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2012/12/03 03:28

손이 심심한 당신에게 건프라를 권합니다 퇴근후 건프라 클럽



삼십대라면 대부분, 학창시절 프라모델(조립식)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교내 프라모델 경진대회에서 상도 탔던 적이 있...(응?)다는 것은 별로 상관없는 얘기고.. 많은 사람들의 경우, 프라모델을 좋아해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다시 한번 손대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프라(건담 프라모델)을 포기하고 산지도 벌써 십몇년....

그런데 이 취미가, 올해부터 다시 제게 돌아왔습니다. 이젠 프라모델을 만드는 일은 다시 없을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다시 만들게 됐습니다. 몇달전 영상 촬영차 방문했던 드자이너 김군님에게 얻어온, SD버전 돔 프라모델 덕분입니다.


▲ 건프라의 재미를 다시 알려준, SD 시리즈(사진은 건캐논)



몇달전까지만해도 밤에 전화를 기다릴 일이 있어서, 무료한 시간을 뭐하고 떼울까-하고 생각하다, 얻어온 이 프라모델이 있더군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재밌는 겁니다. *_*

솔직히 말하자면 이전에도 프라모델을 만들까-하는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닙니다. 그때 시도했던 모델이 FSS에 나오는 레드 미라쥬. 일본여행할때 싸게 팔기에 충동적으로 질렀는데, 지금 생각하면 선택이 안좋았죠. ... 만들기 정말 어려웠습니다. -_-;


▲ 오랫만에 손댔다가 사람 질려버리게 만들었던 레드 미라쥬


그 이후로 프라모델은 꿈도 안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딱 좋더군요. 부품도 적고 만들기도 간단하고. 제작에 걸리는 시간은 30분~1시간. 필요한 공구는 니퍼 하나 뿐. 그리고 이제야 알았는데, 요즘 나오는 프라모델들은 접착제를 안써도 됩니다..ㅜ_ㅜ. (건프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의아해 하시겠지만, 정말 몰랐습니다.)


▲ 생각난 김에 같이 만들어 버린, 나르사스님에게 선물받았던
슈로대에 나오는 로봇..


그 다음부터 조금씩, 하나 둘 SD 건프라를 사모으며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취미의 장점은, 우선 생각보다 돈이 안듭니다. 물론 흔히 알려진(?) 건프라 매니아분들은 많은 돈을 쓰기도 한다고 하지만... SD모델의 경우 가격이 6000원~12000원 정도. 월급 받는 성인이 지르기 어려운 가격이 아니죠. 그리고 우리는 조립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아야 1주일에 하나, 보통 한달에 하나 만드는 것이 전부입니다. 거기에 전 처음부터 건프라 수집 대상을 '우주 세기'로만 한정 시켰기 때문에, 그리 수집에 욕심낼 필요도 없었구요. (사실 우주 세기 건담이 아니면 잘 알지도 못합니다..)

건프라를 다시 만들면서부터, 몇가지 잊었던 즐거움을 되찾았습니다. 하나는 소소한 나만의 것을 만드는 기쁨. 소장용보단 그냥 뭔가를 하나 만들었다는 재미가 더 크더라구요. 그래서 완성품은 그냥 다른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하고... 다른 하나는 물건을 고르는 기쁨. 저는 시간 날때 오프라인 매장에 들려서 한두개씩 사모으는데, 그렇게 고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비록 온라인보다 오프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이런 고르고 구경하는 재미를 뺏기기는 싫었습니다.

아, 물론 문제는 있습니다.



결국, 이런 녀석까지 손대게 됐다는 거죠. 하이잭 MG 버전입니다. 좀 큰 것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눈이 안좋으니 아예 1/100 사이즈에 손을 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짬짬이 조립. 대충 5시간정도나 -_-; 사용했네요. 하지만 놀랐습니다. 요즘 프라모델은, 정말정말 많이 발전했더군요. 만들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다시 프라모델에 손댈 때에는 잘 만들겠다는 마음보단,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다 만들겠다는 마음보단 틈틈히 시간나는 대로. 그리고 잘 안되도 '뭐 어쩌라구?'라는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커터로 부품을 안다듬어도 괜찮고, 굳이 색을 칠할 생각도 하지 않고, 사포니 퍼티니 다 잊고, 데칼의 균형이 안맞아도 너그럽게 넘기고...

