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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7 17:44

댄싱9 시즌2, 당신에게 춤바람을 선물해 드립니다? 읽고 보고 느끼다



처음 만나는 분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만, 제 취미는 춤입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제 체격이 동그랗거든요. 댄서라고 하면 자고로 깡마르고 팔다리가 쭉쭉하게 길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춤을 춘다고 하면 다들 눈이 똥그래져서 쳐다봅니다. 물론 절반 이상은 ‘못 믿겠어...-_-;’라는 표정을 지으시면서 말이죠.

아, 흔히 말하는 ‘방송댄스’처럼 혼자 추는 춤은 아닙니다. 살사나 스윙 같이 함께 추는, 커플 댄스나 소셜 댄스라고 부르는 춤입니다. 사실 지금이니까 이렇게 스스럼없이 말하지, 지난 십여년간 춤춘다고 말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춤춘다-라고만 해도 시선이 이상해지는 분들이 있는데, 커플 댄스를 춘다라고 하면 아예 눈쌀까지 찌푸리는 모습을 꽤 봐왔기 때문입니다.

아이돌 그룹들이 방송연예가를 장악하고, 이들이 추는 춤이 화제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나도 그렇게 춤추고 싶어, 아니 댄서가 되고 싶어!-하면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춤에 대한 이미지는 달라지지 않았을 겁니다. 아, 그렇게 보면 저도 아이돌 그룹들 덕분에 조금 덕 본 사람중 하나네요.



댄싱9의 시작, 그리고…

그래서 반신반의했습니다. 작년에 댄싱9이 시작한다고 했을 때.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춤을 좋아하고, 슈퍼스타K를 만들었던 김용범 PD도 믿을만하고,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노하우도 많이 쌓여있는 엠넷이고, ‘코리아 갓 탤런트’를 보면서 한국에 정말 춤 잘추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그때까지만 해도 춤이라는 것은, 뭔가 홀로 설 수 있는 장르가 아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돌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외모(응?)와 좋은 노래이고, 노래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그룹의 실력을 증명하게 됩니다. 의상과 안무는 사람들에게 화제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전략 속에 만들어지며, 개인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선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활약해야 합니다.

이 와중에 개인 프로필에 담당 파트가 랩이나 춤이라고 붙으면 왠지 메인이 아니라 서브 멤버임을 증명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댄서들이 가수들에 비해 2등 시민-_-으로 여겨지는 것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춤만 보여주겠다고 ‘댄싱9’이 떡하니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신만의 매력으로, 우리를 사로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춤 장르의 매력들. 개개인이 보여주는 아름다움과 군무가 되어 만들어질 때의 스펙타클함. 그 와중에 각자 독특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개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들러리처럼 보였을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어 만들어가는 멋진 무대. 그 와중에 서로 다치기도 하고, 보듬기도 하고, 마스터들과 함께 서로 밀고 당기면서 만들어가는 한 편의 청춘 드라마가 만들어집니다. ... 러브 라인이 빠져서(으응?) 조금 아쉬운 드라마가.



댄싱9 시즌2, 같지만 조금 다르게

그리고 지난 금요일, 댄싱9 시즌2가 화려하게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오프닝 군무부터 사람들을 확 사로잡습니다. 그 군무속에 시즌1의 주인공들이 깨알같이 출연해서 시즌1을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다시 돌려보기 하며 그 사람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게 있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뭔가 좀 바뀌었습니다?

눈에 확 띄는 변화는 역시 마스터들이 바뀐 것. 지난 시즌1의 소녀시대 유리와 효연등이 물러나고, 박재범과 김수로, 그리고 시즌1의 MVP 하휘동이 새로운 마스터로 참가했습니다. 이 분들은 아마 자신만의 색깔로 자신의 팀을 물들이면서, 방송분량(?)도 톡톡히 뽑아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심사위원들이 유재석이고 강호동이라, 이런 것도 꽤 중요합니다.

그리고 팀 부문이 신설되었습니다. 1화에서 시선을 사로 잡았던 팀은 역시 태권도 무용팀 ‘케이 타이거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권도 군무는 사실 출연 가능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장르라서 큰 기대는 안했던 것이 사실. 일단 복장도 섹시하지 않구요…-_-; 그런데 댄싱9이어서 그랬을까요? 케이 타이거즈, 장난 아니었습니다. 못보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다시 보기로 한번 꼭 보세요. 덕분에 팀 출연자들에 대한 기대치가 확 올라갔습니다. 물론 팀의 특성상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요.



마지막으로 여전히 엄청난 실력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사실 최수진씨 같은 분이 댄싱9에 출연하는 것은 반칙이죠 -_-; 실력도 뛰어나고 뉴욕이란 곳에서 인기 무용단의 대표 무용수로 활약했을 정도입니다. 시즌3에선 심사위원으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레벨이거든요. 시즌1의 이루다가 댄싱9 출연 이전, 이 분이 짠 안무로 무대에 올랐던 적도 있습니다.



거기에 엄청난 표현력을 가진 스트리트 댄스의 이윤지, 팝핀댄서 서일영도 있었고, 발레 매니아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 윤전일(국립발레단 솔리스트, ‘미생’ 윤태호 작가의 조카)도 있었습니다.




...하아. 이거 1화라서 막 쎈 분들만 보여주고 그런 거 아니죠? 이런 분들이 앞으로 더 있는 것 맞죠?


댄싱9, 당신에게도 춤을 선물해 줄거에요

출연자들말고도 칭찬할 것은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1에 비해 진행이나 춤을 보여주는 모습이 좀 더 세련되어 졌습니다.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완급을 조절하는 호흡도 좋았구요. 거기에 신인 아이돌 그룹 춤꾼들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재미도 더해졌습니다. 개인사를 드러내며 감정에 호소하는 것보다 춤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사실 개인사는… 예전 슈퍼스타K의 울랄라 세션때도 그랬지만, 나중에 반하게 되어(?) 스스로 검색해보다 알게됐을 때 드러나는 것이, 좋거든요.

아무튼 예전에 슈퍼스타K가 그랬던 것처럼, 댄싱9도 우리에게 춤이란 장르를 선물해 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슈퍼스타K가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노래에 대해 말하는 법’을 알려준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음정, 감정, 무대 진행 기타 등등 예전에는 그냥 ‘좋다/싫다’로 끝났던 노래에 대한 생각을, 보다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는 것. 그리고 s노래하는 사람들에게, 기존에 짜여졌던 판을 깨고, 새롭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

댄싱9에 어마어마한 춤꾼들이 오디션을 보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겁니다. 무대는 결코 혼자 잘한다고 완성되지 않습니다. 관객의 피드백은 무대 공연에서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소중합니다. 하지만 댄싱9 이전에, 춤 자체가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사실 매니아(?)들 빼고는 춤을 돈주고 보러간다는 생각 자체를 잘 안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댄싱9은 춤꾼들을 무대의 주인공으로 돌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보다보면, 당신도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후에 보이는 것들은 정말 이전과 같지 않거든요. 게다가 그렇게 해서 춤을 추게 되면 행복해 집니다.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일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과학적인 연구결과(?)에서 그렇게 나왔다니까요.

매주 금요일 밤 11시, 엠넷입니다. 댄싱9 시즌2가 방영되는 시각은. 놓치지 마시길, 진심으로 권해 드립니다. 아 TV가 없다거나 밖에 계시면 티빙으로 즐기셔도 좋아요. (우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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