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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7 15:38

조용하고 따뜻한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읽고 보고 느끼다





스타워즈를 볼려다 대신 보게 된 영화가 있습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지난 연말에 보려다 못봤는데, CGV 아트하우스에서 아직 하는 것을 보고 그냥 별 생각 없이 보러 갔네요. ... 음, 잘 봤습니다. 조용하고 따뜻한 이야기네요. 따뜻하게 한 해를 시작하기에, 참 좋은 영화인 듯.

영화는 아버지를 잃은 네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심각하진 않아요. 15년이나 연락을 안했을 만큼, 인연이 끊어진 아빠였으니까요. 그 아버지 장례식에서 이복동생을 만나게 되고, 그 이복동생과 같이 살게된 1년의 이야기. 가마쿠라의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이 담긴... 달리보면 가마쿠라라는 지역이 주인공인 영화이기도 합니다.

일드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을 재밌게 보신 분들이란 눈에 익은 장소도 많이 보여요. 가마쿠라를 여행하셨던 분들이라면 더더욱. 주인공들도 가마쿠라를 닮았습니다. 어찌보면 일본 여성 만화에서 꽤 익숙한 성격의 캐릭터들이지만, 시골인 듯 하면서도 시골이 아닌, 바다와 산과 언덕과 낡은 집들이 있는 가마쿠라에 산다는 이유로 조금 더 다정해 보입니다.

그걸로 끝.



영화의 다른 주인공은 아버지입니다. 보는 내내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데, 나중에 감독 인터뷰를 읽어보다 이유를 알았습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영화에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이미 세상에 없는 아버지의 시선으로 찍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떠난 다음 남은 삶을 살아가는 딸들을, 어딘가에 머물고 있을 아버지가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으로.

그런 듯 아닌 듯 아빠를 조금씩 닮은 딸들은, 그냥, 영화 속에서, 살아갑니다. 맛있게 밥도 먹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직장도 다니고, 남자랑 데이트도 하고 차이기도 하고, 새로운 일과 인간 관계에 대한 고민도 하면서, 장도 보고, 그냥 그렇게, 살아갑니다. 뭐, 다들 미녀들이라 현실성이 떨어지긴 합니다만(응?).

별 것 없는데, 마지막엔 조금 눈물이 납니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데, 정말인가 봅니다. 사람은 작은 것에 기뻐하고 상처 받습니다. 때론 싸우고 서로 심한 말을 내뱉기도 합니다. 그것을 감싸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다면, 나보고 체크 아웃 하라고 하지 않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그 사람에겐 집이겠지요. 언젠가는 헤어지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



가마쿠라로, 다시 여행을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잔멸치 덮밥을 먹고 올 것 같진 않지만요-


덧글

  • virustotal 2016/01/08 19:32 #

    좀 다르지만 나이든 사람의 일상 유스 를 추천합니다.

    내용도 반대고 하지만 이런식의 예술영화임

    전 두번 봤는데 왼손잡이 드립 재밌더군요 축구선수 누구라고 ... 적으면 재미가 없고

    직접 보시면

    생각날겁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9438
  • 자그니 2016/01/11 20:33 #

    안그래도 이 영화 보면서 예고편 하더라구요.. 한번 보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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