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9 15:47

박력은 있는데 가동성이.. [MG] MS-07b 구프 (ver 2.0) 퇴근후 건프라 클럽

설날 맞이 1일 1프라 작업중...이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그동안 만들었던 건프라들을 자료 차원에서 정리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등록할(?) 녀석은 1년 전쟁 시기, 잠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아저씨의 MS, 구프입니다. 우주세기에 육전형이란 해괴한(?) 컨셉을 하고, 채찍과 손가락 대포를 달고 나온... 녀석이죠.

게다가 디자인 때문에 어떻게 설계를 해도 가동성이 향상되지 않는, 근본적인 아픔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대체 누가 동력선을 고간에 박아버릴 생각을 한 건지....



사실 구프의 인기는 곧 란 바랄...의 인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란 바랄이라는 인간적인 베테랑 지온 군인이 없었다면, 그가 남긴 명대사가 없었다면, 구프라는 MS는 걍- 정도의 취급을 받았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어쨌든 구프에겐 란 바랄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뭐랄까. 특유의 엉뚱한 무장과 외모 덕분에 자크와는 다른 포스를 갖게 되었습니다.




구프에 제공되는 무장은 딱 2개입니다. 채찍과 검. 어차피 구프하면 채찍이니.... 무장이 적어도 별로 적은 것을 못느끼겠네요. 채찍은 작은 부품을 여러개 연결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게 상당히 설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휘청거리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모습을 만들며 갖고 놀 수 있습니다.





몸체 설계도 재미있게 되어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모노 아이가 따라서 움직이고, 콕핏도 개폐됩니다. ... 열어놔도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다만 앞서 말한 대로, 이 놈의 동력선 때문에... 가동성은 상당히 나쁩니다. 건담 MG가 세배 자세를 완벽히(?) 취할 수 있다면, 구프는 그냥 엎드려 절하는 수준. 0세~3세 사이 아동의 절하는 모습 같다고나 할까요. 장갑을 떼어냈을 경우 상당한 가동력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구프의 오리지널 디자인이 정말 아쉬워 집니다.





그래도 뭐, 갖고 놀기는 충분합니다. 덩치도 있고, 포스도 좋고, 이런 저런 자세를 취하며 놀아도 튼튼하게 잘 버팁니다. 나름 명장면들을 재현하면서 놀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무기...를 손에 쥐어질 때 자주 느끼는 스트레스가 별로 없네요. 어떤 제품들은 이 손에 무기 쥐어쥐기가 참 힘들어서... (예를 들어 나이팅게일이라던가 나이팅게일이라던가 나이팅게일이라던가 )




확실히 MG는 만드는 맛도, 만들어서 가지고 노는 맛도 있습니다. 정성이 조금 더 들어가긴 하지만 HG에 비해 많이 어려운 수준도 아니고, 만든 다음 느끼는 성취감이랄까, 어떤 뿌듯함은 HG급들보단 확실히 좋습니다. 처음 MG를 만들어보는 분이라고 해도, 구프 ver 2.0 은 충분히 추천할 수 있을만한 모델일 것 같습니다.


덧글

  • 소시민 제이 2016/02/09 15:52 #

    왠지 고간에 박힌 동력선이 무한 정력 기기 처럼 보인.....
    (그 왜 생명유지기 같은 생체기능 유지 보조 기기들 같은거...)
  • 자그니 2016/02/10 20:09 #

    ....왠지 번식을 목적으로 생존하는 인간의...(뭔가 끔찍한 상상이...)
  • 2016/02/09 16:0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2/10 20:1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BlueMoon 2016/02/09 16:47 #

    http://dalong.net/review/mg/m120/p/m120_59.jpg
    응? 이정도까지 움직이는 물건 아닌가요?
  • 자그니 2016/02/10 20:11 #

    조심스럽게 접으면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엔 저 정도로까지 휠 경우, 동력선이 빠지거나 장갑이 빠지더라구요.
  • 은이 2016/02/11 08:54 #

    고간고간!.. 하니 고간에서 뻗어나오는 파워.. 그리고 젊음의 무한동력(?)에 당해 낼 수 없어 패배했군요! (납득)
  • 자그니 2016/02/12 00:37 #

    그렇습니다! 청춘은 대단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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