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2018/09/26 23:56

재믹스도 돌아온다. 재믹스 미니다. 게임잡담

맞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네이버 msx 동호회 구닥동 소속 인디 게임기 제작팀 네오가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와 손잡고, 전설(?)의 게임기 재믹스를 '재믹스 미니'라는 이름으로 발매한다고 합니다. 12월말(아마도 크리스마스 시즌, 셀프 선물용?) 500대 한정 발매입니다.




크기는 가로 15cm 정도이고, 당연히 HMDI와 USB 단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색상은 레드, 블랙, 화이트이며, 형태는 최종(?) 재믹스였던 재믹스V를 축소한 형태네요. 정식으로 상표권 라이선스까지 획득했다고. 예판처는 당연히 토이저러스몰. 재미있는 것은, 실제 재믹스팩을 끼울 수 있는 도킹스테이션까지 들어있다는 것.

... 음, 일본 여행할 때 레트로 게임샵을 들릴 이유가 생긴 건가요.



물론 내장된 게임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매됐던 국산 게임...들을 넣어준다고 합니다. 음, 음, 음... 스럽지만, 이게 나름 최선의 선택이었을 수는 있겠습니다. 해외 게임사와 이제와서 판권 협상하기엔 없어진 곳, 합쳐진 곳들이 너무 많아서. 게다가 500대 한정이니.

다만, 재미는 정말 보장할 수 없습니다....



바이오스는 MSX2+ 한글 바이오스...가 탑재된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MSX2+ 바이오스가 탑재된 최초의 하드웨어네요. 조이스틱은 밑에 빨판이 달려 있을라나요. 사실 저 제품은 잘 모르긴 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재믹스는... 이렇게 생겼거든요. 물론 조이스틱은 저렇게 생기지 않고 오락실 레버처럼 생겼었습니다만.



어린 시절 즐긴 게임기인만큼, 추억도 많이 있는 제품입니다. 주로 즐긴 게임이 캐슬 엑셀런트, 골프 ... 같은 거였는데, 당시 일을 쉬시던 아버지와 함께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지금도 생각하면 뭔가 좀 ... 그래요. 예. 뭐라고 딱히 글쓰기도 어려운, 그런 기분이 되네요. 평범한 제 삶에서, 아버지와 '함께 놀았던' 기억은 이것 하나 뿐이라서.


▲ 제 인생 최고의 게임은 단연코 언제나 이 녀석입니다.
어떤 게임도 이 게임을 넘어서진 못해요. 제 마음에서는.


그나저나, 이왕 이렇게 된거 IQ2000 복각판은 안 내주려나요? 저 제품도 어찌보면 원칩 MSX 연장선일텐데, 그럼 USB 키보드와 마우스도 연결할 수 있을 듯 한데... 간단한 프로그램 공부용으로라도 쓸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핑계'가 되줄텐데요. 사실 내장 '국산' 게임만으론, 도저히 재미를 장담할 수 없거든요. 이제와서는.



뭐, 다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죠. 대신 '한글 바이오스'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일본어가 깨지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는 그 때문에 이상한 한글...이 나오는 게임을 본 기억도 있어서. 어찌되었건 반갑습니다. 연말에, PS 클래식 게임기와 재믹스 미니 가운데 어떤 것을 구입할 지, 고민하게 되겠네요.

정답은 언제나, 둘 다...가 되겠지만요.


덧글

  • 무명병사 2018/09/27 01:43 # 답글

    R웹에서 "추억인질팔이 끝내준다"고 비아냥거렸는데 이대로라면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미니 복각판들은 내장 게임 외에는 어떤 게임도 돌리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그래서 제가 미니 복각판에 시큰둥합니다-저 시절 소위 '국산'게임들 수준은 좀 악담을 보태면 유명 유튜버 AVGN의 안주감 되기 딱 알맞다고 보는지라. 쿨럭.
  • 자그니 2018/09/27 02:03 #

    그쵸. 사람들이 원하는 건 마성전설, 몽대륙, 자나두, YS, 뭐 이런 걸텐데요....
  • Centigrade 2018/09/27 03:27 # 답글

