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블로그를 비롯한 여러 메타 블로그들이 사라지고 난 다음, 애증의 대상이었던 다음뷰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메타 블로그 중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거의 유일하다 싶은 공간이었는데... 블로그 지원이 모두 종료되는 것은 아니고,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 같습니다.
...지금 싸이월드 블로그나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겠다는 말이겠죠.
차이점은 다음 모바일앱 1면과 공감(?)을 통한 지원책 확대(?)와 새로운 모바일 앱 지원. 그리고 다음 검색 지원 -_-; 뭐 저같은 변방의 이글루스 블로거들에게야 다음뷰 없어지는 것이 그냥 시원 섭섭한 정도지만, 티스토리 쓰시는 분들은 한편으론 반갑고, 한편으론 아쉬우실듯 하네요.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묘하게 티스토리/다음 블로그 이외의 블로그들 글이 다음뷰에서 배제되는 느낌이었거든요. 얼마전부터 뭔가 내부 개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하지만 하나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하필이면 개편 방향이 네이버 비슷한 가두리 양식장 노선을 택했다는 것. 그렇다고 네이버 검색 노출을 막지는 않겠지만...
광장을 포기하고 자신들의 테두리 안에 있는 블로그들을 키우는 쪽으로 가겠다는 것. 틀렸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잘했다고 칭찬해주기도 어렵네요. 뭐, 수익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네이버 블로거들을 끌어올 떡밥은 좀 마련됐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네이버가 주는 거대한 트래픽을 포기하고 다음으로 넘어올 것 같지는 않고...

그 와중에도 좀더 고민되는 것은 그럼 네이버 vs 다음..이란 구도속에, 이글루스라는 블로그 서비스는 대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 걸까-하는 문제입니다. 어쨌든 제가 있는 곳은 여기니까요. 이글루스도 최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문 개편 및 이오공감의 폐지. 하지만 아직까진 정비-하는 수준이지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예전 간담회때 나왔던 것을 되새겨보면 모바일앱 출시등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단 현재 이글루스 플랫폼의 구조 자체를 뜯어고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닐듯 합니다. 뭐, 워낙 다른 블로그 플랫폼과는 다른 성격의 유저들을 가지고 있는 탓에 이 상태로 유지보수만 잘해줘도 당분간은 잘 굴러갈 것 같지만...(근거 없는 낙관입니다.)
아아, 갑자기 이글루스가 현재 어느만큼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지금쯤 한번 정도 정리해서 이야기를 해줘도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 전 장기적으로, 이글루스는.... 글쓰기 좋은 플랫폼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edium같은 플랫폼이요. 이에 대한 고민은 좀 더 묵혔다가 풀어보기로 하겠습니다.
덧글
글 작성보다는 꾸미기가 너무 힘듭니다. 과거 나모 웹에디터와 같은 것으로 에디팅을 편히 한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HTML이나 스크립트등을 활용해서 꾸미자니 어설픈지식으로는 손대기도 마땅치 않고...끙...
그나마 쓸만한 메타블로그였는데 슬프군요.
타사 블로그와 연결고리가 되어준 메타블로그가 곧 끊어진 이글루스가 모기업인 줌인터넷과 어떻게 연동시키고 콘텐츠를 생산할 환경을 만들지 궁금합니다.
글쓰기 좋은 플랫폼이라면 저도 찬성이에요.^^
글쓰기 툴로서의 이글루스는, 좀 더 미디엄을 사용해 본 다음에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런데 폰트가 안예뻐서 사용하기 싫다는 것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