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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20:24

박력 있는 질문을 담은 춤, 디아볼로 플루이드 인피니티즈 읽고 보고 느끼다



신문에서 공연 소식을 읽고, 정말 그냥 땡겨서 갔던 현대 무용단 '디아볼로'의 플루이드 인피니티즈 공연. 물론 본인들은 무용단이 아니라고 말합니다만...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 장소인 올림픽 홀에 도착 했을 때엔, 조금 빈정이 상했습니다. 그런 거 있잖아요. 왠지 표 사서 온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은 느낌. 티켓 박스에 갔더니 다들 초정장 받으러 온 사람들이고, 돈 내고 표 산 사람 줄엔 아무도 없어서...;;

'얼마나 재미없기에 이런 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래도 돈 내고 보러 왔으니 깔끔하게 보고 가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공연장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이거 또 왠 일. 2부에 사용될 건축체(?)가 지금 어느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답니다... 그래서 총 3부 공연 가운데 1, 3부만 하고 2부는 대체 공연으로 변경. 이쯤 되면 아아, 내가 오늘 실수했구나-하는 생각을 해도, 잘못된 것 아니죠?

그런데 왠 일. 공연, 괜찮았습니다;;



디아볼로는 ‘태양의 서커스’의 예술감독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자크 헤임이 이끄는 소규모 무용단입니다. 영국 에딘버러 축제에서 ‘최고의 공연’에 선정된 적이 있는 팀이죠.

이 팀 공연의 특징은, 사람이 아니라 무대에 놓여진 설치물...을 중심으로 공연이 진행된다는 것. 그러니까 주연은 설치물이고 무용수들은 조연인 셈입니다. 이런 배치가 인상 깊었던 것은, 결국 우리도 이미 존재하는 세상에 잠깐 태어나 살다 죽는... 어쩌면 지구 입장에선 주변부 존재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구조물은 환경이고, 우리는 그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스토리도, 지구- 또는 환경의 입장에서 보면 그냥 책 위에 씌여진 글자 같은 거죠. 지구가 책이라면, 우리는 그냥 글자. 물론 글자 없는 책은 책이 아니기에, 태어난 곳과 사람은 떨어질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런 저런 얘기와는 별개로, 공연 자체는, 박력 있습니다. 무대 위의 설치물들이 단순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가 움직이는, 또는 움직임을 끌어내는 존재인 탓입니다. 특히 3부 움직이는 무대의 춤은 설치물을 잘 활용해서, 아주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보여주지 못한 2부도 좋았을 것 같은데, 그 사라진 바퀴... 망망 대해를 떠돌고 있다는 그 바퀴 형태의 구조물을, 언젠가 볼 날이 오긴 올까요?

뭐, 대체 공연도 상당히 박진감 넘치고 좋았습니다만- (2부 대체 공연은 사람이 파친코의 쇠구슬...-_- 같은 느낌이 되어 움직입니다.)

공연은 오는 7일까지 열립니다. 사랑 티켓인가 해서, 1장 사면 한장 더 주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들은 저렴하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공연이니, 춤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보러 가셔도, 많은 아이디어 얻어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글

  • 2015/11/05 20:4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11/06 02:5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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