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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8:27

LG G6도 언젠가는 낡은 폰이 된다 이의제기



1. 스티브 잡스의 영향 때문일까.  합리적일 것이라 여겨지는 IT 기술 기업들이 오히려 심하게 허세를 부릴 때가 많다. 최고의, 가장 멋진, 이제껏 없었던, 혁신적인, 끝내주는- 같은 수식어가 정말 많이 나오는 곳이 바로, 새로나온 IT 제품을 설명할 때다.  

혁신을 주장하다 망신을 당한 적도 많았다. 사상 최고의 아이폰에게서 터졌던 안테나 게이트, 역대 최고의 갤럭시 노트에서 터진 배터리, 역대 최고의 혁신이라 주장하고 알아서 망한 G5 등, 1분만 생각해도 떠오르는 것은 숱하게 많다.  

그래서 일까? LG G6는 이제 혁신을 조금만 외치겠다고 한다. 소비자보다 반발자국만 더 나아가겠다고 말한다. 화면은 크지만 손에 잡기 쉬운, 다른 폰과 별다른 차별점이 없는 G6는 그렇게 태어났다. 사람들이 혁신을 원하지 않는 것 같으니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2. IT 기업들은 왜 허세를 부릴까? 마티아스 울은 자신의 책 '왜 그 사람이 더 잘나갈까'에서, 인간의, 인간의 자기 과시 행동을 일종의 '값비싼 신호'로 해석한다. 자신이 진짜로 능력있는 사람이란 것을, 가치있는 사람이란 것을 과시적 소비를 통해 증명하며, 이는 종족 번식(...)에 있어서 유리한, 합리적인 행동이란 주장이다.  
IT 기업들이 부리는 허세도 같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건 '자신은 충분히 돈값하는 기기'라는 자기 과시, 우리는 능력있는 회사라는 자기 과시다. 그러니까 자기를 선택하라고, 돈 주고 사라는 말이다. 크게 커지면 브랜드 가치가 된다. 어떤 사람들이 곧 죽어도 애플 제품만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허세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LG G6 발표회장의 허세는 조금 이상했다. "혁신을 너무 했더니 사람들이 이를 몰라, 긍휼히 여겨 기본에 충실한 기기를 다시 내놓으니..."같은 시각이 읽혀졌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태도다.    




3. G5는 실패한 제품이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치다. 그건 기업 입장에서나 통하는 말일 뿐, 제품을 산 소비자는 불행하게 만든, 사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외면 받은 나쁜 제품이었다. 결국 LG의 브랜드 가치는 바닥에 떨어져버렸고, G6는 이를 메꾸기 위해 온갖 전문가들을 불러와 자신이 가치 있음을 증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쩌면 좋을까. 마티아스 울의 책에 따르면, 사람은 어떤 사람이 값비싼 신호를 보낸다고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뛰어난 기술과 재화를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하겠지만, 동시에 그 사람이 그런 것을 어떻게 쓰고 나누는 지도 함께 본다.  

G6가 발표되기 전에, 국내 커뮤니티에선 G4와 V10의 SW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나름 공식(?)적으로 확인한 글이 떴다. 출시된 지 2년도 채되지 않은 플래그쉽 스마트폰들은 그렇게 회사에서 버려졌다.  플래그쉽이 되지 못한 중저가 LG 스마트폰들은 이미 더 예전부터 버려졌었다.  

...LG전자는 그렇게, 잘 팔리지 않은 제품들은 계속 버려왔다.    




4. 이유는 알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합리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번 G6 발표회에서, 적게 팔려도 이익이 남는 구조로 이미 바꿔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아주 합리적으로,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그 제품을 선택한 불이익에 대한 책임까지 떠맡게 되었다.  

LG G6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늦었지만, 사람들이 원래 원했던 스마트폰이 기본에 충실한 폰이었다. 나름 예쁘게, 잘 뽑혀서 나왔다. 가격 책정된 것을 보니 번들 마케팅도 단단히 준비하는 눈치고.  

하지만 G5의 실패를 계기로 LG전자 스마트폰 사후 정책이 이기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분명하게 확인했다.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제 LG 스마트폰에 대해 거리를 둘 것이다. G6도 언젠가는 낡은 폰이 된다. 그때 G6를 산 소비자들은 어떤 대접을 받을까?    


덧글

  • ㅇㅇ 2017/02/28 19:14 # 삭제

    그렇죠. 유저들에게 "우린 사후지원은 없다"는걸 보여준거니까요
    LG는 다른 메이저 업체들에게 고객을 더 뺏기게 될겁니다.
  • 자그니 2017/03/02 13:19 #

    사실 뺏길 고객들이 많지는 않습니....
  • 나르사스 2017/02/28 21:05 #

    어머니 기껏 해드린 뷰3은 2년도 안되어 부품수급중단에 업데이트 중단이 되었죠...
    지금도 액정에 금간폰 쓰시면서 삼성이나 애플폰으로 사신다고 벼르고 계십니다
  • 라비안로즈 2017/03/01 00:00 #

