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NES 북미판이 미니어처 형태로 복각, 판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었다. 반가우면서도 섭섭했던 것이, 분명 같은 게임기이긴 하지만, 우리가 어린 시절 즐겼던 패미컴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뭐, 나중에 커서 보니 그 제품도 '짝퉁'이란 것을 알긴 했지만, 아무튼.
그런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 뜬금없이 지난 9월 30일, 닌텐도가 새로운 하드웨어를 발표했다. 다름 아닌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 오래~ 전에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다시 한번 열어제낀, 패미컴의 소형 복각판이다.

크기는 예전 제품에 비해 60%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내장된 게임은 1983년부터 1993년까지 발표된 게임 가운데 30종이 선별되어 담겨 있다. 당연히 HDMI 케이블로 연결 가능하고, 전원은 USB 포트로 되어 있다. 올드 게이머를 위한 '아날로그 TV' 모드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덤. 옛날 TV 처럼 좀 더 '흐릿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_-a

특이한 것은 '중간 강제 세이브' 포인트를 4개 제공한다는 것. 이제 패스워드를 받아적을 필요가 없어졌다(응?). 올드 게이머라면 당연히 마음이 끌릴 이 제품. 지금 당장 내 지갑속 돈을 가져가라고 외치고 싶은 형편인데, 값도 적당하다. 세금 별도로 5980엔. 11월 10일 발매될 예정이다. 예약 접수는 일본에서 이미 시작됐다.
함께 수록되는 게임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모두 유명한 작품이고, 게임 자체의 재미는 이제와도 변하지 않는다. 하나 하나가 전설의 시작(?)인 게임들이니까. 하지만 신규 게이머가 즐겨도 재미있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애시당초 30여년전 게임들이니까...
- 동키콩 / 1983 / 닌텐도
- 마리오 브라더스 / 1983 / 닌텐도
- 팩맨 / 1984 / 남코
- 익사이트 바이크 / 1984 닌텐도
- 풍선 싸움 / 1985 / 닌텐도
- 아이스 클라이머 / 1985 / 닌텐도
- 갤러그 / 1985 / 남코
- 쿵푸 / 1985 / KONAMI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1985 / 닌텐도
- 젤다의 전설 / 1986 / 닌텐도
- 아틀란티스의 수수께끼 / 1986 / 산 소프트
- 그라디우스 / 1986 / KONAMI
- 마계촌 / 1986 / 캡콤
- 솔로몬의 열쇠 / 1986 / 테크모
- 메트로이드 / 1986 / 닌텐도
- 악마성 드라큘라 / 1986 / KONAMI
- 링크의 모험 / 1987 / 닌텐도
- 스모 / 1987 / 테크모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 / 1988 / 닌텐도
- 닌자 가이덴 / 1988 / 테크모
- 록맨 2 Dr. 와일리의 수수께끼 / 1988 / 캡콤
- 열혈 고교 / 1989 / 테크노스 재팬
- 더블 드래곤 II 더 리벤지 / 1989 / 테크노스 재팬
- 슈퍼 혼두라 / 1990 / KONAMI
- 파이널 판타지 III / 1990 / 스퀘어
- 닥터 마리오 / 1990 / 닌텐도
- 다운타운 열혈 행진곡 대운동회 / 1990 / 테크노스 재팬
- 마리오 오픈 골프 / 1991 / 닌텐도
- 슈퍼 마리오 USA / 1992 / 닌텐도
- 별의 커비 꿈의 샘 이야기 / 1993 / 닌텐도
... 물론 나는, 사고 싶다 ㅜ_ㅜ
일본에 살지 않는 내가 구입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지만(이런 걸로도 직구가 가능한가요? 예판 상품으로? 아니면 12월에 일본 가면 살 수 있을까요?).
* 출처_엔가젯 재팬
덧글
패미컴 / NES=컴보이
슈패미 / 슈퍼컴보이
다 좋은데 컨트롤러까지 작아진 것 같네요...잡기 어려울듯 -ㅂ-;
나중에 내용물은 같고 크기가 커진 게 또 나오면 좋겠습니다. ㅎ
최소한 컨트롤러는 별도로라도 원래 크기로 하나 줘야하는거 아니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