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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3 16:51

1박 4일 도쿄 여행기 #1 - 이 모든 것은 피치 항공 탓이다 여행/맛집 만담



그러니까, 모두 피치 항공 탓이다. 내가 도쿄를 '1박 4일'로 갔다오게 된 것은. 비수기를 맞이해 할인 항공권이 쏟아지는 요즘, 피치 항공에서도 할인을 한다기에 열어봤다가 대충 날짜를 맞춰보니, 일이 끝나고 바로 갔다가 돌아올 수 있겠다 싶었다. 찾아보니 한번 가보고 싶었던 '북앤베드 도쿄' 호스텔에서 묶는 것도 가능했다. 1박 4일이라지만 꽉 찬 이틀 일정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시간은 새벽 4시. 비몽사몽간에 뭔가를 지르기 딱 좋은, 바로 그 분이 강림하는 시간이다. 나도 모르게 질렀나보다. 잠을 자고 일어나니, 구글 캘린더에 비행기 출발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다. 잠잘 곳도. 성격도 좋지. 그새 숙소까지 다 예약하고 잤단 말인가. 그리고 친구에게 얘기했다. 나 도쿄 간다. 1박 4일이다. 공항 노숙도 해야할 것 같다. 그러자 친구가 대답했다.

대체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이냐고. 지금 이십대인 줄 아냐고. 몸이 버티겠냐고. 생일 선물로 뭐 사다줄까 물어봤다. '건담 프론트 도쿄 한정판 RG 건담'을 사다달라고 한다. 친구가 갑자기 잘 다녀 오라고 태도를 바꾼다. 인생이 원래 다 그렇다.


여기가 하네다 공항 전망대에서 본 하네다 공항

월요일이 되었다

닷새라는 시간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었다. 하던 일... 매주 있는 10분간의 뉴스 생방송-을 마치고, 대충 저녁을 먹고, 상암에서 공항 철도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아직 시간은 조금 넉넉하지만, 탑승 수속 카운터는 문을 열었다. 사람이 적어 금방 탑승 수속을 마치고 나갔다. 짐 무게는 4kg. 거참 알뜰하게도 쌌다.

아시아나 라운지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시간을 떼우...기는 커녕, 밀린 일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누가 통화를 하다 말고 화들짝 놀라면서 밖으로 나간다. 내 귀에는 다 들렸다. 도쿄에서 지진이 났다고 한다. 응? 도쿄 지진? 검색을 해보니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심장이 반쯤 철렁 내려 앉았다. 나, 후지산이 분화할까봐 무서워 2012년에 그 전에 건담 보겠다고 일본 다녀온 인간이다.

아니나 다를까 비행기도 연착. 여기서 돌아갈까 말까 고민하다, 이미 탑승동으로 이동한 후에는 출국 심사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꽤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직원 후송을 받아야 한다), 그냥 도쿄에 가기로 한다. 귀찮음은 공포도 물리친다. 거참 편리한 프로세스를 탑재하고 태어났다.


가방 무게 1.6kg 에 전체 무게 4kg


도쿄 도착, 하네다 공항 노숙

1시간 연착되어 밤 11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1시 30분에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나오니 텅 ... 비지 않고, 공항 노숙자(?)들로 가득한 로비가 나를 맞아준다. 온 김에 하네다 공항 1층부터 5층(?)까지 둘러보는데, 사람 정말 많다. 일단 1층 편의점에서 프리페이드 USIM 카드를 사 장착하고, 옥상 전망대로 나가 누웠다. 조금 춥기는 해도, 안의 꿉꿉한 공기보다는 나아서 금방 잠들었다.


하네다 공항 야간 풍경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잤을까. 뭔가 차가운 것이 얼굴에 떨어진다. 너무 차가워 금방 눈이 떠졌다. 헉, 비 온다. 허겁지겁 공항 안으로 대피하니, 아까까지 비어있던 자리도 이미 사람들로 꽉 찼다. 결국 잘 안눕는 원형 의자에 누워 다시 쉬려는데, 조금 지나 5시가 되니 청소하는 소리가 나면서 시끄럽다. 사람들도 벌써 절반 정도는 일어나서 나가고 없다.


오죽 할 일이 없으면 자는 셀카를 찍었을까

나는 오는 피치 비행기 안에서 '헤이지마 온천(? 정확하지 않음)' 표를 사뒀기에, 5시 40분 셔틀 버스를 타고 온천으로 향한다. 처음에 셔틀 버스 위치를 몰라 다른 기사 아저씨에게 물어봤는데, 여기 아니라고 딴 데 가르쳐 줘서 잘못하면 못 탈뻔 했다. 아무튼 시간 맞춰 도착한 버스는 나 한 명만 태우고...-_-; 온천으로 갔다.




물론 말이 온천이지, 사우나 수준이다. 아침에는 대욕탕도 쓸 수 없다. 그래도 큰 욕장은 하나 오픈되어 있어서, 가볍게 샤워하고, 아침밥 주기에 아침도 조금 먹고, 휴계실에 가서 10시까지 잤다. 180도 가까이 눕혀지는 의자가 있는데, 나도 이리 내가 잘 잘 줄은 몰랐다. 표 사기 전엔 10분 정도 망설였는데, 역시 사기를 잘했다. 대충 짐 챙겨 나오니 오전 10시 30분. 100엔 버스를 타고 근처 지하철 역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자- 이제 작년에 놓고온 '크레마 카르타'를 찾으러 아키하바라로 가야한다...

to be continue...


덧글

  • muhyang 2016/06/03 18:09 #

    '헤이와지마'로군요.
    피치로 1박4일은 지난주에 한번 시도해볼까 생각했었습니다... 몸이 안받쳐줘서 관뒀습니다만.
  • 자그니 2016/06/04 22:13 #

    몸이... 그게 참... 안받쳐주긴 합니다...ㅜㅜ
  • 2016/06/05 17: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6/09 17: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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