    문제는 어디더라.. 아마존인가.. 거기선 유리를 버젓히 팔고 있어요. 액정이 깨지지만 않으면 거기서 유리 구입하셔서 서비스센터 가져가심 되요. ㅡㅡ;; 한국내에서만 부품수급중단인것 같애요. 저 유리 갈려디가 신랑이 액정을 망가트려서 걍 다 조각조각 팔려니갔어요..
  • 나르사스 2017/03/01 07:23 #

    라비안로즈님// 한국만 단종이라니... 이건 또 참신한 발상이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찾아서 주문해야겠네요^^
  • 자그니 2017/03/02 13:20 #

    원래 그거 부품 보유 기간이 5년인가 그럴텐데요....;; 그거 요청하면 아마 뭔가 보상받으실 것 같은데....;;
  • 라비안로즈 2017/03/02 16:28 #

    영어로 vu3 glass라고 네이버에서 검색했을때 뜨더라구요. 그 외 부품은 안찾아봐서 모르겠지만 있을지두요. 유리전면색은 원하는걸로 갈아서 사용가능합니다 ㅋㅋㅋ
  • 허허 2017/02/28 21:22 # 삭제

    G6 와 V30가 마지막 라인업이라네요
    둘도 망하면 스마트폰은 끄읏
  • 긁적 2017/03/01 13:54 #

    끝이네요 ^^
  • 자그니 2017/03/02 13:20 #

    그게...ㅜㅜ 또 개발 안할 수 없는 영역이라..망해도 포기는 못할 거에요....
  • Peuple 2017/02/28 22:32 #

    더 거슬러올라가면 저장소버그로 골탕먹이던 옵티머스LTE2도 버전업 달랑 한번해주고 버렸죠. 삼성과 LG의 차이.
  • 자그니 2017/03/02 13:21 #

    그래도 그게 나름 팔렸던 폰일텐데요.. 당시로선...
  • 라비안로즈 2017/03/01 00:01 #

    근데 쥐6은 홀라당 넘어간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는점... 여초사이트에서 벌써부터 이쁘다고 소문났더라구요.
  • 자그니 2017/03/02 13:21 #

    무난하게 잘 나왔어요. 그런데 갤 S8과 디자인이 비슷해서....
  • joshua-astray 2017/03/01 00:19 #

    LG 사후지원 역사는 찬란합니다.
    모든 역사의 시작은 옵티머스 Q였죠. 그 다음은 옵티머스 LTE 2, 뷰 3, G pro 2, G4, V10까지. 또 있나요?
    개인적으로는 G5도 저 리스트에 추가될 거라고 생각되네요. 스스로 실패작이라 규정한 폰의 업데이트 따위를 해 줄리가 없죠.
  • 자그니 2017/03/02 13:21 #

    제가 그거 OS업데이트 베타테스터...였잖아요...
  • 옵큐2 2017/03/01 03:04 # 삭제

    쿼티 키보드 달린 것 말고는 아무런 장점이 없는 옵티머스큐2 업데이트하면서 쿼티키보드 달린 거 까먹고 업데이트해서 키보드 관련 주요 기능 못 쓰게 만든 엘지 차냥해!!
  • 긁적 2017/03/01 13:55 #

    실화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 자그니 2017/03/02 13:41 #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업글을 해준 것이 어디였습니까.. 그때는... ㅋㅋ
  • 에르메스 2017/03/01 07:36 #

    LG G6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늦었지만, 사람들이 원래 원했던 스마트폰이 기본에 충실한 폰이었다. 나름 예쁘게, 잘 뽑혀서 나왔다. 가격 책정된 것을 보니 번들 마케팅도 단단히 준비하는 눈치고.

    - 어제 아침에 광고를 봤는데.... 보고 사고 싶은 느낌은 제 개인적으로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좋은 평가가 어떤 의미인 줄 모르겠지만(외신 평가는 좋은데 시장이라는 단서를 붙이셔서) 저는 저것이 구매라는 의미가 어느 정도 가미되었다면 안 좋을 것 같네요; 사람들이 스스로 G6 주세요 라며 사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광고보고 들었거든요. 누군가 추천해주지 않으면 안 산다는 의미죠 물론 저기서 누군가의 의미는 업자겠죠.
  • 자그니 2017/03/02 13:42 #

    오늘 구입 조건 나왔는데... 예상대로 번들마케팅 엄청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G5보다는 잘 나갈 것 같다는 의미였답니다. LG 스마트폰에도 작지만 고정(?) 유저층이 있거든요.
  • rec 2017/03/01 18:09 # 삭제

    엥? 원래 엘지폰은 프리미엄 모델 나왔을때 일단 거르고 나중에 재고폰으로 구해서 싼맛에 쓰는게 정상 아니었나요? ^^
  • 자그니 2017/03/02 13:42 #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 나르사스 2017/03/02 14:40 #

    시스템이 시스템인지라 따로 덧글 씁니다.
    부품 보유기간이 정해져있는데 무슨 1년만에 부품이 없나요? (그때가 출시 13개월 시점)하고 따지니까
    본사차원의 대의적인 결정이니 따라주십시오....라네요.

    뭔가 참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저 말을 들으니까 어이가 아스트랄계로 워프를 해버리는 바람에 아무말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소보원에 이야기해도 그냥 쿨하게 씹어버리네요.

    이 지경이 되니 저희 집 가전이 LG아니면 소니밖에 없는데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 2017/03/03 01:2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3/03 15: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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