㅋ
    사람 많고 복작복작해서 싫다는 저는 글러먹었나봐요 ㅋㅋㅋㅋㅋ
    혼자 다녀서 그런가 ㅡ_ㅡ
  • 자그니 2012/09/05 13:01 #

    으하하. 그런 큰 마쯔리는 ... 큰 불꽃축제 같을까요? 너무 복잡한 것은 저도-
  • 쩌비 2012/09/05 18:12 #

    전 잘 모르지만, 일본사람 사는것을 제대로 즐기신듯하네요.
  • 자그니 2012/09/06 11:59 #

    에이. 설마요. 유카다도 안입...(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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