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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2 02:18

LG G5, 우리 뒷통수를 치다 디지털 기기 리뷰/정보



이상하다.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봤는데 본 것 같지가 않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악세사리, 아니 LG의 새로운 플랫폼을 본 것만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스마트폰 소개는 앞에서 잠깐 하고 지나가고, 이 스마트폰의 친구들만 잔뜩 이야기 했기 때문이다. 맞다. 이건 분명히 LG G5 언팩 행사를 가장한, LG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거창하게 얘기해 봤자 비웃음만 살테니 G5를 소개하는 척하면서 끼워넣었을 뿐.

스마트폰 시장이 어떤 위기에 처해있는 지, LG전자가 그동안 얼마나 못팔고 있었는 지를 구구절절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들 알고 있을테니까. 그래서 이번 언팩 행사를 더 관심 있게 지켜봤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도 제대로 된 폰을 들고나오지 못한다면, LG의 스마트폰 사업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좋으니까. 게다가 과감하게, 그동안 무서워서(?) 정면 승부를 피하던 삼성과도 같은 날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발표하며, 맞짱 뜨려고 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LG가 발표한 것은 스마트폰 그 이상이었다. 사실 G5 자체는 평범한 최신 사양의 스마트폰이다. 풀메탈 유니바디? 한참 늦었다. 5.3인치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 이젠 평범하다. 올웨이즈온? 안드로이드 스마트 와치부터 있던 기능이다. 듀얼 카메라? 음, 이건 좀 쓸만해 보이네. V10에 들어간 셀피용 듀얼 카메라는 빠진 것 같지만. 거기에 착탈이 가능한 카트리지식 배터리가 들어갔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출시 이후 여러 문제 제기가 나올 것만 같다. 거기까지다. 하나만 빼면 다 평범하다. 솔직히 뒷면은 못 생겼다.

그런데 슬쩍, 이 배터리 끼우는 곳을 이용하면 여러가지 기능을 더 써먹을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고급 음악 플레이어로 변하기도 하고, 카메라형 스마트폰처럼도 써먹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가 핵심 포인트인 것처럼 말한다.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 정도야 좋긴 하지만 킬러 악세사리는 될 수 없다. B&O와 협력한 음악 모듈의 가격은 과연 얼마나 될까? 출시되면 사람들이 욕할 가능성이 높다. 부디 LG전자가 정신차렸기 만을 바라자. 카메라 모듈이라고 쌀까? 그러니까 부디 LG전자가 정신차렸기만을… 웁웁.



진짜는 ‘LG 플레이그라운드’다. 그동안 LG 전자는 스마트폰보다 스마트 악세사리 개발과 판매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롤리 키보드’를 비롯해 넥 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톤 플러스’ 시리즈가 좋은 사례다. 그 결과 다행스럽게도, LG 전자는 스마트폰 바깥 세상, 연결된 사물의 세상으로 눈을 돌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LG는 이제 굳이 스마트폰 안쪽, 디스플레이 안의 세상에서만 놀지 말고, 스마트폰 바깥 세상에서 놀라고 말한다. VR 헤드셋, 360 카메라, 롤리봇은 그 바깥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이며, G5는 그 세상을 연결 시켜주는 열쇠 또는 허브다.

여기까지는 좋다. 다들 궁금해 할 질문 하나가 남았다. 과연, 성공할까? 사람들은 G5라는 열쇠를 들고 LG 프렌즈라는 문을 열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가능성은 있다. G5를 ‘열쇠’로 생각한다면, 사실 무궁무진하다. 샤오미 나인봇 미니 같은 호버 보드 제품과 연결 시켜 놀아도 재미있을 것이고, 앞으로 나올 수많은 스마트 가전들과 연결될 수도 있다.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공개되어 있는가이고, 접근이 쉬울 만큼 적절한 가격이 책정되는 가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러니까 부디 LG전자가 정신차렸기만을 바라자.

그게 아니라면 결국, 전용 악세사리 장사까지 하려는 비지니스 모델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끝나고 말테니까.

덧글

  • 김바다 2016/02/22 06:35 # 삭제

    이미 다른 회사보다 몇 년 늦은 VR이나 기타 주변기기가 킬러가 되긴 힘들겠죠.
    960×720 해상도에 시야각도 좁은 IPS 액정 달린 VR 헤드셋은 기대하기조차 힘들고.
    진심으로 VR 콘텐츠를 활용하겠다는 의지조차 없는 성능이죠. 그냥 남들 내니까 따라한 느낌?
  • 자그니 2016/02/24 13:49 #

    Vr 헤드셋은 리뷰가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악평이... (웃음)
  • 은이 2016/02/22 09:04 #

    주변 기기로 제대로 재미본 건, 사과파는 회사 말곤 영- 시원찮은데
    메인이 되는 휴대폰 자체가 뜨지 못한 상태에서 주변기기가 팔릴거라고 물으면.. orz..
  • 자그니 2016/02/24 13:49 #

    사실 애플조차 주변기기로 재미를 보진 못했어요. 다만 ... 플랫폼이 문제겠지요.
  • 뀨뀨꾸궁 2016/02/22 09:30 # 삭제

    엘지 악세사리가 지금까지 여타 제품들보다 성공한건 단순한 이유였죠.
    시장이 작아서 헤드급들이 감놔라배놔라 훈수를 하지않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특이한 제품들이 나올수 있었고 인정을 받을수 있었죠.
    근데 이번엔 그걸 메인으로 들고나왔잖아요?
    망했죠 뭐.
  • 어른이 2016/02/22 11:37 #

    222222222여기에 극동감합니다
    헬지는 윗선들이 똥 읍읍!
  • 자그니 2016/02/24 13:50 #

    음... 시장이 작진 않아요. 톤플러스 같은 경우엔 1000만대, 80억 이상 수익을 거둔 모델인걸요...LG 입장에선 큰 사업입니다.
  • 동사서독 2016/02/22 17:36 #

    출루를 해야 도루를 할 수 있는데...
    LG는 출루율이 워낮 낮으니... 도루조차 잘 안 되죠.
    그런데도 윗분들은, 한국시리즈 우승하던 시절의 추억에 젖어서 이렇게 스윙해라 저렇게 라인업을 바꿔라 주문하고...
  • 자그니 2016/02/24 13:50 #

    그렇게 LG 팬들은 보살이 되어가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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