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0 15:50

꽃남과 가십걸, 실제 학교랑은 같을까 다를까? 읽고 보고 느끼다

얼마전에 종영한 '꽃보다 남자'와 요즘 한창 시즌2가 방영중인 '가십걸' 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많이 다른 드라마입니다. 우선 같은 점을 꼽아보자면 세 가지가 있겠네요. 첫째는 둘다 고등학생들의 연애사를 다룬다는 것, 둘째는 부유층 자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 그리고 셋째는 공부하는 모습은 별로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대학에 진학한다는 사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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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보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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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십걸


...물론 저는, 저런 고등학생들 본 적 없습니다. -_-;; 

그렇지만 드라마안에 묘사된 상류층 고등학교의 모습은, 정말 그런 고등학교가 현실에도 있을까? 또는 실제 고등학교 생활이랑 얼마나 비슷할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하는데요...(패, 패션 말고도 궁금한 것이 많다구요!!) 그래서 한번 조사해 봤습니다. 꽃남과 가십걸, 그들의 학교 생활을 실제 학교 생활과 비슷할까요 다를까요?


꽃보다 남자 - 만화적 상상력이 발휘된 학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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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에 나온 고등학교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한큐에 진학할 수 있는 신화학원 소속의 고등학교 입니다. 1화를 제외하곤 다른 유/초/중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긴 하지만... :) 설정상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학교이고, 대학입시마저 면제되는 환상의 교육재단입니다.


...따라서 일단 들어간 이상, 학비만 계속 낼 수 있다면, 완전히 공부랑은 담쌓고 살아도 괜찮은 학교이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신화 재단의 이사장이고, 정말 내 자식들을 위한 학교라면 이렇게 내버려두진 않을 것 같지만.. 하지만 그것보다 더 환상적인 것은 바로 부대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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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호텔의 요리사를 고용한 학생 식당, 대규모 수영장, F4를 위해 제공되는 특별 교실까지... 정말 특급 호텔에 가야 겨우 볼 수 있는 시설들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 이런 규모를 보여주기 위해 대구에 있는 계명대와 파주 해이리 영어마을등 전국 곳곳을 누비며 촬영하는 열성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이제까지 보셨다시피, 이런 고등학교는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연한가요?) 그렇지만 누구나 꿈꿔보는 그런 시설이긴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꿈꿔보는 그런 입시제도 이기도 하구요. 만화적 상상력이 낳은 최상급의 학교라고 해야할까요? 물론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어야 한다는 그런 전제조건이 붙긴 하지만... 


아마, 현실이라면 정말 저런 학교가 있다고 해도, 이렇게 운영될거에요. 호텔식 교내 식당 점심은 한끼에 12,000원, 수영장은 수업 시간 외에는 이용 금지, 도서관은 하루 늦으면 벌금을 물고, 수업료 외에 별도의 교재비와 실습비를 수업비만큼 받아가겠지요... 게다가 이상하게, 동아리도 없다구요! (응?)


* 참고로, 일본에는 이런 학교가 있긴 있습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일관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유치원에만 입학하면, 등록금 낼 능력이 있고 낙제해서 쫓겨나지만 않으면 소속대학까지 계속 시험없이 입학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게이오대학 부속고등학교로, 유치원이건, 초등학교건, 중학교건, 고등학교건 일단 입학하고 나면 무시험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 게이오대학 신입생의 30%는 이런 부속고등학교에서 무시험으로 진학한 학생들이라고 하네요.


가십걸 - 리얼 + a - 지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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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십걸에 등장하는 고등학교는, 왠지 있음직하지 않을까? 싶은 기분이 드는 학교입니다. 물론,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저런 고등학생들은 없을 것 같습니다....-_-;; 만. (거기에다 공부하는 모습이 거의 안보이는 것도...)


미국의 유명 사립학교들은 두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하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숙사형 학교'들. 보통 100~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미국 초기 영국 상류층 자제들의 교육 문화를 받아들여 주로 미국 상류층 자제들의 교육을 책임지던 학교들입니다. 


... 가십걸 초기, 주인공중 한 명인 세레나가 잠시 도망가 있었던 곳이 바로 이 기숙사형 고등학교였습니다.


다른 하나는 Day School 이라 불리는 일반 사립 학교들. 일반 사립학교라고 해도... 수업료가 1,500~22,000 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아무나 입학할 수는 없는 곳이죠. :) 그리고 가십걸들에 등장하는 학교들이 바로 이 사립학교중 하나입니다. (뉴욕 이스트 어퍼 사이드에 거주하는 상류층 자제의 87% 정도가 이런 사립학교에 다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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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요? 극중에서 보여지는 학교의 모습은 사실 별 것 없습니다. 평범한 학교, 평범한 교실... 그렇지만 극중 주인공들의 지망 대학이 주로 프린스턴, 하버드, 예일-대학이었던 것처럼(시즌 2가 끝나면 다들 당연하다는 듯이 예일에 진학...;;; 참고로 일반적인 미국 공립고등학교에선 아이비리그 진학자가 1-2명에 불과합니다.), 알고보면 이들은 말 그대로 '상류사회'-출세를 보장받은 엘리트의 일원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 한 학교에서 대충 50~80명 정도가 아이비리그 학교들에 진학하기 때문에, 그 경쟁이 꽤 치열하다고 하는데요- 그나마 학교 분위기가 가장 많이 풍기는 가십걸 시즌1 에피소드 3화에서 보여주는 'IVY Week(아이비리그 대학 관계자들과 인맥을 형성(?)하기 위한 사립 고등학교의 행사)'가 바로 그런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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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현실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인거죠. 실제로 저런 가십걸 같은 방탕한 학교생활(?)이 공개적으로 인정된다면... 어느 부모도 그 학교에 자식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을 거에요. :) 


하지만 또, 드라마 속의 학교가 현실의 학교와 똑같은 모습이라면... 그런 드라마 역시, 누구도 보고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꿈꿀 수 없는 드라마라면 너무 재미없지 않겠어요? 가끔은 화끈하게 한번쯤 꿈꿀 수 있어야 드라마가 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혹시 진짜(?) 미국 학교의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딸들이 진학했다는 미국 시트웰 프렌즈 학교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덧글

  • 라비안로즈 2015/12/15 20:07 #

    이게 왜.. 다시 올라온건지;;; 모르겠네요;;;
    시간을 달리는 이글루스..;;;
  • 자그니 2015/12/15 20:16 #

    악... 밸리에도 안보냈는데...;; 다른 블로그에 적었던 글을 조금씩 제 블로그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시간대도 옛날에 글 적었던 시간대로 설정했는데, 마이리더에는 그냥 올라가나 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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