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0 23:40

오사카 린디 익스체인지 2014 후기 여행/맛집 만담

취미가 댄스인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춤을 추다보면 세계 곳곳에서 이벤트가 열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스윙댄스가 그런 편인데요. 나라마다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일종의 국제 행사(?)입니다. 세계 곳곳의 스윙댄서들이 모여서 같이 놀며 즐기는 거지요. 그리고 전, 지지난 주에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린디 익스체인지(O.L.E) 행사에 참가 했습니다. 지난 4월 간사이 벚꽃 여행때 알게된 친구들이 주최하는 행사였기 때문입니다.

오사카 린디 익스체인지는 3일간 진행됐는데, 크게 웰컴파티(10일), 빈티지 파티 & 뒷풀이 파티(11일), 오사카성 야외 스윙 + 오픈 잭&질 + 80's 파티(12일)... 이렇게 열렸답니다. 전 강습은 참석 안해서 강습은 잘 모르고.... 아무튼 오랫만에, 사흘동안, 죽어라고 춤만 춘 나날이었습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매일같이 새벽 5시까지 춤을 춰요....;;






아, 물론 첫날은 아닙니다. 첫날은 그냥 숙소에 와서 잤어요. 오사카에 늦게 도착해서,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풀고 달려갔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이날은 애프터 파티 없이 그냥 뒷풀이만 있었거든요. 물론 뒷풀이도 재밌었습니다. 이날 도쿄에 있는 -_- 한분을 알게되서 내년 3월에 도쿄 스윙 잭?인가 하는 행사에 놀러가기로 했습니다.

아참, 춤췄던 장소가 원래 라이브빠-인 곳이라서, 사운드가 장난 아니게 좋았습니다..오랫만에 좋은 소리 들으며 춤추니 그냥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이상하게 한국에서 춤추는 빠들은 음향을 많이 신경 안써서...-_-;;;





두번째날 행사 드레스 코드는 빈티지-였습니다. 여기 친구들은 재밌는 것이, 드레스 코드가 지정되면, 정말 열심히 준비해 옵니다. 거기에 춤추는 곳도 상당히 오래된, 고풍스러운 빌딩에 있는 강당이라...-_-; 빈티지 맛을 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날부터 다른 사람들이랑 붙어 다니게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 전 이 친구들과 놀게 될 줄 알았는데....



▲ 정신 차리고 보니 이 그룹에 끼어 있었....;;;
아놔 나 일본어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데 영어만 하는 그룹에 끼어있었어요...ㅜㅜ

알고보면 국적이나 출신도 다 다른 것이-
독일, 상하이, 캐나다, 미국등지에서 온 친구들입니다.





아무튼 이날 밤도 좀 미친 척하고 놀았습니다. 신사이바시 건널목에서 스윙댄스 추는 것 동영상으로 찍고, 다들 아무도 없는데 춤추고 노래하고. 말도 안통하는데 말이 통하는 것이 신기했달까요. 뭐, 어차피 다들 춤 얘기만 했으니까요....ㅋㅋ 서로 동영상 돌려보고, 댄서들 얘기하고, 각 나라 댄스신 얘기하고...

...아, 그래서 결론은, 다들 서울을 부러워했답니다. 아는 사람만 알겠지만,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춤추기 좋은 도시거든요.




그리고 마지막, 가장 힘들었지만(이틀 동안 밤새 노느라고 체력 방전), 가장 재밌었던 날이 시작됐습니다. 시작은 옛날에 벚꽃놀이 하러 갔던 오사카성 공원에서의 야외 스윙.


▲ 다들 붕어빵 하나씩 물고 단체로 춤추는 장면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면서 이렇게 사진찍으면서 놀았습니다. 도쿄에 살고 있는 에릭과 캐나다에서 온 엘시. 한국 대학에서 MBA 공부하는 리드,.



밥먹고 나서 이동한 곳은 BBI 스튜디오. 오픈 잭앤질을 위해서 왔는데요, 상당히 큰 무도장이었습니다. 원랜 사교 댄스를 가르치는 곳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엘시...위 사람이랑 같은 사람 맞습니다. 그 엘시랑, 잭앤질에서 파트너가 됐습니다. 하루종일 같이 붙어다녔는데 잭앤질에서 만나니 엄청 반가웠지만... 결승까지 갔다가 떨어졌네요. ㅜㅜ 1, 3등 상품은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라 일부러 상하이에서 열리는 2등을 노렸는데...


▲ 리드가 2등을 가져가 버렸습니....-_-++++


그리고 마지막, 광란(?)의 80's 파티가 시작됩니다. 뭔가 했더니 80년대풍으로 차려입고... 스윙 댄스 + 디스코텍 분위기? ㅋㅋㅋ
YMCA로 대동단결하는 월드 스윙씬이라니....ㅋㅋㅋ

아무튼 정말 재밌었네요. 처음엔 좀 서먹서먹하다가, 2시쯤 되고 다들 술이 좀 들어가니 아주... 그냥.... 특히 유럽쪽 친구들 몸사리지 않는 것에는 놀랐다니까요. 물론 크레이지한 짓은 저랑 리드랑 둘이서 다 했습니....




새벽 3시에 있었던 데킬라 타임도 잊지 못할거에요. 다같이 데킬라 음악에 맞춰서 데킬라-가 나올때마다 데킬라를 원샷! ㅋㅋㅋ 근데 데킬라가 넘 많이 나와요...;; o_o;


아무튼...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뭐랄까. 조금, 후유증을 앓고 있어서 그래요. 매일 같이 새벽 5시....까지 춤추느라 몸이 축난 것도 있지만- 그러니까, 그런 것, 있잖아요. 좋은 일이 있고나면, 마음이 허전해 지는 것. 꿈 꾼 것 같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꿈이 그리워 지는 것. 마음이 즐거웠던 것만큼, 지나고 나면 허전해 지는 빈 자리...



그냥, 그래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아쉽게도, 참 아쉽게도 말입니다. 하- 여행은 떠나도 떠나도 항상, 이렇게, 두고 올 곳이 그리워진다니까요.


덧글

  • 2014/10/21 01:24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자그니 2014/10/22 02:35 #

    나중에 한번 오시라는...
  • 2014/10/21 07:4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22 02:3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은이 2014/10/21 09:56 #

    멋진 여행이군요.. +_+ 전 그냥 사진사진사진!만 찍고다녀서 ㅎㅎ
  • 자그니 2014/10/22 02:35 #

    아, 역시 현지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가장 재밌더라구요...
  • 사이동생 2014/10/21 11:01 #

    즐거운 여행 하고 오신듯. 그러니까 일만 하겠다!!! 하면 놀고 놀꺼다!!! 하면 일하시는군요. ^^
  • 자그니 2014/10/22 02:35 #

    ...이날이후 오사카에는 태풍이 왔다지...
  • marmalade 2014/10/21 13:57 #

    좋네요^^ 좋은 기운을 받아서 일상에서 또 힘내고 또 힘내서 놀러가고...ㅎㅎㅎㅎ
  • 자그니 2014/10/22 02:36 #

    안그래도 또 놀러갈 계획 짜고 있는 중이요~
  • anchor 2014/10/27 09:0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0월 27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10월 27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