그래야 취미 생활답게 끝날 수가 있거든요.
그 마음을 잊어버리면.. 다시, 아무런 프라모델도 만들 수 없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잠깐이라서. ㅜ_ㅜ



결국 지난 6개월동안, 딱 이 정도밖에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 그래도 보고 나니 뿌듯하네요. 혹시라도 옛날에 조립식을 좋아하셨다면, 간단한 SD 건프라부터 다시 한번 입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이건 절대로, 나 혼자 죽을 수는 없다-라는 심정으로 올리는 글은 아니랍니다.


덧글

  • 미남 2012/12/03 03:57 #

    ㅋㅋㅋ..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는 위안을.....

    난 손가락이 너무 굵어진 덕분에 너무 힘들던데...
  • 자그니 2012/12/04 01:17 #

    SD건담은 금방 만들어~
  • 朴思泫 2012/12/03 04:44 #

    저도 죄 때려쳤다가 논노21중고 오프라인샵에서 조립 조이드 파는거 보고 다시,불이 붙었드랫지요...

    짐스나2 화이트딩고, 바이아란커스텀등....
  • 자그니 2012/12/04 01:17 #

    ...조이드도 손대셨군요...
  • 나르사스 2012/12/03 07:19 #

    wave 레드미라지는 정말 지옥을 보여주죠... 가격은 턱없이 비싸면서...
  • 자그니 2012/12/04 01:17 #

    게다가 완성된 것은 제대로 포즈도 못잡아주고요...
  • 아스나르 2012/12/03 08:25 #

    반다이+코토부키야 상품권에서 놀면 니퍼+아트 나이프면 거의 다 해결되죠.
    여기서 벗어나면 도색+접착제가 필요해지는건 세월이 지나도 여전한듯 합니다.
  • 자그니 2012/12/04 01:17 #

    아이쿠. 전 그 이상에서 벗어나지 않겠습니다.
  • JK군 2012/12/03 09:35 #

    나혼자죽을순 없다 ㅎㅎㅎ
  • 자그니 2012/12/04 01:17 #

    자- 어서 건프라의 세계로 오세요~
  • zerose 2012/12/03 10:06 #

    혼자 죽기 싫으신 듯. 지름의 사도여 물럿거라!
  • 자그니 2012/12/04 01:18 #

    이미 이 세계에 오셨을 지도...
  • zerose 2012/12/04 17:44 #

    오지미아아아아아! 내 잔고는 이미 제로라고!
  • 자그니 2012/12/04 17:49 #

    손에 들려 있는 것은 혹시 카드가 아닌가요? 훗-
  • zerose 2012/12/04 17:50 #

    체크카드라....ㅠㅠ
  • paxen 2012/12/03 10:27 #

    welcome back 이네요.ㅎㅎㅎ
    프라모델 만드신다니 막 반갑고 그렇습니다.ㅎㅎㅎ
  • 자그니 2012/12/04 01:18 #

    아, 전 그냥 라이트 유저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라이트로...ㅜㅜ
  • 2012/12/03 11:0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04 01: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푸른나무 2012/12/03 14:37 #

    저도 일단은 온라인에서 니퍼랑 함께 하나 주문해놓고 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ㅋㅋㅋ <- 맨날 공구 없다고 핑계대던 1인. ㅋ
  • 자그니 2012/12/04 01:19 #

    예. 니퍼 하나면 충분합니다. 아무럼요. 걱정마시고~
  • Garnet 2012/12/03 22:13 #

    아.. 글에서 왠지 따뜻함이 느껴지는건 왜죠...ㅠ
  • 자그니 2012/12/04 01:19 #

    ....조립식..이란 말에 반응하신 것은....
  • 무한 2012/12/03 23:29 #

    제 문제는 시작부터 뉴건담 버카라등가, 덴드로비움 이라등가를 눈독 들이고 있다는 점이죠 (...)
    시작이 심히 창대해서 쉽게 손을 못 뻗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이 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사람 일은 모르는 법! ㅋㅋㅋ

    예전 아카데미 버전 뉴건담, 드라고나 생각 나네요.
  • 자그니 2012/12/04 01:22 #

    ...;;; 커억. 덴드로비움이라니요....;;

    아카데미 버전 뉴건담...^^; 드라고나 1, 2, 3는 신기했어요. 특히 3의 접시형 머리.... 속으론 건담 짝퉁이라 생각했지만... 아아, 레이즈나 시리즈던가요- 그것도 좋았는데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애드센스 긴배너(세로)

구글 광고 테스트


통계 위젯 (화이트)

8845971
44274
24410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