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핏 들으면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릴 것 같은(?) 소식이 나왔습니다. MS에서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내놓는다는 겁니다. 프로젝트명은 안드로메다. 닌텐도DS를 닮은 접는 태블릿 + 폰입니다.
내부에서 유출된 이메일에 담긴 내용이라는데요. 사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디자이너 David Breyer가 트위터에, 자신이 렌더링한 서피스 안도르메다를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눈 앞에 보이는 디자인은 어떤 말보다 강력하거든요.

생긴 것은 정말 닌텐도 DS를 크게 키운게 아닌가-싶지만, 이에 대한 소문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작년말 MS가 얻었다는 특허가 대표적이죠.

윈도우10 코어 위에서 돌아가는 모바일용 OS '안드로메다'에 대한 소식도 이미 작년에 들려왔죠.
* 지디넷 코리아 : MS 새 야심작 '안드로메다OS'…뭘까
그러니까, 개발이 시작된 지는 꽤 됐다는 이야기. 모바일 기기 하나 개발하는데 2년 정도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간입니다. 만드는 목적은 윈도우10에 들어있는 '원코어'를 모바일 기기로 확장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 ARM 프로세서 위에서 돌아가며, 모바일 네트워크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과 PC 중간쯤에 자리잡은 기기로 MS의 영역을 넓혀가려는 겁니다. 아, 물론 전화도 된다고 하네요.

전화가 되긴 하지만, 사무용 기기라는, 예전에 유행했던 이메일 머신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양면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기에 본격 글쓰기 머신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요. 이런 디자인만으로도 벌써 환호성을 지를 사람은 많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그 중 하나이고요.
솔직히 이게 스마트폰일지, 스마트폰도 되는 업무용 기기에 더 가까울 지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올 연말쯤 공개된다니 그쯤되면 알 수 있겠지만, 아직 ARM 프로세서 위에서 돌아가는 윈도 앱도 많지 않기에 성공을 자신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뭐, 좋네요. 모바일 기기면 인텔에서 크게 딴지를 걸지도 않을테고...
아무튼 올해 MS에서 기대되는 하드웨어가 많아졌습니다. ARM용 윈도우10을 담은 노트북부터 시작해 프로젝트 안드로메다까지. 여기에 MS 런처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MS 윈도10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죠. 그동안 좀 지루하던 IT 소비자 기기 시장에, 뭔가 즐거운 일을 터트려 줄 것만 같습니다.
성공 여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요.
덧글
진짜 성공하려면 구형 윈도우 API사용하는 일반 SW들이 돌아가야 하지만 이건 MS가 허용할 일이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