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사람은 가족이 되기 위해 밥을 먹는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같이 밥을 먹는 사람이 식구다'라는 말을 돌려말한 것 뿐이었지만, 뭔가 묘-하게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다카스키가의 도시락'은 그런 만화입니다. 음식 만화이긴 하지만 음식에 너무 힘을 주지는 않은- 그 음식을 통해서 서로 연결되고 마음을 열고 가족이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연히 누나의 딸을 떠맡게된 무능력한(?) 지리학 연구원과 그에게 떠맡겨지게된 귀엽고 슈퍼마켓 세일 매니아인 여학생. 그렇게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알아가고, 다투고, 함께 장을 보며- 가족, 또는 .. 음음... 아무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될 지도 모르는 이야기. 별생각없이 추천 받아 읽게된 만화였는데 참 좋았습니다.
가끔가다 뜬금없이 느끼게 되는, 관계에 대한 나름 통찰력있는 이야기까지- 많이 좋았달까요. 물론 이런 여동생이 절대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도 아마 없을 거구요. 그래도 ... 달콤하고 좋은 꿈을 꾼 기분. 읽다가 배고파지지 않는 것도 장점.

가족, 또는 조금 마음이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권해 드립니다. 같이 먹으면서 가족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보여준답니다. 그리고... 혼자 밥먹는 것이 싫어지실 지도 몰라요.
* 이 리뷰를 위해 읽은 책은 전자책 서점 오도독에서 지원받았습니다.




덧글
이건 쿠루리가 먹을 걸로 연상남을 낚는 역키잡물 만화지요.
사람이 만나면 같이 식사하고, 하다못해 음료수라도 같이 마시는 게 그 이유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