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행때 처음 준비했던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리버에서 수입한 와이파이가 달린 SD 메모리 카드, 플루카드 프로입니다. 일반적인 class 6급의 SD카드에 와이파이를 심어놓은 물건으로,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PC와 바로 데이타 교환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사용법은 단순합니다. 카메라에 플루카드를 넣습니다(와이파이 초기 자동실행).스마트폰 앱을 실행하고, trek어쩌구 하는 플루카드의 와이파이를 잡습니다. 앱을 통해 찍은 사진을 바로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받습니다. PC에서도 가능한데 PC에서는 아직 테스트하지 못했습니다. .. PC랑 연결할 때는 메모리 카드 리더기에 바로 집어넣어버렸거든요.

▲ 일반 SD 메모리 카드와 형태상 다르진 않습니다.
이렇게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편집하거나, 페이스북등의 SNS로 바로 올릴 수 있습니다. 다른 플루카드와도 데이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데, 제 근처에 플루카드를 가진 사람이 없어서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 GF1으로 찍은 사진을 아이폰으로 보내, Path에서 필터 적용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입니다
편해 보이시나요? 예, 편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바로 보내, 앱의 여러가지 필터 효과를 적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SNS로도 바로 보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전 사용하지마자 문제점에 봉착 -_-; 루믹스 GF1과는 호환이 안되더군요...OTL
호환되지 않는 카메라에 장착하면, 처음엔 이 카드를 쓸 수 없다고 뜨고, 그 다음엔 카메라 용량이 모자라 사진을 저장할 수 없다고 뜹니다. 그러다 기다리면 다시 인식되긴 하지만, 시간이 꽤 걸리니 번거롭더라구요. 그러니 반드시 호환 카메라 목록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펜탁스 K-01로 바꾸니 그런 문제는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플루카드 전용앱이 다 유료야!!!
ㅋㅋㅋㅋ...OTL
ㅋㅋㅋㅋ...OTL
진짜 어이가 없었는데... 스마트폰에서 플루카드를 사용하기 위한 앱들이 다 유료입니다. 보통 3~5달러이고, 아이폰용 아이패드용 안드로드용 다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게다가 기능에 따라 다 쪼개져 있어서, 모든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대충 9개 정도의 앱을 구입해야 합니다. ㅋㅋㅋ...;ㅁ;
* 피카사, 플리커에도 업로드 가능한데, 이것도 앱 다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심지어 셋팅조차도...
결국 전 Flucard Download와 Flucard Shoot&view 2개를 구입했습니다. 다운로드는 플루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앱이고, shoot&view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에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단, 다운로드는 사진이 수백장일 경우 몽땅 다 불러오는 것을 기다려야 하고, shoot&view는 10여초정도 딜레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단점으로, 메모리 카드 리더기에 직접 연결해서 사진을 읽어들일 경우 속도가 좀 늦습니다. 게다가 매뉴얼이 부실해서,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약간의 추측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매뉴얼에선 '설정방법 참고하세요'라고 나와있는데, 막상 설정방법 페이지를 보면 그 부분이 없습니다. -_-;
이러쿵 저러쿵 말은 많았지만, 일단 스마트폰으로 보내서 편집, SNS에서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꽤 간편합니다. 게다가 디카와 스마트폰 카메라(특히 미러리스 이상급)의 화질은 굉장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플루카드를 이용해 디카로 사진을 찍어서 스마트폰을 통해 SNS로 보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하지만 조금 느린 속도, 부실한 설명서, 돈 주고 사야하는 전용앱, 비싼 가격은 여전히 발목을 잡습니다. PC로 와이파이를 통한 자동 백업도 안되구요. 이쪽 용도로 필요하신 분들, SNS를 활발히 이용하실 분들은 어떻게든 구입하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제품입니다. 2G밖에 안되는 플루카드 전용 서버는 그냥 업로드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부실한 설명서와 유료앱 구입은, 조만간 반드시 고쳐져야할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 개인적인 불만이긴 한데... 사진이 여러군데 겹쳐서 저장됩니다. 플루카드에 저장한 사진을 메모리 리더기로 불러와 저장할 때 한번, 아이폰으로 보낸 사진을 불러와 저장할 때 한번, 아이클라우드의 포토 스트림에 자동으로 올라가게 되니 또 한번... 사진 관리하기에 약간의 애로사항이 생겨버렸네요.
덧글
추세가 디카에 와이파이가 들어가거나 태블릿/스마트폰에 외장메모리를 읽는 기능이 추가될듯한데 저런식이면 미래전망은 좋지 못하겠습니다.
어쨌든 이 제품은 살 사람들은 살 수 밖에 없는 제품이라서요.
삼성같은데서 만들었으면, 대기업이니 전용 앱 만들어서 배포하라고 압력이라도 할 텐데,
알립이면...
그리고 무었보다 플루카드 앱 가격을 보고 기겁을해서요 oTL
광고에 나온 혹한 모습만 상상했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덕분에,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궁금한 게.. 제가 아이패드1 와이파이 전용이 있는데, 패드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건가요?
플루카드 자체를 와이파이로 잡아서 전송하는 방식?인지..
그런데 정말 어플 검색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구매자가 시리얼 등록하면 무료로 줄줄 알았;;
가격도 그렇고.. 어플을 세분화한 것도 그렇고.. 전 돈독 오른 걸로밖에 안 보이네요-_-
질문은 해놓고 안 살 듯-_-;;; 암튼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