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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6 02:55

이 게이밍 노트북 위험하다! ASUS ROG G752VM 디지털 기기 리뷰/정보



지금까지 게이밍 노트북을 2대 정도 써왔다. 물론 나보다는 게임을 좋아하는 동생이 쓰던 것이고, 둘 다 ASUS 제품이었다. 좋긴 한데, 평가는 '게임이 그래도 돌아가는' 노트북 정도랄까. 이번에 리뷰용 ASUS ROG G752VM 노트북을 전달 받았을 때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냥 게임이 좀 잘 돌아갈 뿐이겠지, 그 뿐 이겠지...



맞다. 노트북 게임 성능을 좀 우습게 보고 있었던 것 맞다. 아무리 그래도 데스크탑 PC를 따라가지는 못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물론 게임이 잘 돌아가면 좋은 노트북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노트북. 아무리 크고 무겁다고 한들, 노트북은 노트북일거라고 생각했다. 그 편견은 이번에, 완전히 부서졌다.

에이수스 로그 G752 는 일단 크다. 크고 무겁다. 17인치 디스플레이(풀HD 해상도)를 갖추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무게는 4kg이 넘는다. 스카이레이크 i7 7600HQ CPU와 지포스 GTX 1060 GPU를 탑재하고 있으며, 램 16GB에 128GB의 SSD와 1TB 하드 디스크가 달려 있다.

디자인 역시, 들고 다닐 물건은 아니지만, 흔히 말하는 포르쉐 디자인이 생각나는 모습이다. 흑철색 바디에 빨간 불빛이 들어오는. 심지어 키보드 백라이트까지 붉은 색으로 들어온다. 같은 디자인의 마우스도 함께 딸려오고, 들고 다닐 물건은 아니지만 혹시 모르니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도 함께 온다.




기본적인 부분은 평범하다. 나름 괜찮은 키보드가 있고, 발열도 별로 없고, 게이밍 노트북 특성상 무소음...으로 있었던 적이 없어서 팬 돌아가는 소리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배터리는 아예 테스트해 볼 엄두도 못냈고... 게임을 지원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도 있는데, 실 사용시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적은 없다.

사실 이 정도 사양이면 뭘 해도 된다. 뭘 해도 되긴 하는데, 아무튼 일단 받았으니, 3D 마크 테스트부터 돌려봤다. 으응? 점수가 나름 훌륭하다?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막상 게임을 하려고 보니, 깔려진 게임이 없다. 걱정은 안했다. 나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스팀에 게임을 백여개 쌓아놓고 살아가는 사람이니까. 스팀을 깔고, 뭘 해볼까 고민하다가 일단 크라이시스 코어2를 골랐다. 1이 워낙 발적화...되어 있는 게임이라 한번도 제대로 돌려본 기억이 없어서였다.

그런데 이게 왠일? 출시된 지 상당히 오래된 게임이란 것은 알지만, 모든 옵션을 울트라-로 놓고 돌렸는데도 60프레임 이상을 뽑아준다. 마치 콘솔 게임기를 돌린 마냥, 게임이 부드럽게 돌아간다. 게임이 잘 돌아가니 게임하는 것이 즐겁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다가 조이패드를 붙였다.

... 정신 차리고 보니 2시간이 지나가고 없었다. 그때부터 슬슬, 이 노트북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엔 테스트를 위해서, 오버 워치를 구입할 예정이었다. 생각해보니, 이 노트북 돌려주고 나면 할 수 있는 성능의 컴퓨터가 우리 집에 없다. 솔직히 오버 워치에 손댔다가 일할 시간도 없을까봐 두려웠다. 백만년전 여친과 헤어지면서 와우 접을 수 있었던 것을, 구여친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나다.

대신 원래 좋아하는 게임인 배트맨 : 아캄 어사일럼을 다시 설치했다. 그냥 습관적으로 설치하는 게임 중 하나인데, 예전해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돌아간다. 아아, 이거 이렇게 부드러운 게임이었구나... 처음 알았다. 그리고 정신 차려 보니 또 두 시간이 지나 있었다.

이제 와서 고백하지만, 전에 포스팅이 며칠동안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 노트북 때문이었다.



그렇게 게임을 하다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부터 게임하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동생을 불렀다. 소싯적에, 다른 사람에게 들은 풍문에 따르면, 모 클랜의 클랜짱을 맡으면서 세계 챔피언까지 먹었다고 한다. 동생보고 한번 해보라고 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깔고 조이패드를 빼서 던진다 -_-;. 자기는 마우스 키보드가 더 좋다면서.

그렇게 한나절을 게임하더니, 이렇게 한마디 한다.

"이거 얼마야? 좀 싸게 살 수 있는 방법 없어?"


...있을리가 없잖아.

아무튼 그렇게 며칠 게임을 하다, 봉인하고 바로 회사에 돌려줬다. 이건 리뷰가 문제가 아니다. 이 노트북, 굉장히 위험한 물건이었다.자꾸 게임만 하고 있으니 일을 못한다. 나도 다 큰 어른이라 일을 해야 먹고 사는데, 이 노트북이 있다가는 먹고 사는 일에 지장이 생길 것 같았다. 다시 한번 내 자신이 유혹에 굉장히 약한 타입이란 것을 깨달았다.