    롬 구해서 넣으면 돌릴 수 있게는 해줘야 의미가 있겠죠.
  • 자그니 2018/09/27 11:06 #

    밑에 글 읽어보면 본체가 라즈베리 파이라니....
  • 동감 2018/09/27 07:19 # 삭제 답글

    오오 전설의 재믹스. . 전 재믹스를 저 빨간색기기 재믹스V를 기억합니다 조금 뒤에 나온 신형ㅋ 이거든요
    그런데 놀랍게도 캐슬을 좋아하시던 분이 계시다니
    저도 캐슬 저 게임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코찔찔이에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당시 나름의 난이도를 깨고 1층 보스? 목적지? 문을
    열고 다음 층에 진입했을 때의 뿌듯함을 기억합니다
    발판의 높이를 계산?하고 뛰어서 공중에 머무르는 시간을
    감안해 특별한 색의 열쇠를 모으는 나만의 어드벤쳐
    가장 안타까운 점은 세이브라는 시스템이 없었다는점
    (있었나요?) 어디서 구해 할수 있음 갈켜주세요 ㅎㅎ
    혹시 마메롬에 있나요?
  • 자그니 2018/09/27 11:07 #

    저도 재믹스 이후로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전 진행이 빠르지 않고 느릿느릿한게 좋았어요. 세이브가 없어서 한번 하면 끝까지 몇시간이고 켜놓고... 공략법도 연구하고 그랬는데... 그걸 보고 빡친 막내가 공을 집어던져...갑자기 꺼져서 어안이 벙벙했던..기억이 있네요...
  • LOA 2018/09/27 08:58 # 답글

    사소한 내용일지 모르겠지만 열거하신 게임 중에 허족쯔바이는 재믹스가 아니고 메가드라이브(슈퍼겜보이) 로 나온 게임인데 기억의 혼선이 있으신듯 하네요
    그리고 재믹스미니 만든팀에서 이전에 아이큐3000이라고 MSX의 복각판을 만든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는 구글에서 검색해보시면 사진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만40대 한정으로 만든거라 지금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고 생각되네요.
    또한 재믹스미니는 원칩MSX 방식이 아니고 패미콤미니 처럼 에뮬레이팅 방식으로 구동된다고 합니다. 내부에는 라즈베리파이가 들어가서 다른 에뮬레이터를 넣는다던가 롬을 추가하는 식의 개조도 쉬울 것 같습니다.
  • 자그니 2018/09/27 11:19 #

    예. 허족 쯔바이는 지웠습니다! 재밌게 했는데.... ㅜ-ㅜ 이젠 꽤 오래전 일이네요.
    그나저나, 내부에 라즈베리 파이가 들어간다니 반갑습니다...
  • 함부르거 2018/09/27 13:33 #

    Herzog Zwei 는 메가드라이브 게임이 맞고 그 이전에 Herzog 1편이 MSX2판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이것도 걸작 게임이예요.
  • 자그니 2018/09/27 14:45 #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역시 제가 플레이했던 게임은 허족 쯔바이가 맞는듯 합니다. 비행기가 돌아다니면서 탱크 잡아다가 내려놓고..뭐 그러던 것이 기억나거든요... MD를 빌려서했던 적도 있고요....
  • 나르사스 2018/09/27 10:49 # 답글

    이거 안에 들어간 게임은 AVGN이나 앵그리 조에게 보내주면 신나서 방송만들 게임들이죠.
    내용물은 MSX기반이라기 보다는 라즈베리 에뮬레이터에 가깝습니다.

    사실상 저 같은 사람도 무한대로 마개조가 가능한 물건이긴 한데, 재믹스 자체가 MSX의 라이선스를 위험한 수준으로 건드리는 부분이라 기기 라이선스는 아닐거에요. 아마 게임들과 재믹스 상표뿐이겠죠.
  • 자그니 2018/09/27 11:20 #

    거기까지 신경쓰는 건 업계 관계자들 뿐일거에요...
  • 은이 2018/09/27 11:21 # 답글

    뭐 본체는 그렇다 쳐도.. 컨트룰러의 재현이 적잖게 중요한데,
    일본 쪽의 컨트룰러 재현은 정말 감동수준이라 알맹이가 부실해도 용서가 되었는데...
    이건 거기서 좀 불안해 보입니다.
  • 자그니 2018/09/27 14:45 #

    라즈베리 파이면 뭐... 사실 재믹스 조이스틱은 그냥 그냥이기도 했고요...(웃음). 다른 좋은 것 연결해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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