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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4 22:38

혁신의 어려움, 혁신의 사기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위시본이란 제품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비접촉식 온도계입니다. 체온을 비롯해 주변 온도, 끓는 물의 온도등을 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작년에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받고, 배송이 끝난 제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킥스타터 페이지에는, 이런 글들이 잔뜩 올라와 있습니다.




작동 안한다, 제대로 체온을 못잰다, 다른 온도계를 사서 비교해 봤더니 다르더라, 병원에 근무하는 딸에게 줬더니 이건 장난감 수준 제품이라고 하더라, 아직 제품 못받았다...

진짜 사기인지 아닌지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제품에 펀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작년 11월에 이 제품을 만든 사람이 올려놓은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실 체온계-용도로만 쓰기엔, 제품 펀딩에 필요한 26~33 달러가 싼 가격은 아닙니다. 그것보다 저렴한 체온계는 많습니다. 하지만 비접촉식이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단히 체온을 잴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했죠.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신제품에 대해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제품은 그들의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사용법은 생각보다 까다로운 부분이 있었고, 중간 중간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적도 있습니다. 비접촉식으로 아기들 체온을 잰다는 것은 접촉식 체온계에 비해 정확한 결과값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펀딩을 받기 위해 제작자들은 실제 가능한 것보다 더 많은 기대를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럼 사기인가요? 그렇게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투자자가 4400명이었으며, 그 가운데 사기라고 말한 사람은 3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품 배송 이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은 쏟아져 나왔지만, 그렇다고 이들이 사기를 쳤다고 얘기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만 사람들의 기대치와 많이 달랐다는 것이 문제겠죠.

이들은 완전하지 않은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용자들이 제품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면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벽한(?) 제품을 바라는 것도 무리인 것이... 이건 킥스타터 제품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아이디어 레벨의 물건을 일단 만들어 보는 것에 촛점을 두고 있으며, 모든 '펀딩'는 결국 각자의 책임으로 돌아갑니다(킥스타터 펀딩은 '구매'가 아닙니다.). 킥스타터에는 생각 이상으로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_-;

과장된 꿈이 없으면 돈이 모이지 않고, 돈이 모이지 않으면 제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럼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로 끝나고 말죠. 하지만, 대부분 제품 제작 경험이 누적되지 않은 기업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그 완성도에 분명한 한계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제대로 된 제품만 만들어서 시장에 내놔야 한다면, 우린 수많은 재미있는 제품들을 아이디어조차 듣도 보도 못했을 겁니다.

혁신적인 제품들은 수 많은 실패를 기반으로 발전하며, 그래서 때론, 처음에는 사기로 다가옵니다.... 

리스크, 리스크, 리스크.... 만드는 사람의 리스크, 펀딩하는 사람의 리스크, 그 펀딩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의 리스크... 리스크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면, 적정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만.... 과연 그런 리스크를 적정선 안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올까요?

원고 쓰려고 자료를 찾다가 열어본 제품에서 실망하는 사람들의 댓글을 발견하고, 그냥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서 써 본 글입니다.


* 더 읽어보면 좋을 글




덧글

  • 에스j 2016/01/24 23:48 #

    비접촉식 온도계에 쓸 수 있는 센서가 한정적이고, 그 온도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제품을 뭔가 새로운 양 팔아먹으면, 그거야 말로 사기죠. 스마트폰을 위해 신기술 개발로 새 센싱 기술을 개발해내놓았다면 그거야말로 혁신이요 킥스타터의 혜택을 받아 마땅한 거지만, 저건 그냥 쓰레기입니다. -_-; 왜 실망한 사람은 많고 사기라고 한 사람은 적냐고요? 다들 기술자/전문가가 아니니까, 그냥 결함품이라 결론 내린 거죠, 뭘 당연한 소리를. 위쉬본 공식 사이트에서 제품 소개 한 번 보시길. 적당한 광센서 하나에 기판연결해서 하우징한 게 전부. 기존 제품들이 혁신이 없어서 크고 비싼 게 아닙니다. :)
  • 자그니 2016/01/26 02:40 #

    약장수 같긴 한데, 써놨듯이 킥스타터 성격이 구매가 아니라 투자여서 그렇습니다. 먹튀라면 모를까, 어쨌든 작동하는 제품을 보내줬다면 (법적) 사기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소개는 킥스타터 제품 소개에도 있으며, 투자결과에 따른 책임은 결국 투자자가 져야합니다.
  • 2016/01/24 23: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1/26 02: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나인테일 2016/01/25 00:31 #

    킥스타터 그거 그럴듯한 일러스트 몇장, 3D 데모 하나 만들어 나 게임 만드네 하고 시덥잖은 싸구려 기념품 하나 나눠주고 먹튀하는게 상식 아닙니까 ㅋㅋㅋㅋㅋ
  • 자그니 2016/01/26 02:43 #

    게임 먹튀는 위에 링크한 글에 나와 있더라구요. 하지만 가끔 페블 같은 걸출한 기업들도 나와서...
  • 은이 2016/01/25 10:49 #

    저정도면.. 양반이죠. ㅠㅠㅠㅠ
  • 자그니 2016/01/26 02:43 #

    그렇죠. 어쨌든 제품은 보냈으니...
  • 지나가다 2016/01/25 21:42 # 삭제

    뭐든지 악용하도 내버리는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솔직히 80% 정도는 필요해서보다는 킥스타터가 좋다는 소문듣고 프로젝트 내건 사람 아닐까 싶은
  • 자그니 2016/01/26 02:44 #

    킥스타터 투자자들은 취미(?) 생활인 경우도 꽤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전반적으로 투자 금액 자체가 소액인 편이라서...
  • 2016/01/26 03: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1/29 18:2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kiekie 2016/01/27 10:52 #

    킥스타터에서 물병 2개 지르고 긴긴 기다림을 견뎌야 했던 사람입니다.
    초봄에 입금하고 초겨울에 물건 받고...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서도=,.=
    결국 물건은 받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다시는 참가하고 싶지 않았어요.
    물병은 괜찮았습니다. 전 운이 좋은 편이었네요^^
  • 자그니 2016/01/29 18:27 #

    좋은 제품도 많이 있어요. 특히 구성이 단순할 수록 더더욱 그렇죠. 저도 노리고 있던 제품들은 있지만...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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