간단히 말해 이 노트북, 아수스 로그 G752는... 크고, 무겁고, 비싸지만, 좋은 녀석이다. 이렇게 쾌적하게 PC 게임을 플레이 해 본 기억이 없다. 집에 데스크탑 PC를 놓는 것이 부담되지만 게임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눈독들일 수 밖에 없는 녀석이다. 정말 생각 이상 이었다. 지포스가 그래픽 카드에 뭔 짓을 한걸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게임을 좋아한다면, 한번 큰 마음 먹고 질러도 좋겠다. 하지만 내겐 너무 위험하다. 해야할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선택을 신중하게 고민해 보길 권하고 싶다. 참고로 VR 레디 제품이고, 내장 하드 디스크는 분해해서 다른 제품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고 한다.



덧글

  • 제비갈매기 2016/12/16 03:34 # 삭제

    Asus ROG G700 시리즈는 Asus 게이밍 노트북 정통 시리즈로 타 브랜드 노트북에 밀리지 않는 마감 품질(에일리언과 쌍벽)을 이루었고 무식하게 무겁긴 하나 MXM 그래픽카드 부터 독자규격으로 설계해서 게이밍 노트북 최강의 발열 및 소음 제어능력을 가집니다. 특히 파스칼 부터 데스크탑 그래픽 카드와 동일한 물건을 박았기에 데스크톱과 별 성능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게이밍 노트북 가격이 높은 데 Asus의 경우 한국 프리미엄과 2015년 부터 망 테크 타버린 A/S가 최대의 문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JOSH 2016/12/16 17:13 #

    와 번호표 뽑고 '니가 언제까지 기다리나 보자' 하는거 같은 느낌이 드는 대기시간을 거쳐서
    '저 이 USB케이블 교체품 사러 왔는데요.' .... ㅆㅂ ㅆㅂ ㅆㅂ ㅆㅂ

    (게다가 그렇게 사러가기 전에 중국 헬프데스크와 전화 통화 만 일주일 해서 겨우 윤허를 받았다는게 .... 웃기지도 않아요.)
  • 자그니 2016/12/17 00:22 #

    맞아요. 품질은 뛰어났습니다. 마감도 좋았고요. 다만 가격대가 가격대라서 당연하게 여겼달까요.

    JOSH/ 레노버와 에이수스 둘 다.. 화웨이를 좀 본받았으면 좋겠네요..
  • bullgorm 2016/12/16 09:43 #

    유혹에는 약하실지언정 맡은 일은 참 잘 하시는 어른이시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 훌륭한 리뷰였습니다..
  • 자그니 2016/12/17 00:24 #

    그럼요. 먹고 살아야지요..
  • 함부르거 2016/12/16 09:49 #

    흥미가 생겨서 검색해 봤는데 가격이 참으로 아름답군요. ^^ 그냥 지금 데탑에 새 케이스와 그래픽카드를 선물하는 걸로 대신해야겠습니다. ^^
  • 자그니 2016/12/17 00:24 #

    가격은 저도 앞에 2가 붙을 줄은 몰랐습니다.. ^^; 사실 한대 살까-했었거든요. 물론 저도 포기.
  • 초록불 2016/12/16 10:25 #

    >나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스팀에 게임을 백여개 쌓아놓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니... 어디 평범한 사람인가요...
  • 자그니 2016/12/17 00:24 #

    아. 다들 그렇지 않나요...;;
  • 은이 2016/12/16 10:42 #

    이런 물건의 장점은.. 이동하면서도 일정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게 최고죠~_~)b
  • 자그니 2016/12/17 00:25 #

    그러기엔 배터리가 조금... ^^; 테스트는 안해봤지만, 게임시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 동굴아저씨 2016/12/16 10:56 #

    게임이 100개............
  • 자그니 2016/12/17 00:25 #

    연쇄 할인마는 자비롭습니다...
  • 소시민 제이 2016/12/16 11:03 #

    헐~ 가격만 맞으면 저걸로 도입할까 싶습니다.
  • 자그니 2016/12/17 00:25 #

    앞자리가 1로 내려오면 고려해 보시는 것도...
  • 아르파라존 2016/12/16 11:12 #

    이 시리즈 좋아요. 예전부터 좋았으니 지금은 더좋을겁니다. 단점은 왼손 땀많은사람들 조심하세요 흥건해지면 여러모로 안좋습니다
  • 자그니 2016/12/17 00:26 #

    저도 이 시리즈 만져본 것이 세번째네요. 그중 당연히(?)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홍차도둑 2016/12/16 12:50 #

    사진작업 하는데 있어서 CPU, GPU 성능만 보면 게이밍 노트북이죠 무조건.
    문제는 디스플레이 패널...그것만 빼면 진짜 요즘 게이밍 노트북 성능 무섭습니다.
  • 제비갈매기 2016/12/16 16:09 # 삭제

    Asus G700 시리즈는 IPS 논 글레어 패널 사용해서 전문가 분들 기준만 아니라면 게이밍 노트북 중 상급 패널에 속합니다.
  • 자그니 2016/12/17 00:26 #

    일단 화면도 좋았습니다. 게임 하기에...
  • 무르쉬드 2016/12/16 14:47 #

    뭐 스팀으로 게임 구매하기 시작하면, 3년 정도 지나면 백개 정도는.. ~
  • 자그니 2016/12/17 00:26 #

    거기에 험블 번들까지 결합해 버리면..(묵념)
  • 천하귀남 2016/12/16 17:31 #

    4Kg넘는 무게에 200만원 넘는 가격이니 저는 그냥 데탑이나 써야겠습니다. ^^;
  • 자그니 2016/12/17 00:26 #

    서피스 프로를 데탑으로 쓰는 저도 있답니다...ㅜㅜ
  • 2016/12/17 21:1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2/19 01:5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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