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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17:30

엑스파일 시즌10, 그 목소리 그대로,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읽고 보고 느끼다

평생 다시 볼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2개의 미드 시리즈가 있습니다. ‘프렌즈’와 ‘X파일’이 그렇습니다. 제 청춘(?)을 함께해준 드라마들입니다. ‘프렌즈’야 드라마 성격상 다시 만들어지기 힘들지만, ‘엑스파일’은 솔직히 계속 이어지길 바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을 겁니다. 시즌 9까지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영구미제인 상태로 끝이 난 거나 마찬가지였거든요.

...그 엑스 파일이, 다시 시작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리부트가 아닌, 시즌 10으로.

장담컨데 리부트였다면 안 본다는 사람이 좀 있었을 겁니다. 데이비드 듀코브니의 ‘폭스 멀더’와 질리언 앤더슨의 ‘데이나 스컬리’가 없는 ‘엑스파일’이요? 제 친구의 농담처럼 그건 ‘엑스파일’이 아니라 ‘X 같은 파일’에 불과합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상상해 보세요. 박보검과 류준열 대신 정우와 유연석이 나오는 ‘응팔’이라면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응팔일지를.



우리 곁을 한번도 떠난 적이 없는 엑스파일

아쉬운 것은, 이젠 ‘엑스 파일’ 이란 이름은 알지만 드라마를 한번도 안 본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해는 하죠. 시즌9이 방송된 것이 2002년이고, 마지막 극장판이 2008년에 상영됐습니다. 언젠가 제작될 지도 모르는 ‘응답하라 2002’ 세대가 아니라면, ‘엑스 파일’이란 이름도 우리 세대가 ‘600만불의 사나이’나 ‘형사 콜롬보’, ‘마징가Z’란 이름을 들을 때처럼 느껴질 겁니다. 누구나 이름은 알지만 한 번도 본 적은 없는.

하지만 엑스 파일은 한번도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당장 ‘엑스 파일’이란 단어 자체가 ‘누군가가 감추려고 하는 비밀 자료’를 뜻하는 고유 명사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멀더와 스컬리요? 우리는 잊을만 하면 한번씩 멀더와 스컬리의 목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주제가는 또 어떻고요. 한번만 들으면 어? 이 노래? 하고 깜짝 놀라실 겁니다. 믿지 못하겠다면, 오늘 밤 캐치온에서 1화 2화 연속 방영되는 엑스파일 시즌10 더빙판을 반드시 보세요.

어디선가 자주 듣던 (오싹한) 음악이 들리면서, 어디선가 자주 듣던 목소리가 거기에 나올 테니까요. 자고로 ‘비밀을 파헤친다’는 분위기를 원한다면 한국에선 이 엑스파일 음악과 목소리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으니까요.



처음 보는 사람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엑스파일 시즌10

자- 그럼 이런 엑스파일은 과연 어떤 드라마일까요? 간단히 말해 미스테리 오컬트 사건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된 이야기는 외계인의 지구 침략(?)을 은폐하려는 미국, 또는 그림자 정부에 맞서 멀더와 스컬리가 미제 사건을 해결하며 그 음모를 폭로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 그와 직접 관계된 이야기는 자주 나오진 않습니다. 대신 외계인, 미지 생명체, 초능력자, 세계 불가사의, 심령 현상 등 각종 괴이한, 초자연적인 것들은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이야기에 약간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재미있으실 거에요.

지난 시즌을 못 봤다, 그래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물론 보셨으면 지난 시즌 인물과 사건들이 어떻게 변화 했는 지가 보이니, 더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방송 종료 이후 10년이 훨씬 넘게 지난 드라마라, 시즌 10 1화 시작할 때에 친절하게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간략히 소개를 해줍니다. 인물 관계도 중간 중간 설명해 줍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시즌 10 에선 아예 지난 이야기의 메인 플롯을 통채로 뒤짚어 엎고 시작하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지난 시즌을 안보셔도 더욱 상관없게 됐습니다. 음, 그렇지만 장담컨데, 엑파 시즌10을 보다 보면, 지난 시즌도 찾아보시게 될 거에요.

주요 등장 인물은 딱 4명만 기억하셔도 됩니다. 멀더와 스컬리는 당연히 아시죠? 다행히 다른 드라마 주인공들과 달리, 두 캐릭터의 성격은 지금 갖고 와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월터 스키너는 두 주인공을 도와주는 FBI 부국장입니다(어쩌다 멀더를 만나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는지 모를 참 불쌍한 사람). 그리고 ‘담배 피는 남자’. 일종의 악당 두목 역할입니다. 죽은 줄 알았는데 여전히 살아있었어요. 대체 몇 번을 살아남는 건지…아참, 그리고 … 멀더와 스컬리, 지금은 둘 다 FBI 요원이 아닙니다. 엑스파일 부서도 드라마 상에선 날라갔습니다.



2016년 1월 29일, 엑스파일 시즌2 더빙판이 찾아옵니다.

아무튼 이제, 엑스파일 시즌 10이 시작됩니다. 이미 자막...으로 보셨다고요? 에이, 왜 그러셨어요. 하지만 그래도, 반드시 더빙판을 보고 싶은 그 마음, 알고 있습니다. 정말 다른 미드 영드와는 다르게, 엑스파일만큼은 더빙판을 추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만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엑스 파일은 자막판으로 보면 몰입이 안되요….-_-;; 배우들 목소리가 저 목소리가 아닌 것 같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90년대 중반, 뭐랄까, 일종의 문화적 중흥기에 큰 인기를 얻었던 콘텐츠들의 특징 같기도 하지만…. 슬램덩크 주인공들 이름을 ‘사쿠라기 하나미치’나 ‘루카와 카에데’라고 부르면 그게 뭔 소리인가 싶잖아요? ‘강백호’나 ‘서태웅’이라고 해야 알아듣지…. 그런 것처럼, 우리에게도 엑스파일의 오리지널(?)은 더빙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엑스 파일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서, 영화가 그냥 그랬던 것도 있지만 -_-; 도무지 어색해서 보기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주인공들 매력이 확 떨어지는 기분.

아무튼 2016년 1월 29일, 멀더와 스컬리가 그 목소리 그대로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여전히 멀더는 멀더스럽고, 스컬리는 스컬리답습니다. 채널은 캐치온입니다.

무엇보다도…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 CJ E&M 블로그에 보낸 글입니다.

덧글

  • 그러게요 2016/01/29 18:13 # 삭제

    더빙판이 아니면 절대 안볼겁니다
    스컬리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듣고 있나요 멀더?
  • 자그니 2016/01/30 20:46 #

    나도 믿고 싶어요! (응?)
  • 바람뫼 2016/01/30 23:47 #

    머릿속에 음성이 자동 재생되네요...
  • 자그니 2016/02/05 18:07 #

    저 역시 그렇습니다. 핫핫핫.
  • 2016/01/31 13:2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2/05 18:0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atom 2016/02/05 16:24 # 삭제

    당연히 더빙판이죠! 엑스파일, 카이보이비밥, 트윈픽스, 보노보노 등은 제겐 더빙이 진짜입니다.
  • 자그니 2016/02/05 20:12 #

    당근! ... 이게 첫체험의 무서움이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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