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상을 위해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렇게 할 수 있고, 그것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내는 법이지.
그걸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은 게으름뱅이나 겁쟁이가 아니면,
인생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인간이야.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가길 원하지.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삶은 결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야금야금 그를 삼켜버리지 못할 거야.
- 고리끼, 「이제르길 노파」중에서
페이스북에 지난 2014년을 정리하는 글을 올리면서, 세월호 이야기를 적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내게 일어났던 일이면서, 아직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 우리 세대가 1995년을 잊을 수 없는 것처럼, 2002년을 잊을 수 없는 것처럼, 2014년도 그렇게 기억될 것만 같다. 하지만 아직, 아무 것도 끝나지 않았다. 우린 아직,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죽어야만 했는지도 모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계속, 뭐든 해야만 한다. 그게 뭐가 됐던, 무엇이든.
그림 출처_석정현님의 페이스북
덧글
서로 개별적인 죽음인데요? 연속적인 희생자도 아니고 각각 사고, 질병(혹은 의료사고), 자살로 죽었습니다. 아무 관계 없는 별개예요.
상관도 없는 죽음을 연결시켜서 의미를 만드는 게 의미도 있을수있습니다
문제는 '구석에 숨겨놓은 노무현'입니다. 저기 왜 노무현이 있나요. 그것도 왜 숨겨놨을까요? 노무현을 '숨겨놓은' 순간 저 추모는 그냥 죽은자를 모아기리는 그림이 아니라, 개별적인 죽음에 정치색을 칠해서 시체팔이로 이용해먹는 그림이 됩니다.
그게 역겹지않나요?
거기에 노무현이 있다고 해도 전 상관없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아닌걸요.
전 이 그림이 좋습니다. 따뜻하구요.
신해철이라면 정말 하늘나라에서 저러고 있을 것 만 같거든요.
그래서 새해 결심? 아무튼 그런 것을 적는 글에 삽입 그림으로 빌려온거구요.
해철님은 분명 저러실 것 같아요
석정현님 화풍 같아보이는데 작가가 누구세요? 혹시 아시면…좀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애쉬님도, 힘찬 한해 되시기를!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6832265
자그니님. 이 그림이 정말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님은 저 그림을 그린 사람과 똑같은 프로파간다 선동꾼일 뿐입니다.
변한것 없는 이 정권하에선 언제고 다시고 몇번이고 벌어질 만한.,..... 그런 이야기.
참. 휴....
"우리는 세월호를 도려내고서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세월호를 내버리고 가면 우리는 또 같은 자리에서 물에 빠져 죽는다."라고.
그 마음 그대로입니다.
draco21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