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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1 03:16

패러디 아트는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는가 문화연구



트위터에 리트윗된 아래와 같은 글을 보았습니다.




이 사진들은 쿠반 아티스트 에릭 라베로의 '언터처블' 시리즈로, 언헤이트 재단의 후원으로 '아이들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시리즈 입니다. 2012년 칸느 광고제에서 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여기서 고민이 되는 것은 아래 패러디.



위 작품들에 영향을 받아, 누군가가 만든 사진입니다. 에릭 라베로의 작품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 시리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의 기본 규칙이 무시되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아동 권리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시리즈인 관계로, 작품 주인공은 항상 '아동'입니다.). 그림자 역시 만들어진 그림자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에릭 라베로가 한국 상황을 비판해서 만든 작품으로 여기기 딱 좋습니다. 게다가 너무 시의적절하게 패러디해서, 보는 사람들에게 꽤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다가 든 생각... 이런 패러디 아트는 어디까지 인정될 수 있을까요?

패러디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패러디 작품들은 지금까지 숱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대통령을 다루고 있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도 않습니다. 그 부분을 문제 삼으면 예술은 죽어요. 어차피 이 시리즈는 신부를 비롯해 상당히 많은 권력을 대놓고 까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다만 걸리는 것은, 이 패러디는 패러디의 성격을 띄고 있는 선전물입니다. 정확하게는 작품 자체를 구성하고 있는 아이디어만 채용했죠. 어떤 면에선, 패러디...라고 부르기도 어렵습니다. 형식적 차용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뭔가 씁쓸한 것은 사실.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데, 한번에 정리하기는 어렵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꽤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란 것은, 분명한 것 같지만 말입니다.



* 에릭 라베로는 컬러 매거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고, 현재 베네통 등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스스로 쿠반이라 소개하고 있지만 자유롭게 작업하고 싶어 18세때 쿠바를 탈출해 아르젠티나로 갔습니다.



덧글

  • 사바욘의_단_울휀스 2014/07/11 09:50 #

    저런것이 올라오면 올라오는겁니다 저걸 접한 사람이 다 각각 각자의 생각과 판단을 할것이고

    저런것이 변화를 만들면 만드는것이며 만들지 못하면 만들지 못하는것이죠.
  • 자그니 2014/07/14 22:12 #

    동의합니다. 어떤 것이든 올라오지 못할 이유는 없죠. 하지만 예술의 형태를 차용한 선전물이란 것이, 조금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 atom 2014/08/01 13:55 # 삭제

    예술의 형태를 차용한 선전물을 최초로 국가차원에서 제대로 활용한 것이 나치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항상 존재해왔던 형태니까요. 원작가가 베네통 CD라니 생각나는 베네통 광고들도 그런 류들 많고요. 효과가 있으니...
  • 2014/07/11 09: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7/14 22: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Merkyzedek 2014/07/11 12:40 #

    패러디라는 것을 밝혔으면 모르겠지만, 저렇게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만든 것이면 기만이라고 하겠지요. 속이건 안속이건 특정 주장만 먹혀들어가면 된다고 하는 분들에게는 상관없겠지만 결국 저런 수단은 독이 되어서 모두에게 피해를 끼칩니다.
  • 자그니 2014/07/14 22:14 #

    일단 패러디라고 명시되어서 돌아다니고 있긴 합니다. 에릭 라베로가 우리에게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서, 딱히 그의 명성(?)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아요.
  • Blueman 2014/07/13 00:41 #

    보는 순간 기겁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도 보았구요.
    패러디라지만... ㄷㄷ
  • 자그니 2014/07/14 22:14 #

    확실히, 쎄죠.
  • 애쉬 2014/07/15 13:56 #

    쎄네요;;;; 늘 기분 좋은 작품만 있는 건 아니죠....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예술방법이라고 말살되거나 시도부터 부정된다던지.... 검열 당하는 사회는 좋은 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쎄네요....정말 (모자이크가 들어가니;;; J호러물 같아서 더 무섭네요....무서우니 더 슬프고요)
  • 자그니 2014/07/19 13:31 #

    그렇죠. 예술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근데 진짜 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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