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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04 14:23

큰수첩 vs 작은 수첩, 사이즈를 결정하기는 어려워! 시간관리/정리정돈



일본 여행을 하면서 다시 수첩 쓰는 것에 맛들렸습니다. 원래 수첩에 뭔가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다, 작년 여름 이후엔... 모두 디지털로 기록하고 있었거든요. 이유는 별 것 아닙니다. 수첩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보관하는 수첩량만해도 짐이 됐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그동안 썼던 기록들은 디지털 스캔 받아 저장하고 앞으로는 디지털로만 기록하기로 한거죠. 사실 그래도 큰 문제가 없고...

그러다 도쿄를 할 일 없이 돌아다니면서, 다시 수첩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부팅은 당연히 필요없고, 필요한 앱이나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배터리가 떨어질 걱정도 없고, 필요한 것들을 한군데에 적어놓을 수 있습니다. 쓰고 뒤적거려야 한다는 단점은 분명하지만, 사실 수첩이란 것 자체가 주는 매력은 디지털 기기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무엇보다 아이디어 발상에 좋습니다. 생각은 손가락 위를 따라갑니다.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고 끄적거리는 것 자체, 끄적거리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 자체에서 또다른 생각이 이어집니다. 빠른 디지털 입력이 입력-연산-출력...이란 과정에서 입력-출력이 강조된 느낌이라면, 노트에 끄적거리는 것은 입력-생각-출력...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에에, 또 고백하자면... 이번 여행에서, 저는 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여행 수첩-이란 것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제는 밴드도 끊어진 낡은 몰스킨 노트인데.. 습관적으로 여행에 들고갔다가 살펴보니, 예전에 여행했던 기록들도 거기에 다 적혀있더라구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여행을 갈 때마다 습관적으로 그 수첩을 챙기고, 시간대별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얼마를 썼는지를 기록해 놓는... 저도 모르는 -_- 버릇이 있었습니다. 여행 하루에 2-3장정도 사용하니, 아직까지 수첩 하나에 대부분의 여행을 기록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아무튼 수첩에 이것저것 끄적이다가, 다시 수첩을 쓰기로 결정하니, 이번엔 어떤 사이즈를 선택할 것인가가 문제가 됩니다. 내지를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 예전부터 줄쳐진 노트를 좋아했으니 이건 별 문제가 되지 않고... 예전에 썼던 것은 B6아니면 A5 사이즈 수첩. 흔히 쓰는 노트 사이즈로, 이것저것 붙여놓기 좋습니다. 대신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여행용 수첩이 포켓 사이즈였던 것도 그런 이유구요.

대신 포켓 사이즈 수첩에는 뭔가를 붙여놓기가 힘듭니다. 여행시 간직하게된 입장권이나 영화표, 그런 것들을 붙여놓고 보관하면 좋은데... 전 포켓포토로 사진을 출력해서 붙여놓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것들을 하기엔 확실히 크기가 작습니다. 그래서 고민에 고민을 또 하게 됩니다. 제 성격에 여러권의 수첩을 쓰는 것은 말도 안될텐데요...


▲ 예전에 썼던 라지 사이즈 수첩. 로디아 메모패드와 함께 이용했습니다.


▲ 라지 사이즈는 잡상, 정보, 할일 목록, 시간 기록등..
여러가지 정보를 한꺼번에 붙여놓기가 좋습니다.


▲ 대신 한손바닥에 안들어갑니다. 들고 쓰기는 불편.


▲ 포켓 사이즈는 항상 들고다니며 쓰기가 좋습니다.


▲ 한손에도 다 들어가지만.. 이것저것 붙여놓기에는 안좋죠.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데, 미자키 에이치로가 쓴 '노트 3권의 비밀'을 보면... 이걸 다 활용하라고 합니다. 자기는 메모 노트, 모함 노트, 스케쥴 노트의 3권으로 나눠서 쓴다면서. 메모 노트를 들고다니면서 쓰다가, 모함 노트에 붙여놓고 활용하면 되지 않겠냐고. 아, 이런 방법도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문제가 있습니다.

...귀찮아요.

귀찮은 것도 귀찮은 건데, 제가 좋아하는 포켓 사이즈의 노트들은 잘 찢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라지 사이트 노트에 붙이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다른 한편, 메모 노트만 들고다닐때는... 이건 정말 메모장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정리해 놓은 정보는 모두 모함 노트에 들어가 있으니,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시 모함 노트를 꺼내야만 합니다.

* 스케쥴 노트는, 애시당초 구글 캘린더로 지금까지 관리해 왔으니 계속 이 쪽을 쓸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것은 포켓 사이즈 노트로도 충분합니다. 생각과 정보를 기록합니다. 다시 확인 합니다. 끝. 다만 나중에 다시 다이어리 보듯 뒤척거리는 맛...이란 것도 분명히 있긴 있거든요. 그것때문에 예전에 다쓴 노트들을 그렇게 쌓아뒀던 거구요. 단순히 추억만이 아니라, 살아온 시간들을 '리뷰'하는 과정을 위해서도 이런 라지 사이즈 노트에 붙여진 기록들은 꽤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고민입니다. 과연... 어떤 사이즈 노트가 나을까요? 일단 여행때 습관 붙었던 대로 포켓 사이즈 수첩을 계속 써볼 예정입니다. 이게 아무래도 성에 안차면 라지사이즈로 옮겨가겠지만... 당분간은 포켓 사이즈에 한번 정을 붙여볼까 합니다. 이건 정말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어느 한쪽을 택해도, 다른 한쪽에 계속 아쉬움이 남을 것만 같네요.


덧글

  • L君 2014/02/04 14:31 #

    저도 필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수첩들을 써오다보니 상당히 많이 모이게 돼 부담스럽더라구요. 지금은 어지간하면 디지털로 기록하고 있지만 '적는' 맛이 없고 베터리 문제도 걱정이 되고 무엇보다 '개인 취향이지만' 디지털은 다시 보지 않게 되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수첩 매대만 보이면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사이즈 고민으로 아직도 올해 수첩을 못사고 있으니까요. 공감합니다.
  • 자그니 2014/02/05 12:54 #

    전 일단 포켓 사이즈로 결정했습니다. 들고다니며 써야지 뭐라도 할 것 같아서요...
  • 2014/02/04 15: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2/05 12: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역보 2014/02/04 15:58 # 삭제

    저는 포켓 사이즈 노트를 주로 쓰고 붙일 게 있으면 최대한 접은 뒤에 붙이거나 그냥 폰카로 찍고 에버노트 같은데 저장하는 식으로 씁니다. 근데 이렇게 하다보니 점점 수첩을 안 쓰게 되고… 쓰다보면 이랬다 저랬다 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수첩은 작은 게 좋은 것 같습니다.
  • 자그니 2014/02/05 12:54 #

    옙. 그래서 일단 포켓 사이즈로 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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