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디오라마를 만들어내는 작가라면, 관심 있는 분들은 이미 모두 아실 것 같습니다. 사토시 아라키가 만든 고담 시티와 배트 모빌의 디오라마입니다. 처음보고 무슨 영화 셋트장인가 했는데, 진짜 1/35 스케일로 만든 디오라마입니다.
▲ 얼핏 보면 어디 슬럼가 사진인 것 같지만
▲ 사람 손으로 만든 디오라마가 맞습니다
사토시 아라키의 특징은 일본인답게(?), 굉장히 세세한 디테일을 추구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너무 사소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무시해 버리기 쉬운 그런 것들까지 재현합니다. 예를 들어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깡통과 불법 투기된 쓰레기 봉투. 그런 것들까지 하나 하나 다 만들어서 어떤 '현실감'을 재현합니다.
디테일을 통해 만들어지는 현실감, 정말 누군가가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재현하는 핵심은 바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일상적인 사물'들과 '더러움'. 전투씬을 재현할 때야 이런 더티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현대적인 풍경을 만들때는 흔히 놓치기 쉬운 것들이죠. 사실 그런 이상한 깨끗함 덕분에 도시 풍경 디오라마가 비일상적인 풍경이 되긴 합니다만...
사토시 아라키는 그런 모형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환경에 더러움과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더함으로써, 그 가짜 풍경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뭐랄까요. 그냥 대단한 능력...-_-;이랄까요. 덕분에 아침에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와아- 대단해 대단해- 이러면서요.
사토시 아라키의 다른 작품과 그가 수집한 이미지는 아라키의 핀트레스트(링크)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참 빠져서 보시게 될 거에요.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아라키의 블로그(링크, 일본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작품에 대한 소개는 스푼&타마고(일본 아트 컬처 소개 사이트, 링크)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덧글
알려주신 핀터레스트 계정도 바로 팔로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