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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6 15:24

처음 만들어본 MG [MG] RMS-106 HI-ZACK 하이잭 퇴근후 건프라 클럽



오늘은 오래 전에 만들었던 건프라 이야기. MG 하이잭입니다. 얼마전 책장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진 ... 것을 계기로, 수리해 주다가 이 녀석은 블로그에 올린 적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나서.

예, 제가 처음 만들어 본 MG 건프라가 바로, 하이잭입니다. 그때만 해도 SD 건담 계열만 만들겠다, 난 시간도 없고 돈도 없으니 큰 것을 만들기는 무리다-라고 생각하다가, 당시 여친과 헤어지고 나니 갑자기 시간이 풍부해져서... 용산 건담 베이스에 들린 김에 뭐 하나 사서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으로 충동 구매한 것이 바로, 이 하이잭.

하이잭을 사게 된 이유는, 예전 20세기에 처음 만들었던 일판 건프라가 바로 하이잭 1/144 이었거든요. 일본에 계시는 외할머님께 자크 건프라 하나 사다주세요~ 그랬더니, 사다가 주신 것이 1/144 하이잭과 구판 1/144 자쿠...;; 어리디 어린 손자의 이야기를 곧이 곧대로 들으시고, 당시 이 구판 -_-; 자쿠를 구하기 위해 동네(=오사카? 도쿄? 기억이 잘...) 프라모델 가게를 여기저기 찾아다니셨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꿈꿨던 것은 옛날 건프라 만화에서 봤던 1/60 자쿠였습니다만...(아하하하)

아무튼 그때 만들고나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 건프라는 참 좋구나...o_o; 하는 그런 느낌? 그러다 여기저기 이사를 다니면서 잃어버리고, 제겐 뭔가 그리운 건프라로 남아있었던 것이 바로 이 하이잭. 그러니 만들어볼까? 생각하다 처음 손에 잡은 것도 이 하이잭.

그때 받은 느낌은, 이랬습니다. ... 인류의 건프라 기술은 여기까지 진보했단 말인가! -라고요. 정말, 충격이었달까요. 본드 없이 조립하는 것도 놀랍고, 세세하게 내부 프레임이 있는 것도 놀랍고, 콕핏도 열리고 눈동자도 돌아가고 그러는 것도 놀랍고, 색분할이 다 되어 있는 것도 놀랍고, 손가락이 대충 나뉘어 있는 것도 놀랍고, 구슬꿰기도 놀랍...응?

놀랍긴 했는데 다시 보니 뭔가 재밌는 점도 많이 보입니다. 상반신만 건담이고 나머지는 그냥 자크나 다름 없는 녀석이 Z건담 시절 떡하니 연방군 기체로 쓰이고 있었다는 것도 웃기고, 뭐랄까, 과거 건담 애니의 명성을 잇고 티탄즈를 나쁜 놈=지온 같은 놈으로 못박기 위한 술책으로 들어간 녀석이었구나...하는 생각도 나고.

기술적으로도 지금 나오는 MG 건프라들이 더 좋아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이 녀석이 좋은 것은, 덩치가 요즘 건프라들과 달라서 꽃미남이 아니라 씨름선수 같다는 것. 요즘 나오는 애들, 특히 하얀 애들은 뭔가 자꾸 다리만 긴 꽃미남 스타일로 가고 있어서, 별로 호감이 안가거든요. 제 체형과도 다르고... 응?

아무튼 이제 보니 아쉬운 부분이 눈에 띄긴 하지만, 지금 봐도 보기 좋은 녀석입니다. 이 녀석 덕분에 전 건담보다 자쿠를 더 많이 만들게 된 건지도 모르겠네요.

덧글

  • 은이 2016/12/06 17:29 #

    자쿠하면 MG2.0 버전이 떠오르는군요.
    손맛 좋고 가동도 좋고 이래저래 잘 나왔었는데... 사병용만 조립하고 그 분 전용기는 고이 모셔두었네요 ~_~ㅎㅎ
    만들고 나니 놓아둘 곳이 없어서..ㅠㅠㅠㅠㅠㅠ 박스로만 소장중입니다.
  • 자그니 2016/12/08 00:09 #

    저도 빨간 놈은 탑에만 쌓여있습니다.... 빨리 만들어야 할텐데요...
  • 포스21 2016/12/06 17:43 #

    확실히 기존 자쿠2 같은 거야 그냥 노획무기라고 쳐도 하이잭 같은걸 따로 만들어서 채용하는 건 좀 억지스러웠죠.
  • 자그니 2016/12/08 00:10 #

    이제야 깨달았답니다.. 당시 미니 백과 시절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듯 하네요..
  • 무지개빛 미카 2016/12/06 18:30 #

    Z건담 제작당시 어른들의 사정으로 '연방군이 악당이니 자쿠를 써야한다'라는 논리 때문에 생긴 하이젝, 하지만 기존 지온제 자쿠 디자인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기대한 저 같은 사람에게는 참 좋은 자쿠였죠.

    나중에 하이젝 같은 디자인의 정당성을 주기위해 아 바오아 쿠 까지 제단의 문이라는 이름으로 티탄즈에게 준 것을 보면 작정하고 만든 디자인이라는게 느껴집니다.
  • 자그니 2016/12/08 00:10 #

    어찌보면 덕분에 가장 특이한 양산기가 되었습니다. 연방형 자크 같은 것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따오지 않았을까요(틀려!)
  • 무명병사 2016/12/06 20:22 #

    그리고 HGUC 하이잭은 대놓고 구판 144용 무기 쓰라는 티가...
  • 자그니 2016/12/08 00:11 #

    HG 하이잭은 무장이 풍부하지 않은가 보군요..;;
  • 무명병사 2016/12/08 00:14 #

    허리춤에 랙은 있는데 들어있는 무기가 개랑형 자쿠 머신건에 방패 뿐입니다. -_-;;
  • 동사서독 2016/12/08 00:49 #

    하이잭 사진을 보니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공에서 반군부(심지어 반미)로 사회 분위기가 넘어가던 한국의 80년대에 Z건담 시리즈 책과 플라모델에 심취했던 때가 생각나서... 티탄즈 소속 모빌슈트인 하이잭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답니다.
    저는 MG 제타 구판이 첫 MG였습니다. 물경 36000원짜리였던... 그리곤 그 킷이 제 마지막 MG가 되었죠.
  • 자그니 2016/12/08 00:11 #

    헉..처음부터 가변형이라니...;; 대단하십니다...;; 전 가변형 복잡해서 어려워요...ㅜㅜ
  • 2016/12/09 18:32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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